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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2026-04-01 20:13:39때 되어 밥을 먹는다. 삼킨다. 들이 마신다, 숨을, 그리고 뱉는다. 나는 조금 더 완벽해지고, 내 나태함은 돈이라는 물질로서 채워지기 시작하고, 나는 조금 더 편의를 찾고, 어려움을 참아낸다. 말도 안되는 것들을 그저 삼켜 넘길 줄 알았고, 나에게 다가온 기회들은 차버릴 줄 알았다. 나는 고도로 정서를 탐하는 조각가가 되어가고, 그 안에는 내 색채가 조금은 역광하여 빛이난다. 나는 세습 안에서 자유로워지고, 가장 큰 영예를 빛내는 장식을 아파트를 등지며 꿈꾸고....
나는 역광 앞에서 완벽해진다, 깨끗한 피부를 가진 여자가 된다. 벚꽃에는 벌들이 날아다니고, 꽃은 시야를 부술듯이 쳐들어온다. 침묵 속에는 답이 없고, 나는 가끔 한숨을 내쉬다가 앞을 바라보고서는, 그리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뉴스 화면을 본다.
고개를 돌려보았을 때 눈초리가, 노련한 작가의 시기 (jealousy) 가, 그리고 미처 익지 않은 공간의 스페이스 바의 흔적이 역력하다. 그곳에 낯익은 공기는 뿜어져 나오고, 나는 잠시 기억을 잃어버린다. 나는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들을 다시 그려넣고서, 우리의 기억들을 부는 바람 삼아서 날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