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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슬픔의 위안 - 어느 날 찾아온 슬픔을 가.만.히 응시하게 되기까지
2025-11-10 13:54:51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막지못하고서, 바로 그 사람이 없다고 마음의 갈피를 못 잡는 스스로를 용서하라.
『[큰글씨책] 슬픔의 위안 - 어느 날 찾아온 슬픔을 가.만.히 응시하게 되기까지』 론 마라스코 외 지음, 김설인 옮김
누군가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병으로 이한 죽음은 물론이거니와
그것이 설사 자살이라고 해도.
‘리틀라이프’의 주드만 봐도 그렇다.
많은 친구들, 부모, 주치의… 주변 모든 사람들이 주드의 죽음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지만
결국엔, 세월이 흐른 어느날.
주드는 그렇게 가버렸다.
나의 사랑하는 오빠도 그랬다.
막고싶었지만 막을 수 없었다.
몇 번은 생각했다.
‘내가 이랬다면.. 내가 저랬다면..’
헌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래서, 내가 저래서 오빠가 떠난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그냥 막을 수 없었던거다.
감옥살이 시키듯 발을 묶고, 손을 묶어서라도 오빠를 지켜냈어야 했을까?
그건 또 아니지 않나.
숨만 붙어있다고 그게 사는건 아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