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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님의 블로그

기고/강연 요청은 본 메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okura@gm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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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한강은 서울이라는 도시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특별한 장소이다.

폭이 넓은 강이라 건너기가 마음처럼 쉽지는 않지만 난지공원, 뚝섬, 잠실, 여의나루 등 강남북 양쪽에 모두 멋진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선유도와 여의도, 세빛섬은 자주 가 봤는데 노들섬은 처음이다. 집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길래 별 기대 없이 들렀는데 역시 좋았다. 노들섬은 19년도에 처음 문을 열었다고.

선물받은 컵받침

코스터 2개를 선물 받았다. 미니액자처럼 예뻐서 이 위에 커피 잔에서 흘러나온 물자국은 너무 안 어울릴 것 같다. 제주도의 '슬로보트'라는 커피숍에서 사셨다고.


그믐달 모양 컵받침은 놓기에 따라서 초생달도 될 수 있다.



진짜 챗GPT 활용법 - 김준성, 유원준, 안상준

엑셀 활용법부터 블로그 자동화, 유튜브 콘텐츠 생성, 미드저니와 ChatGPT API 사용법까지,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러니까 챗지피티를 거대언어모델로 개발했는지 머신러닝인지 그런 거 나는 잘 모르겠고, 당장 내 할 일 어떻게 줄여줄 수 있냐고요! 현기증 나니까 빨리 가르쳐 주세요. 라는 사람들의 수요가 폭증할 터. 이를 돕고자 만든 책이라 할 수 있다.


프롬프트를 이용한 활용방법들을 알려주고 있고 작업물 수준은 나빠 보이지 않았다. 반복적으로 이러한 업무를 자주 수행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블로그 글 쓰기, 유튜브 만들기, PPT 파일 만들기를 내가 한 달에 한 두 번 할 경우 이 때 챗지피티 이용해서 한다고 하면 지금 상태로는 조금 답답하고 복장터질 것 같다. 블로그 글을 예로 들어 내가 직접 쓰면 1시간인데, 챗지피티와 실랑이하면 50분만에 작성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글이 내가 쓴 글보다 딱히 더 월등하지도 않다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듯.


기대하는 바는 챗지피티와 소통하는 것이 훨씬 편해지고 니가 맞네, 내가 맞네 에서 최종 산출물이 나오는 시간이 50분에서 20분 이하로 짧아지면 정말로 우리네 평범한 직장인들의 회사 생활도 달라지긴 할 것 같다. 챗지피티가 약속하는 미래도 이 부분이겠지? 50분에서 20분, 10분 결국 그 보다 더 짧게.

진짜 챗GPT 활용법
진짜 챗GPT 활용법
수림식당@부산 송정

가배원에서 커피를 마시고 인근에 있는 수림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사진은 순서대로 비빔탄탄면, 탄탄국밥, 가지만두.


유리창이 투명하니 꼭 야외 테이블에 앉은 듯 보이는데 건물 안이다. 바깥에 바다가 보이고 싱그러운 팝송이 BGM으로 어울릴 것 같은 화창한 날이었다.


찾아보니 이 곳도 그렇고 가배원도 그렇고 다 프랜차이즈 체인점이었다. 그닥 프랜차이즈 매장스럽지 않다고 느꼈는데... 하긴 생각해보면 음식 장사 경험이 없다가 뭐든 가게를 새로 낸다고 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모르는 것 투성이일 것 같다. 그나마 난이도가 높지 않은 작은 커피숍을 한다고 해도, 당장 커피컵, 커피홀더는 어떻게 주문하고, 메뉴 가격 결정은 어떻게 하고, 알바생은 어떻게 뽑아야 할지, 마케팅 방법은 뭐가 있을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인 상황에서 본사에서 나와서 그건 이렇게 하세요. 라고 알려주면 그게 맞는지 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맘은 참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체인점은 장사가 안 되도 프랜차이즈 본사는 돈을 번다던데 본사가 제공하는 건 커피 원두와 예쁜 인테리어가 아니라 무엇에든 기대고픈 사람들에게 기댈 어깨가 되어주는 것인 듯.

가배원@부산 송정

이렇게 멋진 풍경의 카페가 서울에 있었다면 너무 북적여서 앉을 자리도 없었을 텐데 어쩌다 보니 층 전체를 내가 전세내는 호사를 누렸다.

라떼가 3천원 대.

인근에 스타벅스도 있는데 시끄럽기만 하고 이 곳이 훨씬 좋은 것 같았다.

다만 일하려고 노트북을 잠시 펼쳤는데 와이파이가 너무 약해서 인터넷은 자주 끊겼다.

카페 코랄라니@부산 송정

부산은 광안리, 해운대만 알았는데 지난 번에 다대포 해수욕장을 갔다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른 해수욕장을 가보고 싶어서 찾아 보았고 송정해수욕장 이라는 곳이 있길래 방문했다.


송정해수욕장 인근의 카페 코랄라니.

엄청난 규모의 대규모 건물로 좌석이 매우 많다.

마침 날씨가 받쳐 주어 야외의 빈백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셨다.

외국인들에게도 유명한지 중국인 관광객들도 꽤 있는 편.

책의 힘 - 오사와 마사치

지난 번에 빌린 책과 동일한 제목의 책.

마찬가지로 제목만 보고 빌렸다.

이전의 책보다는 나았으나 이 책 역시 내가 예상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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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자기 안의 가상적 타자가 실제 타자와 꽤나 가까워지지만, 20대 무렵에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지 못한다. '좀처럼 남들이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기분도 들지만 거기서 뻗대는 건 탐구에 하등 도움이 안 된다. 이해받지 못한다는 마음은 아마도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견디며 어떻게든 극복하려 노력을 거듭하지 않으면 사고에 깊이가 생기지 않는다.


요즘은 '남에게 상처 주기 싫다' 라는 이유로, 의문이 생기거나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말을 안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만약 사고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면, 그런 태도는 피차 좋지 않다.


p.71

하이데거에 따르면, 현존재(인간 주체)는 그 본래적인 존재 방식에서 '죽음으로의 선구' 라는 형태를 취한다. 죽음으로의 선구란, 죽음이 자기 자신의 확실한 가능성이라는 것을 직시한다는 것이다. 현존재는 언젠가 죽음이 도래할 것이 확실하다는 각오 아래에서 미래를 선취하는 가운데 결의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p.295

지금 와서 돌아보면, 젊을 적에는 어쩐지 인생이 무한히 계속될 것만 같은 환상을 품고 있었다. 그랬기에 쓰고 싶은 것이더라도 그 주제가 아주 어렵고 준비에도 방대한 작업이 필요한 것이라면 '더 나중에 집필해야지'하며 뒤로 미루어왔다. 하지만 50세가 됐을 때부터는 인생이 어느 시점에선가는 확실하게 끝난다는 사실을 생생히 실감하게 되었다.


p.299

보통은 어떤 사안에 대해 지적인 의문을 품게 되면 앞선 사람들이나 동시대인들이 그것에 대해 어떻게 응답해왔는지 궁금해지게 마련이다. 그러한 지적 욕구가 자연히 일지 않는다면, 문헌 읽기는 괴로운 작업이 될 터이다.

책의 힘
책의 힘
책의 힘 - 애덤 잭슨

제목에 이끌려 빌렸다. 책은 크게 4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돈, 건강, 사랑, 행복. 그리고 그에 관한 각각 10개의 조언들.


그런데 읽다 보니 왜 제목이 <책의 힘>인지 전혀 모르겠는 거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앞의 판권 페이지를 살펴보니 원제는 <The ten secrets of abundant wealth, The ten secrets of abundant health, The ten secrets of abundant love, The ten secrets of abundant happiness> 이다. 본문 내용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 정직한 제목이 왜 갑자기 한국에서 <책의 힘>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조언의 내용들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았지만 기대한 내용이 아니라 읽다 멈추었다.

책의 힘(양장본 HardCover)
책의 힘(양장본 HardCover)
9회 그믐밤 뒷이야기

2023.04.17 안전문자

오늘 20:30분경 은평구 진관동 102 인근 야생멧돼지 출몰해 포획중에 있으니, 인근 주민들께서는 외출 자제하고 실외인 경우 건물내부로 피신 바랍니다.

 

그믐밤이 열리기 이틀 전, 수북강녕이 위치한 은평구 진관동에는 위와 같은 안전 문자가 발송되었다고 합니다. 이 무슨 일일까요? 


악령들린 돼지떼가 등장하는 성경 구절로 시작되는 소설 <악령>

야생멧돼지 출몰 문자로 시작되는 9회 그믐밤

 

그믐달이 뜨는 밤, (아니 그믐달은 새벽에 뜨니까) 그믐달이 뜨기 직전의 밤, 다시 5인조 아니 9인조가 모였습니다. 

책 안 읽는 사회를 어떻게 전복시킬까 하는 위험한 계획을 나누었지요. <두 도시 이야기>를 읽으니 단두대가 효과가 좋더라! 도박사 1탄 <죄와 벌>과 <악령>을 비교하며 등장인물 절반 정도는 사라지는 <악령>을 보니 2명 정도 죽은 것 가지고 전에 우리가 너무 호들갑을 떨었다며 잠시 지난 그믐밤도 회고했고요. 


뷔페 음식이 부실하면 폭동이 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날의 무도회를 주관한 수북강녕에서는 민란을 두려워 하며 책보다는 음식에 신경을 쓰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등장한 메뉴는! 

일단 러시아 차가버섯 차로 몸을 따뜻하고 덥히고 트러플 잠봉뵈르,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 (틈만 나면 불어를 섞어 쓰시는 허세쟁이 스쩨빤 선생님을 생각하며 뜬금 프랑스 음식 약간 준비), 2시간이 넘는 긴 파티 중 쓰러질 염려가 있으므로 당보충 용 쿠키, 신선한 딸기와 치즈 안주로 마치 그 시절 러시아 귀족이 된 듯한 호사를 누리기도 했고요 (내가 바로 바르바라!), 러시아산 포장지가 너무 귀여운 초콜릿 과자 (맛은 장담 못함), 계속 반응이 좋은 러시안 케이크, 그리고 대망의 러시안잭 맥주와 보드카까지! 

 

독서모임 후기인지 먹부림 후기인지 모를 이 글의 마무리는 @스마일씨 님의 명쾌한 한 마디로 정리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악령>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


이 번 그믐밤에도 참여하여 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9인조는 곧 인터내셔널과 접선하여 전 세계로 뻗어나가겠습니다. 

그믐달은 전 세계 어디에나 공평하게 뜨니까요. 

 

 

  

배추,계란 후라이,스팸 @우리 집

매일 시켜 먹고 외식 하는 사진만 올리지만 실은 집에서도 밥을 종종 먹는다. 일주일에 그래도 이틀 정도는 집에서 무언가 차려 먹는 듯하다. 하지만 먹는 것을 좋아하는 데 반해 요리에는 취미도 관심도 없는 편이라 조리 과정이 짧고 간단한 반찬이나 음식을 선호하고 있다.


배추는 적당히 썰어서 쌈장에 찍어 먹고 (배추의 대체제로 오이, 양배추 등) 자주 먹는 반찬은 참치나 스팸, 김 그리고 만만한 계란 후라이이다. 이래 보여도 꽤 맛있다. 사실 웬만하면 그냥 뭐든 맛있다.


블로그의 카테고리는 '책과 일상'인데 먹는 것만 올리고 있다. 먹기, 일하기, 책 읽기 말고 다른 대단찮은 일상이 워낙 없는 편이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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