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2 - 오스의 왕
2026-02-03 11:02:27
어느 정도 누군가의 죽음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요 네스뵈는 정말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네요.
인간 본성의 깊이를 들여다 보고 독자를 잘 이해시키는 몇 안되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위도, 칼도, 나탈리도 모두가 가정사를 안고 있죠.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네요..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납니다.
나탈리에게는 로위라는 어른이 있었는데
로위와 칼에게는 아무도 없었어요..
그래서 서로를 의지해야만 했죠..
둘다 머리가 좋은 형제였는데 누군가는 계속 이용만 하려했고, 누군가는 이용당하는 걸 알면서도 마음의 빚을 떨쳐내지 못했죠.
누가 이들을 악독하게 만든 게 아니라
스스로 악독해질 수 밖에 없었던 형제..
그래도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칼을 이해해 보려 했지만
읽는 나 자신도 그가 사라지길 바랬으니..
동생들은 자기들만 희생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형이나 누나에 비해 자신들은 부모의 사랑을 덜 받았고, 혜택도 덜 받았고, 항상 뒷전이었다는 생각.
하지만 형이나 누나가 맏이로써 짊어져야 했던 그 무게를 그들은 모를겁니다.
부모 대신이어야 했고
항상 동생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했던..
로위 역시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빚 때문에 살인자가 되었고
이제는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계속해서 살인자가 되었죠.
그리고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력한 답을 얻고야 말았습니다..
처음이 가장 어렵고
그 처음이 지나면 수월해지는 거죠.
로위를 두둔하긴 싫지만
요 네스뵈는 독자들에게 강력한 마법을 휘둘러 로위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드네요.
이제 오스는 진정한 왕을 만났습니다.
정적들을 제거하고 왕이 된 남자 옆에는 그와 잘 어울리는 왕비가 있습니다.
이쯤에서.
3탄이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