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ahalways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바닿늘 유니버스

연결된 세상을 꿈꾸는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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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화를 읽고..


#여러_사회적_문제에_대하여....

#범인은_이_안에_있다!!


그믐에서 진행된..

조영주 작가님의 소설 <마지막 방화>,

어제가 마지막 활동일 이었으나..


결국 여러 이유로 집중을 할 수

없었기에 나머지 공부 하는 느낌으로..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글을 남깁니다.


종합 리뷰 느낌으로다가.. ㅎㅎ;;


이것 저것 벌여놓은 것도 많고,

이런 저런 사회 문제에 관심도

도저히 끊을 수가 없어서..


활동일 마지막 이틀을 남겨두고

벼락치기를 하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


반성의 시간은 이쯤 하고..


결국 오늘 새벽이 되어서야

마지막 편, '부쉬 드 노엘'

에피소드까지 다 읽었습니다.


해당 책에서는 여섯 가지

사건이 각각 다뤄지고 있는데..


어느 하나도

가벼운 주제가 아니었기에..


소설 이야기와 별개로 관련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읽는 시간보다 잡담이

더 즐거웠음을 고백합니다. ㅋㅋ)


그래서 이제부터는..

스토리와 별개로 각각의 주제에서

생각해볼만한 내용들 위주로 편하게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책 내용에 대한 부분은..

리디 셀렉트의 책 소개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찾아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첫 번째 <충동>

에피소드의 촉법 소년 문제의 경우..

무척 복잡한 문제로 느껴졌습니다.


사회적 문제 측면에서 본다면..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막상 열악한

교육 환경과 빈부 격차 증가로 인한

가정 보육의 부족함 등등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단순하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소음충>

에피소드의 층간 소음 문제의 경우..

당장 저희 집만 생각해 보더라도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솔직히 '도덕성의 하향 평준화'

정도로 단순 치부할 문제라고 보기엔

구조적인 여러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한 번쯤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세 번째 <실책>

에피소드 에서는..

미세차별(or미세폭력) 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볼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어그레이션'이라고

심리학에서 불리우는 해당

미세차별(or미세폭력)은..


우리 사회에 무척이나 만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얼평 문화고..

툭하면 상대방을 예민한 사람

취급하는 것 또한 이것에 해당

된다는 것을 관련 지식을 찾아서

보다가 다시금 깊게 생각해봤습니다.


네 번째 <장미와 초콜릿>

에피소드에서는 어른들에 의해

범죄의 도구로 과거보다 더 적극

활용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청소년 도박 중독 문제도 함께

연상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기차 시간표 트릭>

에피소드에서는 트릭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예술가들 사이에서

한 번씩 이슈가 되는 표절 이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챗GPT로 인해.. 다양한

이슈가 더 복잡 다단하게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부쉬 드 노엘> 에서..

다뤄진 '빌라왕' 문제의 경우..


제가 너무 사회 문제에

몰입을 한 탓인지..


디테일에 조금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 정도가 적절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물론 듭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 사기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다시 해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쭈욱 나열하듯이 썼는데..

사실 새벽에 계속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저 스스로를 발견하고;;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소설의 직접적인

내용은 여기에 다루지 않았지만..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로 접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정말 크다고 느꼈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

잘쓰고 싶었나봅니다.


그래도 이제는 이쯤에서

놓아 주어야겠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해야 할 것들이 쌓이고

있으니.. ㅎㅎ;;


이 책에 관심 있으시다면~

리디 사이트를 통해 찾아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구매or 구독 서비스 둘 다 가능)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2024. 5. 23. 작성 글.


'정의가 패배하고...' 취임사 뒷이야기

2월 12일(수) 오후 4~6시, 맨하탄호텔 2층에서

7차 회의가 열렸다. 나는 경제 내용은 이미 검토

가 끝나 별로 더 할 말도 없어 다음과 같은 한 문

장을 넣자고 제안했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

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합

니다.' 너무 강한 표현이라고 일부 위원이 반대

했지만 내가 강력 주장한 끝에 초고에 집어넣는

데 성공했다. 그 뒤 9차 회의에서는 당선자 대변

인 이낙연과 윤태영 간사가 최종 정리한 초고를

놓고 검토 회의를 열었다. '정의가 패배하고.. 문

장은 여기서 삭제되었다가, 예수도 아닌데 부활

해서 최종 원고에 살아남았다. 다행이다. 나로서

는 이 문장 하나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내가 이 문장을 그렇게 중시한 이유는 이렇다.

취임사 기초 위에 참석하라는 말을 듣고 나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를 읽어 보았다. 하나 같

이 화려하고 훌륭한 문장이었지만 한국 현대사

의 최대 비극, 즉 독립운동가들은 해방된 조국

에서 제대로 대접도 못 받은 채 3대가 망하고

친일파, 매국노들은 처벌받기는커녕 자손 대

대로 떵떵거리고 잘사는 기막힌 모순을 언급한

취임사는 없었다. 아니, 이 뒤틀린 역사, 억장이

무너지는 현실을 언급한 대통령이 한 명도 없었

단 말인가. 그래서 나는 만사를 제쳐 놓고 이 문

제 하나만은 확실히 짚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해방 후 우리 정부가 들어선 지 어언 반세기가

흘렀건만 국내외에서 그토록 신산 고초를 겪었


던 수많은 애국자와 유족의 한을 풀어 주는 말

이 대통령 취임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너무 무심하지 않은가. 그래서 경제 분야 서술

을 마친 뒤 나는 '정의가 패배하고..' 라는 문장

을 반드시 넣자고 주장했던 것이다. 엎치락뒤치

락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 문장이 최종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에 들어간 것은 정말 다행

이었고, 이로써 큰 숙제를 하나 해낸 느낌이 들

었다.

2월 25일(화) 대통령 취임식 날이다. 나는 갓 임

명받은 대통령 정책실장으로서 청와대 버스를

타고 국회의사당 앞마당 취임식장으로 갔다.

식장에서 이현재, 이홍구 전 총리, 조계종 총무

원장 법장스님을 만나 인사했다. 그리고 인수위


원들과 반갑게 재회했다. 오전 10시에 취임식이

시작됐다. 국립묘지에서 분향을 마친 뒤 국회로

들어오는 대통령 차량행렬이 취임식장의 대형

화면에 떴다. 어머니 생각이 났다. 아, 살아 계셨

으면 누구보다 기뻐하셨을 텐데. 대통령 취임사

가 국회 앞마당에 울려 퍼졌다. 여러 차례 박수가

터졌다. 특히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

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 되어야 합니다"라는

대목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특별히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국민 마음 속에 이런 심정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한풀이, 해원이다. 사람은 억울함 이 마

음속에 있으면 명랑하게 살 수가 없고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3월 1일(토) 오전 10시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

린 3.1절 기념식에서 나는 단상에 올라 대통령

내외 옆에 앉았다. 이곳은 1974년 8월 15일 광

복절 경축식장에서 육영수 여사가 총을 맞은 바

로 그 자리다. 젊은 날의 나는 그날이 공휴일이라

집에서 라디오를 틀어 놓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

육 여사는 곧장 서울대병원에 실려가 응급 수술

을 받았으나 저녁 7시께 운명했고, 광복절 경축

식 합창단의 일원이었던 성동여자실업고등학교

학생 장봉화 양은 식장에서 총알 한 방에 꽃다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재일동포 문세

광은 재판을 받고 그해 연말 서둘러 사형이 집행

됐다. 문세광을 수사한 검사는 김기춘(나중에 법

무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그러나 1989년 9월 《월간 다리》 잡지에 실린,

15년 전 경축식 현장에 출동했던 서울시경 총알

감식계장 이건우 경감의 증언을 보면 이 사건은

의혹투성이다. 무엇보다 '총알 개수가 다르므로

문세광은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이 경감

의 주장은 '심각한 문제 제기가 아닐 수 없다.

이 경감은 이런 의문을 내내 마음속에 품고 있다

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우리 사회가 민주화로

나가자 용기를 내어 양심선언을 하고는 10년 뒤

세상을 떠났다.

내가 옛 생각에 잠겨 있는 순간 노무현 대통령이

연단에 나가 3.1절 기념사를 낭독했다. 그런데 연

설문에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라는

그 문장이 나오는 게 아닌가. 바로 이 대목에서 청



중들의 우레 같은 박수가 쏟아지는 것은 며칠 전

취임식 때와 꼭 같았다. 많은 사람의 억울한 심정

을 그 문장이 대변해 준 것일까. 식이 끝나고 주차

장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통령이 말

했다. "오늘 연설문은 영 힘이 없어." 내가 답했다.

"그래도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

대목은 힘이 있었고 박수도 우렁찼습니다" 하니

대통령 내외가 웃었다. 강원국 연설비서관이 쓴

베스트셀러 《대통령의 글쓰기》(2014)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3·1절 기념사 초고는 원래

강 비서관이 썼는데 바로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한

문단을 추가해 달라고 강 비서관에게 주었다. 그 문

단에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라는 문

장이 들어 있었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과 내가 이심전심이었던 셈이다.

그 뒤 한나라당, 새누리당, 국민의힘으로 당명은 자

꾸 바뀌면서도 시종일관 바뀌지 않는 한 가지는, 이

문장을 갖고 노 대통령의 역사 인식을 문제 삼아 시

비를 걸었다는 점이다. 독립지사들과 유족의 한을

풀어 주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 대통령의 역사관

에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이 문장에 시비를 거는

자들이야말로 역사 인식의 빈곤을 스스로 드러낼 뿐

이다.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초대 정책실장 이정우가 기록한 참여정부의 결정적 순간들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초대 정책실장 이정우가 기록한 참여정부의 결정적 순간들
걸어가는 늑대들

2024. 4. 17. 작성 글.


#걸어가는늑대들

#자존감의기반 #자기효능감


걸어가던 늑대들은

우연히 오름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 오름은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느날 마을로 찾아온 기계들이

너무 큰 편의를 제공했기에..


리모콘을 움직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들이 결국 조금씩 몸집이

커지고 또 자꾸 커져서..


오름처럼 되어 버렸다는

것이었는데요.


물론..

건강도 덩달아

나빠질 수 밖에 없었겠죠.


"밤이 되니 오름 하나가 없어졌다.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조금씩 병이 들어서 하나씩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도시를 비추고 있는 달빛이

왠지 차갑게 느껴진다."


늑대들은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방법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구한 꽃을

화분에 담아 선물합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정성스레 키우며..

조금씩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늑대들이 안내한 다른 땅을

찾아가서 새로운 터를 잡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깨닫게 됩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느낄 수 있는

보람이 이렇게 눈물 나는 건지를

왜 예전엔 알지 못했을까.."


물론 중간에..

기계들의 저항이 있었지만

늑대들의 도움으로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


단순화 해서 설명했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 정도면 거의 다뤘다고 생각됩니다.


8살 이수 군이 만든

<꼬마악어 타코>처럼..

짧지만 울림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8살 이수 군이 환경을 생각하며

그린 책이 전작 이었다면..


9살의 이수 군은..

어떤 배경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저런

지혜로운 해결책까지 책에서

표현할 수 있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여러 자기계발서나

각종 강연의 단골로

등장하는 주제가..


내적 동기와

자기 효능감 입니다.


저는 자기 효능감의

기초가 튼튼해야만..


자존감이 비로소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효능감을 매우 단순화

해서 표현하자면 자기 스스로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자기 효능감이 매우 높으면..

시도 할 수 있는 힘이 커지고,


자기 효능감이 매우 낮다면

그 어떤것도 시도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이 책에 나오는 오름처럼

되어버린 사람들이 바로..


자기 효능감이 낮아진 상태의

사람들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겁니다.


자기 효능감이 낮다면

내적 동기 역시 낮을 수밖에 없겠죠.


내적 동기는..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 입니다.

능동적인 태도를 뜻하죠.


반대 개념은 외적 동기입니다.

시켜야만 움직이는 수동적인

태도를 뜻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결국에..

이런 상태까지 되었죠.


"나는 숨 쉬기 조차 힘들어."

"리모콘 누르는 것조차 힘들어."

"눈 깜빡이는 것도 힘들어."

"말하는 것도 힘들다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방법으로 늑대들은 꽃을

선물하고, 그 꽃을 가꾸며 생긴

자기 효능감으로 내적 동기가 커져..


사람들은 결국 한 단계 더 나아가,

다른 땅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겁니다.


생각보다 우리를 더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은 커다란 시도가 아니라

'작은 성공 경험들이 쌓였을 때'라는

것을 9살 이수 군은 어떻게 알았을까요?


조금 더 지혜로운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요즘이라 더욱 더 울림이

크게 느껴졌던 책이었습니다.


...


덧.

어제 날짜 이수 군의

SNS 글을 봤습니다.


역시 그 아픔은 우리 모두의

것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신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거라는..

기대를 품으며 이쯤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걸어가는 늑대들 - 9살 이수가 만든
걸어가는 늑대들 - 9살 이수가 만든
[정주행] 정서 지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부제: 공감은 지능이다.)

2023. 9. 15.


#공감은지능이다


"부유한 계급이었던 그들에겐

집 없이 사는 삶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이해할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자꾸만 곱씹게 되는 문장입니다...)


책에서 묘사된 130년 그곳을

떠올리며 우리나라에 있었던

사건이 하나 연상되었습니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입니다.


자세히 내용을 이곳에

추가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 '꼬꼬무 형제복지원'

이라고 검색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북클럽 활동내역만

짧게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확증편향

#잭더리퍼에게희생당한 #다섯여성의이야기

#더파이브 #지식공동체그믐 #그믐북클럽7기

#구빈원 #형제복지원 #형제원 #제주43

#제주43백비 #박원순시장 #첫변론

#팩트풀니스 #사실충실성

#비판적사고 #의심하고질문하기

#도서협찬 #북트리거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폴리 파트에서 와닿았던 부분

먼저 130년 전으로 제가 직접 돌아간 것 같은 느

낌을 조금 받았습니다. 그리고 형태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우리의 어두운 면에 대

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띠지

에 적혀있던 아래의 문구가 다시금 떠올랐어요.


"이 책은 그들을 추모하는 책이다.

나머지를 꾸짖는 책이다. 이 책이

쓰이기까지 130년이 걸린 이유가

무엇이었느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30년 만에 이러한 글이 세상

에 나와 주목을 받았다는 것은, 다른 오래된 많은

사회적 문제들 역시 이런 식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희망도 함께 품어봤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잊혀졌었던 우리의 흑역사,

제주 4.3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제주

도에 있는 백비는 일어서지 못했으니까요..

(게다가 당분간은 기대조차 어려울 것 같죠..)


책을 읽으며 조금씩 관점을 넓혀간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그 관점에는 시간 개념도 포함

됩니다.(과거, 현재, 미래) 물론 되도록 현재에

충실하자는 인생관을 평소에 추구하지만.. 과거

를 많이 알면 알수록 현재를 더 충실히 살 수 있

다고 생각하기에.. 전부 다 알려고 하면 너무 부

담이 크니까, 의미가 크다고 느껴지는 과거 위주

로 소화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금씩 알아가려

고 계획하고 조금씩 실천중입니다.


폴리 파트에서 공유하고 싶은 문장

잭더리퍼 피해자들의 서사들을 하나로 연결해 볼

때 눈에 띄는 점 하나는 여인숙에 묵는 여성 부랑

자 중 상당수가 길거리에서도 자주 잔다는 사실을

경찰과 언론이 무시했다는 것이다. 많은 여성이

임시방이나 여인숙의 침대에서 며칠을 보낸 다음

에는 다시 어느 집 문간 앞에 몸을 웅크리고 밤을

보내기를 반복했다. 이것이 부랑하는 삶의 가장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하지만 구세군 창설자인

윌리엄 부스의 견해대로 경찰과 언론이 이 사실

을 일부러 무시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즉,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부유한 계급이었던 그들에겐

집 없이 사는 삶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이

해할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p. 91


검시관은 폴리가 성매매에 종사했다는 추측을 확

정하려는 의도로 엘렌에게 친구의 도덕성에 관한

질문을 여러 번 던졌다. 그때마다 엘렌은 폴리가

그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폴리가 어떤 일로 먹고살았는지 아느냐는 물음에

엘렌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폴리가 밤늦게까지 밖

에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당신은 그의 습관이 아주 깔끔하다고 생각했습

니까?" 검시관이 물었다. "오, 그럼요. 아주 깔끔

한 사람이었습니다." 엘렌이 대답했다. 그러자 검

시관은 폴리가 숙박비를 마련할 생각이었다는 엘

렌의 진술로 다시 돌아갔다. "그 말이 무슨 뜻이

었는지 당신은 알고 있었을 텐데요." 검시관이

불쑥 물었다. "아뇨." 엘렌은 단호하게 대답한 뒤,

폴리는 그 여성 전용 여인숙에 돌아올 생각이었다

는 말을 되풀이했다. 홀랜드의 진술이 어찌나 흠

잡을 데 없었던지 《맨체스터 가디언》을 비롯한

많은 신문이 그의 증언을 이런 식으로 요약했다.


"증인은 사망자가 방탕한 삶을 살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런 삶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예상 가능한 일이지만 폴리를 수상쩍은 인격의

소유자로 몰아가는 데 가장 앞장선 것은 언론이

었다. 많은 신문기자가 대충 받아쓰거나 잘못 듣

거나 일부러 윤색하는 식으로 증인들의 진술을

왜곡하고 폴리의 도덕성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

리웠다. (중략) 폴리의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즉 폴리의 삶에 관한 중요한 정보는 전혀 알려지

지 않았을 때, 전국의 거의 모든 주요 신문이 "사

망자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아무것도 없다"면

서도 "그는 '불운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여겨진

다고 보도했다." 이어 언론은 폴리의 생활 방식

에 대한 자신들의 평가를 확증하기 위해 그나마

알려진 부차적인 정보를 가공하기 시작했다.

p. 104~106


폴리를 떠올리며 추모의 글을 쓴다면..

폴리는, 그저 본능에만 충실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만족하며 살기보단.. 상대적으로 더 주체적인 삶을

꿈꿨던 여성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만약 그녀가

억울해서 구천을 떠돌고 있다면.. 그런 그녀를 제

가 만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간 얼마나 억울하셨나요..?? 비록 130년이

걸렸지만, 이제 당신을 기억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제 편히 눈 감으셔도 되요."


이 글을 쓰면서 자꾸 박원순 전 서울 시장님이 연상

되었습니다. 소속된 단체에서 여성운동상까지 받

으셨고 누구보다 공익을 위해 힘쏟으며 살아오셨

지만 결국은 가짜 미투로 인해 삶을 스스로 포기

했다는.. 의혹을 저는 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을게요.

더 파이브
더 파이브
[정주행] 피그말리온. 그리고 카타르시스에 대하여..

2023. 9. 14.


#피그말리온

그리고 #카타르시스


솔직히..

만만하게 봤습니다.


49쪽의 짧은 소설이라,

다른 책보다 조금만 더

몰입한다면 쉽게 소화해서

리뷰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무척이나 난해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직은(????)

저 스스로가 문학에

약하다는 것을 다시금

뼈아프게 깨달았습니다.


읽고 나서 책을

읽고 쓴 해설(리뷰)을..

한참이나 찾아봤습니다.

(제가 없는 능력을 가진

분들의 리뷰를 보며..

무척 감탄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읽은 뒤에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마저도, 그다지 확신이

생기진 않지만요. ㅎㅎ;;)


책을 쓴 작가분은 신화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해석했지만..


저는 그 내용에 대한 해설을

보고, 한번 더 읽고 나서야

비로소 조금 이해한겁니다.


어쩌면

부끄러운 이야기 같지만..

아주 그렇지도 않습니다.


문학의 세계에는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으면서..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면

오히려 그게 욕심이겠지요.


비슷한 느낌을

전에도 받았습니다.


처음 이 책의 리뷰를 제안 받았을 때,

작년에 허접한(?)리뷰를 작성했던

팻 바커의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게다가 해당 책은 꽤 분량도 많아서..

오래 붙들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둘 다 신화 속에서 거의 존재조차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고, 그 여성의 존재를 재창작하여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결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


본격적으로 <갈라테이아>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평소에 '자기 충족적 예언'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좋은 일이 생길거야."

라고 스스로 생각하면 정말로

좋은 일이 생길 확률이 오른다는

희망의 근거가 되기 때문인데요.

(끌어당김의 법칙은 경계합니다.)


이것을 실제로 심리학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용어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제가 피그말리온 효과에만

너무 주목을 했던 탓인지..


피그말리오니즘은

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피그말리온이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위키백과 내용을 가져와서 조금만

설명을 하자면..


'자신의 조각을 사랑한 자'

로 요약 설명이 가능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은

조각가인데, 주변 여인들이 아프로디테

(미의 여신)의 저주를 받아 천박하게 몸을

팔게 된 것을 탄식하며 독신으로 삽니다.


대신 그는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하여 그 조각상과 언제나 함께

생활을 하죠. 그리고 이 조각상에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마치 자신의 진짜 연인인듯 여깁니다.


그러던 중 진짜 아프로디테에게

그녀가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결국 피그말리온은 사람이 된

갈라테이아와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아서

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나오는 일화라고 해요.)


그래서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오게 된거죠.


하지만 '피그말리온 효과'

만큼 '피그말리오니즘' 또한

큰 의미를 지녔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피그말리오니즘이란,


자신의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처럼 현실 관계에서

고립되어 자신의 마음을 투사한

가상의 이상적 존재에 탐닉하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단어로

쓰인다고 합니다.


우리가 한 번쯤 접한 이야기들로는..

피노키오, 프랑켄슈타인 등이 있겠죠.

(역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랄까요..)


설명이 너무 길어진 듯 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이야기 속에 등장한

갈리테이아는 아주 잠깐 언급된

엑스트라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감정 이입을

해본다면 불편한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선택하지 않은 삶이,

선택하지 않은 남성에 의해

선택하지 않은 환경에서..

시작되는 걸테니까요.


게다가 유년시절도 없이..


물론 해당 이야기의 결말은

다행스럽게도 절망적이지 않습니다.


요즘 '카타르시스'에 대해

더 많이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조심스럽게 예상하건데..

과거에도 현실이 힘들 때면

카타르시스를 원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수요에 부응하듯

공급이 이뤄졌을테고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등이 이에 해당되겠죠.)


문학에서 의미하는 카타르시스의 뜻은

비극을 봄으로써 우리 마음에 쌓여있던

우울감, 불안감, 긴장감 등이 해소되고

마음이 정화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모범택시, 더 글로리, 악귀 등의

작품이 큰 사랑 받는 이유도 어쩌면

이와 비슷한 이유라고 저는 받아들입니다.


물론 카타르시스라는 말을 이런 데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의견도 보이지만..


작품에서는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현실에서는

해결 되지 못했음을 알고 있다는 현실이 비극

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저는 적합하다고 느낍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아무튼, 책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것을 결론으로 말하고 싶었어요.


현실이 너무 썩어서..

그 이면에서 자라난 작품들이라는

생각을 하니 몰려드는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갈라테이아 #매들린밀러 #새의노래

#독서 #피그말리온효과 #자기충족적예언

#그리스로마신화 #피그말리오니즘

#문학 #신화의재해석 #키르케

#아킬레우스의노래

#두번째삶 #바닿늘

갈라테이아
갈라테이아
[정주행]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부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인간 이야기)

2023. 9. 13.


#손잡지않고살아남은생명은없다

#더불어살아가기위한생명이야기


원래 어제 리뷰를

쓸 계획이었으나..


읽을수록 마음이

자꾸만 무거워져서..


어떤 방식으로 리뷰를

쓸 지 조차 정하지를 못해서..


하루를 넘겨 오늘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하단에는 여덟 편의

단편을 엮어서 소설로 만드신

중, 고등학교 교사님들의

해설을 위주로 담았고..


여기서부터는 제가 편하게

생각나는 내용을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만 적어보겠습니다.

(두서 없음 주의랄까요..)


...


어제 제가 가장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최재천의 아마존>

채널에 영상이 한 편 올라왔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이 2023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하셨는데, 그 내용이 편집되서

올라온 것 같더군요.


제목도 내용도 너무 좋았습니다.

꼭 한 번쯤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영상 제목에, 축사 중 하셨던

말씀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그리고, 해당 축사에서 예전에

교수님의 책에서 읽었던 내용도

나왔기에 반가웠습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라는 책에 실려 있던 내용이었는데..


생각나는대로 짧게 적어보자면,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를 하시던 시절..

가르치던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발견하고


한 명씩 따로 조용히 불러서..

훈계를 했던 내용이었는데요.


축사 내용을 받아서 옮기기보다,

책의 내용을 당시에 정리했던

내용으로 일부 가져와보자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자네는 세상이 다 부러워하는

서울대생이네. 물론 자네의 노력

으로 들어온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네의 복일세.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말일세.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부여 받았고

누구보다도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 아닌가?


그런 자네가 거짓말도 불사하며

나만의 이득을 위해 산다면 저 바깥에

있는, 자네보다 훨씬 덜가진,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자네만큼 잘 살 수 있는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어찌

살라는 말인가.


능력 있고 복 받은 자들이 더 가지려고

움켜쥐면 이 세상은 날로 어두워 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 가진 자의

거짓말은 그 죄과가 그만큼 더 무거울

수밖에 없네. 나와 한 가지만 약속을

하면 이번 일은 없었던 걸로 하겠네.


지금 이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오로지 정도(正道)만을 걷겠다고

나와 약속하게. 그래도 자넨 절대

굶어죽지 않을 걸세."


그 학생들이 지금도 내게 가끔씩

편지를 보낸다. 나 역시 그 학년을

영원히 잊지 못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책의 내용이었습니다.


...


저는 평소에 좋은 어른을 꿈꿉니다.

그러기 위해 좋은 어른을 찾습니다.

주로 책에서 찾거나 유튭에서도 찾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두 군데 다 볼 수

있는 그런 분을 무척이나 선호합니다.


아마 제 글을 오랫동안 봐오셨다면..

알 수 있으실테지만, 제가 지속적으로

인용하는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살아 계신 분들 중에는(?)

최재천 교수님, 유시민 작가님,

김상욱 교수님, 김정운 교수님,

김누리 교수님 등등이 있죠.


저는 이분들을 제 마음 속

간달프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거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분들을 롤 모델로

삼으려고 합니다.


저는 이분들의 공통점이

다정한 성품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중, 재미에 꽂힌 분이

한 분 섞이긴 했지만.. 그 또한

연민이라고 저는 느낍니다.


재밌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랄까요..??


요즘 저는 되도록 첫 제목을

해시태그로 달고 그것에 맞춰서

글을 쓰거나..


혹은 다 쓰고 나서 첫 제목으로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자를 택했습니다.

딱 이 책의 내용 같았거든요.


손 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부제: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생명 이야기)


해당 제목은 최재천 교수님의

책 제목과 부제입니다.


아직은 사서 읽지는 않았지만..


국내 도서 중 가장 좋아하는

제목들 중 하나입니다.


해외 도서 중에는

단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를 최고로 꼽습니다.


(최재천 교수님 책 제목과

같은 제목이라고 봐야겠죠.)


...


시간을 다 썼습니다.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생명이있는것은다아름답다

#알면사랑한다 #공동체

#공존하는소설 #청소년소설

#테마소설 #창비교육테마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도서협찬

#창비 #미디어창비 #창비서포터즈

#두번째삶 #바닿늘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가까스로 도달하는 울음소리들(해설)

들으려 애쓰지 않으면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

리"들이 있습니다. 그 소리들에 엮인 "여린 마음

들" 또한 가만히 더듬어 보아야 끝내 느껴지는 것

들입니다. 우리 곁의 작은 울음소리들은, 그 울음

을 내는 존재들을 꼭 닮아서 보통은 바닥에 몸을

낮추고 한껏 웅크려 있습니다. 이 울음 소리들은

어쩌다 큰마음을 먹더라도 끝내 다른 사람의 마음

에 가닿지 못하고,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 와

버리곤 합니다. 누군가 귀 기울여 들었다면, 그의

곁에 가만히 내려앉아 맺혀 있던 마음을 어떻게든

토해 냈을텐데 말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세상

에 문학이 있고 소설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지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만만치 않아 자기 밖의

생을 마주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소설은

가청 주파수(*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범위의

주파수)를 넓혀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존재의 얼굴들

우리 사회의 작은 존재들은 흔히 사회적 약자나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둘은

서로 비슷해서 구분이 잘 되지 않기도 합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사회적 약자는 사회에서 불

리한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말이고,

사회적 소수자는 특정한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이

유로 주류 집단에 의해 차별당하는 사람들을 가

리킵니다. 결국 사회적 소수자는 차별을 통해 약

자로 내몰리기 때문에, 사회적 소수자는 사회적

약자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는

"여성,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

노동자, 탈북민, 외국인 등이 포함" 될 수 있습니

다. 여기에 국가인권위원회의 견해를 참고하여

결혼 이주민과 청년 정도를 더 넣는다면, 사회적

약자의 얼굴을 어느 정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사회적 약자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개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얼마든

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회적 약자로 살

아가는 사람들은 약자로서의 정체성을 여러 영역

에서 다양하게 지닐 수 있고, 사회적 맥락에 따라

강자의 얼굴을 할 수도, 약자의 얼굴을 할 수도 있

습니다. 예를 들어 해당 책에 실린 「고요한 밤, 거

룩한 밤」(김숨)의 '그'는 "일흔이 코앞인 아내한테

삿대질까지 해가면서 핏대를 올릴 정도로 권위적

인 남성입니다. 아내 앞에서는 한국 사회의 남성

들이 오랫동안 보여왔던 가부장의 모습을 아무렇

지 않게 보여줍니다. '그'가 틈만 나면 아내에게

보냈던 "혐오의 눈빛"은 힘을 가진 자가 사회적

약자에게 보이는 전형적인 태도입니다. 이러한

"혐오의 눈빛"은 아내가 데려온 개에게도 거리낌

없이 이어집니다. 비인간으로서 그 개는, '그'의

집에서 아내보다 더 작은 존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집 밖으로 나오면 "폐지나 주

워 근근 먹고사는 경제적 약자가 됩니다. '그'는

저소득층인 동시에 아내를 잃은 독거노인 신세이

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로서의 정체성이 겹쳐 있는

셈입니다. 도시가스 요금을 두 달이나 밀려 한파

에도 난방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궁핍하지

만, 기초 생활 보호 대상자 신청을 하는 것도 여의

치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그'의 삶을 끝내 감싸지 못합니다. '그'가 보낸 이

승에서의 마지막 밤은 결코 고요하지도, 거룩하지

도 않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습니다. 노인빈곤

율은 65세 이상의 인구 중 상대적으로 빈곤한 인

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수치입니다. 안

서연의 연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노인 빈곤율은

38.97%로 OECD 평균보다 2.9배나 높습니다.


작은 존재가 작은 존재를 만났을 때

「중국어 수업」(김미월)의 '수'는 대학에서 외국인

에게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수'는 비정규직 노동

자로 살아가는 형편입니다. 사실 '수'가 가르치는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 공부는 뒷전입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어학원에 등록하여 학생비자를 받

은 이유가 불법 취업을 하기 위해서기 때문이죠.

제적당하면 곧바로 강제로 출국되는 처지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학교가 아닌 일터로 향합니다. 그

들의 노동은 태생부터가 '불법'이라 단속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부 입장에서는 무조건

법을 적용하기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들이 하는

노동이 주로 한국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들이기 때

문입니다. 2023년 4월의 통계를 살펴보면, 불법

체류자는 417,85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

습니다. 만약 법에 나와 있는 그대로 이들을 모두

단속해 강제로 출국시킨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417,852명 만큼의 일을 누군가가 메워야 할텐데

과연 가능할까요?? '불법'의 딱지를 붙이고 온갖

혐오에 시달려야 하는 사람들은 정작 우리 경제에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필수 인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충분한 보상과 대우

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빙하는 우유 맛」(서고운)의 '민지'는 생후 42개

월 된 아동입니다. '민지'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보통 10개월 정도가 되면 '엄마, 아빠'

와 같은 첫 낱말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민지'는

아직도 말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언어 발달이 상

당히 더딘 편입니다. 이렇게 또래보다 1년 이상

언어 발달이 지체되는 경우 장애 진단을 받을 수

도 있기 때문에 '민지'의 상황은 우려스러운 수준

이지만 엄마인 '선화'는 빡빡한 스케줄로 가득 찬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 '민지'에게 과학이나 미술,

한글 또는 영어를 가르치기에 바쁩니다.


그런가 하면 '해주'는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창고형 대형 마트에서 일"했습니다. 그런데 마트

에 직접 고용된 것이 아니라 "마트에 인력을 공급

하는 작은 회사의 파견 직원"이었기 때문에 파견

회사의 방침에 따라 마트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습

니다. 퇴직금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해주'의 일터

는 늘 위태로웠지만, 순진하게도 '해주'는 "이달

의 친절 사원"이 되는 것을 꿈꿉니다. 상금 100

만원을 받고 퇴직하여 멀리 빙하를 보러 갈 계획

을 세운 것입니다. '해주'는 마트에서 해고되어서

야 파견 직원은 "이달의 친절 사원" 이 되어도 제

대로 포상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끝을 알 수 없는 휴직"이 강제되었을 때도 정식

직원이 아니어서 보험을 적용받지도 못했습니다.

고용주가 '갑'이고, 노동자가 '을'이라 면, '해주'

와 같은 파견 노동자는 '병'입니다. 약자 중의 약

자인 셈이지요. 그래서일까요? '해주'는 '민지'를


돌보면서 안쓰러움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일터에

서 쫓겨난 처지이다 보니 '해주'의 입장에서는 '민

지'가 더 눈에 밟혔을 것입니다. 또한 '해주'는 어

린 시절 낯을 심하게 가려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

에게 "정상이 아닌 사람으로 이야기되었던 기억

이 있습니다. 그런 '해주'는 '민지'에게 "아프면

아파!라고 말해야 한다"고 몇 번이고 가르칩니다.

말하기기 힘들면 이마라도 포개라고 하지요. 나중

에 '민지'가 "해주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포개고

숨을 골랐을 때, 두 사람은 말없이도 이어집니다.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곳곳에서 불길한 징후가

감지됩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식충, 김치녀,

짱개' 등 사회적 약자에게 상처를 입히는 혐오 표

현이 넘쳐나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

철 시위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혐오 표현에 시

달립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있습니다. 위

태로운 세상 속에서도 우리 소설의 수준은 결코


내려앉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소설은 낮은 곳에

웅크린 작은 존재들을 발견해 내고, 그들이 내는

울음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자 애쓰고 있습니

다. 책에 실린 여덟 편을 비롯한 수많은 소설은,

오래 전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과 같은 작

품이 사회적 약자에 대해 보여주었던 숭고한 태

도를 지금까지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설을 통해 우리는 너와 나 사이에 떠

다니는 약자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고,

비로소 세상과 이어집니다. '소설'의 '소' 자는 작

은 존재들을 품어주는, 소설의 태도에서 온 것이

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공존하는 소설
공존하는 소설
[정주행] 대한민국 정치에 문제 많음은 인정.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023. 9. 11.


#대한민국정치에문제많음은인정

#그렇다면어떻게할것인가???


짧게 쓰는 정치 관련 리뷰,

이번이 마지막 3탄입니다.

(앞의 두 편보다 조금은 더

힘이 들어간 것도 같습니다..)


나머지는 천천히 읽고,

추가로 다루고 싶은 부분

위주로 나중에 또 다룰게요.


대한민국 정치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이제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정부 들어서..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주변 사람들조차 욕하는 것을

보면, 상태가 심각하기는 꽤나

심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어제 썼던 글 마지막에..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라는 글을 인용했습니다.

(참고로 손석희 앵커의 <장면들>이라는

책에서 인용된 글을 재인용하였습니다.)


욕하고 불만을 표출하고..

그런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심해지면..

투표의 효능감을 상실한 나머지

(어차피 뽑아도 저모냥이라며..)

투표를 하지 않게 될 확률이

올라갈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현정부의 차기 총선 전략에

딱 걸려드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지지층은 결집시키고,

중도층은 되도록 갈라치고,

(남/녀, 노년/청년, 기득권/비기득권 등등..)

상대 지지층은 효능감을 떨어트려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에 놀아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대선 당시, 한쪽으로 유리하게

보도된 여론조사가 투표율에 영향을 줬다는

생각을 도무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욕하고 불만 만을 표출하기

보다는, 욕은 욕대로 하고, 불만은 불만대로

표출할 땐 표출하더라도 스스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어렵사리 이뤄낸 민주주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면 분명히 조금 더

지혜로운 방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혜가 아직 많이 부족하기에..

저보다 먼저, 더 많이, 더 오래 고민했던

사람들의 주장에 먼저 주목해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인물들이 여럿 있습니다.


김동연 현 경기도 도지사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김동연이라는

인물을 전혀 몰랐습니다.


알게 된 계기는,

지난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이재명 당시 후보와 단일화 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인터뷰였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을 평소에

무척이나 존경하는데요..


최재천 교수님이 운영하는

유튭채널에 대선 후보들을

초대해서 인터뷰를 진행

했었습니다.


당시, 본격적인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김동연 후보도

최종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의

자격으로 인터뷰에 참여했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윤석열 당시

후보는 인터뷰를 단호히 거부했죠..)


당시 영상은 지금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최재천의 아마존 대선후보'

라고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어요.)


이재명,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네 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각자가 지향하는 진한 삶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명 빼고요...)


그리고 결국 대선은..

민주당의 패로 끝이 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그 유명한 날리면의 창시자(?)

김은혜 후보를 꺾고 김동연

후보가 당선이 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당시 지방선거 투표 할 때,


유일하게 조금이나마 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김동연 후보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된 인물들은 국회의원에 비해

훨씬 이름을 잘 모릅니다..)


그래도 당시에,

김동연 후보가 당선되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때부터 관심 갖게 되서,

살아온 행적들을 살펴보고..

최근까지의 행적들도 주목해서

보고 있는데..


여전히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제가 거주 중인 경기도의

도지사가 김동연 도지사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의 내용도

제가 조금씩 알게 된 행보의

일부라고 생각해주세요.


이쯤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넘기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김동연도지사 #김동연경기도도지사

#대한민국금기깨기 #아래로부터의반란

#우리가모이면시민 #변화의주체는우리

#정치개혁 #권력분산 #선거제도개편

#시민참여로이루는 #공통공약과미래입법

#국민주권강화 #침묵은공모다

#절대포기하지마세요

#우리가계속노력한다면

#미래는분명히바꿀수있습니다

#두번째삶 #바닿늘

#쌤앤파커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아래로부터의 반란

2006년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

을 선정했다. 그리고 세상 변화의 방식마저 바꿔

놓을 주체는 바로 '당신'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했다. 그렇다. 변화의 주체는 '당신'이어야 한다.

당신은 바로 '나'다. 당신이 모이면 '우리'가 되고,

우리가 모이면 '시민'이 된다. 우리 사회 중요한

의사결정과 변화는 대부분 위에서 내려오는 톱

다운 방식으로 추진된다. '위'는 변화와 혁신의

주체지만 동시에 대상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개

혁할 의지와 역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부터 시작하는 변화를 만들

어야 한다. 정치와 정책의 수동적인 대상이자 소

비자였던 시민이 이제는 적극적인 참여자와 생산

자로 나서야 한다. 시민의 집단지성, 대중의 지혜

가 사회문제 해결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아래

로부터의 반란'이 필요하다.


정치판 승자독식구조를 깨자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되어 발생하는

문제는 정권마다 되풀이된다. 대통령이 행정부와

인사권을 장악하고 여당을 통제하면서 야당과 극

한 갈등을 빚는 일이 잦다. 대통령의 지시나 말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여당이나 행정부

내에서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기도 어렵다.

권력구조 개편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해소에 중점

을 두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

시키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만들자. 분권형 대통

령제는 국무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하거나 선출하

고 총리에게 헌법에 보장된 실질적 권한행사를 보

장하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이 분산되

고 정당 간 상호견제와 협력도 이루어질 수 있다.

대통령과 총리 간 권한갈등의 소지는 행정부의 각

종 권한 행사에 대한 총리의 주도권, 내각의 의결,

그리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견제와 통제를 인정하


는 구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제왕적 대

통령제를 해소하기 위한 권력구조의 분권과 협치

는 선거제도 개편과 함께 가야 한다. 현행 제도에

서는 거대 정당들이 지역주의라는 균열을 이용해

득표율을 초과한 의석을 확보한다. 기득권은 과다

대표되고 소수의 목소리는 과소 대표될 수밖에 없

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단순다수 소선거구제 문

제를 해결하는 해법 중 하나였지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거대 정당이 비례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쓰면서 완전하게 무력화시켰다. 제도는 망가지고

개악이 되었다. 승자독식을 가져오는 단순다수 소

선거구제를 개편해야 한다. 제대로 된 연동형 비

례대표제를 도입하자. 비례성과 다양성이 보장되

면 특정 정당이 국회를 좌지우지하기 어렵게 되고

정당 간 정치적 의사결정의 분점 공유를 통한 협

치를 촉진될 것이다. 권력구조 개편의 또 다른 목

표인 국정운영의 안정성 확보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임기 4년, 한 차례 연임 가능한 대통령제로

바꿀 것을 제안 한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와 총선

을 함께 치르도록 선거 사이클을 바꾸자.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룰 경우 여소야대가 만들어질 가

능성이 줄어들고 국정운영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정치를 줄이기 위해 직업으로가 아니

라 봉사로 정치를 하도록 제도를 바꾸자. 선출직

정치인의 특권을 배제하고 기득권을 없앤다. 국

회의원 권한과 혜택은 대폭 줄인다. 보수는 중위

소득 기준 1.5~2배와 같은 상한을 정하고, 보좌

관 수도 줄인다. 다선 제한, 한층 엄격한 겸직 금

지, 국회의원의 갑질·권위주의 타파 등을 제도화

한다. 입법 등 제도화가 어렵다면 이런 내용의 약

속과 실천을 기준으로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하도

록 한다. 역사적으로 정치재편성을 일으키는 핵

심요소는 유권자 행위의 변화다. 예를 들어 다선

제한을 법으로 규정하기 어려우면 특정 정당이


재선이나 3선까지는 허용하지만, 이를 초과하는

입후보는 금지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국민의 심판

을 받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다선 금지를 약속

한 이탈리아 오성당이 창당 4년 만에 제2당으로

도약한 사례도 있다. 재선 임기를 마치면 본래 직

업으로 돌아가거나 새 직업을 찾도록 한다. 계속

정치를 원한다면 당을 떠나게 한다. 입법부 권력

과 국회의원 직무수행에 대한 시민통제와 견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회의원 소환제를 도입하

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거나 공익을 현저히

침해할 경우 국민이 파면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하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을 할 수 있다. 자치단체의장과 지방의원도 주민

소환을 할 수 있는데 유독 국회의원에 대해서만

이런 견제장치가 없다. 2018년 여론조사에 의하

면 국회의원을 국민이 소환하는 국민소환제에 대

한 찬성의견이 77.5%에 달한다. 회기마다 국민


소환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지만 한 번도 심도있

게 논의된 적이 없다. 유권자에게 한 약속을 지키

지 않거나 자질이 심하게 떨어지는 국회의원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국민발안제도 도입하자. 일

정한 요건을 갖출 경우 국민이 스스로 헌법이나

법률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다. 헌법 제 52조는

법률안 제출권은 국회의원과 정부에만 주고 있다.

2018년 3월 개헌안에 '국민주권 강화' 항목에 국

민소환제와 국민발안제도가 포함되지만 국회에

서 폐기된 바 있다. 국민발안제의 전 단계로 국민

의 정책 제안을 국회나 행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서 검토하도록 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방법도 필요

하다. 시민단체나 시민들로 구성된 정책 싱크탱크

에서 일정 수 이상의 국민으로부터 동의 받은 정

책을 모으고 전문적 보완을 거쳐 공개 제안하는

방안이다. 부처나 국회의원들은 제안된 '정책상

품'을 선택해 정책결정, 입법과정에서 논의한다.


시민참여로 이루는 '공통공약'과 '미래입법'

김대중 정부부터 문재인정부까지의 국정과제를

비교분석한 강홍열 교수는 모든 정부의 국정과제

는 핵심이슈 25가지가 되풀이되는 양상을 보인

다고 한다. 표현이나 방법, 우선순위의 차이는 있

지만 국정과제의 80~90%가 내용상 동일하다는

것이다. 후보와 정당은 비슷한 공약을 내세우지만

선거가 끝나면 상황이 바뀐다. 여당은 공약을 이

행하기 위해 무리한 추진을 하다가 문제를 악화시

키곤 한다. 야당은 여당 공약의 발목을 잡고 사사

건건 대립구도로 몰고 간다. 심지어는 자기들이

공약한 내용조차 반대한다. 후보들 공약 중 경제

공약만큼은 같이 추진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

자. 여·야·정 공통공약 추진위원회를 상설화하여

공통공약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공통공약을

추진하는 부처의 장관이나 산하 기관장 자리를

야당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국정과제


들은 장기적 로드맵에 따라 범정부차원에서 접근

해야 할 복합적 현안이다. 5년 임기의 정부가 단

기성과에 집착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 과정에 시

민의 참여와 결정, 통제가 가능하도록 진행시키

자. 정치권에만 맡겨두면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

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현실에서 5년 임기 중 국

정목표 달성을 위해 주어지는 시간은 3년 남짓이

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연

속성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게 되고, 애초부터 함

부로 공약을 내세우거나 선거가 끝나고 자신들이

주장한 공약의 발목을 잡는 일도 없을 것이다.

또한, 시민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미래입법'

을 제안한다. 입법은 국가의 미래를 정하는 중요

한 일이다. 개인과 정파의 이해관계 속에 만들어

져서는 안 된다. 눈앞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생각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지금 법을 개정하되 발

효 시점을 미래로 명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교착상태에 빠진 법안의 발효시기를

아예 5년이나 10년 후로 못박고 논의를 시작하

는 것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찾기 어렵고 경

쟁자가 누가 될지도 정해지지 않을 정도의 미래

를 보고 논의하는 것이다. 첨예하게 갈등을 빚거

나 이해당사자의 이견으로 합의가 어려운 이슈들

에 이 방식을 적용한다. 개정 헌법의 적용 시기를

10년 후로 정해놓고 논의하면 자기 일이 아니라

국가의 일이 되면서 객관적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결정할 수 있다. 노동시장의 일자리 이중구조 문

제해결에도 유용하다. 예를들어, 대안 중 하나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중간직'의 신설이라면

신규 채용하는 사람부터 제도를 적용할 수 있다.

20년 후에는 제도가 완전히 정착할 것이다.

대한민국 금기 깨기
대한민국 금기 깨기
[정주행] 대의가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2023. 9. 10.


#추미애의깃발

#대의가있는곳에길이있습니다


저는 민주당의

당원은 아니지만..


전 정치인과 현 정치인을

통틀어서 지지하는 민주당

정치인이 몇 명 있습니다.


저는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에 상대적으로

더 힘쓰고, 성과로 잘 만들어내는

정치인이 유능한 정치인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 정치에 무심했던 과거를

반성하겠다고 다짐한 뒤로..


여러 정치인들에게

레이더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몇 명에 대한

확신이 들기 시작했고..


제가 평소 쓰는 글에도 여러

정치인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무능한 정치인들이 정말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당당하게 앞에서 의견을 내지 않고

자기 정치만 하는 정치인,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며 그저 기득권을

어떻게 하면 오래 해먹을 수 있을지만

생각하는 기회주의 정치인 등등..)


유능한 정치인 중..

추미애 전 장관님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생일 직후 스스로에게 세 명과

관련된 책을 선물하겠다고 결심했고,


이재명, 추미애, 김동연 님과

관련된 책을 구매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짧게나마

조금씩 공유하고 싶어서..


일부만 가져왔습니다.


여러 책을 짧게 조금씩

다루느라, 이번 글도 이쯤 줄일게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공익추구형정치인 #추미애

#추다르크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관료주의타파

#생각의근육키우기 #촛불정신

#주체적사고 #비판적사고

#의심하고질문하기 #침묵은공모다

#두번째삶 #바닿늘 #한길사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선진국 위상에 맞는 선진검찰

우리나라는 국민과 기업, 정부의 노력으로 어느덧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선진국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빛난 'K방

역'은 선진국으로서의 자아의식을 갖게한 일대 사

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구체적인 삶도 선진

국 국민다운 품위를 누리고 있는지, 또한 인격적인

대우를 충분히 받고 있는지는 분명히 되새겨봐야

할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사법영역에서 국민의 품

위와 인격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 전 분야가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대전환

의 시대에 유독 지체되고 있는 영역입니다. 그런점

에서 검찰 개혁과 사법개혁은 선진국가로 대전환하

는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품위를 높이고 인권을 옹

호하는 검찰 선진화, 사법 선진화를 의미 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보호하는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악폐에 머물러 있는 검

찰을 선진국형으로 개조해야 합니다. 그것이 검찰

개혁입니다. 특히 일제의 잔재가 가장 진하게 남아

있는 마지막 권력이 검찰권력입니다. 검찰개혁은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단순한데도 어려운 이유는

논리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검찰이 누구도 감히 건

드릴 수 없는 무소불위의 조직으로 성장했기 때문

입니다. 70년간 검찰은 견제와 균형을 비효율적이

고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군부 통치에 협조하면서

어느 나라에도 없는 막강한 권력이 되었습니다.

선진 사법국가에서는 이미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어

견제와 균형, 분권의 민주적 원리가 작동하고 있습

니다. 그러나 한국 검찰은 아직도 수사가 기소에 복

무해야 한다는 둥 다른 나라의 법이론에서 볼 수 없

는 갈라파고스식 논리에 집착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의 근육 키우기

검찰개혁에 가장 필요한 세 가지를 꼽으라면 첫째,

견제와 균형·분권의 원리입니다. 둘째, 용기입니다.

셋째, 생각입니다. 첫 번째에 관해서는 수사와 기소

의 분리 등을 이미 말씀드렸기에 반복하지 않겠습

니다. 두 번째에 관해서는 개개의 검사가 검사 동일

체의 원칙을 깨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방식

대로 검찰 청법을 생각 없이 운용하면 검찰총장 한

사람만 진짜 검사이고 나머지는 그의 부속품에 불

과하게 됩니다. 검찰총장이 직무이전과 승계권을

통해 대검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전국 지검의 모든

구성원의 사건까지 마음대로 자신의 휘하로 가져

가는 것을 당연시한다면 앞으로도 검찰권을 이용

해 정치하는 검찰총장을 막을 수 없습니다. 개개의

검사가 이의제기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독제

관청으로서의 주체성을 확립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생각에 관해서입니다. 생각의 근육을 키워


야 합니다. 이것은 비단 검찰뿐만 아니라 모든 권력

서, 금권부서 등 힘과 돈을 가지고 있는 부서의 공

직자에게 해당합니다. 개개 공직자의 생각이 바뀌

지 않으면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힘 있는 부

서일수록 구성원의 생각을 단순화시킵니다. 상명하

복의 지휘체계에 순응하도록 하고 조직에 대한 무

조건적 충성심을 강조하면서 조직 논리 이외의 생

각을 막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조직이 권력을 장

악하게 되고 국민의 주권은 조직으로 넘어가게 되

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조직은 국민이 바꿀 수가

없습니다. 국민에게 선택되지 않으니 교체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국

민주권이 관료주의가 강하게 지배하는 조직에게 찬

탈되는 것입니다. 개개의 공무원이 조직 속의 생각

없는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불법적인 상

관의 명령을 비판 없이 따르는 위험한 관료주의로

국정이 농락된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이를 혁파하는 것이 촛불정신입니다. 주체적 사고,

주체적 생각의 혁신 없이 촛불혁명을 이룰 수 없습

니다. 따라서 국민주권을 늘 되새기는 공복이 되도

록 모든 공직의 직무범위와 한계를 분명히 하는 제

도 혁신이 뒤따라야 합니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는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

았지만 깨달음도 컸습니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우리는 촛불혁명을 완성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과거의 논쟁에 빠져 헤매는 소모적인 태도를 지양

해야 가능합니다. 검찰개혁의 목표는 국민의 존엄

을 지키는 형사사법기관으로 검찰을 거듭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조직이 되려면 먼저 검사의 역

할이 바뀌어야 합니다. 수사에 집착하는 검사에서

수사과정의 적법성을 감독하고 인권을 옹호하는 법

률전문가이자 공소관으로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

지만 촛불혁명의 의미를 몰랐던 윤석열 검찰은 개

혁의 의미를 단순히 검찰권의 부당한 침해로 받아

들이고 저항했습니다.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일

선의 젊은 검사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미래의

검찰상을 놓고 토론해 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검찰의 조직문화 속에 일

제 잔재가 남아 있다면 언론의 의식 속에는 일제 잔

재가 남아 있습니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는

양대 개혁은 당연히 필요한 개혁인데도 많은 에너

지를 소모하고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 고비를 잘 넘겨서 국민적 에

너지를 이제는 소모하지 말고 미래에 집중해야 합

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무수한 도전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기후위기를 포함하여 새롭게 초래

될 위기를 어떻게 준비해나갈 것인지 국가적 역량

을 집중해야 합니다.


대의가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개혁은 더디지만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제주 4·3을

통해 배운 것입니다. 군사정부뿐만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제주 4·3은 붉은 칠을 당했습니

다. 그러나 20여 년 전 국민이 만든 민주정권에서

진상규명을 시작하는 입법을 발의해 길을 열었고,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의 힘으로 드디어 재심과 배·

보상의 길을 열었습니다.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진

상규명을 위한 법안을 입법 발의하고, 이를 토대로

법무부장관으로서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

한 재심과 배·보상의 길을 열게 된 것은 참으로 영광

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길은 처음 열기가 어려운 것

이지 한 번 만들어진 길은 자꾸 밟고 여러 사람이

다니기 시작하면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노력한 만

큼 길이 넓어지고 길어지는 것입니다.


장엄한 역사의 길, 촛불시민께서 열어주신 역사의

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더 많은 시민이 함께 걸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 길에 여러분과 함께 제가 있

을 것입니다. 길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꼼수를 부

려도 사마귀 한 마리가 역사의 수레가 가는 길을

막아서려고 몽니를 부리는 당랑거철에 불과할 것

입니다. 대의가 있는 곳에 대세가 있고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추미애의 깃발
추미애의 깃발
[정주행] 이재명과 대장동 이야기.(With.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부실수사 의혹)

2023. 9. 10.


#고양이에게생선을맡기면

#생기는일 #미안해요이재명


대장동 이야기가 뉴스에

정말 많이 나왔고, 심지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는데요.


그에 대한 명확한 수사 결과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대다수의 기성 언론은


이재명 당대표의 유죄를 가정하고,

기사를 악의적으로 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반대 의견도 들어봐야 하거늘..

기사의 객관성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대장동과 관련해서 언급된 인물들

중 검찰 관련 인물들과 직접적인 금전적

이익을 취했다고 의심되는 인물들에게는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수사는 하는 둥

마는 둥처럼 느껴지고요.


그렇기 때문에라도..

반대쪽 의견을 들어보려면

직접 찾아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이 복잡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 이해관계와 돈의 흐름을 역추적

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처럼 그렇게 복잡한

사건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는 것처럼..

그 시작에는 어김 없이 부산저축은행이

등장합니다.


대장동 사건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내용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저는 이것이 진실이다"

라고 주장할 생각까진 없습니다.


그 대신..


"이쪽도 좀 봐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피드 사진을 넘겨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대장동게이트 #부산저축은행사건

#사실충실성 #특검을거부하는자

#박영수특검 #전박영수특검키즈들

#정영학녹취록 #50억클럽

#이재명이걸어온길 #억강부약

#단군이래최대공익환수사업 #대장동개발

#검찰에의해바뀐 #단군이래최대배임혐의

#두번째삶 #바닿늘 #매직하우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대장동으로 가는 디딤돌 부산저축은행


특검을 거부하는 자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TV토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에 설전이 있었는데,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포함해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누가 대통령

에 당선되던지 특검을 추진하자는 이재명 후보의

공세에 윤석열 후보는 반대한다는듯 즉답을 피했

다. 그렇다면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무엇이기에 윤

석열 후보는 피해가려고 했을까. 부산저축은행은

2011년 2월 17일 금융위원회에 의해 영업정지를

받고 이듬해 8월 16일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기까지는 국내 최대 상호저축은행이었다.

부산저축은행은 임원들이 주도하여 120여 개의 특

수목적법인 SPC를 설립하고 4조5천억 원이 넘는

대출을 해주었다. 또한, 특수목적법인의 사장에는


임원과 임원 친인척들을 앉혀 높은 월급을 타 먹

었다. 이로 인하여 부산시민을 중심으로 3만 8천

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자신들의 친인척

들에게 7,300억 원을 대출해주고 무려 6,400억

원이 회수 불가능했다.


조우형과 부산저축은행

이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대장동 사건과 관

련하여 화천 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6호의 실제

소유주로서 대장동 수입금 중 282억 원의 배당금

을 받은 조우형이다. 조우형은 부산저축으로부터

1,115억 원의 대출금을 끌어와서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이 될 수 있도록 한 인물이다. 2015년에는

대장동 사업에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와서 엎

어질 뻔한 대장동 사업에 산소호흡기를 달아주기

도 했다. 김만배, 남욱, 정영학 등 대장동 일당이

현재 법정에 서 있는 것과는 달리 아직까지 피의


자로 입건된 사실이 없다.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의 대검 주임검사는 윤석열(당시, 중대범죄수

사2과장) 이었다. 2021년 9월 15일 김만배가 신

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육성 파일에는 다

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김만배의 말)


(조우형이 말하기를) 형님, 제가 이렇게 수사 받고

있는데 다른 기자분들이 해결 못해 주는데 형님이

좀 해결해 주세요. 그래서(중략) 그 당시에 윤석열

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OOO 검사, OOO

남편이 주임검사야. 그래서 박영수를 소개해줘, 내

가. (중략) 윤석열이(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

만 골인 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시키고 이

랬지.


김만배의 말에 따르면 윤석열 검사가 봐준 덕분에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이 줄줄이 구속되고 실형을 살았지만, 조우형은 대검 중수부에 입건조차 되지

않고 사건은 흐지부지되었다. 이후 조우형의 변호

사 박영수 전 특검은 대장동 사건에 깊숙이 개입이

되어 50억 클럽에 회자 되고 그의 딸도 화천대유

에 근무하며 아파트 분양권을 포함하여 거액을 받

았다. 안 팔리고 있던 윤석열의 부친 집은 김만배

누나가 사 주었다. 대장동 수사 라인에는 박영수

키즈들이 현재 대장동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라인

의 고형곤 차장, 강백신, 호승진 부장 검사들은 이

른바 '전 박영수 특검의 키즈들'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마땅히 부실대출된 1800억 원은 회수되어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에게 돌려줬어야 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윤석열 검사는 이 돈을 회수하

지 않는다. 대장동 일당들이 왜 박영수, 윤석열 같

은 검사들에게 뇌물을 줄 수밖에 없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석열 검사가 덮어 줘서 대

장동 사업의 종잣돈이 된 1,100억 원의 지분에는

박영수와 윤석열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심을 해 볼

수 있다. 어쩌면 대장동 비리는 계획적으로 회수하

지 않은 1,100억 원에 대한 전직 법조인들의 장물

파티인지도 모른다.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들에 유독 전직 법조인들이 많이 나오는 이

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정영학 녹취록에 나오는 50억 클럽에는 권

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김수남 전 검찰

총장, 최재경 전 검사장, 홍석근 머니투데이 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석열은 대장동 사건

의 관계자이다. 그러니 윤석열과 그의 친구들이 수

사하는 대장동 사건이 제대로 수사될 리가 없다.

대장동 사건은 마땅히 부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

부터 봐주기 수사까지 포함하는 특검만이 해법이

라고 할 수 있다.


민간개발로 하려던 대장동

부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을 통해 확보된 1,100억

원은 2009년부터 이미 대장동의 땅을 사들였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대장동은 판교 신도시 남쪽 끝

의 노른자 땅이다. 과거부터 지속해서 개발 하려고

하였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번번이 좌초되었다.

2009년 성남시 본시가지 중심에 있는 제1공단

지역은 1970년대 초반 공업용지로 조성되었다

가, 환경과 공해문제로 1998년 주거 및 상업용지

로 전환되었다가, 다른 곳으로 대체공업용지가 지

정된 후 2009년 성남 신흥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되었다. 1공단 지역에 대한 개발 방향과 관련해서

오랫동안 두 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재명을

포함하여 대부분 시민은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

게 휴식 문화공간으로 돌려주자는 것이고, 다른 하

나는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을 만들어 분양하자는

것이었다.


1공단 옆에 있는 대장동 지역은 2011년부터 도시

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개발사업이 지체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지향적인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

작되었다. 두 지역을 결합하자는 것이다. 마침 결

합도시개발이라는 제도적 장치가 도시개발법의

개정으로 활용이 가능해졌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

해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씨세븐'과 'LH'가 경쟁을

하고 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이 LH는 수익이 확실한

사업은 민간이랑 경쟁하지 말란 지침에 따라 LH는

대장동 공공개발을 포기했다. 이후 이재명이 5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이를 다시 공공 개발로

방향을 바꿨다. 이재명은 과감하게 대장동 개발사

업을 민간개발에서 성남시 공영개발로 추진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재명 시장은 개발 이익금 5,503

억 원을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환수했다.


개발이익 환수는 이재명 정책의 핵심

나중에 경기도 지사 선거 때 5,503억 원을 시민의

몫으로 환수했다는 말이 허위사실 유포라면서 당

선 이후 소송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법원의 판결은

1심, 2심, 그리고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였다. 이후

부동산 상승에 따라서 이재명시장은 인허가권을

이용하여 대장동 일당들에게서 1,800억 원을 추

가 환수했다. 이재명은 경기도도지사 선거 유세

중에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다.


"수천억 원이 남을 대장지구사업, 민간이 개발하

게 해 줄 수 없다. 성남시가 공영개발한다." 라고

공영개발에 체크 표기를 하고 제가 사인을 해버

렸습니다. 그랬더니 엄청난 저항이 있었습니다.

압력, 청탁, 온갖 짓이 다 벌어졌는데, 제가 꿋꿋

하게 버텨서, 의회도 반대하고, 다 반대하고, 언론

은 까고, 저보고 미쳤다고 그러고. 그럼에도 불구


하고 끝까지 버틴결과 자그마치 얼마를 번지 아십

니까? 5,503억 원을 한 푼도 안 들이고 성남시 수

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1,800억 원

이 남았습니다.(후략)


개발이익 환수는 이재명 정책의 핵심이다. 최대한

공공개발을 하고 개발해서 얻은 이익은 사회 구성

원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보게 하는 것이다. 이재

명의 기본소득 구상의 일부는 개발이익의 환수이

다.(중략) 하지만,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 사업

이었던 '대장동 개발'은 2023년 2월 16일 윤석

열의 검찰에 의해서 역사상 최대의 배임혐의로

이재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 어느 개발

사업에서도 이루지 못한 공익환수 사업이 이재명

의 배임범죄로 둔갑하고 말았다.

미안해요, 이재명
미안해요, 이재명
[정주행]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라 그 안의 이야기이다.

2023. 9. 9.


#우리에게더중요한것은

#껍데기가아니라 #그안의이야기이다


평소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야기의 힘이

긍정적인 쪽으로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부정적인 이야기의 힘을 한 번씩

실감하면서 절망하게 되기도 합니다.


여론이라는 것은,

자연스레 모아지기도 하지만..

기획 하에 모여지기도 하니까요.


해당 이야기를 보면서도

비슷한 절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고행의 과정이라 믿고,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으려고 다짐합니다.


제가 무척 싫어하는 심리학계의

실험이 몇 가지 있습니다.


낙인 효과(스티그마 효과)와

관련된 실험들인데요..


참조는 할 수 있을테지만,

그것이 과해지면.. 대상을

통제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티그마의 효과의 반대인

피그말리온 효과 역시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평소에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끌어당김의 법칙'과는

되도록 선을 그으려고 합니다.


낙인효과와 관련된 실험 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것은 단연..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 입니다.


처음부터 기획된 건 아닐 수 있으나..

실험 기획자 팀이 실험에 개입했다는

여러 증거들이 나와 있고, 그것에 대해

직접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는 분명 의심의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

'스탠퍼드 감옥 실험 조작'

이라고 찾아도 보실 수 있고..


책 <휴먼카인드>에서도

보다 자세히 나옵니다.


해당 책을 읽으면서..


제가 낙인 효과를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의 특성을

규정하는 근거로 쓰인다는 점 입니다.


이 말은..

성악설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인간은 본디 악하다는 전제가

전체주의와 만나게 되면..


독재자가 탄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인간은 본디 악하기 때문에

훙륭한 리더가 통치해야 정의가

구현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면

한편으로 설득력이 있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정작 막강한 권력을

가진 독재자가 국가를 올바르게

오랫동안 이끌었던 사례는..


역사적으로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현대에

널리 받아들여 진 것이겠죠.


이야기가 이상하게

흐르긴 했지만..


아무튼 그러한 과정에서 잊혀져간

피해자들이 정말 역사적으로 무척

많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한..

다섯 명의 여성처럼요.


다음에 시간 될 때 조금씩

다섯 명 모두 다뤄보겠습니다.


오늘은 들어가는 글 위주의

책 내용만 공유드립니다.

(디테일이 심하게 생략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더파이브 #핼리루벤홀드

#희대의살인마 #잭더리퍼

#그리고그에게희생된 #다섯명의여성

#침묵은우리를구원하지않는다

#오드리로드

#침묵은공모다 #동조는공범이다

#피그말리온효과 #스티그마효과

#자기충족적예언 #낙인효과

#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북트리거

#지식공동체그믐 #그믐공동체7기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나는 말하지 못하는 저 여자들을 위해 쓴다.

너무나 겁에 질렸기 때문에,

우리 자신보다 두려움을 더 존중하라고 배우기

때문에 목소리를 가지지 못한 이들을 위해 쓴다.

우리는 침묵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배웠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오드리 로드


추천의 말(여성학자 권김현영)

1888년 런던의 화이트채플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여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잭 더 리퍼는 끝내 잡히

지 않았다. 아무도 잭 더 리퍼가 누군지 몰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럴수록 잭 더 리퍼는 더 유명해

졌다. 이 사건은 전 세계를 순회하는 유명한 뮤지컬

이 되었고, 사건의 배경이 된 화이트채플은 관광객

들의 투어 코스가 되었으며, 날카로운 칼과 시체에

서 나온 내장을 그림자로 표현한 티셔츠는 인기가


좋은 기념품으로 팔린다. 희생자의 심정 따위는 아

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왜 이렇게까지 잔인한 방식

으로 희생자들이 완전히 잊혔을까. 이들이 '매춘부'

라고 공표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는 놀랍게

도 애초에 이 사건 자체가 잘못된 가설에 기반해 있

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잭 더 리퍼 사건에서 희생된

다섯 여성들은 대장장이의 딸, 이주민, 커피하우스

의 주인, 아이들의 엄마, 군인의 아내, 자매의 언니

이자 여동생이었다. 이들이 살해당한 이유는 세간

에 알려졌듯이 이들이 '매춘부'여서가 아니라 빈곤

지역의 치안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남자 '보호자'

없는 여성들은 잠재적으로 언제나 매춘부로 취급

받았으며,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인간 이하의 취급

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범의 이야기가 만들어 낸 불쾌한 매혹으로부

터 독자를 구해 낸다. 지적 자극과 윤리적 반성,

그리고 읽는 재미를 모두 잡은 대단한 책이다.


두 도시 이야기(들어가는 글)

1887년의 런던은 두 가지 서사로 존재한다. 하나

는 너무 잘 알려져 있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다.

첫 번째는 수많은 역사책에 인쇄되어 있는 그 이야

기이다. 그 해를 직접 산 사람들이 나중에 즐겨 회

상한 이야기, 그리움 섞인 미소를 띠며 손주들에게

들려주던 그 이야기이다. 빅토리아 왕, 그의 즉위

50주년을 축하했던 그해 여름의 이야기. 이 나라

의 묵직한 왕관을 처음 머리에 얹었을 때 겨우 십

대 아이였던 그가 반세기 사이에 대영제국의 화신

이 되었고 그에 걸맞은 기념행사가 대거 기획되었

다. 왕이 즉위했던 날짜인 6월 20일에 딱 맞추어

유럽의 왕족과 인도의 제후, 대영제국 각지의 고위

인사와 대표자, 심지어 하와이의 릴리우오칼라니

왕까지 런던에 집합했다. 웨스트엔드 상점가의 진

열창은 빨간색, 흰색, 파란색으로 장식되었고, 칙칙

한 석조 건물마다 왕기와 국기, 꽃줄 장식과 화려한


화환이 내걸렸다. 날이 저물면 세인트제임스와 피

카딜리의 대사관과 사교 클럽, 호텔과 기관들은 전

깃불을 환하게 켜고, 커다란 왕관 모양이나 빅토리

아 왕을 뜻하는 V자와 R자 형태의 외벽 가스등에

불을 밝혔다. 폐하의 충직한 신민들은 교외 빈민가

에서 런던 도심으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1887년은 또 다른 서사로도 존재한다.

이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으려 하는

이야기다. 오늘 날의 역사책에 이 이야기는 거의

실려 있지 않고,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

를 아는 사람이 너무나 드물다. 그러나 사실 그해

신문에는 왕족의 행렬과 연회, 축제에 대한 묘사를

전부 합친 것보다도 많은 지면을 이 이야기가 차지

했다. 1887년 여름은 유난히 따뜻했고 비가 적게

내렸다. 청명한 하늘 아래 즐거운 여름 들놀이와 야

외 파티가 이어지는 동안, 같은 하늘 아래 과일 수

확이 줄고 들판이 바싹 말랐다. 가뭄으로 인해 계절


농사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이미 늘어나고 있던 실

업 문제가 한층 더 심각해졌다. 부자들이 양산 밑에

서, 교외 별장의 나무 그늘 속에서 화창한 날씨를 즐

길 때, 노숙인과 빈민은 마른 날씨를 틈타 트래펄가

광장을 야영지로 접수했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아 런던의 대표적인 청과물 시장이 있는 코번트

가든으로 몰려들었으나, 싣고 나를 자두 상자나 배

상자가 가뭄 때문에 전처럼 많지 않았다. 그래서 숙

박비가 떨어진 사람들이 시장에서 가까운 트래펄가

광장에서 노숙하기 시작했고, 이어 점점 더 많은 실

업자와 가난한 노동자가 구빈원에 들어가느니 차라

리 거리에서 자겠다며 광장에 합류한 것이다. 저 높

은 기둥 위에서 넬슨 제독이 내려다보는 가운데 이

들이 분수대 물로 아침 세수를 하고 벼룩이 들끓는

옷을 빨래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자 사회주의자와 구세

군, 여러 자선단체까지 나타났다. 그들은 광장 사람


들에게 성경, 여인숙 숙박권, 커피, 차, 빵, 수프를

나누어 주었다. 이 두 가지 서사에는 장차 19세기

를 규정하게 되는 두 여자의 삶과 죽음이 들어 있

다. 한 사람은 이 시대에 본인의 이름을 부여한 빅

토리아 왕(재위 1837~1901년)이다. 또 한 사람

은 트래펄가 광장의 노숙자 중 한 명이었던 메리

앤 폴리 니컬스이다. 빅토리아 왕과 달리 폴리의

이름은 이후 사람들의 기억에서 거의 사라졌다.

세상이 기억한 것은 폴리가 아니라 폴리를 죽인

범인이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매혹되었고 심지어

음미하듯 그의 이름을 되뇌었다. 시체를 찢어발기

는 살인마, '잭 더 리퍼'라는 이름을..

빅토리아 왕의 즉위 50주년에서 대략 1년 후, 폴리

가 살해 당했다. 1888년 8월 31일에 사망한 폴리

는 잭 더 리퍼의 '공식' 피해자 5인, 즉 이스트엔드

화이트채플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중 경찰이 동일

인의 소행으로 판단한 다섯 사건의 첫번째 피해자


였다. 이어 9월 8일에는 햄버리가의 어느 안뜰에서

애니 채프먼의 시신이 발견되 었다. 9월 30일 이른

아침에는 두 명이 살해당했다. '동시 살인'으로 불

리는 이 사건의 피해자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와

캐서린(케이트) 에도스는 각각 버너가와 마이터스

퀘어에서 발견되었다. 살인 행각이 잠시 멈추는가

했으나 11월 9일 마지막 피해자 메리 제인 켈리의

철저하게 훼손된 시신이 밀러스코트의 자택 침대

에서 발견되었다. 런던 시민과 영국 전역의 신문

독자는 화이트채플 살인 사건의 잔인성에 경악했

다. 다섯 피해자 모두 목이 잘렸고, 넷은 내장까지

뜯겼다. 마지막 사건을 예외로 하면 이 잔혹한 사건

은 모두 야외에서, 어둠의 엄폐 속에서 발생했다.

모든 사건에서 예외 없이 살인자는 남자인지 여자

인지, 단독범인지 공범인지 그 정체를 짐작케 할

단서를 전혀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또한 인구 밀

도가 매우 높은 구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중


과 언론은 물론 경찰까지도 이 사건이 여느 살인 사

건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잭 더 리퍼는 매춘부를

골라 죽였다. 혹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어 왔다. 그

러나 다섯 피해자 중 셋은 매춘부였다고 말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전혀 없다. 경찰은 어두운 안뜰이나

거리에서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피해자는 매춘부이

며, 어떤 미치광이가 성욕을 미끼로 그들을 꾀어 냈

다고 '가정'했다. 이 두 가지 가정은 그때도 증명되

지 않았고 지금도 증명되지 않는다. 내가 이 사건들

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줄곧 걸림돌이 된 것은 신뢰

할 수 없는 일차 자료였다. 그나마의 경찰 기록조차

소량 남아 있고, 사건 자체와 피해자에 관해 알려진

대부분의 정보는 사인 심문에서 찾았다. 안타깝게

도 다섯 건 중 세 건은 사인 심문의 공식 문건이 소

실되었다. 반면에 편집되고 윤색되고 와전되고 재

해석된 신문 기사 일체는 잘 남아 있고, 그로부터

사건의 전체적인 그림을 뽑아낼 수 있었다. 다만..


나는 그러한 자료에는 신중하게 접근했으며 그 안

에 쓰인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사실로 취급하지 않

았다. 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살인범을 잡아 그 이

름을 밝히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나는 다섯

사람의 발자국을 다시 추적하고, 그들의 경험을 그

시대의 맥락 안에서 살펴보고, 빛과 어둠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려고 했다. 그동안 우리

는 그들의 껍데기만을 보아 왔으나 우리에게 더 중

요한 것은 그 안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삶은 빅토

리아 시대의 다른 수많은 여성과 비슷했지만, 죽음

은 너무도 이례적이었다. 나는 그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우리가 이제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분명히 들

을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그들이 목숨과 함께 그

토록 잔인하게 빼앗겼던 것을 그들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들이 빼앗긴 것은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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