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2025-11-15 11:25:44
한강을 주제로 한 앤솔로지라고 하면 최근 드라마 탁류를 보아서 전통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그 동안 가장 많이 접한 나이든 후의 연애 또는 불륜이 떠올랐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생각과는 달리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등 장르소설이 계속 나와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고, 최근에 읽은 다른 앤솔로지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연결되어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나 OTT드라마화가 되면 인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의외의 작품이 인어가 등장하는 장강면 작가의 판타지이다. 인어와 청어가 싸우는 장면은 영화 아쿠아맨같은 장면이 한강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상상하니 무척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 영화 괴물이 나온지도 시간이 흘렀으니 한강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가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침 앤솔로지 속에서 이런 소재의 이야기 폭염이 나와 흥미로왔다. 인어가 물 소에서 나오는 장면은 영화 엑스맨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인어가 물에서 나와 활동하는 모습이 차무진 작가의 귀신은 사람들로 카페를 보낸다 이야기에서도 비슷하게 등장하여 뵤하게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재미있었다.
위의 판타지와는 다르게 좀 더 현실적인 미스터리물들도 무척 재미있었는데, 작가들이 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평화를 느끼는 한강에서 이런 범죄를 상상했다는 것이 흥미로았는데, 사람들이 모르는 사연이 한강에 숨어있는 것을 풀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통추리물의 형식을 띤 한강이 보이는 집이나 스릴러 형태의 한강을 달리는 여자, 강아지의 시각에서 본 또하난의 달려라, 강태풍, 그리고 SF 배경을 가진 스릴러 해모수의 의뢰까지 책을 잡아 한숨에 읽어버린 재미있는 독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