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2026-06-12 22:19:45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대학교 신입생에게 권하는 책 목록에 있는 책들을 읽으려고 생각하고 가장 먼저 고른 책이 <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자의 죽음>이었다. 이념하고 거리가 멀고, 게다가 부피도 얼마 되지 않아 부담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은 분량의 책이었지만 그 울림은 그 어떤 책보다 컸다. 악의 평범성이라 불리는, 누구나 그런 상황이 되면 어쩔 수 없어진다는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하는, 어떤 강압적인 상황에서도 인류 보편의 사랑이란 감정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 때문이고, 이를 강압하는 상황이 애국심이라는 포장을 담고 있는 국가 폭력인 경우에도 인류 보편의 정신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목숨을 걸고 지킨 사람들이기 떄문이다.
읽고 큰 울림을 받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주변 인물들의 증언 등이나 신문 기사 등을 보충하여 이 책이 내게 다시 찾아왔고, 책을 읽은 후의 감동은 처음 접했을 때만큼 컸다. 특히 책 마지막에 실린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등의 글처럼 한스 숄과 조피 숄의 이야기가 독일 교과서에 실려 있기에 독일 사람들이 2차 세계대전 시기 저지른 만행을 꾸준히 반성하고 타 민족이나 인종의 일에 대해서도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올바르게 행동하는 지 이해하게 되어 교육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극우화 등을 막기 위해 올바른 역사 교육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으며, 이 책의 백장미단의 이야기도 우리나라 교과서에도 실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소피 숄의 마지막 나날들>을 보고도 느꼈지만, 이 들의 활동은 무척 짧았고, 거의 행동을 시작하자마자 잡힌 후 바로 처형을 당했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도 무척 당당했는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되며, 도덕이나 가치관이 혼란한 현재, 이를 바로 세워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읽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