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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2) 영혼은 존재하는가

by 진제2026-01-04 23:27:15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핵심 질문: 영혼의 존재를 받아들일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는가?


1. 일반적으로 '존재한다는 확신'은 우리의 오감으로 얻는다.

- 영혼은 오감으로 인식할 수 없으므로 존재하지 않는다.

- 반박: 내적 감각으로만 영혼을 인식할 수 있다

-- 재반박: 비확실. 근거가 없다.


2. 오감으로 인식할 수는 없어도, 그것이 존재한다고 가정함으로써 세상을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추론의 과정으로 존재를 증명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최선의 설명으로의 추론)

- 영혼의 존재를 가정할 때 우리 모두 익숙하게 알고 있는 특성 F를 설명할 수 있다면 영혼의 존재를 받아들여야 한다.

- F1: 일상적이고 평범한 특성. 사랑하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

- F2: 특이하고 초자연적인 현상.


3. F1에 대한 토론: 이원론자 vs 물리주의자

1) 시체

- 부패 시작 전의 시체는 살아 있는 육체와 다를 것이 없으나 생기나 활기가 없다. -> 영혼이 없으니 그런 것이다.

- 반박: 특정 P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산 것이다. 살아 있는 육체와 죽은 육체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물리적 차원을 초월한 특별한 존재를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

2) 육체의 합목적적 행동

 A) 육체는 그저 움직이는 걸 넘어, 어떤 목적에 맞도록 움직인다. 영혼이 그 컨트롤러 역할을 한다.

    반박: 육체의 특정한 일부가 그 기능을 담당하면 되는 것 아니냐.

 B) 어떤 외부의 존재가 미리 육체에 프로그램을 넣었기 때문에 육체가 합목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지 않은가.

   - 육체를 조종하는 외적인 존재가 존재한다고 치자. 그래도 인간은 육체만 가지고 있을 수 있지 않으냐. 인간이 꼭 영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 왜 어떤 외적 존재가 인간의 머릿속에 명령 시스템을 주입한 것이라고 봐야 하는가? 학습과 적응의 관점에서 선천적인 심리적 메터니즘을 갖고 태어나도록 하는 다양한 물질적 과정이 존재하였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3)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 (인간은 다른 물질적인 존재가 할 수 없는 특별한 기능, 이성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믿음과 욕망, 계획과 전략, 생각을 가진다.)

- 반박: 어떤 기계도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최첨단 기술에서는 그런 고차원적 기능을 가지고 합리적인 판단까지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 체스프로그램, 인공지능)

-> 그 어떤 순수한 물질적인 존재도 욕망과 믿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컴퓨터 역시 그런 점에서 욕망과 믿음을 가질 수 없다.

 ->> 비확실. 고정관념이다. 증거가 없다.

  ->>> 욕망에는 '순수하게 행동적인 측면'이 있고, 기계는 가질 수 없는 '감성적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컴퓨터가 정녕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사랑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 건 아닐 것 아니냐.

   ->>>> 비확실. 앞으로는 달라질 수도 있다.

  ->>> 인간은 특정한 감정과 연결돼 있는 특정한 경험(=외적 상황x / 결과적으로 촉발된 내면적 심리 상태o), 어떠한 감정이 주는 감각, 느낌이 존재한다. 그러나 기계는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사과가 빨간색이다'라는 것은 광파 탐지를 통해 알 수 있을지언정, 실제로 그 빨간색이 주는 느낌과 경험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경험의 질적인 측면 = 특질quilia=의식consciousness. (* 요약: 기계는 경험의 행동적 측면은 가질 수 있으나 질적인 측면을 가질 수는 없다.)

   ->>>> 비확실. 그렇게 단정해야 할 이론은 이원론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물리주의의 입장에서도 의식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러니 무승부다.


 +a) 인간의 자유주의를 설명하려면

* 결정론의 지배를 받으면서 동시에 자유의지를 누릴 수는 없다. (양립불가론)

- 인간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 결정론에 지배를 받는 존재는 자유의지를 가질 수 없다. 순수하게 물리적인 존재는 결정론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므로 인간은 순수하게 물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A -> B, C -> ~B, D -> C. 즉, D -> C -> ~B -> ~A여야 하는데, 우리는 A하다. 따라서 A -> ~D다.)

- 반박1: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은 환상일 수 있다.

- 반박2: 순수하게 물리적인 존재는 결정론의 지배를 받는다고 보는 것은 경험 과학의 주장이다. 양자역학에서는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붕괴하는 방사능 원자가 24시간 동안 붕괴될 가능성이 80퍼센트, 반대가 20퍼센트라고 한다. 여러 원자의 붕괴 여부 각각을 설명할 수 있는가? 그건 그저 확률일 뿐이다.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 재반박: 그조차도 자세히 살펴보면 충분한 인과관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 같은 조건에 있는 원자들은 모두 똑같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 재재반박: 비확실. 그건 결정론을 진리로 맹신하는 것이다. 양자역학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을 따르면 그것은 '확률적'이다.

- 반박3: 결정론의 지배를 받더라도 자유의지를 가질 수는 있다. (양립주의)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참고하라.



4. F2 논의: 초자연적인 것에 대해

세상에는 우리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영혼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자는 임사체험, 강령술 등은 영혼의 존재를 가정해야만 하는 최선의 설명이 되지 못한다고 본다.


===

<소감>

1. '기계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우리가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감정을 느낀다고 믿은 것이, 그에 따라 어떤 특질이 작용한다는 것이, 알고보니 그냥 호르몬의 분비에 불과한 것이었다면? 그래서 세포가 어떤 특정한 물리적 반응을 보이게 하는 것이었다면? 그럼 말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린 그 메커니즘을 찾아 기계에도 대입시킬 방법을 찾기만 하면 되니까 말입니다.

또 한편, 그런 창조에 가까운 권능이 정녕 인간에게 주어졌을지는 의문입니다.


2. 결정론 vs 자유의지 ... 양립주의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내용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논증을 펼칩니다.

1. 인간이다 → 자유의지를 가진다 (A → B)
2. 결정론에 지배받는 존재는 자유의지를 가질 수 없다(C → ~B)
3. 순수하게 물리적인 존재는 결정론에 지배를 받는다(D → C)
결론: 인간은 순수하게 물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논리 전개: D → C → ~B → ~A

따라서 𝐴→~𝐷 (인간은 순수하게 물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여기서 2번 전제에 대한 반박은 지면 한계를 이유로 작가님께서 넘어가십니다.

그러나 궁금한 게 있으면 풀어야만 하기에(!) 최선을 다해 찾아본 결과가 아래와 같습니다.


존 마틴 피셔의 반양립주의 (AI + 여기저기서 긁어온 거라 출처가 부정확합니다...)

https://m.blog.naver.com/finemind/223460768034

https://www.informationphilosopher.com/freedom/semicompatibilism.html

https://en.wikipedia.org/wiki/Compatibilism


1. 결정론 인정 가능

 - 모든 사건과 행동은 원인과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 그것 자체가 행위자가 이유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없애지 않음.


2. 이유-반응적 통제의 초점

 - 자유/책임의 기준은 “행위자가 이유를 보고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느냐”

 - 대안 가능성(다르게 할 수 있음) 여부가 아님.


3. 즉, 법칙적 결정 + RC 자유

 - 사람이 “도덕적 이유”에 따라 행동을 바꿀 수 있다면,

 - 그 사람은 결정론적 세계에서도 여전히 책임 있는 자유로운 행위자임.


결론: 결정론적 법칙이 있어도, 이유-반응적 자유, 즉 행동 이유를 이해하고 다르게 반응할 자유가 있었다는 점에서 자유의지와 책임이 유지될 수 있다.


===

내가 조사해서 얻길 원했던 것:

'자유의지가 어떤 선택을 내릴 때 그것과는 다른 선택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상황이 주어졌을 때 과거와는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즉, 반드시 똑같은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상태가 아니다.'

라는 자유의지에 관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정론이 양립가능함을 논증하는 것


조사 결과 느낀 것:

'사실 자유의지가 있어도 결과는 정해져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너의 판단이, 반응이 개입되긴 했으니 자유의지와 결정론은 양립가능하다.'

도덕적 책임의 관점을 위한 내용, 개념 정의를 타협한 것 같음


이렇다보니, 결국은 양립불가능하다는 쪽에 더 마음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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