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적은 생각
형광등 아래에서
2026-06-17 00:20:04요즘 간혹 사무실 천정을 종종 올려다본다. 턱을 치켜드는 것은 아니고 45도 정도로, 어쩌면 그보다는 조금 더 적게, 은근하게 시점을 높여본다. 그러면 형광등과 눈이 마주친다. 그걸 쳐다보고 있자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내가 지금 생명력 없는 빛 아래 있구나. 이 순간의 나도 생명력이 없는 걸까. 형광등 빛깔처럼 맥아리 없이 생각을 좀 한다. 형광등이 뿌리는 빛은 왠지 늘어져있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선명한 빛도 찾기 어려울텐데 왜 그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