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고 및 활동
[2월 북모닝 도서] 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
2026-02-02 15:08:49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 - 삶의 마지막 순간에 비로소 보이는 것들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처럼
죽음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앞에서 삶의 진정한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게 하는 보물 같은 기록이다. 특히 클로드 모네의 빛나는 그림들이 곁들여져 사라져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포착했던 화가의 시선과 죽음 너머의 생을 응시했던 모리 교수의 지혜가 교차되어 보여진다.
루게릭병으로 서서히 몸이 굳어가는 모리 교수는 죽음을 단순한 비극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생의 마지막 불꽃이 꺼져가는 그 순간까지 타인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가르친다.
특히 책의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작은 파도 이야기’는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의 정점을 보여준다. 자신이 곧 해안에 부딪혀 사라질까 두려워하는 남자 파도에게 여자 파도는 말한다. "우린 파도가 아니라, 바다의 일부야." 우리는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출렁이는 고립된 파도가 아니다. 우리는 '인류'라는 거대한 바다의 일부이며, 죽음이란 결국 개별적인 파도의 형상을 벗고 다시 드넓은 전체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