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
2025-11-14 05:17:11
양자역학 책을 몇 권 접했고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 개념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노벨물리학상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수상되어 양자역학을 새롭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는데 마침 유명한 과학 커뮤케이터의 양자역학 책이 생겨읽게 되었다.
대부분의 양자역학 책이 이중슬릿 실험을 통해 양자의 특징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양자 얽힘에 대해 설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이 책 역시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연관하여 양자역학의 역사를 통해 코펜하겐 그룹과 아이슈타인의 논쟁 등을 다루고 양자역학에서 나오는 실제현상과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멀티버스같은 이론 등이 설명하는데 이 책은 역사 부분은 많이 다루지는 않고 양자역학에 나오는 개념을 이해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 양자역학을 공부하면서 일상과 다른 모순적인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데 상당 부분을 취중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설명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제목인 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 역시 양자터널링 현상이 일상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슈뢰딩거의 고양이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 이론과 일상과의 차이점에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고, 역시 멀티버스가 왜 옳지 않은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멀티버스라는 개념이 소설이나 영화에 잘 나오고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개념인데 이 책을 통해 그다지 맞는 개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양자역학을 접하면서 느끼는 일상과의 괴리를 상당히 잘 설명하는 책이라 양자역학을 소개하는 책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