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고 및 활동
[6월 북모닝 도서] 인문 여행자, 사라진 시간을 걷다
2026-06-04 14:21:12인문 여행자, 사라진 시간을 걷다 - 문학과 예술이 태어난 곳으로 떠나다

비행기 티켓 없이 떠나는 가장 먼 여행
고도 상승의 먹먹함 대신 정적이 익숙해진 삶.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선 언은 내 세계의 지평선을 급격히 좁혀놓았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무모한 갈증이자 구원이 되어 주었다.
저자가 마주한 곳은 화려한 도시가 아닌, 시간의 파도에 깎인 폐허들이었고 그 사이로 돋아난 잡초처럼, 내 안에도 고통을 견디며 피어난 새로운 풍경이 있음을 깨달았다. 여행은 결국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익숙한 나'로부터의 이탈일 것이다.
비행기 티켓은 없어도 문장을 길잡이 삼아 매일 밤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사유의 여행을 떠나보자. 사라진 시간의 틈새를 걷는 우리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깊고 단단해질 수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