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고 및 활동
[12월 북모닝 도서] 걷는다
2025-12-02 10:05:03걷는다 - 걷지 않는 인간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

겨울 산책 어때요?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차를 소유하지 못했던 시절, 걷기는 내게 가장 익숙한 이동 방식 중 하나였다. 이후 차량을 구매할 만한 충분한 여력이 생겼음에도, 나는 운전대를 잡는 대신 두 발로 자주 걸었다. 걸으면서 복잡하게 얽힌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었고 신선한 공기와 함께 계절의 섬세한 변화를 눈과 코로 포착하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책의 저자는 이러한 산책과 보행 행위가 역사적으로는 소수의 '백인 남성'에게만 허락된 특권이었음을 지적한다. 과거 흑인 남성에게 걷기는 체포의 위험을, 여성에게는 훨씬 더 심각한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행위였다. 자주 걸었다고 알려진 수많은 과거의 위인들이 대부분 백인 남성이었던 이유는 바로 이 불평등한 사회적 배경에 있었다.
걷기는 시대를 넘어 인간의 몸과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우리의 정신은 맑아지고, 육체는 단련되며, 근원적인 행복감에 도달한다. 날씨 좋은 겨울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혹은 혼자서 걷는 것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