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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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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 양말을 꿰매다가

겨울이 찾아오면 우리는 각자의 월동 준비에 바쁘다. 누군가는 창틈 바람을 막고, 누군가는 전기 장판을 꺼내며, 누군가는 김장을 한다. 나에게도 조금 특별한 겨울맞이 의식이 있는데 바로 양말 수선이다.


하늘을 향해 자란 듯한 내 특이한 발톱 모양 때문에, 새 양말도 며칠이면 엄지발가락 부분이 뚫려버린다. 그래서 나는 같은 디자인의 양말을 여러 켤레 구매해 두었다가, 추위가 시작되면 구멍 난 양말들을 한데 모아 꿰맨다.


가끔은 생각한다. 인간의 발이 두 개여서 정말 다행이라고. 만약 문어처럼 여덟 개였다면? 아마도 양말 꿰매다 봄이 왔을지도 모르겠다.

2024 밀리로드 Top 50 작가로 선정되어 만년필을 선물 받았습니다.

2024 밀리로드 Top 50 작가로 선정되어 만년필을 선물 받았습니다. 만년필에는 '2024 MillieRoad TOP 50'이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어 뜻 깊습니다.^^


제가 연재 중인 '굶초식'도 어느덧 9개의 에피소드를 넘어섰어요. 인터넷에 올리기에는 하나의 에피소드 길이가 길어서 상하편으로 나누다 보니, 오늘까지 총 18편의 글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비록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그믐을 이끌어가며 꾸준히 글쓰기도 이어 나갈게요. 항상 관심 있게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굶어 죽지 않으려는 초보 사장의 식사 일기 링크

쓰는 게 어려워 - 다케무라 슌스케

아름다운 도입부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첫 문장을 길게 이어 쓰니 읽다 지치는 글로 변해 버렸다. ^^


<쓰는 게 어려워>에서 알려주는 글쓰기 팁!

한 문장은 짧아야 이해하기 쉽고, 리듬감이 생겨 읽기도 쉬워진다.


문장이 짧으면 멍청해 보일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내가 그랬다. 단문의 글을 쓰다가 '이거 초등학생이 쓴 글 같다고 남들이 웃으면 어쩌지' 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반대다. 문장이 짧고 단순할수록 이해하기 쉽고 오히려 똑똑해 보인다.


<쓰는 게 어려워>는 글쓰기 팁부터 기획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가득하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 글을 자주 쓰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할 듯.

"우리에게 부족한 건, 신뢰할 수 있는 독자들입니다."

그믐북클럽 24기 선정 도서 <작가란 무엇인가>를 읽다 와 닿았던 커트 보네거트의 말이다. 출판사와 서점의 수는 여전히 늘고 있지만, 정작 독서 생태계의 기반인 독자층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보네거트의 주장처럼 실업급여를 받기 전에, 기초연금을 받기 전에 독후감을 제출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거 아닐까? 하긴 이제는 챗GPT가 생겼으니 그나마도 실효가 없는 독서정책이겠구나.

최고 기온이 서울 지역 영하 10도라니,

얼음장 같은 하루다. 그런데 이 매서운 추위 속에서 내가 읽고 있는 책은 다름 아닌 <폭염 살인>


참 아이러니하다. 한 손엔 뜨거운 커피, 다른 손엔 뜨거운 여름 이야기가 담긴 책. 현실은 코끝이 시릴 정도로 추운데, 책 속에서는 무더위와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다들 동파 피해 없이 따뜻하고 안전한 하루 보내세요. 독감 조심하시고, 따뜻한 옷 잘 챙겨 입으세요! ^^

제주도에서 만난 그믐달

1.서귀포의 삼매봉 언덕 꼭대기에서 만난 그믐달.

2.기념품으로 산 종이 방향제. 귀여운 제주 남방돌고래와 함께 그려진 그믐달이다. 소원아, 이루어져라!

3. 길을 가다 한 포차의 간판에서 발견한 그믐달. '이태리포장마차'는 무슨 뜻일까?

4. 중문 관광단지의 한 편의점 벽화에 돌하르방과 작은 그믐달이 함께 그려져 있다.

5. 그믐달 셀프 사진 스튜디오. 처음 봤는데 체인점인듯.

6. 그믐달은 아니고 제주 하늘에서 발견한 초승달. 방향만 반대였더라면 더욱 완벽했을텐데.^^ 하늘에 뜬 달은 역시 어여쁘다.

[1월 북모닝도서] 레드 헬리콥터 - 숫자 뒤에 사람 있어요.

사모펀드 투자자인 저자, 제임스 리는 갑작스럽게 플러스 사이즈 흑인 여성 의류 브랜드 애슐리스튜어트의 CEO가 된다. 패션을 모르는 동양인 남성이었기에 더 당혹스러웠다.


저자는 이민 1세대였던 어머니를 떠올린다. 언어 장벽을 극복 못해 '취약하고 고립된 존재'였던 어머니였지만 퀸즈의 한국 식품점에서 장을 볼 때는 달랐다. 가게에 들어선 어머니는 자세부터 바뀌었다. 상황을 주도하고 의사소통에는 거침이 없었다. 그는 어머니가 한국 식료품점에서 느꼈던 소속감과 자신감을 떠올리며, 애슐리스튜어트 역시 단순히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단순한 기업 회생 스토리를 넘어, 다정함이라는 가치가 기업 경영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준다.

레드 헬리콥터 - 다정함(+약간의 수학)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방법
레드 헬리콥터 - 다정함(+약간의 수학)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방법
비독자 대상 독서 유인사업 연구 보고서

책을 읽지 않는 비독자를 어떻게 독자로 유인할 수 있을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연구한 결과가 얼마 전 발표되었다.


50대 이상, 직장인, 중학생 3개 집단을 대상으로 독서모임, 독서지원(시간 또는 도서비), 독서홍보 3가지 방법을 적용하여 독서율 변화를 측정하고 분석했다. 그리고 그 중 독서 모임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함께 읽기'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항상 말하고 다닌다. 그 효과성을 실험으로 검증한 연구결과가 나와 이젠 더 든든하다.


함께읽기가 답이다. 독서모임이 세상을 구한다.


조사연구보고서 전문 보기

[1월 북모닝도서]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역사 속 리더들에게 배우다

우리는 간디를 비폭력의 상징으로 기억하지만, 비폭력은 그의 목표가 아니었다. 그의 목표는 인도의 독립, 즉 식민주의로부터의 해방이었고, 비폭력은 그 수단이었다. 같은 시기, 암베드카르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를 적으로 규정하고 하층 계급의 해방을 위해 헌신했다.


두 리더는 각기 다른 적과 싸웠지만,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열망은 같았다. 그들은 투사이자 반란자였으며, 숭고한 가치를 위해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투사, 반란자, 성자’(Warriors, Rebels, and Saints)라는 원제는 이를 함축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시대 지도자들의 ‘적’은 누구일까? 그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합당한 대상을 적으로 규정하는지, 다른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피자.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하버드 케네디스쿨 역사 리더십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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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북모닝도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 - 클립 하나에 담긴 보안

책의 저자, 대만 언론인 린훙원은 1990년대 중반 TSMC를 방문했다. 안내 데스크에서 방문객 출입 대장에 자신의 정보(이름, 전화번호, 소속)를 적은 뒤 습관적으로 앞 페이지를 넘겨 이전에 어떤 사람들이 방문했는지 훑어보려 했다. 특히 경쟁 기자가 왔는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장부에 아주 튼튼한 클립이 끼워져 있었다. 클립은 힘을 주어 밀어보아도 꿈쩍하지 않았다. 이는 경쟁사 방문 기록을 감추기 위한 조치였다. TSMC가 얼마나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었는지 그들의 보안 의식을 보여 주는 작은 일화다.


이 책은 TSMC의 설립부터 최근 미국 공장 건설까지, 그들의 발자취를 상세히 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위기가 거론되는 지금, TSMC의 고군분투 스토리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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