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의자네요(제 스타일ㅎ)! 버리기 아쉬우셨겠어요. 제 집에도 모양과 상태가 사진 속 의자와 비슷한 의자들이 있습니다. 전 보통 물건이 기능을 다할 때까지 버리지 않고 쓰는 편입니다(옷도 헤져야 버려요ㅋ)만 새섬 님이나 저 같은 사람을 자본주의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네요... ㅎ
일상, 그 밖에도
의자 버리기
2025-08-12 09: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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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얼마나 오래 쓰세요? 22년 동안 쓴 의자 두 개,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 쓴 여행가방을 정리했어요. 여행가방은 마지막으로 쓴 게 17년 전이었어요. 17년 동안 이사를 다섯 번 하면서 그때마다 ‘언젠가 또 쓸지도 몰라’라는 생각으로 저 가방을 버리지 않았다니, 미련하죠.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10년, 20년 넘게 쓴 가구나 가전제품들이 수두룩합니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토스터기 등등. 30년 동안 쓴 독서대도 있어요. 슬리퍼도 빨아 신었는데 얼마 전 다이소에 갔다가 이제 슬리퍼 가격이 1000원인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빨아 신어야 하는 거지... 지구온난화가 심하다는데 물건을 아껴 쓰면 손해 보는 기분이 드는 시대. 이상합니다.
우리 부부의 엉덩이와 중력 사이에서 22년을 버텨준 의자야, 그간 고생이 많았어. 고마워요.


의자 방석만 헤졌지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서 더 아쉬웠습니다. 다리도 탄탄하고 등짝 부분도 약간 둥글게 잘 받쳐주는 좋은 의자였는데요 T.T 고쳐 쓰고 싶어서 알아봤는데 요즘은 수선이 그냥 사는 것보다 더 비싸더라고요.

수선이 더 비싼, 정말 이상한 시대죠ㅜㅜ 얼마전 오만원 주고 산 백팩 지퍼가 고장나서 수선하려고 하니 수선비가 만오천원이라고 해서 잠시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그냥 하나 새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지퍼 빼고는 멀쩡한 가방을 차마 버릴 수 없어 수선해서 쓰고 있는데, 뭔가 쓰레기 양산을 권장하는 사회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이런 말 하면 옛날사람 소리 들을 것 같긴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