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법 수업
2026-07-25 06:49:02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로마법 수업>은 <라틴어 수업>으로 유명한 한동일 교수의 신작으로, 전작과 유사한 구조로 로마시대의 법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와 로마시대를 비교하고 있다. 로마시대 이후 모든 강성했던 국가들의 모델이 로마이고 (강성한 국가가 사용하는 상징이나 휘장 등을 보면 로마시대를 떠올리거나 그 시대에서 유래한 것 많다고 알고 있다), 시민 민주주의가 시작된 시기이기에 이런 비교는 무척 흥미롭다. <라틴어 수업>에서는 유명한 문구가 많이 나와 외워두거나 필사하고 싶은 문장 등이 많았으나, <로마법 수업>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문구는 적어 아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이 점이 근본적인 개념에 더 충실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다른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당시의 로마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기는 하지만, 남녀 차별이라 시민과 피지배계층과의 차별이 심하였기에,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기는 하지만 계층 이나 성별, 나이 등에서 갈등과 차별이 심한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비교하게 된다. 당시보다 물질적으로는 더 풍요할지 모르지만, 차별이나 갈등이 더 심한 한국사회에 대해 그 시대의 법이나 문화를 통해 보다 발전적인 사고와 문화를 만들자고 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준다.
로마법이 최초의 강성한 국가의 법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인류 최초의 법이라고 무방하다고 보면 결국 인류가 가지고 있던 근원적인 사고에서 출발하여 만들어진 지혜의 산물이기에 오늘날의 문제점을 원점에서 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는 독서였다고 할 수 있다. 사실은 로마법은 소재일 뿐이고, 이 책의 빛나는 부분은 한동일 교수가 자신의 삶을 통한 꾸준한 성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내의 유일한 로마법 전문가라는 어려운 성과를 낸 분으로서도 무척 존경스럽지만,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갖춘 그의 성찰도 무척 소중하고 계속해서 우리 사회에 좋은 목소리와 지혜를 내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