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닿늘 유니버스
연결된 세상을 꿈꾸는 몽상가.2023. 7. 21.
#답이보이지않을때
#인생이바닥이라느껴질때
왜, 나쁜 일은 꼭
한 번에 일어날까요...
아무리 무너진 국가 시스템
내에서 일어날 일이 일어난
거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희생된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결과론적 해석'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르죠.
"죽고 나서, 누가 그런 말을 못하냐?"
누가 저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저는,
1029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유가족
분께서 울분을 터트리면서 말씀하셨던
이 말을 인용하여 답하고 싶습니다.
"안전을 원하거든, 참사를 기억하라"
저는 우리 사회의 참사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기억하고,
반성하고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늦기 전에 당장, 지금 당장 기억하고
반성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게 보다 더
현명한 방법 일거라고도 생각합니다.
...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이어서,
어제(7.20)는 두 분의 사망 소식이
또 제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여기서 더 화나는 지점이..
포탈에 검색했을 때 뜨는
인터넷 뉴스 메인 기사들 입니다.
키워드 '해병대 구명조끼' 기사..
=해병대 "구명조끼 지급했어야 했다.."
키워드 '서이초 자살' 기사..
=서이초 교장 "숨진 교사 학폭 업무
담당한 적 없어"
이런 생각까지 하면 솔직히
안되는 걸 수도 있을테지만..
누군가는 좋아했을 수도 있을거라는..
소름끼치는 상상이 들 정도였습니다.
(덮어야 할 이슈가 워낙 많으니까요...)
...
얼마 전 '킬러 문항 발언' 관련하여
일타 강사가 한참.. 타겟이 되어서
뉴스를 장식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로 악마화 하는 뉴스였죠.
마치, 해당 분야를 독점해서
욕심쟁이처럼 돈을 긁어 모아서,
그 돈으로 떵떵거리며 남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키는 존재처럼..
일부 학원과 일타 강사들을
타겟으로 한동안 공격을 했습니다.
...
해당 뉴스 관련하여 당시에 솔직히
자세히 찾아본 적은 없었습니다.
(메인만 훝어 본 정도였죠.)
그러다 어제, 영상을 한 편 보고..
그 영상을 소개하고 싶어서 다시
이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건강한 역사 의식을 지향하는
선생님이라는 전제만 있다면,
역사 선생님들은 대체로 전부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이 분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건 능력 차이로 해석하기 보단,
선호도의 차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가장 역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준다고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해당 티칭 실력은 그냥 얻어 진 게 아니라,
탁월함을 지향하며 해 온,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책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이어..
해병대 군인, 사회초년생 교사의
죽음을 군대의 묵은 관습과 해당
학교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도 있지만..
저는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로
접근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디테일하게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것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큰 틀에서 볼 때
왜 저런 문제가 생겼는에 대한 대책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라면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를
가야 하고, 이 땅에 태어난 국민이라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은 의무교육을 이수
하기 위해, 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알거예요.
언론과 권력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이제는 정말..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뭣이 중헌지 생각하고,
평소보다 더 비판적인
의문을 품어야 합니다.
그래야 최소한의 진실
이라도 눈에 들어옵니다.
진실을 보려고 하는 사람이
더 많은 사회일수록 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에도 우리, 포기하지 말아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있습니다.
책과 관련 없는 이야기
전개가 되버린 것 같지만..
그래도 다뤄보고 싶었어요.
공격 받는 그분께, 공개적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독서 #일타강사이다지 #역사강사이다지
#메가스터디 #일타강사 #역사강사
#반드시때는옵니다 #탁월함에대하여
#포기하지않으면 #희망은있다
#모든꽃이봄에피지는않는다
#여러분이최고가되면됩니다
#그러면그게길이될것이고
#그길위에많은후배들이설거예요
#무정부상태 #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쌤앤파커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답이 보이지 않을 때, 인생이 바닥이라 느껴질 때
한국인들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선택과 결정
일 거예요. 저만 해도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
면 '나 대신 누가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머리가 뜯기는 기분 이거든요. 안 그래도 힘든데
만약 그 선택지가 환영할 만한 것이 아니라면 그
때부턴 잔다르크가 되어야 할 거예요. 사방에서
"그 길은 아니다. 다시 생각해봐라."라며 흔들어
댈 것이기 때문이죠. 내가 선택한 방향과 씨름을
해야 하는데 주변 사람과도 입씨름을 한다면 지
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
내면서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세요.
첫째, 남의 말인가, 나의 말인가. 둘째, 타인이 세
운 벽인가, 내가 세운 벽인가. 셋째, 세상이 놓은
장애물인가, 내가 동의한 장애 물인가. 저마다 내
놓는 대답이 전부 다를 거예요. 만약 '그 길은 위
험하니 가지 말라는 말'이 타인의 말이기도 하지
만 동시에 나의 말이기도 하다면 어떨까요? 그때
는 앞에 놓인 벽이 반가울 수도 있겠죠. 그건 주변
에서 뭐라 해서가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딱 거기
까지만 그것을 원한 거예요. 이때는 다시 생각하
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아니라 정말 나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때는 주변의 말들을 모두
소음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
세요. 인생을 살면서 그런 확신의 말을 따라갈 기
회가 얼마 되지 않거든요.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방향이 확실했으니 고민이 없었겠어요." 이렇게
오해하는 분이 있는데, 저도 한국 사람이에요. 동
서남북으로 흔들어대는 환경, 저라고 왜 없었겠어
요. 방향이 확실한 저조차도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며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 뿐이죠.
내가 만난 세 개의 벽
고백하면 당차 보이는 제게도 타인이 벽에 가둔다
고 느낀 경험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벽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나타난 '전공의 벽'이었어요.
학교에서 진로 희망 학과를 조사하는데 전 역사를
좋아해 1지망 칸에 사학과라고 써서 제출했어요.
그러자 담임선생님이 "사학과, 너 여기에 가면 취
직 못해서 굶어 죽어."라며 반대를 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 했기에 망설임 없이 사
학과를 희망한건데 당시에 꽤 의미 있는 어른이
안 된다고 하자 아주 잠깐이지만 고민이 됐습니
다. '취업이 잘되는 경영학과를 가고, 사학과는 부
전공으로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제가 선택한 제1지망은 사학과였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
지 확신이 서잖아요. 그럼 주변에서 무슨 소리를
해도 '그 벽' 너머로 그 말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돼요. 만약 흔들린다면 그땐 '남의 말' 때문이 아
니라 '확신의 말'을 갖지 못한 나 때문일 수 있으
니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다음에 찾아온 벽은 화
려한 시절에 찾아온 '사직의 벽'이었어요. 이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해가 서
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미국발 경제 위기가
터질 때였어요.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였는데 저
는 운이 좋게 도 증권사에 바로 합격을 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23살 이었으니 어릴 때네요. 사
회에 첫발을 내딛었는데 그곳이 63빌딩에 있는
증권사였던 거죠. 새벽에 출근해 통창 유리 밖으
로 한강을 보노라면 마치 제가 세상의 중심이 된
기분이었어요. 허세가 통창을 뚫고 나아갈 정도
로 강하던 때가 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제
안에서는 그 허세도 때려눕힐 정도로 다른 목소
리가 데시벨을 높여나갔습니다. '이다지, 너 지
금 행복해? 허세가 웬말이야'라며 저를 마구 흔들
어댔어요. 맞습니다. 전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
았습니다. 미국 증시, 한국증시, 원달러 환율, 채
권 이자를 보여주는 4개의 모니터 앞에서 저는
'내가 역사를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면 잘할 수
있는데.'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느라 분주했
거든요. '몸 따로, 마음 따로'로 2년간 살다 보니
속이 썩어들어 가더라고요.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사직서를 던졌는데 부모 님 두분 빼고는 모두가
반기를 들었습니다. 친구들이며 입사동기며 팀원
들까지 나서서 다시 생각 해보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런데도 말을 듣지 않으니 본부장님이 쌍화탕 가
게로 저를 호출했습니다. "이 주임, 요즘 얼마나
취직하기가 힘든 줄 알아? 다른 사람들은 들어오
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곳에 정규직 직원으로 있
는 거야." "네…" "그리고 지금 임용고시에 합격
했어? 그래서 그만두는 거면 보내주지. 그런데 준
비하려고 그만두는 거잖아. 말이 좋아서 공부지,
백수의 길을 선택한다는 거잖아. 회사에 요구 할
게 있으면 차라리 말을 해.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생각해봐." 찻잔 안에 든 노른자
위가 보름달처럼 어찌나 영롱한지, 그때 처음 노
른자위에 제얼굴이 비치는 걸 발견했어요. 고개
를 푹 숙인 채 그것만 뚫어져라 봤거든요. 당시 저
는 본부장님의 말에 반박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분 관점에서 다 맞는 말이었으니까요. 그럼에도
저의 선택은 사직이었어요. 백수생활이 교사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이라면 치르겠다고
결심했고 제 관점에서는 그 선택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벽은 마지막 벽이었
습니다. 바로 '두려움의 벽'입니다. 저는 퇴사 1년
후에 전국 단위 자사고의 정교사가 됩니다. 교사
가 된 후에 세 가지 목표를 세웠어요. 첫째, 교과
서 집필에 참여하기. 둘째, EBS에서 강의하기.
셋째, 수능 출제 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과 관련
된 경력 쌓기. 교직에 있는 동안 편하게 일하는 교
사가 되지 말자는 게 제 목표였어요. 이를 갈고 노
력하다 보니 정말 운이 좋게도 교과서도 쓰고, EB
S에서 강의도 하고, 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감수한
교재의 검토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 가지 목
표가 달성되어가는 와중에 인터넷 강의 업계에서
제안이 왔어요. 사교육 업계에 진출해서 전국에
있는 학생들을 만나보지 않겠냐고요. 이때 주변
반응이 어땠을 것 같아요? "넌 도전을 좋아하니
당연히 해봐야지."라며 응원을 해주었을까요?
절대로 아니에요. 증권사를 그만 두었을 때도 반
대하지 않던 부모님마저도 반대를 하시더라고요.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선망하는 '정년 보장과 연
금이 주는 안정성'이 반대 이유였어요. 이 좋은
걸 마다하고 경쟁의 끝판왕인 사교육계로 간다
고 하니 딸이 도박하는 것처럼 보였을 거예요.
그럼에도 저는 제 선택을 믿었습니다. 허세 가득
한 자신감이 아니었어요. 지금껏 남이 만들어 놓
은 벽을 격파하면서 닦인 '내면의 자신감'이 제
등을 모험의 세계로 떠밀더라고요. 정말 많은 고
민이 되었지만, 저만의 교재와 커리큘럼으로 자
유롭게 강의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매력적이었
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성공할 거라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데 저는 알아요. 이 세상에
나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없고, 그렇다면 내가
최고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돈도 돈이지만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
때문에 벽에 부딪힐 때 더 크게 충격을 받았었어
요. 돈이 없는 거야 소비를 줄이고 아르바이트라
도 하면 되겠다 생각했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무
시를 당한다든가 여자라는 이유로 안 들어도 되
는 소리를 들으면 순간 무력해지더라고요. 내 잘
못도 아니거니와 무슨 짓을 해도 당장 바꿀 수 있
는 게 아니니까요. '바꿀 수 없는 것들의 벽' ...
이 벽을 처음 마주 한 것은 대학생 때였습니다.
사학과에 입학한 후에 학점 교류 수업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인근 대학에서 전공 관련 수업을
듣는데 당시 그 대학의 연로한 교수님이 이런 말
씀을 하시더라고요. "역사는 남자의 학문이지.
여자가 역사를 전공하는 건 나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야." 처음엔 제 귀를 의심했어요. (중략)
무논리에 논리로 맞설 수는 없습니다. 말이 안 통
하면 욱하면서 감정이 앞서게 되는데 이때를 조
심해야 해요. 그냥 분노조절장애자가 되어버릴
수 있으니, 차라리 그 에너지를 일이나 학업에 사
용하세요. 과업에 임하는 나에겐 성별이 있지만,
내가 이룬 성과나 결실에는 성별이 붙지 않잖아
요. 말많은 사람들을 조용하게 만드는 데에 이만
한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최고가 되면 됩니
다. 그러면 여러분 자체가 길이 될 것이고 그 길
위에 많은 후배들이 설 거예요.
2023. 7. 22.
#긍정보다부정에집중하는
#인간심리를인지하고 #강점으로키워라
...
시작에 앞서 미리
한 가지 말씀드릴게요.
저는 그냥
재벌이 아닌 '책벌'을 꿈꾸는
일반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미리 전제로 깔고 봐주세요.
틀린 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애교로 봐달라는 겁니다.
(가르쳐 주시면 더 좋고요.)
...
..이제야 편하게 다시
적을 수 있겠습니다.. 😅
...
저는 심리학을 평소에 좋아합니다.
특히 좋아하는 지점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인지심리학이
경제학과 만나면서 융합적인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행동경제학이
학계에 주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점부터 최신 연구 결과들까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만나는 지점이 어느 지점 쯤인지는
어렴풋하게도 전혀 모르겠으나..
아무튼 지금 엄청난 이슈를
등에 업고 화려하게 나타난..
생성형 AI가 출연한 것에도
심리학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인간처럼 사고하도록 학습시킨
결과가 실제로 크게 반영되었죠.)
이건 예전에 김정운 박사님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입니다만
생각 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오랫동안 여러 학계에서는
단점을 극복하는 것에 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인류가 더 진보하기 위해서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심리학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해요.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인지심리학과 긍정심리학의 누적된
연구 결과가 그것에 크게 기여했다고
얼핏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단점을 고치는 것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더라는 거죠.
(인지심리학적 관점으로 볼 때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라서..)
그래서..
"단점에 집착할 바에는 차라리
강점을 끌어올리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으로 효과적이다."
라는 제안(?)을 여러 연구 결과들을
근거로 사회에 내놓게 되죠.
(피그말리온 효과, 로젠탈 효과로
대표되는 자기충족적 예언)
게다가 강점을 끌어 올리면
단점도 자연스레 개선이 되어서
상향 평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 말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변화한 것에도
크게 영향을 주기도 했고요.
물론 여전히..
끌어당김의 법칙은
경계하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책을 한 권
협찬 받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듯,
여러분께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일부 내용을 공유합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 #독서 #제작비지원 #박소연 #박소연교수
#갤럽 #초등 #강점육아 #강점 #육아 #치과
#고현숙 #이윤지 #윤여순 #추천 #육아법
#칭찬법 #자존감 #심리학 #행동경제학
#약점이아닌강점에관심갖기 #무주의맹시
#차이에대한관점 #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김영사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내 아이의 약점이 아닌 강점에 관심갖기
긍정보다 부정에 집중하는 심리
6학년 민영(가명)이가 엄마와 함께 진료실로 들어
옵니다. 아이는 무표정입니다. 엄마는 걱정스러운
표정이고요. 진료기록을 보니 6년 전에도 한 번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방문 이유도, 오늘도 '얼굴
비대칭'입니다. 민영이의 얼굴을 봅니다. 비대칭?
잘 모르겠습니다. 인지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차브
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의 유명한 '고릴라 실험'을
아시나요? 실험 참가자들은 농구 동영상을 보면서,
흰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공을 몇 번 패스하는지
세도록 지시받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중간에는 고
릴라 분장을 한 사람이 등장하여 카메라를 보고 가
슴을 친 후 사라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참가자의 절반 정도는 고릴라가 나온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무주의 맹시'로 알려진 이
현상은 사람들이 다른 것을 배제한 채 특정 대상에
만 선택적(또는 적극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기에 발
생합니다. 공의 패스를 보느라 커다란 고릴라가 지
나가는 모습도 놓칠 정도로, 사람들의 뇌는 프로그
래밍 되어 있습니다. 이런 선택적 주의집중은 정보
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
리 뇌가 발전시킨 현명한 진화의 특성입니다. 생존
이 중요한 시대에는 생존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써
다른 자극에 뇌가 쓰는 에너지를 줄여줍니다. 인류
가 살아남는 데 꼭 필요한 능력 입니다. 하지만 이
능력의 한계도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뇌의
이러한 여과 시스템은 분명 효율적이지만 완벽하지
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중요한 정보를 자주 놓치
고 맙니다. 민영이는 얼굴도 작고 예쁘고 치아도 가
지런합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선택적 주의집중은
'비대칭'에 집중되어 있었고, 비대칭에만 집중하니
다른 정보가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중요도가 왜곡
된 것이죠. 이런 선택적 주의집중 현상은 진화 과정
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 한 것이니 감수할 수밖에
없을까요? 문제 해결의 기본은 '인지'입니다. 문제
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면 반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선택적 주의집중과 관련해서도 이
러한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어
디에 집중하고 있어서 다른 정보를 간과하는구나'
를 인지만 해도 상당한 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아
이의 약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아이
의 약점에 집중하느라 이 약점이 실제로 끼치는 영
향보다 훨씬 크게 느끼고 있다고 아는 것부터가 시
작입니다.
왜 누구는 차이라고 하고, 누구는 장애라고 할까?
2001년 <뉴욕타임스>는 심리학자들이 진행한 과
학 연구와 관련된 인상적인 기사를 실었습니다. 연
구자들은 인기 만화 <곰돌이 푸>의 모든 캐릭터를
분류하고 진단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인공 푸
는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를 나타내는
충동적 기질이 있는데, 이는 꿀에 대한 집착 때문에
더욱 악화된다고 했습니다. 연구자들은 푸에게 AD
HD 치료약을 복용하고 다이어트를 하라고 처방했
고요. 피글릿은 범불안장애에 사로잡혀 있으므로
우울중 치료제를 복용하면 좋아질 거라고 했습니
다. 아울은 똑똑하지만 실독증에 걸려 있어서 어떤
약도 소용이 없으며, 크리스토퍼 로빈은 공상을 너
무 많이 하기 때문에 어른이 되면 생활하는 데 어려
움을 겪을 것이라 진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귀여
운 레빗은 자만심이 굉장히 심해서 성장 후 문제가
될 수 있다네요. 늘 대장이 되고 싶어서 다른 이들
을 새로운 그룹으로 구성하려는 욕구를 지나치게
드러낸다고요. 어떤가요? 흥미롭지만 어딘가 찜찜
한 연구 아닌가요. 귀여운 푸는 ADHD, 피글릿은
우울증, 레빗은 자만심이 지나쳐서 문제라니요.
최근 정신과 선생님들의 활약 덕분에 정신과의 문
턱이 낮아져 전보다 쉽게 방문할 수 있지요. 하지
만 세상 모든 일에는 항상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정신과가 대중화된 이면에 다양한 기질을 가졌을
뿐 너무나 정상적인 아이들도 '혹시?'라는 의심 때
문에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아이는 낯가림이 매우 심한 편입니다. 섬세한 기
질이라 낯선 환경이나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
이 오래 걸리지요. 아이가 같은 유치원 친구들과 놀
이터에서 논 적이 있었습니다. 모두 반 친구들이고
장소만 유치원이 아닌 놀이터로 바뀌었을 뿐인데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엄마인 제 주변
만 내내 맴돌았어요 그걸 보고 아이 친구 엄마들이
한두 마디씩 건넵니다. 초보 엄마의 불안을 건드린
주변의 시선이었죠. 그러던 중 TV에서 '선택적 함
구증'인 아이를 접하게 됩니다. '뭐야, 우리 아들이
잖아? 내 아이가 선택적 함구증?' 그전까지는 들어
본 적도 없는 병명을 밤새 눈이 벌게지도록 인터넷
에서 검색합니다. 아이를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하자 모든 행동이 걱정됩니다. 불안이 극에 달
한 저는 동네 소아정신과를 예약합니다. 결과는 문
제 없음. 대체 전 무얼 듣고 싶었던 걸까요?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도 분명 있지만 우리
는 너무 많은 아이들에게 곰돌이 푸의 친구들처럼
수많은 꼬리 표를 붙입니다. 정상이라는 평균 잣대
를 놓고보면 푸도 피글렛도 비정상이고 문제아입
니다. 결국에는 아이 자체를 보지 않고 붙어 있는
꼬리표를 통해 그 아이를 파악하기에 이릅니다. 대
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다양성을 자기 방식에 맞
게 표출하고 있을 뿐인데 말입니다.
강점은 아이의 타고난 생존 전략이다
스타벅스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어 '세
이렌'의 얼굴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름다운 노
랫소리로 뱃사람을 유혹한 세이렌처럼, 스타벅스
도 사람들이 홀린듯 자주 방문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미로 로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완벽해 보이
는 세이렌의 얼굴에는 한가지 비밀이 숨어 있습니
다. 스타벅스는 2011년 로고를 리뉴얼하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회사 리핀코트에 디자인 변
경을 맡깁니다. 그런데 리핀코트 디자이너들은 세
이렌의 얼굴 대칭이 너무 완벽해서 아름답기보다
오히려 차갑고 비인간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
니다. 심지어 '죽은 사람' 혹은 '유령'처럼 보여 소
름이 돋는다는 반응도 있었죠. 매장 외벽이나 제품
포장에 세이렌의 얼굴이 크게 등장하면 이런 부정
적 느낌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이너
들은 세이렌의 얼굴을 성형했습니다. 전체 윤곽을
둥글게 다시 그렸고 세이렌의 왼쪽 코에 좀 더 긴 그
림자가 지도록 일부러 비대칭으로 디자인 했습니다.
로고를 불완전하게 디자인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느
끼는 불쾌함을 없앤 것입니다. 지금도 스타벅스 로
고 속 세이렌은 비대칭의 코 길이를 뽐내고 있습니
다. 그리고 우리는 홀린 듯 스타벅스로 들어가지요.
얼굴 비대칭을 걱정하던 민영 어머니는 저와의 오
랜 상담 후 민영이의 예쁜 모습을 더 중점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민영이가 예전보다 밝아졌음
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선택적 함구증을 걱정
했던 제 아이는 학교에서 인기왕이 되었습니다.
물론 학기 초에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기도 했
습니다. 아이가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없어서 학
교를 좋아하는지 어떤지 알 수 없다고 걱정하셨죠.
아이의 기질과 강점을 아는 저는 선생님을 안심시
켰습니다. 3개월쯤 지나면 교실 양끝을 오가는 활
기찬 아이를 보실 거라고요. 아이는 새로운 상황과
친구들에게 적응하는 데 여전히 오래 걸립니다. 하
지만 적응하고 파악하고 나면 자신의 관찰 데이터
를 가지고 친구들을 대하기 시작합니다. 친구들을
잘 이해하고 들어주니 어느새 반에서 가장 인기 있
는 아이가 됩니다. 모든 아이는 존귀하고 특별합니
다. 아이들이 가진 강점은 고유하고 소중합니다.
아이가 가지지 못한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멀쩡하
고 빛나는 아이도 문제아가 되어버립니다.
2023. 8. 28.
#함께살아있고싶어서쓰는
#삼십대여자들의이야기
시지프스 신화
이야기를 아시나요??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인간 중에 가장 똑똑했다고
평가된 인물이었으나..
신을 농락한 죄로
엄청난 형벌을 받게 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형벌의 내용은..
뾰족한 산으로 바위를 굴려서
올려놓는 형벌인데, 올려놓으면
다시 떨어지고 다시 올려놓으면
또 다시 떨어지는 걸 무한 반복하는..
그야말로, 궁극의 쓸데 없이 힘만
드는 일을 반복해서 해야 하는 형벌이죠.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유튭에도 관련 영상이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유튭 채널
'노마드'에서 봤습니다.
다른 신화 관련된 영상도 많으니,
저처럼 신화에 관심 많으신 분은
구독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신화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 이유는..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유시민 작가님의 책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를
다루면서 비슷한 주제를
다루긴 했지만..
의미에 대해 조금 더
적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요.
인간의 삶에는 어떠한
보편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책
<시지프의 신화> 속
첫 문장이라고 합니다.
정말 살면서 최소 한 번 이상..
스스로에게 진지하고 깊게 해봐야
하는 그런 판단(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한다면요.
물론,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에게 그럴 자격도 없고요.
저는 삼십대 후반이 된 최근이
되어서야 이 판단(질문)을
진지하게 해봤습니다.
"우리는 왜 자살하지 않을까??"
이 질문은 사실..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질문 같아요.
그때의 답은 늘 이랬던 것 같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났고,
여차저차하며 정규 교육을 받고
성인으로 자라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여,
짝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 둘까지 낳아서
양육을 이어가는 동안까지도..
당위에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그리고 한 가정의 자식으로서
그래야만 할 것 같았거든요.
물론 그 속에서 느꼈던
여러 의미들도 값진 것일테지만..
주체적이진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에 비해 최근에는..
여러모로 많이 주체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과거의 당위와 지금의 당위가
완전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 당위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외적 동기가
비로소 내적 동기로 바뀐거죠.
...
맞습니다. 사실은..
그냥 제가 의미를 부여한겁니다.
다시 아까의
질문으로 가볼게요.
인간의 삶에는 어떠한
보편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보편적인 의미라는 것은
애초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문명의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여러 의미들이
있을 뿐인거죠.
하지만 각 개인의 의미는..
각자 만들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인생에는 정해진 의미가 없지만..
각 개인이 스스로 만든 의미는 저마다
있다는 것이 제가 지금껏 고민한 끝에
내린 잠정적 결론입니다.
그리고..
책의 세계에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의미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새로운 의미를
이렇게 또 만났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피드 사진을 넘겨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도서협찬 #도시의계절
#허스토리 #사람들을연결하는
#가장멋진도구 #글쓰기
#저마다의에너지
#쓰는행위그자체는
#나자신에게선물하는공감이다
#한번꺼낸상처는
#더는상처가될수없다
#카타르시스
#섭리 #운명 #사회적참사
#연결된고통 #공감의반경
#두번째삶 #바닿늘
#무정부상태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장 멋진 도구(무해)
엄마와 내가 글로 쌓은 유대감은 30년의 세월을
지나오며 여자 대 여자의 연대로 변모했고, 엄마
가 그토록 부지런히 글로 알려준 사회성은 지금
내가 벌어들이는 수입의 원천이 되었다. 결국 사
람을 상대하고 사람과 소통하며 밥벌이하고 있으
니 말이다. 강요로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강렬한
욕구이자 소망이 된 글쓰기는, 나의 전부에 가깝
다. 행복은 무엇일까. 한 예능인은 '자려고 누웠
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는 상태'라고 하여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나에게 행복은 자려고 누
웠을 때, 눈 떠서 들을 음악과 읽을 글이 기대돼
내일도 꼭 살아있고 싶은 마음이다. 글은 기쁘고
슬프고 고독하고 따뜻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
장 멋진 도구다. 나는 이것을 30년 전 엄마와 교
환 일기처럼 주고받던 일기 쓰기 습관에서 처음
배웠고, 이후 글로 만난 관계에서도 실감했다.
저마다의 에너지로(진리)
나도 개나 아이를 키우게 되면 힘을 내게 될까?
그럴 리 없다. 물론 힘든 만큼 얻는 기쁨도 남다
르겠지만, 나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쯤 화분에 물
뿌려주는 생활이 알맞다. 개와 아이들은 웬만해
선 나보다 빨리 지치지 않을 테니까. 무기력한 에
너지를 지닌 내가 뭔가를 돌봐야 한다면 역시 식
물이 딱이다. 스파티필름이니 스킨답서스니 각각
의 식물에는 라틴어 학명으로 멋들어진 이름이
붙여져 있지만, 어렵기도 하고 낯설어서 그런 이
름들에는 어딘지 정이 잘 안 간다. 퇴근하고선 자
주 풀멍을 때리는데, 멍하니 보고 있다가 비슷한
모양, 질감, 색깔의 야채들이 생각나서 나는 그냥
그때부터 이렇게 부른다. 청경채, 깻잎, 옥수수라
고. 이동국 아들은 대박이고 문희준 딸은 잼잼이
듯 나도 귀여운 것에 귀여운 이름 붙인 것이다.
만년필의 사각거림(예슬)
벚꽃이 아름다운 날이었지만 교정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길 새도 없이 하루가 갔다. 벚꽃 사진
이 인스타그램을 가득 채웠다. 나도 꽃 사진과 함
께 '나 이렇게 잘 산다'라는 식의 글을 올리려다가
참았다. 가끔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글을 올릴때
면 누군가를 의식할 때가 있다. 내가 가장 자격지
심을 많이 느꼈던, 학창 시절 친구를 마음속으로
떠올리고 만다. 그것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짓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 의식적으로, 그야말로 의식적
으로 그 존재를 머릿속에서 지우기 위해 애쓴다.
이 포스팅이 타인에겐 일상처럼 보일지 몰라도
나는 안다, 이것은 인정 욕구의 발현임을. 사진을
올리는 대신 노트에 '보잘것 없는' 감정을 써봤다.
그곳에선 부끄러워도 괜찮았다. 결국, 내가 사람
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힘든 시기를 거쳐
안정을 쟁취한 지금의 나'였다.
웃기게도 내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것을 당시의
내 친구들은 잘 알지 못한다. 그 힘듦을 겪은 것도
나였고 지금의 안정을 마련한 것도 나였다면, 인
정을 바라는 것도 나일 것이다. 처음엔 단순하고
유치한 미움이 적히다가 결국엔 다시 나로 돌아왔
다. 이래서 글쓰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날, 봄비가 내려 벚꽃이 지기 시작했다. 나는 오랫
동안 쓰지 않았던 만년필을 꺼냈다. 만년필을 다
시 꺼낸 건, 최근 시작한 쓰기 모임 때문이다. 직
장을 다니며 만년필에 맛을 들였다. 출근 후 책상
에 앉아, 부산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의
식처럼 오늘 할 일, 이번 주에 할 일을 정리하며
사각사각 다이어리를 채워나갔다. 캐릭터 굿즈
등의 아이템을 쓰거나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보면서 순간순간의 스트레스를 잠재우는 동료들
도 있었는데, 나는 오랫동안 이렇다 할 아이템
없이 살다가 뒤늦게 만년필을 좋아하게 됐다.
쓰기 모임을 시작할 때도 처음엔 별생각 없이, 굴
러다니는 펜을 주워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나는 것
을 썼다. 그러다 이 행위에 재미를 느끼면서 좋은
물건으로,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쓰고 싶어졌다.
지금은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으로 글을
쓰지 않는다. 다만 비가 오는 밤이면, 빗소리를 듣
다 생각에 잠긴다. 그럼 문득 쓰고 싶어진다. 빗소
리에 만년필의 사각거림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 봄철 내리는 농사비가 흙을 적셔 땅을 기름
지게 하듯 비 오는 밤마다 나는 사각사각, 마음에
공감이라는 비를 내린다. 쓰는 행위는 그 자체로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공감이다. '한번 꺼낸 상처
는 더는 상처가 될 수 없다'는 무해의 말처럼, 깊
은 공감을 받은 상처는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한
다. 대학 시절의 이야기를 이 글에 담은 이유 역
시, 가족, 직장, 독립, 여행에 관해 지겨울 만큼
써봤기 때문이다.
믿음을 배반하는 계절의 풍경에 부쳐(밤바)
'섭리'에 대해 생각한다. 자연계를 지배하는 원리
와 법칙.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세상 만물의 연결
성. 거대한 흐름. '운명'이라는 말과도 연결된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나의 믿음이다. 경칩이 되어
서야 눈을 뜨던 개구리는 때이른 시기에 깨어나
고, 저마다의 속도로 피어나던 꽃들은 동시에 개
화하며, 꽃들 사이를 날아다니던 벌들은 사라졌
다. 여덟 번째 봄, 밝혀져야 할 진실은 여전히 인
양되지 못하고 있다. 이 봄의 풍경들은 질문을 던
지게 한다.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은
다만 그렇게 되어야 할 운명이었을까? 아니다.
한 유가족의 가슴 아픈 표현처럼, 아이가 돌잡이
때 잡은 명주실이 새거가 아니어서 그렇게 된 것
일까? 아니다. 이건 '가만히 있으라' 하며 퇴선
조치를 하지 않은, 선원들만 구조한 해경의, 국
가가 진실을 밝히려 하지 않는 범죄다.
인간이 만든 결과다. 이뿐인가. 이 봄의 개구리도,
꽃도, 벌도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 때문에 고통
받는 것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은 없어진
헤세이티 카페에서는 매일 입간판에 인문학적 성
찰을 담은 문장을 적어두었었다. 그 중, 마음에 남
는 문장이 있다. '보아라! 큰바람이 불었고 세계
는 그대로가 아니냐? 네 안에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나를 꾸짖는 듯했다. 실제로
그랬다. 세계에는 매일 큰 바람이 불고있고 그 여
파로 아픈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어떻지?
나의 하루는 오로지 내 일을 잘 해내는 데에만 몰
두하다간 끝나버리고 만다. 나의 안위가 흔들린
건 언제부터였을까. 열두 살 무렵이 떠오른다.
골대가 아닌 나에게로 향했던 공들. 비웃던 친구
들과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나. 술 취한 아빠의
발길질. 그저 앉아있는 엄마와 오줌을 지린 나.
깊이 남겨진 외로움과 수치심.
그 감정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연민은 나를 움
직이게 한다. 이게 나의 섭리일까. 이 글을 마무리
짓던 2022년 4월 26일 서울은 이상기후로 기온
이 섭씨 27도까지 올랐다. 다음날 평등 텐트촌에
서는 때이른 모기를 만나 고생했다. 섭리를 거스
르는 기온과 모기 앞에서 나는 나의 섭리를 다시
생각한다. 믿음을 배반하는 것들 앞에 선 자의 운
명으로..
네 명의 작가 소개
김진리 (진리): "내일 해일이 밀려와도 나는 오늘
하나의 조개를 줍겠다."를 좌우명으로 작은 존재
들에 관한 글을 쓰며 먹고 사는 프리랜서 작가.
안예슬 (예슬):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
었지만, 실상은 매일 누워있는 무기력한 대학원
생. 작년 여름, 고양이 방원이를 입양 하고는 고
양이의 위대함을 찬양하며 살고 있다.
엄태인 (밤바): 일기장에만 글을 쓰며 드러내기를
두려워했다. 지금은 글, 그림, 자수, 소리, 몸의 움
직임 등으로 표현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하
지만 실상은 바쁘고 가난한 스타트업 대표.
허무해 (무해): 과업중심, 조직몰입형 직장인으로
10여 년간 살다가 현재는 소속 없이 가르치고 쓰
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어차피 진로는 망했으니
직업적 성취는 뒤로하고, 피아노를 치는 데 전체
시간과 에너지의 30%를, 야구 관람과 공연 감상
을 하는 데 20%를 쓴다는 기조로 일정과 자산관
리를 한다. 반려 생물 없이 온전히 혼자 산 세월이
인생의 절반에 달하니 이제는 혼자 살지 않는 삶
을 상상하기도 어려워졌다. 이 와중에 가치관은
뚜렷해서 자유로운 개인의 느슨한 연대를 추구한
다.
2023. 8. 27.
#우울할때할수있는
#최선의방법에대하여
세상에는 정말 많은
단순함 속에 숨어 있는
진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가 저는..
나이키의 슬로건.
'Just do it'
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그냥 하라는 뜻이죠.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늘 고민을 먼저 시작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고민이 길어질수록..
안 하는 쪽의 선택 확률이 올라갔던
것을 기억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과거에 많이 그랬고..
지금도 종종 그렇게 되곤 합니다.)
이 경우, 스스로에게
안하기로 설득 당한 셈이죠.
왜 그럴까요??
이건 생각보다 단순하다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기본적으로..
'인지적 구두쇠'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할까, 말까?'에서
'말까'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쉬울 것 같아요.
우리는 현대를 살고 있지만..
우리의 몸은 여전히 고대의 몸이
지금의 인류로 진화하며 지니게 된
여러 특성들을 유전자에 지니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호모 사피엔스가 지닌 특성이죠.
공포증 역시 이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습관 만들기가
그토록 어렵다고 저는 받아들입니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자꾸 예전의 상태로 본능적으로
돌아가고자 하기 때문에 '작심삼일'을
우리는 살면서 그토록 겪는다는 겁니다.
마치 단단한 스프링이 늘려도 자꾸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것처럼요.
여기까지만 말하면
너무 절망적일테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인류의 본능(감정)이 진화한 것만큼
까지는 아니어도 이성 역시 꽤나
진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질에 따라 다르고, 그 정도 역시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대개의 경우,
노력하지 않는다면 본능에 이끌려서
이성을 발달시키기 어렵다고요.
이게 기본값이라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걸음 뗄 준비가 된거니까요.
그 다음부터는
'할까, 말까?'
라는 생각이 들면..
이렇게 떠올리는 겁니다.
"나는 현대인이다.
지금 안하면 안 할 확률이
계속 올라간다."
그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그때부터 스프링을 늘리는겁니다.
이때..
여러 도구가 도움이 됩니다.
'5초의 법칙' 이나
'미라클 모닝' 역시
좋은 도구들입니다.
짧게 설명하자면,
5초의 법칙은..
'할까, 말까?'
의 상황이 왔을 때
속으로 5초 카운트 다운을 세고
망설일 틈 없이 시작하는겁니다.
미라클 모닝은..
다음 날 아침을 마치 크리스마스나
소풍날처럼 설레이는 날이라고 설정하고
그날의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어나 계획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실행하는 겁니다.
두 가지 다
너무 단순화시켰기에
자세한 내용들은..
해시태그
#바닿늘자기계발 로
시간 될 때 과거 다뤘던
글을 수정해두겠습니다.
어쩌면 우울증은 이제..
현대인에게 있어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질병이 되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효과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절실한 지경이죠.
우울증을 극복하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움직이는 거라고
어느 강연에선가 듣고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두 가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심리적인 움직임과
육체적인 움직임이죠.
우리 사회 전체가 지금보다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두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감안해서 봐주세요.
이쯤 줄일게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운동 #운동스타그램
#저스트두잇 #justdoit #그냥해
#심리학 #인지심리학 #진화심리학
#작심삼일 #좋은습관만들기
#번아웃증후군 #우울증극복
#5초의법칙 #미라클모닝
#딱하나만선택하라면운동
#세라커책 #도서협찬 #디자인하우스
#두번째삶 #바닿늘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들어가는 글
(마냥 눕고 싶은 당신에게 기운을 불어넣는 지침서)
"운동은 해 보셨어요?"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었던
적이 있다면 누군가 좋은 의도로 하는 말이든, 좋지
않은 의도로 하는 말이든 이와 유사한 말을 들어 봤
을 것이다. 대충 짐작해도 이 짜증나게 유익한 충고
는 별로 도움이 안됐을 것이다. 문제는 운동이 아니
다. 뭐가 됐든 웬만큼 꾸준히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기적적인 치료 법'이나 '그
어떤 개입도 필요 없는 만능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
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자기 관리를 모조리 중단
하고 운동에 뛰어드는 건 금물이다. 하지만 세상 모
든 게 지옥처럼 느껴질 때 운동은 집중할 거리와 일
정한 루틴, 위안을 주고 심지어 신체 건강을 개선해
준다. 한마디로 좀 덜 거지같은 기분으로 만들어 준
다. 피트니스 업계에서 일했던 지난 10년 동안 나
는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에 시달리는 고객을 많이
만났고, 운동이 그들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목격했다. 나 자신도 몸을 움직이면서 정신적인 문
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운동의 힘을 거창하고 광범위하게 설파하는 건 그
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 발언은 어딘지 거북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
는 운동을 발견하고 꾸준히 한 덕분에 목숨을 부지
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심혈관계에 미친 영향
을 말하는 게 아니다. 운동은 스트레스와 우울,불안
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운동이 유익하다고 말하는 것은 피트니
스 역사를 통틀어 가장 쓸모없는 짓이다. 이 책을
어떻게 이용하든, 효과 있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나
머지는 미련 없이 버려라. 나는 도와주려는 것이지
강요하려는 게 아니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재수
없는 인간은 당신의 인생에 전혀 필요없다.
추천의 글(이영미 <마녀체력> 저자)
몸을 움직이기 싫게 우리 발목을 잡는 방해 요소는
하고많다. 그중에서도 귀찮다거나,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우울증과 불안으로
무기력한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큰 행운이겠다.
보기 드물게 '공감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설득력 있
는' 트레이너를 만난 셈이니까. 무조건 "그냥 하라"
고, "힘들어야 운동"이라고 함부로 강요하지 않는
다. 몸매나 다이어트에 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 점
도 맘에 든다. 일단 침대에 누운 채로 이불만 걷어
차보자. "할 수 있는 만큼만 즐겁게!" 이 책에는 운
동하는 방법이 가득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동기 부여 하는 법
세상에서 가장 활달하고 의지가 충만한 헬스 마니
아도 잘 안 풀리는 날이 있다. 의욕이 없거나, 피곤
하거나 가끔 지루해도 괜찮다. 100% 정상이다.
당신이 지속적인 공황장애를 겪고 있거나 스스로
빈껍데기라고 느끼거나 둘 다 해당한다면 이런 현
상은 더 자주 일어날 것이다. 경험상 운동하기 부담
스러울 때, 피곤할 때, 혹은 그냥 하기 싫을 때 일정
계획과 준비, 정리를 포함해서 운동의 모든 요소를
최대한 잘게 나누면 도움이 된다. 그렇게 잘게 자른
조각마저 부담스러울 때는 다르게 접근할 방법, 한
번 해 보자며 기운을 차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첫째, 당신에게 자연스럽고 편한 일정을 잡아라
운동을 계획할 때 다른 할 일이나 업무 일정, 개인
적인 계획 등이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운
동하기 '적합한 시간'이라는 개념은 고려할 필요
가 없다. 사회가 말도 안 되게 아침형 인간을 칭송
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 새벽 5시
에 사이클링 강좌에 비집고 들어가는 걸 미화해도
마찬가지다(당신에게 효과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모두가 아침형 인간일 필요는 없다). 운동할 시간
이 언제 나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할
에너지가 생기는 시간도 알아야 한다. 당신의 답이
피트니스계의 상식과 달라도 괜찮다.
둘째, 걸림돌이 될 만한 건 최대한 제거해라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운동만으로도 버겁다. 운
동 과정에 준비와 청소까지 포함된다면 시도 자체
가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내 경험으로는 그런 상
태일 때는 운동을 제외한 부수적인 일들을 꼭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복
으로 갈아입는 게 번거롭다면 편한 차선책을 생각
해 보자. 여성의 경우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고 일
하러 갔다가 퇴근 후 곧바로 유산소 운동을 하러
가는 방법도 있고, 잠들 때 운동복을 입고 잤다가
침대에서 빠져나와서 스트레칭하며 잠을 깨는 방
법도 있다. 이것도 거슬리면 지금 입은 옷을 그대
로 입고 운동해도 괜찮다. 평상복이나 정장이 운동
하기에 편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운동을 할 수 없
을 정도로 불편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요즘은 평상
복 차림으로 운동하는 게 특별히 이상할 것도 없다.
다들 그렇게 한다.
셋째, 시험 삼아 해봐라
완전한 운동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준비운동부터 시
작하고 거기서 얼마나 덧붙일 수 있을지 생각을 해
보자. 한번 움직이면 계속하고 싶어질 가능성이 크
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당신은 이미 번듯한 준비
운동을 끝냈다.
넷째, 나에게 작은 보상을 줘라
무엇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면 작은 금전적
보상을 하는 것도 괜찮다. 예산에서 어긋나지 않는
다면, 특별히 힘든 운동을 마쳤을 때 정말 갖고 싶
었던 것을 사겠다고 다짐해 보자. 사소한 선물도
좋다. 나는 어린 시절에 상으로 스티커를 받았던
기억이 좋아서 지금도 가끔 스티커를 사용한다.
(운동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무엇이든 선물로 쓸
수 있지만 음식만큼은 철저히 주의하길 바란다.
피트니스계 자체가 식단을 괴이쩍은 시각으로 바
라보는데 운동을 시작하는 보상으로 특별식을 먹
는 건 도움보다는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섯째, 대안을 준비해라
평생 모 아니면 도라는 사고방식 때문에 문제를 겪
었기에, 미리 일정을 세웠거나 머릿속으로 계획한
운동을 하지 못하면 전부 다 망쳤다고 생각하기 쉽
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 순간 아무리
괴로워도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경험
으로 알고 있다. 그냥 집어치우고 남은 하루 동안
쉰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다른 선택
지가 있어야 안심이 된다면 대안을 몇 가지 정해
두자. 헬스장에 가기 싫으면 산책은 어떨까? 도저
히 집을 못 나가겠으면 운동 영상을 틀고 어떤 느
낌인지 지켜보자. 침대에서 못 나오겠으면 거기서
움직여도 좋다. 당신은 좀 더 감당하기 쉬운 대안
을 활용해서 추가로 몸을 움직였다. 게다가 운동
형식이나 느낌이 기존 인식과 달라도, 의도한 대
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여섯째, 외부에서 도움을 구해라
다른 사람의 애정 어린 원조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필요할 때 행동할 수 있도록 자극하거나 부드럽게
떠밀어 줄 사람 말이다. 우리 엄마는 지금도 달리
기를 사랑하지만 우리가 대부분 그렇듯 에너지와
열정이 남아돌 정도는 아니다. 가끔 엄마는 이런
문자를 보낸다. "지금 옷 입었다. 밖으로 나가라
고 말해 주렴." 나는 어서 해치우라며, 달리고 나
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생각하라고 말한다. 그
러면 엄마는 달리러 나간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
진다.
2023. 8. 26.
#그사람에대한가장쉬운평가방법은
#그사람의곁에누가있는지보는것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자칫, 무엇을 믿어야 할 지
머리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지금껏
계속 반복되어 왔음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어쩌면..
과거보다 조금 더 진실에 다가가기
좋은 환경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또..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이럴까요??
저는 진실이라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왜곡되기 쉬운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SNS가 그것을 가속화
시켰다고도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개인들의 인생에서
의심하고 질문하는 태도를 지니지
않으면 쉽게 왜곡된 정보를 자동으로
습득하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의식적으로 말이죠.
다른 게 아니라..
이게 가스라이팅 아닌가요?
그것도 국가가 장기간에
걸쳐서 국민을 상대로 하는
가스라이팅 같습니다.
인간은 모두 사회화 과정을
겪고 성인으로 자라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환경의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그에 맞는 생각을 하게 될겁니다.
이 굴레를 벗어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 같습니다.
저는 어쩌면 교육권 밖의 인생을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 더 쉬웠던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그것으로부터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컴의 면도날'을
들어보셨나요??
오컴의 면도날이란..
어떤 사실 또는 현상에 대한 설명들
가운데 논리적으로 가장 단순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원칙을 의미합니다.
(출처: 네이버 경제 상식)
저는 의심하고 질문하는
삶의 태도만으로는 진실에
다가가기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충실성이 중요한 기준점이
되어준다고 평소에 생각합니다.
(영어로는 '팩트풀니스'죠..)
팩트 위주의 사고를
하려면 해당 내용의
근거를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 소금은 일반적인 소금보다 더 짜."
라고만 말하면 단순 주장이겠지만..
기준으로 평균 소금들의 염도와
비교치가 나와 있는 데이터를
제시한다면..
조금 더 사실처럼 보일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 데이터를 검증해봐야죠.
그 데이터를 낸 기관의
신뢰도를 볼 때 신뢰가 있다면
조금 더 사실에 가까울 겁니다.
하지만 의심하고 질문하는
태도를 지녔다면 여기서도
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직접 염도를..
비교 측정 해볼 수도 있겠죠.
...
너무 빡빡한가요??
이만큼 진실에 다가가기
어렵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어서
사실 조금 오바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서
진실에 다가가기가 기질적으로,
혹은 다른 이유로 어렵다면..
차선책도 있습니다.
믿음직한 사람의 말을
신뢰하는 겁니다.
이건 말 그대로
차선책 입니다만..
저는 이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직한 사람은..
그간 믿음직한 태도를
고수해 온 사람일겁니다.
물론 사람에게 완벽을
기대해서는 곤란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이건 그냥 제 경험에 따른
느낌입니다만.. 그래도 왠지
그런 것 같지 않나요??
...;;;
주말 새벽 글은 매번
길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얼만큼 메시지는
전달한 것 같으니,
결론으로 가보자면..
이 책에서 가장
제가 찾고 싶었던 구절은..
유시민 작가님과
김어준 총수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너무 길어지는 듯 하여..
이쯤에서 끝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탁현민산문집 #사소한추억의힘
#독서 #집권7년차 #문재인정부
#이쯤되면연임제아닌가????
#탁현민 #김어준 #유시민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에게
#희망이하나있다면그것또한우리
#사실충실성 #오컴의면도날
#과학 #의심하고질문하기
#말보다는행동에주목하라
#그의곁에누가있는지보라
#끝까지포기하지마세요
#미래는우리가바꿀수있습니다
#개똥철학 #두번째삶 #바닿늘
#메디치미디어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평가에 관하여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의 삶 전체로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든 남을 평가할 때는 매우 신중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 말을 종종 써왔다. 그러다
언젠가 유시민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 말을
했더니 그는, "그건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는
말이지 신중하라는 말이 아니야"라고 말씀하셨다.
그제야 '아! 그렇구나' 싶었다. 퇴임하고 1년이 지
난 지금, 나는 우리 정치 현실을 너무 낭만적으로
보았던 것 같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대통
령이 퇴임하기도 전에 시작되었고, 복기와 회고는
전혀 지표로 쓰이지 않았다. 새 정부는 이전 정부
의 모든 걸 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부정의 이
면에는 증오가 있었다. 지난 정책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지난 정부의 사람들에 대한 증오였다. 그
리고 이를 부추기는 것은 보수를 참칭한 매체들이
었다. 이를 소비하고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일단의
사람들도 있었다. 모든 평가는 정치 공세였고, 새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전
정부의 모든 게 가공되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생각하면 드라마 〈웨스트 윙〉
시리즈에 나온 러디어드 키플링의 말이 떠오른다.
문 전 대통령 스스로도 "무척 공교로운 일이 되었
다"고 언급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탄생은 민주당
선거 전략의 실패였을까?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손바닥에 새긴 '왕'자처럼 그가 애초에
왕이 될 운명이었을까? 그도 아니면 문재인 정부
인사 실패로 인한 후과일까? 언젠가 이 고민을 두
고 "유권자가 열쇠를 쥔 것이 아닐 때가 있다. 환경
과 역사가 쥐고 있다"는 투로 이야기한 적이 있었
다. 문재인 정부의 과오도, 지지하는 세력의 힘이
부족해서도 아닌 역사와 역사를 둘러싼 환경의 변
화가 윤석열 정부를 탄생하게 만든 것이라는 논리
였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피로감과 신냉전 질서
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졌고, 지난 5년 동안 어느 정
도 충족된 수평적 리더십에 대한 아쉬움과 답답함
같은 것들이 영향을 주지 않았겠는가 하는 분석이
었다. 이러한 분석이 맞건 틀리건 달라지는 건 없
다. 나는 지난 5년 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아
왔다. 대통령은 하루도 빠짐없이 새로운 일 앞에
놓였고, 국정은 언제나 처음 맞닥뜨린 일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대안이란 있을 수 없다. 결국 새 대통령과
새 정부는 이전 정부의 공과를 통찰해 나아지는 방
법밖에 없다. 모쪼록 윤석열 정부가 정신 차리길
바란다. 바뀌길 바라고, 잘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
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바뀌어야 한다. 전
임 대통령과 전 정부에 대한 콤플렉스, 증오, 분노
를 버리는 것이 가장 먼저다. 마음을 바꾸지 않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마스터 요다의 가르침
분노가 없는 사람이 분노만 가득한 사람보다 행복
하고 건강하며 무엇보다 삶이 즐거울 것이다. 분노
의 종국이 고통인 까닭은 마스터 요다가 이미 말했
다. 분노는 두려움에서 시작되어 증오로 나아가고,
상대를 향한 증오는 결국 나의 고통에 이른다는 가
르침이다. 우리가 겪는 정치적인 분노 역시 그 발단
은 두려움이지 않을까 싶다. 새로 들어선 정부가 그
간 지켜온 사회적 합의와 상식, 가치를 부정하면서
까지 이전 정부의 정책을 폄훼하고, 이전 정부의 사
람들을 사법적·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목격하면
슬그머니 두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두려움과
정면으로 마주 했을 때, 사람들의 선택지는 많지 않
다. 순응하거나 분노하 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둘 중 어느 것도 마땅치가 않다. 순응한다고 해도
갑자기 마음이 바뀔리 없으니 결국 뉴스를 보지 않
거나 침묵을 선택하는 것 정도일 텐데, 그렇게는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 분노하게 되면 시간이 지
날수록 더욱 분노하게 되어, 어느 순간 분노의 대
상을 증오하게 된다. 이쯤 되면 상대는 절대 '악'이
되어버리고, 나 또한 흑화해 버린다. 문제는 영화
와 달리 현실에서는 저주로 사람이 죽지 않고 증오
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타인이나
다른 정치 세력을 탓하는 것만으로는 자신이 바라
는 세상은 절대 오지 않는다. 남탓으로 잠시 웃거
나 정신 승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뿐이다. 세
상은 커녕 한 개인의 삶도 절대 바뀌지 않는다. 증
오는 결국 자신을 고통스럽게 할 뿐이다. 이것은
오랜 시간 학습해야 하는 지식이 아니고 대단한 철
학도 아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알게 되고, 심지어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만 봐도 알 수 있다. 상대
를 이기고 싶다면 저주보다는 성찰이 필요하고, 상
대보다 나아지고 싶다면 증오보다는 노력이 필요
하다는 것. 이것이 현실을 넘어 세상을 바꾼 사람
들의 성공 비결인 셈이다. 일전에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 출연했을 당시, 영화 <스타
워즈>에 등장하는 마스터 요다의 말을 전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김어준을 놓고 내가 아는 사람 중
유일하게 증오가 없는 분노, '순수한 분노'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분노가 그렇게 '순수'하면 강
한 힘을 갖게 된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내가 생각
하는 순수한 분노란 일단 득실을 따지지 않는 분노
여야 한다. 손해를 볼 줄 알면서도, 때로는 이익을
포기하면서도, 끓어오르는 분노가 순수한 분노다.
사람 자체에 대한 분노여서는 안 된다. 사람의 행
위와 행위 뒤편에 있는 의도에 분노할 수는 있어
도, 사람에 대한 연민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
이 순수한 분노다. 분노가 증오로 확장돼서는 안
된다. 분노가 오직 분노로만 존재하고 있어 마침
내 분노가 해소되었을 때, 뒤끝이 남아있지 않아
야 한다. 그것이 순수한 분노다. 살면서 여러 사람
을 만났지만, 분노와 증오의 문제에 관해서 김어준
만큼 '순수'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와 나는 이명
박·박근혜 시대를 거쳐 이제는 윤석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5년을 제외하
고는 영 마땅찮은 시절이 훨씬 많았다. 그런데도
그가 이러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
기질 탓이 클 것이다. 김어준은 언뜻 대충대충 무
심해 보이지만 매우 집요한 사람이다. 하지만 무
언가를 제안했을 때 상대방의 거절 의사가 분명할
때는 '그럼 할 수 없지' 하며 넘기고 더는 이야기하
지 않는다. 뒷담화는 물론 군말도 없다. 믿기 어렵
겠지만 생각보다 막말도 쓰지 않는다. '씨바' 정도
가 그의 막말 한계선이다. 요즘 그의 방송을 보면
'바보', '멍충이'를 즐겨 쓰는 것 같다. 그와 나는
<나는 꼼수다> 콘서트 때부터 인연이었으니, 알고
지낸 지 십 년이 넘었다. 일이 있으면 밤낮 가리지
않고 연락을 주고 받지만, 일이 없으면 몇 달씩 서
로 연락하지 않는다. 나이는 나보다 네댓 살 위인
데 별로 개의치 않는다. 처음 만날 때부터 지금까
지 나를 '탁'이나 '자기'라 불렀고, 나는 그를 '김
어준'이나 '총수'라고 부른다. 그러한 호칭과 관계
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불편해하거나 불만을 이야기
한 적도 없다. 한마디로 뒤끝이 없다. 그의 순수함
은 이런 '뒤끝 없음'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싶다.
분노가 증오가 되기 딱 좋은 시대다. 모쪼록 그의
순수한 분노를 많이들 배웠으면 좋겠다.
2023. 8. 24.
(평생 잊지 않기로 다짐한 날..)
#유전자와인생론
#사회생물학과사회주의
오늘, 오후 1시 무렵..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결국 방류되었습니다.
너무 허무합니다.
우리 인류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저 스스로, 인간임을
이렇게까지 부끄럽게
왜 느껴야 하는지..
원망스러운..
마음이 밀려듭니다.
(아무런 억제도 하지 못한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도 하고요..)
...
아마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바꿔 말하면..
계속 방류가 된다는 겁니다.
제가 어제 스토리로 공유했던
영상을 꼭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유튭에 키워드
'후쿠시마 김해창'
이라고 검색하시면..
환경 공학과 김해창 교수님의
영상이 최상단에 뜰겁니다.
어제 제목이 바뀌어서
아마 또 바뀔 수 있기에,
'후쿠시마 김해창'으로
검색하시면 뜨는 영상 중
유튭 채널명 '캐내네 스피치'
영상임을 참조 바랍니다.
12분 가량의 짧은 영상에
핵심적인 내용이 정말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중 초반 부분이..
더 한 게 올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2024년부터 가동 예정인
핵연료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이
시작되면 20년 가량 가동할텐데..
그곳에서 방출 될 총량이
기존 방출량에 비해 15배나
더 많을거라는 추측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직접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문제가 워낙 심각해서..
오늘 다루는 책의 내용과
약간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한 것도 같습니다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저는 이 사태의 본질을
인간의 오만함에서
찾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유전자와 인생론,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각각 두 가지를 연결해서
설명한 유시민 작가님의
글이 무척이나 동의되었습니다.
시간을 다 써서..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문과남자의과학공부 #유시민작가
#과학 #생물학 #유전학 #인생론
#사회생물학 #진화생물학 #사회주의
#인간은왜인간이고초파리는왜초파리인가
#리처드도킨스 #이기적유전자 #불멸의코일
#게임이론 #팃포탯 #ESS
#후쿠시마핵오염수방류반대
#모두의바다를죽이지마라
#두번째삶 #바닿늘 #무정부상태
#돌베개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유전자와 인생론
생물학의 통설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의 나이는
20만 년 안팎이다. 인간 유전자는 대부분 인간이
출현하기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유전학의
증거에 따르면 침팬지 유전자 가운데 호모 사피엔
스한테도 있는 것이 98%가 넘는다. 인간보다 먼
저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 유전자가 침팬지의 몸에
있을 리 없다. 사람의 조상과 침팬지의 조상은 약
600만 년 전쯤 갈라졌으니 사람 유전자 가운데
나이가 600만 년에 미달하는 것은 2%도 되지
않는다. 영장류만 인간과 유전자를 공유하는 게
아니다. 과일 껍데기가 있는 곳에 자연 발생한 것
처럼 나타나는 초파리도 1만 3,500여 개의 유전
자 가운데 60%를 호모 사피엔스와 공유한다. 초
파리와 사람이 공유하는 유전자의 나이는 적어도
수억 년 될 것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불멸은 아니
지만, 이정도면 유전자를 '불멸의 코일'(*끊어지
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긴 스프링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쉽습니다.)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겠는가.
지질학자와 고생물학자는 지층의 구조와 지질을
분석하고 방사성 동위원소로 화석과 암석의 나이
를 측정해 지구 상태의 변화와 생물 종의 진화 과
정을 추적한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
냈다. 45억 5,000만 년 전 태양 주변을 떠돌던
물질이 뭉쳐 지구가 되었다. 지구에는 오랫동안
운석이 비처럼 쏟아졌다. 운석 폭격이 멈추고 난
38억 5,000 만 년 전쯤 바닷물 속에 자기복제
능력을 가진 유기분자가 자리를 잡았다. 그것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는 아직 모른다. 35억년
전 바다에 세균과 미생물이 출현했고 26억 년 전
육지에 퍼졌으며 18억 년 전에는 적조 비슷한 다
세포생물이 나타났다. 5억 3,000만 년 전부터
바다에서 원생동물과 해조류를 비롯한 동식물 종
이 폭발하듯 늘어났다. 4억 5,000만 년 전 지네
비슷한 무척추동물이 땅에 올라왔고 3억 6,000
만 년 전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났다. 3억 2,000
만 년 전 양서류가 나타났고 2억 5,000만 년 전
공룡이 출현해 지구를 지배하다가 화산 폭발과 운
석 충돌로 인한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6,500
만 년 전 멸종했다. 공룡이 사라진 후 포유류가 지
배 종으로 등장했고 영장류가 나타났다. 호모 사
피엔스는 20만 년 전 등장해 지구의 최상위 포식
자로 등극했다. 언어·예술·종교·농업·산업·도시·
국가를 창조하고 과학 기술을 연마해 자기 자신과
우주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냈다. 그러
나 인류의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지구 생명의
역사를 하루로 환산하면 20만 년은 여름밤 반딧
불이가 두어 번 깜박인 정도의 시간밖에 되지 않
는다. 생명의 나이는 곧 유전자의 나이다. 어떤 생
물 개체와 동식물의 군집도 유전자처럼 오래 존속
하지 않았다. 오직 유전자만이 40억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생존하고 번성했다. 유전자는 다양한
기계를 만들어 생존에 성공했다. 호모 사피엔스
는 무척 복잡한 생존기계다. 우리는 개인으로 그
리고 때로는 집단으로 생존경쟁을 한다. 다른 종
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겉보기 현상
에 지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보면 자연선택은
유전자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도킨스의 이론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이기적 유전자』
를 읽고 허무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
다. 하지만 나는 마음이 상하지 않았다. 나는 유
전자의 생존기계라는 사실을 감정 없이 받아들
였다.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고 해서 속상해할
이유가 뭐 있는가. 사실은 도덕이 아니다. 가치
도 아니다. 그저 사실일 뿐이다. 내가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 지 알아서 기뻤다. 도킨스의 이론이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인문학
이론 중에 그 정도로 '그럴법한 이야기'는 없다.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치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여러 방식으로 설명했다. 다윈주의
자인 나는 공산주의자들이 인간의 본성을 잘못 본
데 근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사회제도는 변하기
어려운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충돌하면 오래 지
속하지 못한다. 사유재산을 폐지한 것이 대표적이
다. 그게 도덕적으로 나쁜 정책이었다는 게 아니
다. 도덕적 평가와 무관하게, 사유재산 제도를 폐
지한 사회체제는 장기 존속할 수 없다는 말이다.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 소개한 동물 개체군
의 행동 패턴 분석 모델을 보고 더 분명하게 알았
다. 그렇게 단순한 이론으로 역사의 격변을 설명
할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 'ESS 모델'을 간단
하게 소개한다. ESS는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
을 뜻하는 말이다.
ESS는 어떤 군집의 대다수 개체가 일단 선택하면
다른 모든 전략을 능가하는 전략이다. 자연선택은
ESS를 벗어나는 전략을 징벌한다. 때론 둘 이상
의 전략이 집단적으로 안정한 전략 'CSS'가 되기
도 한다. 예컨대 '항상 배신'이라는 안정점과 '팃
포탯(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라는 안정점이 공존
하는 쌍안정 시스템이 있을 수 있다. 우연히 먼저
우위를 차지하는 전략이 일단은 우위를 유지하지
만 또 다른 우연으로 우위가 바뀔 수도 있다.
적용 사례를 살펴보자. 진화생물학자들은 이 모델
로 산란터를 두고 경쟁하는 물고기, 굶고 돌아온
다른 개체한테 피를 게워주는 흡혈박쥐 등 군집을
이루고 사는 동물의 행동을 설명한다. 여울의 돌
틈에 산란하는 물고기들은 적당한 장소를 찾으려
고 경쟁한다.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 '쉬리'도 그
렇다.(*자세한 내용은 분량 관계상 생략합니다.)
생물학자들은 주저하는 경향이 있지만 ESS 모델
은 인간 군집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
론이다. 사회주의 체제 붕괴와 같은 역사적 사건
을 설명하는 데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동물
행동학 모델로 역사의 사건을 설명할 수 있을까?
소련 공산당은 모든 권력을 완전히 독점했다. 레
닌이 뇌졸중 후유증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직후 권좌를 이어받은 스탈린은 차르보다 더한 독
재자가 되었고 차르보다 더한 숭배를 받았다. 공
산당은 모든 기업을 국가 소유로 만들었고 농촌을
사회주의 집단농장으로 개조했다. 평등이라는 가
치를 내세워 만인에게 일자리를 주었지만 열심히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동일한 보상을 주었다. 소련 인민에게 체제는 '주
어진 환경'이어서 누구나 어떻게든 적응해야 했
다. 선택 가능한 적응 전략은 둘이었다. '성실'과
'태만'이라고 하자. '성실'은 사회주의 이상사회
건설을 위해 특별한 보상을 받지 못해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전략이다. '태만'은 직장에서
는 표나지 않게 게으름을 피우고 퇴근한 뒤에 텃
밭 농사와 가사 노동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어느
쪽이 적응의 이익이 클까? 달리 표현하면, 어느
전략이 생존에 유리했을까? 말할 필요 없이 '태
만'이었다. 결과적으로 '태만'이 소련이라는 인
간 군집의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이 되었다.
'성실'과 '태만'이 공존하는 '쌍안정 시스템'이라
도 되었다면 체제가 그토록 허망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소련의 권력자들은 문제를 직시
하지 않았다. 인간 심리와 행동의 밑바닥에 생물
학적 제약조건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
하지 않았다. 이기심과 가족에 대한 집착 같은 성
향은 사적 소유를 토대로 한 계급 사회의 산물이
기 때문에 사회구조를 바꾸고 교육을 실시하면
없앨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알렉세이 스타하노프라는 광부를 노동영
웅으로 내세워 노동자의 사명감을 고취하고 기술
혁신을 북돋우려 했다. 그러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가 1985년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한 직후 개탄한
바와 같이 '스타하노프 운동'은 소용이 없었다.
소련은 철강과 석유 생산량이 세계 1위였는데도
물자와 에너지가 부족했다. 곡물 생산량이 세계
1위였지만 해마다 사료를 대량으로 수입했다. 인
구대비 의사와 병상수가 세계 1위인데도 의료서
비스 공급이 부족했다. 혜성을 추적하는 로켓은
잘 만드는데 가정용 전기제품은 품질이 형편없었
다. 국민 대다수가 '태만'을 생존 전략으로 선택한
사회는 혁신과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소련은 미국
이 아니라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싸우다 졌다.
2023. 8. 23.
#신비의섬제주도의역사
그리고.. #제주43이야기
제주도를..
얼만큼 알고 계신가요??
저는 아직은 많이 모르지만..
관심은 정말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제 품으로
온 것 보니, 제 관심이 해당 책을
출간한 출판사에 가닿았나봅니다.
보통, 제주도 하면 '아름다움'을
먼저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아픔'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곳의 아픈 역사 때문입니다.
게다가 솔직히..
현재진행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주 4.3 백비가 세워지지 못했기에..)
어쩌면 그 아름다움은
아픔이라는 어둠에 대비되어서..
더 찬란하게 빛나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너무 아픈 역사라서..
더 관심이 가게 됩니다.
우리가 공통으로 기억하는
아픈 역사의 대표격인 것은..
3.1 만세운동, 6.25 전쟁.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5.18 민주화운동이 있을겁니다.
(공통 경험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역사 교육의 간접 경험까지를 포함.)
해당 사건들이
아픈 역사인 이유는..
특히나 많은 희생자가
나왔기 때문일텐데요.
특히..
3.1 만세운동과
5.18 민주화운동은
비슷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입니다.
저도 격하게 동의합니다.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의
내용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하지만 현 정부는,
이것을 사실상 거부 중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 중인걸 보면..
정말 한결같은 오만함을 느낍니다.
...
그래서 저는..
제주 4.3 역시 민주화항쟁으로
'정명'하고, 역사에 기록하여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한 게시물에 담기에는..
제 요약 실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해서..
기존에 제가 다뤘던
제주4.3을 내용들을..
#제주43바닿늘 로
태그 달아놓도록 하겠습니다.
(노출 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아래 본문에서 분량 문제로
덜어낸 부분을 공유하며..
(세계가 제주 4.3을 주목하는 이유)
마무리하겠습니다.
...
그들은 복수 대신 인내를 선택했다.
제주 사람들 스스로의 힘으로 증언을
모으고 기록을 모으고, 마침내 정부로
부터 국가 폭력이란 것을 인정 받았다.
피해자가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폭력을
인정받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은 것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만일 복수를 선택했다면 이루지 못할
것들을 얻어 낸 것이다. 이런 점들이
세계가 제주 4.3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
여기까지입니다.
우리는..
"탄압이면, 항쟁이다."라며..
불의에 저항하다 돌아가신..
제주 4.3의 희생자 분들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이쯤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신비섬제주유산 #제주
#제주도 #제주문화 #제주여행
#제주살이 #제주역사 #한국사
#고진숙 #역사책추천 #독립국
#탐라 #제주43 #제주43을묻는너에게
#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블랙피쉬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신라보다 170년이나 더 오래
독립국으로 살아남은 나라, 탐라
643년 봄, 신라는 9월 위기설에 휩싸였다. 당시
의 삼국은 농업국가다 보니 추수가 끝나면 전쟁
이 시작되었다. 추수가 끝나는 9월, 고구려와 백
제의 연합군이 위아래로 신라를 공격할 것이란
공포에 신라인들은 떨었다. 선덕여왕은 그길로
승려 자장을 찾았다. 자장은 경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9층탑을 황룡사 마당에 쌓을 것을 건의했다.
9층탑은 신라를 괴롭히는 주변의 아홉 오랑캐를
의미하는데, 신라를 벌벌 떨게 한 아홉 오랑캐 나
라 중 하나가 탁라, 즉 탐라이다. 그 이후는 우리
가 아는 것처럼 신라가 당을 끌어들여 삼국통일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었고, 탐라도 결국엔
신라에 조공하게 된다. 그래도 신라보다 탐라는
무려 170년을 더 독립국으로 살아남았다. 독립
국이라고 하니 '제주에 나라가 있었다고? 에이,
그냥 진도나 거제도처럼 섬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산 정도겠지. 무슨 나라씩이나'라고 생각 할지 모
르겠다. 당시의 나라는 근대의 민족국가 라기보단
부족국가 혹은 변한·진한·마한의 여러 소국들을
의미했다. 나라라는 말부터가 냇가(나)를 경계로
한 넓은 벌판(라)이란 뜻이다. 그러니까 크기야
어떻든간에 비록 소국이나 부족 국가일지라도 나
라이다. 탐라도 그렇다. 탐라라는 이름의 '탐'은
섬의 한자 표현이고, '라'는 신라의 '라'에서 보는
것처럼 너른 벌판이나 지역을 뜻하는 말인 '나,
노, 내, 라'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탐라는 말 그
대로 섬나라다. 소국인 탐라국은 서기 1세기 경에
탄생했다고 한다. 2세기 초까지만 해도 신라의 본
가인 사로국이 진한의 12개의 소국 중 하나에 불
과한 꼬꼬마 시절이었으니 그 정도면 탐라국도 엄
청 약소국은 아니었다. 정복국가 시대인 고대국가
로 넘어가면서 탐라는 백제에 조공을 바치기 시작
한다. 처음으로 백제에 조공을 바치러 간 탐라의
사신은 은솔의 작위를 받았고, 탐라국의 왕은 스
스로를 좌평이라 했다. 백제는 정복전쟁을 벌이
면서 정복한 소국의 추장들인 왕, 신지, 읍차 등
에게 일종의 귀족 작위를 주었다. 그것이 좌평,
달솔, 은솔 같은 작위로 우리가 알만한 말로 바
꾸면 공작, 후작, 백작에 해당한다. 따라서 탐라
와 백제와의 관계는 독립성을 보장받은 일종의
공국쯤 되는 셈이다. 삼국통일전쟁의 와중에 탐
라는 뛰어난 균형 감각과 외교력을 보였다. 신라,
당, 백제 부흥군, 일본 등이 얽히고 설킨 이 시대
에 탐라는 눈부신 정보력을 바탕으로 전쟁에 휘
둘리지 않았고, 당에서 열린 제천의식에 참가했
을 때는 서열이 일본보다 위였다. 이것으로 독립
국이었다는 사실도 확인이 된다. 탐라는 신라의
우세가 점쳐지던 문무왕 때엔 재빨리 관계를 터
서 국제 정세에 뒤처지지 않았다. 고려가 새롭게
한반도의 강자로 부상하면서 부터는 사신을 주고
받았고, 고려의 국가 축제인 팔관회에 참석했을
때도 송, 여진과 함께 환대를 받았다. 일본과는 무
려 서른 번의 왕래 기록이 있고 당에도 사신을 두
번이나 보냈다. 이렇게 주변 강대국들과 끊임없이
교류를 함으로써 선진문물을 얻었고, 세상 돌아가
는 정보를 손바닥 보듯이 보았다. 그 결과 탐라국
의 평화가 천 년을 갈 수 있었다. 단지 1105년에
고려의 지방행정 구역인 탐라군으로 편입되면서
탐라 천년이 막을 내렸다. 고려는 1223년에 토착
세력을 회유하기 위해 '바다 건너 큰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제주'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하지만
제주라는 이름은 철저하게 뭍에서 본 관점이다.
제주에 살면서도 '바다 건너 살아요' 라고 대답하
게 된 셈이니 말이다. 이토록 드라마틱한 이야기
가 전개되던 세계사의 격전장이었건만 한국사 교
과서에는 탐라에 대해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옥저, 동예 같은 나라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말
이다. 제주도 사람들조차 탐라라는 나라가 있었는
지조차 알지 못한 채 역사에서 거의 잊혀졌다. 물
론 탐라국은 힘의 크기를 보여 줄 고분이 없었고,
자신의 역사서가 없었으며, 강력한 정복 활동을
통해 고대국가로 발전하지 않았기에 삼국에 들이
대기에 모자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건국 신화
와 이 신화를 뒷 받침할 유적과 유물이 있으며 고
유의 언어,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신라에
서 그것을 배워와 행정에 활용했을 정도로 조직
화된 사회였고, 왕위를 자신들의 규칙에 따라 질
서정연하게 세습하였던 점에서 하나의 왕국으로
서 손색이 없었다. 독립국으로서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 외교와 무역을 이어 나갔다. 그 정도면
'너, 인정!' 하고 하나의 나라 역사로 받아 줄만하
지 않은가.
제주 4.3 이야기..
제주의 4월은 더없이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제주
에서 믿기지 않는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려주
기라도 하듯 4월에는 동백꽃이 진다. 동백꽃은 꽃
잎이 한 장씩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붉은색 통꽃
이 툭 떨어진다. 그 모습이 마치 그날 하염없이 쓰
러져 간 제주 사람을 닮았다 해서 제주 4.3의 상
징 꽃이다. 당시 학살이 벌어졌던 장소로는 절벽,
폭포, 계곡, 바닷가나 움푹한 웅덩이가 많다. 시체
가 쌓여도 치우지 않고 대량 학살이 가능한 곳이
기 때문이다. 속절없이 죽어서 절벽이나 바다로
떨어졌던 사람들처럼 제주의 4월에는 동백꽃이
떨어진다. 극악무도하다는 일제강점기 무단통치
아래서 벌어진 3.1만세운동은 전국에서 200만
명이 참가한 한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이다. 이때
희생자는 무려 7,500여 명이 넘는다. 그런데 제
주 4.3 희생자 수와 이재민의 숫자는 이를 훨씬
초월한다. 당시 제주 인구의 10%가 죽고 30%
가 삶의 터전을 잃었다. 절반에 가까운 제주 사람
들을 고통으로 몰아간 이 사건은 왜 일어났을까?
'제주 4.3 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시작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
요 사태와 그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
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
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한다. 1947년 3월 1
일,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날은 제주 전역
에서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해방 후 제주 사람
들은 자주 독립 정부를 만들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에게서 빼앗은 주권
을 한국인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주권자는 미국
이라고 선포한 포고령에 따라서 1945년부터 대
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까지 한국에선 미
군정 시대가 펼쳐졌다. 일제는 패망했으나 아직
자주적인 독립 정부가 수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제주 사람들은 우리가 우리 힘으로 주권을 행사
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1절
기념식에 모였다.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통합 5만에서 6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자주 독
립 국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뭉쳤다. 당시 남
한은 극심한 좌우 이념 충돌로 격렬한 시위가 벌
어지고 테러가 분분하던 어수선한 상황이었으나,
제주의 3.1절 집회는 주최측도 분열되지 않은 평
화로운 집회였다. 제주는 1629년부터 무려 200
년간 내려진 출륙 금지령으로 인해 언어와 문화가
고립되었고, 경제 구조가 단순해졌다. 같은 마을
사람들 간에는 빈부 격차가 없었고, 대부분 비슷
한 일을 했다. 그리고 대부분 친인척 관계를 이뤘
다. 그렇다 보니 생각도 비슷했다. 조선 정부에게
진상품을 강요당했고, 일제의 수탈을 겪으며 제주
사람들은 단 하나의 세상을 꿈꿨다. 외지인의 간
섭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평등한 공동체 사회. 이
런 사회를 만드는 것을 꿈꾸며 제주 사람들은 3.1
절 집회에 너나 없이 하나된 마음으로 모였다. 그
러나 미군정은 주권에 대한 도전으로 여겼다. 제
주 사람들이 주장하는 '자주 독립 국가 건설'을
'미국을 배제한 국가 건설'로 받아들인 것이다.
즉 미국 편이 아니면 소련 편이라는 흑백 논리에
의해 제주를 좌익이 득세하는 적지로 생각했다.
평화롭던 1947년의 3.1절 집회는 육지에서 들
어온 응원 경찰의 발포로 순식간에 여섯 명의 제
주 사람이 숨지는 비극으로 변했다. 이것이 제주
3.1 발포 사건이다. (그 후, 경찰과 정부는 사과
는 커녕 탄압을 이어갔고.. 그런 배경 등의 이유
로 제주 4.3이 발생하게 됩니다.)


2023. 8. 22.
#내가나를가장모른다
#나를찾아떠나는여행
여러분은..
스스로를 얼만큼
잘 알고 계시나요??
이번 글은 저 스스로에게
답을 먼저 하는 것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아직도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알기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과거보다는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을
조금만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남자입니다만..
아주 남성적이진 않습니다.
예쁜 피규어어 매료되어
몇 년간 수집하기도 했었고,
예쁜 구피의 모습에 매료되어
몇 년간 안방을 수족관처럼
만들어서 키우기도 했었죠.
그리고 눈물이 많습니다.
이쯤에서 누군가는..
"그건 성 고정관념이지."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게 성 고정관념임을
인지한다면 그것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 글에서도
여러 차례 고백한 바가 있듯이..
오랫동안 공부를
혐오하며 살았습니다.
저의 과거를 돌아보면..
수포자를 넘어 학포자였다고
스스로를 표현하기도 했었죠.
그래서 학습으로 채워야 할
공간들(의미가 있어야 할 자리)
은 재미로만 채워갔었고..
나중에 제가 추구했던 재미의
정체가 쾌락이었음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왜 쾌락을 추구할 수록 자꾸만..
죄책감이 드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이 진정한 재미일까를
고민한 끝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표현은 저 스스로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적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를 돌아볼 때
제가 대견한 것은 사실입니다.)
...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원하지만, 막상 그것을
잘 이루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원인을, 애초에 질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래야만 행복할 수 있어."
많은 경우 이러한 프레임에
갇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복이란 개념 자체도
사람이 만들어 낸 개념이고..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은
저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저는 상대적으로 행복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불행하기도 하죠.
이것 역시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입니다.
...
문득 든 생각이지만..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산 봉우리를 넘는 것 같아요.
힘들게 패달을 밟아서 정상까지 오르면,
살짝 살짝 브레이크만 잡아도 기분 좋게
내려갈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하루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마시는 술 한잔과 곁들이는
안주가 그렇게나 행복을 느끼게 하죠.
;;;
의식의 흐름이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다시 경로를 잡아보겠습니다.
...
해당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마음 챙김'은 제가 기존에 알던..
'초감정'과 '메타인지'를 합쳐서
설명할 수 있는 개념 같아요.
(물론 초감정에 더
가깝다는 느낌도 들지만..)
초감정이 조금은
어려운 개념이다보니..
사전의 정의를 가져와볼게요.
위키백과에 나오는
초감정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초감정:
감정에 대한 감정.
자신이 느낀 감정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말한다.
대표적인 메타감정의 예로
'자신이 화가 난다는
사실에 대한 슬픈 감정'이 있다.
여기까지가 사전적 정의였고요.
...
이렇듯,
나를 더 잘 알기 위해서는..
내가 아는 개념과 새롭게 알게 된
개념을 이런 식으로 연결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횡설수설 했지만,
그래서 결론은 이렇습니다.
만약 지금 불행하다면..
나의 하루, 일주일, 한 달을
돌아보고 반추해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저는 효과를 봤고,
많은 책에서도 효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모두 다 같다고
할 마음은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시작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쯤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초감정 #메타인지 #마음챙김
#흔들릴줄알아야부러지지않는다
#꺾이지않는법 #인생선배의지혜
#중꺾마 #정신분석학자 #김정호교수
#긍정심리학 #내마음사용설명서
#두번째삶 #바닿늘 #행복의비결
#도서협찬 #스몰빅미디어 #달콤북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오늘의 당신은 어제보다 지혜롭다(들어가는 글)
자연의 한가운데에 당신이 우뚝 서 있다고 상상해
보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몸을 스치는 바람
과 반드시 마주할 것이다. 그 바람은 계절 따라 부
는 계절풍일 수도 있고, 갑작스럽게 휘몰아치는
돌풍일 수도 있다. 서 있는 곳이 산이라면 산바람
일 것이고, 강변이라면 강바람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한번 던져 보자. 바람의 원
인을 안다고 해서 우리가 바람을 그치게 할 수 있
을까? 아니면 바람이 잦아들기라도 할까? 그렇지
않다. 바람은 대기나 지형에 의해 자연히 불어올
뿐, 인간으로서 바람을 통제할 수는 없다. 우리 삶
의 슬픔, 고통, 후회, 시련도 마찬가지다. 유독 삶
이 힘든 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일컫지 않는
가? 이처럼 우리는 인생의 시련을 거친 바람과 같
다고 비유한다. 시련은 계절풍처럼 삶의 특정 시
점이 되면 관례처럼 찾아오기도 하고, 돌풍처럼
예상치 못한 순간에 휘몰아치기도 한다. 때로는
일절 관계없는 타인의 시련이 애먼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억울 하게 피해를 보기도 한다. 즉,
나로서는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자 순리
다. 이런 시련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누군가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저항하다
가 오히려 더 크게 상처 입고, 심지어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다
고 시련이 닥칠 때마다 도망치기만 한다면, 결국
아무런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옴짝달싹할 수 없
는 궁지에 몰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차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바람이라면, 그저 바람 따라
흔들리기를 권해 본다.
내가 나를 가장 모른다
나는 평소에 학교를 오갈 때 지하철을 많이 이용
한다. 오며가며 다양한 사람을 마주하는데, 특히
금요일 밤에는 친밀감을 표현하는 젊은 커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팔짱을 끼는 것은 다반사이고
포옹하거나 입을 맞추기도 한다. 당신은 이런 장
면을 어떻게 보았는가? 그냥 커플만 보지는 않았
을 것이다. 당신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
마 이런저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현재 이성 친구
가 없는 젊은 사람이라면 부럽다는 생각이나 질
투가 샘솟았을지도 모른다. 나이 든 사람이라면
'꼭 공공장소에서까지 저래야 하냐, 요즘 젊은것
들은 기본예절이 없다'는 등의 생각을 하며 불쾌
했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그들에게 훈계했을지
도 모른다. 눈앞의 커플을 있는 그대로 아무런 생
각 없이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본다
마음챙김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눈
앞의 커플을 보고 있다면 그들만을 보는 것이 아
니라 자신이 커플을 보고 있음을, 그들을 보면서
어떤 욕구나 생각이나 느낌을 일으키고 있음을,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려고 하고 있음을 보는 것
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몸과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대형마트의
계산대나 공항의 출입국 심사대에서 차례를 기
다릴 때, 왜 줄이 빨리 줄지 않는지 조바심이 나
거나 옆의 줄이 더 빨리 줄어드는 것 같이 느껴지
곤 한다. 그럴 때 자신의 줄이나 옆줄만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게 바로 마음챙김이
다. 자신의 마음에서 어떤 욕구나 생각이 오고
가는지 보고, 몸에서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 본
다. 자신의 차례가 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음을,
속으로 계산하는 사람이나 심사하는 사람에게
이런저런 비난을 하고 있음을, 자신의 줄과 옆줄
을계속 비교하고 있음을, 옆줄로 옮길까 생각하
고 있음을 마치 제삼자가 보듯이 바라보는 것이
다. 운전 중에 옆 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고 끼어
드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비난을 한다면, 그 차
와 운전자에게만 주의를 주고 비난할 것이 아니
라 그러한 주의를 주고 비난하는 자신을 본다.
끼어든 차의 운전자를 비난하고 있음을, 화가 났
음을, 다시 추월해서 응징하려 하고 있음을 객관
적으로 응시한다. 또한 머리로 열이 뻗치는 느낌
이나 뻣뻣하게 힘이 들어간 어깨의 상태를 자각
한다. 일요일에 아이와 놀아 주지 않고 TV 리모
컨만 돌리고 있는 배우자에게 화가 나서 TV 좀
그만 보고 아이와 놀아 주라고 소리친다면, 배우
자에게 화를 내고 소리치는 자신을 본다. 배우자
에게 화가 났음을, 그를 비난하고 있음을, 적어도
일요일에는 아이와 놀아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내가 저런 사람을 왜 좋아했을까 자책하
고 있음을 마치 다른 사람을 보듯이 바라본다. 또
한 심장이 심하게 빨리 뛰고 얼굴이 경직되었다는
것을 자각해 본다.
불행은 언제나 안에서 온다
마음챙김은 독특한 시선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는 바깥을 바라보지만, 마음챙김은 바깥을 바라
보는 우리 자신을 바라본다. 마치 드론을 띄우고
바라보듯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렇게 시점을 뒤바꿔 보는 것
은 평소에 거의 사용하는 일이 없어서 일반인에
게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실천이 쉽지 않고, 번
거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왜 마음챙김을
연습해야 하냐고?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불행
대신 행복을 원하는데 왜 마음 대로 되지 않을까?
적어도 한 가지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 스스로 행
복의 길로 가는 마음가짐이나 행동을 실천하지 못
하고, 불행의 길로 가는 마음가짐이나 행동을 고
집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은 대
부분 반복적이다. 그 반복 행동이 행복이 아니라
불행을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쉽게 고쳐지지 않는
다. 계산대나 출입국 심사대에서 자신의 줄과 다
른 줄을 비교하고 안달하며, 일하는 사람들을 비
난하는 행동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가? 아니면
줄이 더 빠르게 줄게 하는가? 운전 중에 끼어드는
차를 비난하고 응징하려는 행동이 자신을 행복하
게 하는가? 아니면 끼어드는 차를 다소곳이 반성
하게 만들거나 다음부터는 끼어드는 차를 덜 만
나게 하는가? TV 리모컨만 붙잡고 있는 배우자를
비난하는 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가?
아니면 배우자가 사과하고 원하는 행동을 하게 하
는가? 쓰면 쓸수록 더 짜증나고 더 화나고 갈등과
다툼을 더 많이 만들어 내는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을 왜 그만두지 않을까? 왜 행복이 아니고 불행을
지속하는 마음가짐과 행동 을 반복할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제
대로 바라보지 못해서 기존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반복한다. 만약에 위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당신이
제삼자가 되어서 바라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결
코 현명해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나를 모른다
TV 프로그램 중에 <금쪽같은 내 새끼>가 있다.
부모가 아이의 문제행동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도저히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가 없어서 프로그
램에 제보한다. 그러면 전문가가 가족의 문제를
진단하 고, 부모에게 조언해 준다. 출연한 부모는
대개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물론이
고 심지어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아이를 미워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대부분,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전문가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아이와 부
모의 상호작용 모습을 촬영한 비디오를 보여 준
다. 그 대목에서 자신의 모습을 제삼자의 입장에
서 객관적으로 바라본 부모는 대부분 충격을 받
는다. 욕을 하고 다른 아이를 때리는 등 공격적
행동을 하던 아이는 사실은 부모에게 맞고 있었
다. 부모는 교육하느라고 그랬다고 했지만, 비디
오로 촬영한 모습을 보고는 스스로 놀란다. 만약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비디오로 담아본다
면 어떨까? 아마 그 상황에 빠져 있을 때는 몰랐
던 자신의 모습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마음챙김
은 바로 그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다. 그것도 행동만이 아니라 마음속을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2023. 8. 21.
#T임을고백했던아침
#대문자F라고놀림받은저녁
가끔씩..
운명을 믿게 되는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잠들어야 할 일요일 저녁 시간,
아쉬운 마음으로 채널을 돌리다가
아주 우연히 보게 된 TV속 드라마에..
아내와 함께 매료가 되어서 잠을
포기한 채 끝까지 다 보고 자게 된
드라마를 한 편 소개할게요.
어제 아침, 분명 니체의 예술철학을
해설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적으면서..
물론 우스갯소리였지만
F를 지향하는 T임을 고백했습니다.
'노력하는 T'라고 했지요.
...
그런데..
노력이 과했던 탓일까요??
당일 저녁에 아내에게
'왕 대문자 F'라는 놀림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티빙을 구독중이라,
티빙에서 제공하는 영상 정보를
옮겨서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O'PENing 2023] 2시 15분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현수는
하굣길에 들른 낡은 동네 어느 집
화단에서 노란 민들레 한 송이를
발견한다. 찰칵!
그때, 창문 구멍으로 야수같은
아빠에게 혼이 나고 있는 민하를
보게 된다.
그 후 매일 오후 2시 15분이 되면
민하를 만나러 가는 현수.
창을 사이에 두고 책을 읽어주다가,
문을 열고 이름 쓰는 법을 알려 주다가,
조심스레 문밖으로 발을 내딛게 되는 민하.
그리고 민하가 그토록 원하던 놀이터에
가기로 한 날!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그 꿈같았던 하루가, 우리가 서로를
그토록 그리워하게 만들 줄은..
...
여기까지가 티빙 영상에서
제공하는 정보입니다.
아 참고로, 오프닝 2023 이라는
드라마 앞에 붙은 타이틀은, 7명의
참신한 신인작가 작품으로 구성된
눈부시게 찬란한 나와 당신의 이야기
라고 티빙에서 설명합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읽었던
테마 소설들이 떠올랐습니다.)
해당 영상의 러닝 타임은
1시간 11분 정도로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위의 줄거리만으로,
어떤 내용의 이야기가
전개될 지 예상 되시죠?
자세한 내용의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이 한 장면의 설명은
꼭 하고 싶었어요.
이 글을 쓰는
목적이였달까요..?
두 주인공의 추억이
깃든 아지트에서..
민하가 써놓고 간 글을
발견한 현수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야말로..
대문자 F가 된 순간이었죠.
왜 책 소개를 포기하고,
이렇게까지 글을 쓰냐면..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 때문입니다.
지난 번 봤던 영화
<리바운드>도 그랬고..
최근에 봤던
<엘리멘탈>도 그렇고..
연출된 영상이 갖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매번 새롭게 와닿습니다.
이렇게 F가 되어가는지도....
오늘은 이쯤 적을게요.
2시 15분, 이렇게까지
강조해서 적었으니까..
오늘 보실거죠??
ㅎㅎㅎㅎㅎㅎ
모두 모두,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드라마스타그램 #내가F가된이유
#티빙 #프로젝트드라마 #오프닝
#2시15분 #내가F라니..
#울보 #두번째삶 #바닿늘
#아역배우들 #연기왤케잘함
#K콘텐츠의미래 #응원합니다


2023. 8. 20.
#이성과감성에대하여..
#그래요 #저T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너 T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MBTI 자체를 거부하지만..
(혈액형보다 종류만 많을 뿐..
성격 특성을 파악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될 뿐, 그 틀에 갇힐 수
있기 때문에 단호히 거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밈 자체는
흥미로워서 조금 관심을 갖고
어떤 맥락에서 주로 쓰이는 지
직접 찾아봤습니다.
T가 이성이라면..
F는 감성이라고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여러 설명이 더 많지만..
큰 틀에서는 이게 핵심 같더군요.)
그러면 함께 생각해볼까요?
우리는 이성적일까요?
아니면 감성적일까요??
당연한 말 같지만..
저는 이성적이면서 동시에
감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이성적이기만 한 사람부터..
(주로 T라고 놀림 받는 부류겠죠?)
아주 감성적인 사람들도 있을테고..
(주로 F라고 불리우는 사람일테죠.)
두 가지 특징을 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사람도 분명 있을겁니다.
어쩔 때는 이성적이었다가
어쩔 때는 감성적으로 보여지는..
여기서부터는 적은 제 지식의
범위에서 하는 뇌피셜 입니다만..
오랜 역사에서 볼 때,
인류는 감성을 억제하면서
이성을 키워내는 것에 무척
집중했을 것 같습니다.
문명을 이룩하는 것에 그것이
분명 큰 도움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은 장기 계획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니까요.
하지만 감성을 억제할수록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저는 학폭, 전쟁, 학살,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들 역시 이것과 크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김상욱 교수님의 어떤
강연에서 들었던 예시인데..
만약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사람 1명과 꿀벌 10마리 중
어느 쪽을 죽이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 득실을 따져 보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결과론적 해석이지만..
우리는 지구에 사는
욕심쟁이니까요.
꿀벌은 심지어..
지구를 더 이롭게 만들죠.
하지만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망설임 없이
꿀벌을 죽인다고 할겁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
인간중심적인 사고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감성적인 측면을
키워야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이 분위기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IQ(지능지수)보다
EQ(감성지수)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메타인지 만큼
초감정에 대한 인지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청년 니체의 예술철학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읽어봤습니다.
제가 왜 그토록 그동안 신화에
이끌렸는지도 알 것 같았습니다.
...
솔직히..
MBTI를 거부하는 저 입니다만..
그 기준대로라면 저는 T 같아요.
하지만 노력하는 T 입니다.
F를 지향하는 T 랄까요?
사회 구성원 모두가
F 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F 가 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더 드는 요즘입니다.
공감이 상실된 시대에
더 많은 공감이 피어나길
바라며..
이쯤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독서 #내삶에예술을들일때니체
#박찬국 #사는게고통일때쇼펜하우어
#참을수없이불안할때에리히프롬
#니체 #철학책 #박찬국교수 #박찬국작가
#서가명강 #서울대 #비극의탄생
#니체철학 #니체명언 #니체의말
#예술철학 #철학책추천
#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21세기북스
니체가 말하는 강함이란 무엇인가?(들어가는 글)
니체는 선과 악이라는 대립 구도를 갖는 전통적인
가치관 대신에 강함과 약함이라는 대립 구도를 갖
는 새로운 가치관을 내세우고 있다. 니체는 선하고
착한 인간이 아니라 강한 인간이 되라고 외치는 것
이다. 강함이란 무엇일까? 요새 문제 되는 학교폭
력에서 보듯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괴롭히고 직장
에서 자신보다 불리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갑
질을 하는 것이 니체가 말하는 강함인가? 자신보다
약하고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자들에 군림하는 강함
을 니체는 강함이라고 부르지 않고 비겁함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만만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방식으
로 우월감을 느끼려고 하는 못난 자들이다. 따라서
니체가 말하는 강한 자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아니
다. 니체는 오히려 비열하고 위선적인 자들이 권력
을 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이들 중 니체가 특히 경
멸하고 경계하는 자들은 첫째로 자신들을 신을 대
리하는 선한 자들로 자처하면서 자신들의 교리와
조직에 복종하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고 대중
을 협박하는 기독교 성직자들이다. 둘째로 정의와
평등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
들에 대한 대중의 원한과 시기심에 호소하면서 대
중을 선동하여 권력을 잡고 새로운 지배 계급으로
군림하는 사회주의자들이다. 니체에 따르면, 이들
은 선과 정의의 사도로 자처하면서 자신들의 적을
사탄의 무리나 악의 무리로 간주하지만, 사실은 권
력욕에 불타는 위선적인 자들이다. 니체가 생각하
는 진정으로 강한 자들은 자신보다 동등하거나 이
왕이면 자신보다 더 강한 자들과 겨루려는 자들이
고, 자신들의 적이 훌륭한 적수라면 기꺼이 존경을
표할 줄 아는 자들이다. 또한 그들은 무엇보다 자
신에 대해서 엄격한 자들이고, 고난이나 고통을 자
신의 성장과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자들이다.
인간의 삶이 보다 큰 건강과 활력을 얻는 방법
어떤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너
무 흔해서 별 관심도 갖지 않던 단순한 사물이었는
데 그것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그린 그림을 보며 감
탄한다. 심지어 누군가는 예술을 통해 과거의 상처
나 우울증을 극복하기도 한다. 예술이 갖는 이러한
힘은 어디서 비롯될까? 오늘날 우리는 과학만이 진
리를 인식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과학에 의해
드러난 세계야말로 참된 세계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각하는 세계는 감각에 의해
왜곡되어 나타난 세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
자들마저도 일상적인 삶에서 자신의 어머니나 연
인을 원자들의 덩어리나 화학원소로 환원될 수 있
는 세포들의 집합에 불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
들은 원자들이나 화학물질로 환원될 수 없는 혼과
몸을 가진 고귀한 인격체다. 우리는 원자나 화학물
질에게서는 사랑 받는다고 느끼지 못하며, 그것들
에 대해 사랑을 느끼지도 않는다. 따라서 니체는,
우리 인간은 과학이 제시하는 황량한 세계에서 살
수 없다고 보았다. 현대의 과학에서 산은 광물 에
너지를 저장한 곳으로 나타나고, 강은 수력에너지
의 저장원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 산은 그 이상의 것이다. 우리는 산의 장중
한 모습을 보고 숙연해지기도 하고, 유장하게 흐르
는 강을 보고 형언하기 어려운 감회에 빠지기도 한
다. 이때 산과 강은 단순히 물리적인 사물이 아니
라 우리가 교감을 나누는 존재다. 인간은 원래 신
화적인 세계에서 살았다. 각 민족은 자신들만의 신
화를 갖는다. 이러한 신화는 언어와 마찬가지로 창
시자가 누군지 알 수 없는데도 사람들의 삶을 철저
하게 규정했다. 사람들은 신화의 가르침에 따라서
신들에게 기도하고 제사를 지냈다. 모든 민족의 언
어가 저마다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것처럼, 민족의
신화도 세계에 대한 독특한 이해를 드러낸다.
원래 민족은 하나의 신화 공동체였으며, 세계에 대
한 동일한 이해를 공유했다. 신화가 지배하는 세계
에서 모든 것은 표정을 갖는 영적인 존재로 나타났
다. 예를 들어 바다의 격렬한 파도는 바다의 신이
항해하는 자들에게 분노하는 것으로 이해되었고,
반대로 잔잔한 바다는 바다의 신이 호의적이라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사람들은 바다에서 갖가지 표
정으로 자신을 알리는 영적인 존재를 보았던 것이
다. 신화적인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친숙하고 비호
하거나, 낯설고 소름끼치는 표정을 가졌다. 사람들
은 모든 것에서 표정을 읽고 그러한 표정에 상응하
는 방식으로 행동했다. 오늘날 우리는 그리스 신화
나 단군 신화 같은 신화를 허구로 치부한다. 현대
인들은 과학을 믿지, 신화를 믿지는 않는다. 물론
오늘날에도 인격신을 숭배하는 종교를 믿는 사람
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도 세계는 과학
이 파악하는 인과법칙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도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아간다. 이처
럼 우리의 삶을 과학과 그에 입각한 기술이 크게 규
정하고 있지만 에른스트 카시러와 같은 철학자는
"우리가 신화적으로 사물을 경험하는 방식은 오늘
날에도 여전히 세계 경험의 기저층을 형성하고 있
다"고 말한다. 이 방식을 카시러는 '표정 체험'이라
고 부른다. 인간은 감각하고 감정을 갖는 존재로,
세계를 일차적으로는 표정으로 가득 찬 것으로 경
험한다. 우리는 표정이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이 감
정이나 욕망 등을 포함한 혼과 생명을 가졌다고 느
낀다. 이처럼 어떤 현상이 혼과 생명을 가졌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표정 체험이다. 표정 체험이야
말로 우리가 세계를 경험하는 일차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 언어에는 표정 체험이 깔려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어머니의 얼굴과 함께 자식에 대한 사랑이나 근심
어린 표정도 함께 떠올리며, '강아지'라는 말을 들
으면 꼬리를 흔들면서 반갑게 다가오는 모습을 떠
올린다. 이러한 사실은 시어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시어에서는 산이나 강을 비롯한 모든 것이 표정을
갖는다. 반면 과학은 사물에서 표정, 혹은 표정이
비롯되는 혼이나 생명 같은 것을 철저하게 배제한
다. 그리고 모든 것을 순수한 '수학적인 기호'로 파
악하려고 한다. 과학에서 어떤 사물의 성질은 그것
의 원자량, 비열, 굴절률, 흡수지수, 전도율, 자기
화율 등으로 규정된다. 그러나 과학자들도 자신의
어머니나 아내를 독자적인 생명과 혼을 갖는 인격
체로 보지, 물질이나 원자들의 복합체로 보지 않는
다. 그리고 자기 어머니의 사랑을 진심에서 나온 것
으로 보지, 뇌를 중심으로 한 신체에서 일어나는 화
학물질의 분비에 의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니체
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에 의해 세계와 사물의 진리
가 드러난다고 보았다.
예술에 의해 드러나는 세계와 사물은 표정과 혼을
갖는 세계이고, 신화적인 표정 체험에 의해 규정되
는 세계다. 니체는 인간은 과학이 드러내는 세계에
서 살 수 없고, 예술이 드러내는 신화적인 세계에서
만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보았다. 인간의 삶이 보
다 큰 건강과 활력을 얻기 위해서는 신화가 필요하
다는 것이다. 따라서 니체는 오늘날 예술의 과제는
바로 이러한 신화를 창조하고, 신화를 통해 사람들
의 삶에 의미와 방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