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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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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카페 이야기

지난 겨울, 동네에 세련된 카페가 생겼다. 수영장을 오가는 길에 보이는 그 카페는 언제 한번 들러야지 하는 마음을 품게 했다. 카페는 커다란 통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내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개 젊은 주인장이 혼자 앉아 있었다. 때로는 주방에서 무언가를 만들며 바쁘게 움직였고, 때로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에 혼자였다.


어느 날, 오픈 시간에 맞춰 카페를 방문했지만 문은 닫혀 있었다. 아쉬움에 발길을 돌렸다. 10시로 적힌 오픈 타임은 점점 뒤로 밀려갔고, 결국 11시에 수영을 마치고 나와도 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다. 며칠 동안은 '클로즈드'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었다. 그렇게 띄엄띄엄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던 카페.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던 지난 주, 그 카페가 다시 생각났다. 공통점이 전혀 없는 각기 다른 종류의 책 세 권을 들고 카페로 향했다. 가까이서 바라본 주인장은 내가 기억한 모습보다 나이 들어 보였고, 조금 달라진 듯했다. 혹시 주인이 바뀌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했다.


늦은 오후의 시간, 커피가 부담스러워 디카페인 커피가 있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했다. 아직은 모든 음료가 준비되지 않았단다. 나는 따뜻하고 달지 않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다고 말했다. 주인장은 따뜻한 루이보스 티를 추천해 주었다. 디저트류를 팔아주고 싶어 케이크나 구움과자류가 있냐고 물었는데, 미안해하며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했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데, 포도와 배를 가져다 주었다. 과일값이 루이보스 티 4천원보다 더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때, 딸랑 소리와 함께 태권도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가게로 들어왔다. 주방에서 주인과 무언가를 속닥이며 이야기하던 아이는 잠시 뒤 "엄마,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


카페 주인은 책을 읽고 있는 내게 다가와 차에 넣을 뜨거운 물이 더 필요하지 않냐고 물었다. 나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1시간 조금 넘게 책을 읽다 일어섰다.

인스타그램의 메시지들

작년 10월 인스타그램 해킹 이후, 인스타 계정 관리에 대한 메일이나 메시지를 모두 무시하고 있었다. 해킹은 내 잘못이 아니었지만, 그 일 이후로 마음이 한없이 소심해졌다.


오랜만에 메시지함을 정리하다가 인스타그램 계정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인스타그램이 유일한 온라인 홍보처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작은 회사들이 있다. 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하려는 시도가 너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내가 받은 연락들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1. 규약을 위반했다


예전 같았으면 보자마자 깜짝 놀랐을 메시지. 내가 어떤 규칙을 위반한 걸까, 가슴이 콩닥거렸을텐데, 이젠 그저 덤덤하다. 매일같이 뭘 위반했다고 하니 말이다. 사실 제일 악질적인 타입의 메시지다. 24시간 내에 소명하지 않으면 계정이 사라진다고 위협하며 사람 심리를 뒤흔든다.


2. 팔로워를 늘려드릴게요.


이런 메시지는 차라리 솔직해서 좋긴 하지만, 그믐과는 무관하다. 그믐은 돈으로 팔로워 수를 사기는커녕, 일반적으로 많이들 진행하는 댓글, 팔로우, 좋아요 이벤트조차 해본 적 없다. 독서 커뮤니티와 관련된 이야기를 꾸준히 전하다 보면, 진심을 알아주는 분들이 조금씩 함께 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 그렇게 해서 느리지만 뚜벅뚜벅 팔로워도 5천명까지 왔다.


3. 외로운 동생을 도와 주세요.


한국에서 밤을 외롭게 보내는 여동생 리나에게 ‘그믐’을 추천한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매일 독서로 뜨거운 밤을 불사르고 있다. 더 이상 혼자만의 외로운 나날은 그만!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20241123 트레바리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발제문

오프닝 토크


1. 좋은 문학이 그러하듯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은 독자마다 정말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세 명의 등장인물이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서 성장한다는 청춘 소설로 읽을 수 있지만 그 이외도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우선 등장 인물들이 게임 업계에 종사하니만큼 매우 많은 게임이 작품 속에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게임을 좋아하시나요? 게임에 대한 우리의 추억 간단히 나눠봐요.


2. 작품의 배경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93학번, 74년생인 주인공들) 아마 미국에서 이 시절을 살아낸 독자라면 이 소설은 남다른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 같아요. 작품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여러분에게 어떻게 다가갔나요?

 

북 토크


1. 주요 등장인물 3인인 샘, 세이디, 마크스 중에 어떤 인물이 가장 공감이 되셨나요? 


2. 셋은 서로를 다른 방식으로 사랑합니다. 샘과 세이디, 세이디와 마크스, 마크스와 샘. 이들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특히 샘과 세이디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성간에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신가요? 친구나 연인이라는 정의에 딱 떨어지지는 않는 관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대안 가족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들이 이렇게 서로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젊고 어린 시절에 만났기 때문일까요? 


3. 일에 대한 주인공들의 태도는 어떻게 보셨나요? 세이디는 게임을 개발하는 동안 ‘크런치 모드’라고 불릴 정도로 일에 몰두합니다. 샘은 일을 하다 기절하기도 하고 세이디도 거의 비슷합니다.


4. 등장인물 3인은 사실 모두 소수자성을 띄고 있습니다. 장애인인 샘, 여성인 세이디, 동양인인 마크스. 그래서 이 책은 미국 주류문화 속에서 마이너리티들이 겪는 고난의 스토리로 읽을 수도 있어요. 어떠셨나요? 


5. 책 속에서는 여러 대중 문화, 예술에 관한 레퍼런스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마음에 드는 음악이나 그림 발견하셨나요? 그와는 별개로 이렇게 소설 속에 실제 존재하는 지명, 음악, 음식 등이 등장하는 소설이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은 소설도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른 작품, 찾아보시는 편이십니까?

 

6. 예술은 또 문학은 우리 삶의 선택에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51페이지에서 도브는 “나를 놀라게 만들어. 불편하게 만들어. 화나게 만들어 보라고.” 라고 말하는데요, 흡사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듯 하지요. 샘과 세이디가 초반에 방문하는 유리꽃 박물관도 의미심장합니다 “보존이 불가능한 것을 어떻게 보존하는가? 혹은 다른 말로, 시간과 죽음을 어떻게 멈추는가?” (111쪽) 영원히 보존된 부패의 형상 (114쪽) 세이디가 오리지널리티, 내 것에 그렇게 집착했던 것은 결국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불멸을 향한 몸부림이었던 걸까요?

 

7. 작품의 소재로 주로 게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 게임은 과연 예술이 될 수 있을까요? 각기 좋아하고 향유하는 예술 분야가 따로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8. 이 작품은 윤리와 준법이라는 측면에서 포커스를 맞추면 굉장히 불쾌한 지점들이 많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세이디는 유부남인 도브와 사귀는데요, 둘은 S&M 플레이를 즐깁니다. 도브는 세이디를 가스라이팅하며 (66p)  정서적, 신체적 착취를 일삼는 인물이지만 이런 그는 작품 속에서 제법 매력적으로 그려집니다. 세이디를 비롯 등장인물들은 마리화나 뿐 아니라 엑스터시 등 약을 즐기기도 하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9. 작품속의 선택 : 이 작품은 유난히 많은 갈림길이 나옵니다. 함께 게임을 만들자는 샘의 제안에 세이디가 응하지 않았다면? 만약 파트너로 오퍼스가 아닌 셀러도어를 선택했더라면? 그들이 캘리포니아로 이사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세이디와 마크스가 함께 일본으로 떠나지 않았더라면? 마크스가 로비에 내려가지 않고 숨어있었다면? 만약 앤트가 내려오지 않았다면? 책 속 인물들 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수많은 문 앞에서 선택을 하고, 할 수 있다고 믿지만, 어쩌면 많은 것들이 우연과 운명에 좌우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485쪽) 하지만 세이디의 말처럼 인생게임 속에서 어찌되었든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만나게 되었을까요?


이 중에서 아주 실질적인 질문을 해 보고 싶어요. 오퍼스 VS 샐러도어. 여러분이 언페어 게임의 대표라면 어떤 회사를 고르시겠습니까? (211쪽 참고)

 

10. NPC로 등장한 마크스가 굉장히 인상적이습니다. 모든 사람이 신이나 왕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요. 마크스는 게임을 직접 만들기보다는 주변을 관리하는 매니저 역할을 합니다. 그가 일리야스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도 주인공인 아킬레우스가 아니라 헥토르였지요. 모두가 주인공 역할을 맡을 수는 없는데요,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11. 작품의 제목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은 셰익스피어 맥베스 대사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맥베스에서의 대사는 삶의 허무함과 덧없음을 뜻하는데 이 책에서는 반대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회로서의 ‘내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에 더 마음이 끌리시나요?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100인 인터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길게 인터뷰를 했다. 예술지원 정책방향을 다시 짜려고 문학계 종사자 100명을 인터뷰하는데 인터뷰 대상으로 내가 들어간 것. 나는 문인이 아니지만, 예술위에서는 문인뿐 아니라 유통·홍보마케팅, 서비스 지원 분야 종사자들도 10여 명 인터뷰했고 그 중 한 사람이 나였다.


예술위도 이런 작업을 하는 건 처음이라는데, 미리 받은 질문에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다. 전날 하루 종일 답을 고민했다. 단순히 독서 커뮤니티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자리가 아닌, 생태계라는 관점에서 문학계, 출판계를 봐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나는 예술 지원 정책은 단순한 창작 지원을 넘어, 생태계 전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생태계에서 다양한 종이 공존하고 스스로 성장하듯, 문학 생태계도 여러 주체들이 상호 작용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번성한 생태계의 특징들, 즉, 총 개체수 증가, 종 다양성, 시스템의 자립성이 우리의 문학 생태계, 출판 생태계에도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과연 지금 하는 지원대로 계속한다면 어떠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종 다양성이 늘어나는가? 야생화를 준비할 수 있는가? 지속 가능한가? 동물원은 생태계가 아니다. 방사를 앞둔 반달곰은 스스로 먹이를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창작자 지원 일변도에서 벗어나 생태계라는 관점에서 문학 지원 정책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학 생태계, 출판 생태계를 복원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예술위의 고민이 담긴 이번 현장 조사를 응원한다.

출판사의 첫 책 - 송현정

<출판사의 첫 책>을 읽었다. 여러 출판사 담당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관련 서적을 탐독한다. 출판업계의 현실을 알려고. 이 책은 작은 출판사 10곳의 대표들이 어떤 마음으로 출판사를 설립했고, 어떤 책을 만들고 싶어 했는지 자세히 들려준다.


독서 관련 일을 시작한다고 하니, 많은 이들이 '출판사를 세우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특히 남편의 기존 책 계약이 끝나면 내가 직접 출판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나는 출판 경험이 없다. 나는 그의 책이 최고의 편집자, 최고의 디자이너, 최고의 마케터를 만나길 바란다.


한편 출판사가 부족해서 독서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굳이 내가 하나를 더 늘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이미 많은 출판사들이 고군분투하며 좋은 책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이 좋은 책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가 나의 고민이다.

출판사의 첫 책
출판사의 첫 책
그믐달 그림을 선물 받았다.

프로선물러 조영주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이다.


노마 작가님의 개인전 <달빛 등불 하나>에서 그믐달 그림을 보고 그믐 생각이 나 사셨다고. 그림을 보는 순간, 고요한 밤하늘 아래 홀로 빛나는 달을 바라보는 듯한 평온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신이 나서 스티커는 노트북에 바로 붙이고 작은 액자는 사무실 방에, 큰 액자는 거실에 걸어두었다. 집안 곳곳에 달빛이 스며든 듯하다.

비염으로 고생한 지난 주

11월은 나에게 '콧물 대잔치' 시즌이다. 늦가을 찬 공기로 계절성 비염이 시작되면 콧물이 줄줄, 재채기가 연거푸 터진다. 오늘 외출은 따뜻한 햇살 덕에 콧물 비상 상황을 겪지 않아 다행.

책 제목이 안 나오는 책 표지가 있다?

바로 민음사에서 2021년 민음사 북클럽을 위해 만든 특별판 세계문학이다.


얼마 전에 <리어 왕>을 다시 읽다가 이때 함께 출간된 4권의 표지들을 살펴 보았다. 한 권 한 권이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아트북이다.


민음사 미술부의 유진아 디자이너님의 손길로 책 표지가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색상도 그렇지만 과감하게 책 제목을 생략한 그 센스가 놀랍다. 제목은 없지만 표지에 등장하는 오브제들만으로도 어떤 책인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책 5권을 나란히 놓고 표지를 들여다 보다가 공통점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인물의 옆모습. 모든 표지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 기하학적인 옆 모습은 혹시 책을 읽는 우리 독자 또는 작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리어왕 #오이디푸스왕 #등대로 #지하로부터의 수기 #밤으로의긴여로

#무엇이무엇일까맞춰보세요 #사람옆얼굴도찾아보세요

'짐캐리'를 소개합니다.

"그래서 그믐은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스타트업 설명회에서 단골로 받는 질문이다. 스타트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이고 이때 무엇을 문제로 정의했는지가 중요하다.여기 멋지게 '짐' 문제를 해결한 동료 스타트업이 있어 소개한다.


부산 여행에서 정말 잘 사용한 서비스, 짐캐리.

나는 여행할 때 기차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 마음은 가볍지만 귀찮은 짐 가방 때문에 몸은 무겁다.


짐캐리는 나같은 뚜벅이 여행객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역에서 짐캐리에 짐을 맡기면 알아서 숙소로 배달해 준다. 짐 걱정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찾는 순간의 그 편안함이란!


동료라고 친한 척 말했지만 나는 짐캐리의 주주도 아니고,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짐캐리를 응원하고 애용하는 한 명의 여행자일뿐.


짐캐리 캐릭터와 내 가방색이 노란색으로 똑같아서 더 정이 간다. ^^


#부산여행3탄 #문제해결 #스타트업 #그믐미션 #독서인구증가

20241026 트레바리 <브랜드의 거짓말> 발제문

트레바리 독서모임을 위해 제가 만든 발제문입니다. 혹시나 이 책으로 독서모임 하실 분들은 아래 내용 참고하셔서 우리 그룹만의 발제문 만들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오프닝 토크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선택을 보여주기에 가장 확실한 것 중에 ‘소비’만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소비하는 인간(Homo Consumus)'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이유인데요, 스스로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도 '소비' 또는 '소비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봅니다.

 

1. 평상시 어떤 방식으로 쇼핑을 하시나요? 요즘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자주 구입하시는 편입니까? 쇼핑은 여러분에게 즐거운 취미인가요, 아니면 누가 대신 해 주면 좋겠다 싶은 귀찮은 루틴일 뿐인가요?

2. 단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 ) 지난 달 자신의 카드 사용 내역 중에서 단일 금액으로 제일 비싼 소비는 무엇이었나요?


3. 한글판 책 제목은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에서 <브랜드의 거짓말>로 바뀌었지만 원제는 brandwashed 입니다. 우리가 좋아하고 아끼는 브랜드 이야기 해 볼까요? 저는 낯선 곳에서 초록색의 긴 머리를 드리운 세이렌 이미지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며 잠시 쉴 곳을 발견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북토크 


1. 식생활 : 모든 음식이 너무 맛있어진 요즘 우리의 식생활 어떤가요? 개인적으로 어떤 식생활을 누리고 있습니까? 요리를 직접 하는 편인가요? 요리를 하든 하지 않든 우리 선택에는 모두 각자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텐데요, 그 이유들 함께 나눠봐요. 


2. 문화 : 아이돌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히 한국은 K-pop 문화로 전세계적인 아이돌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유사연애를 조장한다거나 지나친 과소비 (팬미팅 용 앨범 구매), 이로 인한 환경 오염까지 이 산업은 이면의 어두움을 동시에 지적받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최애 아이돌을 적극 홍보해 주셔도 좋아요. 


3. 뷰티 산업 (꾸밈 비용) : “머리털은 풍성하게, 온 몸은 미끈하게” 라는 책 속 구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성들의 겨드랑이 털 제모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문화라는 것이 신기합니다. 요즘은 여성 뿐 아니라 남자도 정리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싼 화장품 역시 그리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예뻐지기 위한 우리의 비용 지출, 각자의 생각을 나눠볼게요.


4. 건강 기능 식품 : 줄여서 건기식이라고 부르며 한국에서도 엄청난 시장 규모를 자랑합니다. 몸에 제일 좋은 건 운동이지만 먹어서 쉽게 해결하고픈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몸에 좋은 식품. 무엇을 드세요? 혼자만 몰래 드시지 말고 알려주세요.

 

5. 노스탤지어 마케팅 : 사람들은 과거를 지금보다 더 좋게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어릴 적은 어떠했나요? 어린 시절, 좋았던 그때를 기억나게 하는 아이템, 음악, 맛, 장소들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여러분의 그 시절은 정말 좋았습니까?

 

6. 인플루언서 : 지금 우리 시대의 브란젤리나는 누구일까요? 여러분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유명인에는 누가 있습니까? 인플루언서가 권하면 품목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7. 소비는 각자의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실은 유행하니까 따라 사는 경우도 많죠.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빠질 수 없어. 책에서도 ‘동료 압박’ 은 아주 훌륭한 마케팅 도구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남들이 해서 나도 관심을 갖게 된 것, 시작하게 것은 무엇이 있나요? 저의 경우는 식당에 줄 서서 먹는 편이 아닌데 흑백요리사가 유행하니까 그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참 궁금하고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8. 미래에는 내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물건 값이 적용되는 동적가격제 (dynamic pricing) 가 일반화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기업의 목적은 최대 이윤 추구이니 사람에 따라 다르게 물건 값을 받는 것이 합리적으로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뭔가 불쾌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나의 데이터를 무료로 가져가 이를 이용하는 데이터 마이닝에 대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9. 현대에서 소비란 무엇입니까? 소비를 하지 않으면 내수가 죽고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엄청나게 타격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편 ESG적 관점에서는 지구를 위해 될 수 있는 한 적게 소비하고 기존의 물건들을 재활용하는 것이 윤리적이라고 하는데요. 이 딜레마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브랜드의 거짓말 - 인간의 욕망을 사로잡은 마케팅 설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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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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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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