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책꽂이
우연히 만난 책
2026-01-02 12:45:02책과 우연들

이 책을 만난 건 우연이었다. 도서관 서가를 목적없이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제목이 눈에 띄였다. '책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데! 김초엽 작가님이네?
그렇게 빌려온 이 책은 책에 관한 책이 맞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책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책이라고 보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좀 더 정확히는 김초엽작가의 글쓰기 책이다.
가끔 어떤 책들은 작가가 쓰지 않을 수 없어서 썼구나 싶을 때가 있다. 내면에서 흘러 넘치는 쓰고 싶다는 작가의 욕망이 느껴지는 책들이 있는데, 김초엽작가님은 그 반대라고 밝힌다. 쓰기 위해서 읽는다고 말이다. 그렇게 밝힌 그녀가 읽은 책 이야기 속에서 내가 읽은 그녀 작품의 탄생 배경을 짐작하는 일은 즐거웠다. 또, 그녀의 작품을 읽을 때 받았던 어떤 충격, 또는 놀라움은 그녀가 쓰고자 하는 그 방향성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았다. SF 작가로 살기 위한 그녀의 치열한 노력 위에서 찾아낸 그 방향성-탈 인간중심적이고 주변부의 관점을 반영하되,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이 주는 감동이었구나를 깨닫는다.
더불어 읽다보니 내 책장에 SF소설칸을 마련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읽다 말고 소설 칸을 뒤적여 몇 권(제법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 빌려 읽은 모양이다)을 골라냈다. 그런데 쥘 베른은 SF쪽이 맞는 걸까? 실현 되기 전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니까 SF 맞지않나? 아닌가?!
김초엽작가님이 책에서 밝혔 듯 SF장르는 정의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