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님의 블로그
글로 남기는 나만의 기록장발매 당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오늘 찾아 듣게 되었다.탄핵도 되고, 연인은 멀리 떨어져 있고세상은 계속 어지럽고 나는 다시 외롭다.이런 내 마음과 함께 흔들려주는 듯한, 진한 마음을 담은 노래들.좋다!
Track 6. 까만 흔적
그림자라는 존재를 생각하다 쓴 곡. 어쩌면 항상 옆에 있으면서도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존재, 어쩌면 하염없이 기다리는 존재, 어쩌면 그토록 헤어질 수 없는 존재. 나는 너로 인해 의미를 얻어. 네가 나에게 아주 큰 힘을 얻진 못해도 내가 있다는 건 너가 잠시나마 빛에 머물러 있다는 까만 흔적이야.
Track 8. 내게로 불어와
어딘가 어딘가에서 또다시어딘가에서 불어왔던 건어딘가로 흩어질 테니까지금 이 순간을 넘치게 흩날리자우리는 어딘가서 또 만날 거야또 만날 거야 또 만날 거야 어딘가에서
Track 9. 28k LOVE!!
시간, 금, 프레임 등 24라는 숫자로 틀이 규정된 것들이 많더라. 마음의 순도도 24로 표현할 수 있을까 끄적여 보다가 오히려 그 숫자를 넘어서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순물이 섞이더라도, 규정된 틀을 벗어나더라도. 순도보다 더 진한 우리만의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Track 10. 너의 둘레
마음의 테두리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만든 곡.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내어줄 때 둘레의 크기나 모양을 생각하지 않고서 전체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세상의 둘레에서 피워내지 못한 마음들을 서로의 품속에서만큼은 다 피워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Track 14. 끝을 거슬러
세상은 우리를 마치 주인공인 것 마냥 떠받들어주다가 마지막엔 날파리들이 모든 걸 훔쳐 가게 내버려 둘 거야. 근데 누가 뭐래도 지금 우리가 짓고 있는 이 찰나는 우리 거잖아. 우리들의 이야기잖아. 나는 수백 번의 허무한 끝을 맞이하더라도 그 찰나를 향해 돌아가려고. 수백 번의 공허한 헤어짐을 맞이하더라도 나는 너를 데리러 갈 거야. 왜냐하면 이 순간만큼은 우리의 파티니까.
Track 15.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
강을 건너다 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빛이 우는 것 같다 생각했다. 우린 가끔 누군가 알아채 주었으면 하는 마음들을 가지고 산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 말하고 싶진 않은 마음. 들키고 싶은 마음들아 이 노래 안에서 마음껏 울다 가렴. 전시되지 않을, 거론도 되지 않을, 호명조차 되지 않을 마음아 이 노랜 너희 거야.
*출처 이승윤 3집 <역성> 앨범 소개글


나는 포기를 몰라
나는 최고야
세계 최고가 될걸
[거짓말로 쌓아 올린 진실]
난 비틀거린 적이 없어
결국 해피엔딩일 거야
꿈은 이뤄진다니까
// 나는 당신의 거짓말이 진짜가 되길 응원한다.
당신이 거짓말과 들켜버린 마음으로 빚어낸
진짜를 살아 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4월 1일 거짓말의 날에, 진심을 담아. //
"기회만 온다면"
나는 17살 내가 천재라고 믿었던 시절 세계 최고의 락스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그걸 보여줄 용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음악은 내 방 안에만 쌓여 있었고
나는 장기 자랑에 나갈 배짱도 없는 아이였다.
그런 주제에 야망은 쓸데 없이도 컸다.
'기회만 온다면'이라며 나는 나를 속였다.
20대 중반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다. 음악이라는 환상을 그때 난 버렸다.
음악은 무용해. 음악은 세상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그러다 다시 기타를 잡았다.
음악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걸 무척이나 사랑하는구나.
'근데 또 아주 의미 없는 건 아니야'
나는 내 음악의 무의미를 알고도 모른 척했다.
"저는 일하는데 음악도 해요"
쭈뼛쭈뼛 '저는 학생인데 음악도 해요'라 말하고 다녔다.
쭈뼛쭈뼛 '저는 일하는데 음악도 해요'라 말하고 다녔다.
음악을 후순위에 두는 사람인 척하면 사람들은 그래도 꽤 멋지게 봐줬다.
모든 걸 쏟아붓고서 이 정도밖에 못 하는 나를
그 누구보다 내가 보고 싶지 않았다.
'사실 제대로 여건만 갖춰지면 진짜 잘할 텐데'
난 당시 나의 실력과 몰두하지 않음을 얼버무렸다.
'이러다간 못난 어른이 되겠다' 어느 날 생각했다.
어제를 뻥튀기하는 어른이나, 무언가를 탓하기만 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고, 이것저것 정말 다 해봤는데
나는 음악이랑은 연이 없었어라고 말하는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그렇게 나는 2020년을 최선을 다하고 음악을 관두는 해로 정했다.
'사실은 조금 지친 것 같아' 나는 포기할 이유를 어른스럽게 포장했다.
"나는 뚜벅뚜벅 걷는 모습"
그리고 내리 5년 동안 여전히 난 최선을 다해 음악을 하고 있다.
동화라면 해피 엔딩으로 끝나야 할 시점.
거대한 바람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노를 젓기보단 배를 수리하고,
비교적 순조로워 보이는 타이밍을 붙잡기보단
내 음악 세계를 구축할 시절로 만들어내며,
어떤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무언가를 진짜로 해내 보겠다는 치열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마음이 소란하지 않았다거나, 갈팡질팡하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다.
사실은 비틀비틀이었지만 뚜벅뚜벅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3개의 앨범을 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나 치열함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 모든 과정 속에 나는 나를 속이고
또 들키며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거짓말로 지은 현실"
나는 결국 거짓말 같은 현실을 살게 된 것이 아니라,
거짓말로 지은 현실을 살게 된 셈이다.
그러나 어쩌면 꿈이라는 단어로 대체가 가능한 거짓말들.
꿈이라는 건 애초에 진실에 가까운 단어가 아니다.
거짓말에 더 가까운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실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린 종종 꿈이라는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다.
가끔은 무수하고 구태의연한 거짓말들로 꿈들을 지켜내기도 한다.
꿈이 뭐라고. 나는 여전히 꿈이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속길 잘했다, 속이길 잘했다, 속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반대로 꿈을 위해 순간순간 들켜야 했던 마음들,
고민들을 그때 안 들켰더라면 어쩔 뻔했나라는 생각도 들곤 한다.
"진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나는 당신의 거짓말을 믿는다. 당신이 꾸는 꿈을 위해 내뱉는 모든 거짓말을 믿는다. 당신이 말하는 꿈 그 자체의 거짓말을 믿는다. 그게 꼭 꿈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아닐지라도. 나는 당신이 당신의 삶을 살아나가기 위해, 당신의 순간을 지켜내기 위해, 당신조차 믿지 않을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내뱉는 거짓말조차도 믿는다.
여기까지는 만우절적 허용
나는 당신이 들키길 바란다. 당신이 꾸는 꿈을 위해 들켜야 할 수치심을 바란다.
당신이 말하는 꿈 그 자체의 허구성을 들키길 바란다. 그게 꼭 꿈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아닐지라도. 나는 당신이 당신의 삶을 살아나가기 위해, 당신의 순간을 지켜내기 위해, 당신조차 돌보지 않았던 마음들을 들키기를 바란다.
적어도 당신 스스로에게만큼은.
여기까지는 만우절적 월권
나는 당신의 거짓말이 진짜가 되길 응원한다.
당신이 거짓말과 들켜버린 마음으로 빚어낸 진짜를 살아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것이 본심
-출처
일간 이슬아를 읽고 김진형 편집자에게 나도 반해서 그의 서평을 찾아 읽고 있다. 정말 너무 좋다. 간만에 두근두근거려서 저장해둬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글!
그리고 보니 새해 첫 기록이다. 25년부터 갑자기 시작된 연애에 정신이 팔려서 글을 남길 생각을 못했구나. 새삼 마지막 기록이 24년 12월인 게 놀라웠다.
그동안 나 덜 외롭고 들떠있었구나. 나 답지 않게 꽤나 행복했나 보다.
활자는 슬픔과 외로움의 친구일까. 그동안에도 읽긴 했지만 역시 평소보단 활자에 덜 기대며 시간을 보냈다. 활자 바깥에서도 부지런히 살아내야지. 가끔은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그래서 더 무서워서 덜덜 떨어보고. 그렇게 결국 활자로 돌아올 나를 안다.
+ 김진형 편집자의 글을 읽는데 누군가가 자꾸 떠오른다. 그 사람도 이렇게 섬세하고 정확한 눈으로 부드럽게 쓰다듬는 글을 쓰던 사람. 그 눈에서 나는 어떻게 읽힐지 달콤하게 불안에 떨게 만들던 사람. 나는 그가 어떤 어른으로 살아낼지 상상해보며 자꾸 궁금해지곤 했다. 그러고도 답장을 아직 못했다. 이제는 진짜로 써야겠어. 이 이야기를 전해줘야지.
[특별 기고] 불가해한 위안의 책 — 『별것 아닌 선의』를 읽고 | 예스24 채널예스 - 예스24 채널예스
간혹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 세상이란 거대한 타자에 호기롭게 맞서던 소년 시절부터 부와 가난과 계급의 층위를 헤아리며 한낮의 분노로 휘몰아치던 청년 언저리를 지나, 어지간한 모순은 세상의 이치로 수렴하는 지경에 이른 지금까지, 저는 언제나 외로운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과 한결같은 사랑을 주는 이가 곁에 있었지만 외로움은 어쩔 수 없었고, 그 어쩔 수 없음으로 인해 저는 늘 죄인 같았습니다. 선생님의 책은 그런 저를 가만히 응시하는 듯했습니다.
‘네가 바로 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내가 너야. 그래서 나는 알아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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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책을 쉽게 읽을 수 없었어요. ‘프롤로그’에 적혀 있는 저 문장 때문에, 이 책이 저를 읽어버릴 것 같아서. 이유를 찾지 못한 외로움은 고착된 우울의 증상일까요, 혹은 부서진 마음이 탄로 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일까요. 상대가 불편할까 봐 말하지 못하고, 부담스러워할까 봐 고백하지 못하고, 그도 힘겨울까 봐 저만의 비밀 속으로 스스로 고립되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타적인 것 같아 보이는 저 명분들은 한낱 이기적인 경계심일지도, 상처받지 않으려는 소심한 속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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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사수하기 위한 통증 | 예스24 채널예스 - 예스24 채널예스
“책의 ‘꼴’을 생각할 때마다 회의(懷疑)합니다. 책은 무고한 나무들의 숱한 희생을 담보로 탄생하는 물질인 까닭에, 어제 스치듯 말씀하신 것처럼, 과연 이 책이 탄생의 당위를 획득할 수 있을지 묻습니다. 그 당위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 혹은 질문들에 관한 것입니다. 물질이 사유로 조탁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선생님을 저의 저자로 청하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의 여정에 깃든 수많은 질문이 다른 이의 텍스트로 인용될 때, 전 정색하며 묻고 싶었던 것입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라고. 오직 당신의 텍스트로 읽고 싶습니다, 라고. 수많은 질문들이 하나의 생각으로 발현되는 지점에서, 선생님은 지금 무엇을 열망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그 질문을 사수하기 위하여 감내하였던 소리 없이 치열했던 그 통증들은 무엇이었는지요. 짐작으로만 상상했던 그것을 책의 꼴로 조형할 수 있다면, 나무들의 무고함에 맞서 변명할 수 있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거절하셔도 유보하셔도 괜찮습니다. 편집자가 아니라 훗날 독자로서 만나도 괜찮습니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사랑이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부디, 저의 확신만은 오롯이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출처 : 채널예스


[모집] <우리의 대화> 한강 특집 세계문학 .. : 네이버블로그
너무 재밌었다.
그치, 이래서 내가 독서모임에 혈안이 되어있었지.
권인걸 독서문화기획자님 설명 덕에 책을 다 읽지도 못하고 참여했으면서도 너무 재밌게 들었다. 처음이라 쭈뼛댔는데 오늘 듣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강 작가님 나머지 모임까지 다 신청했다. 책에 대한 설명을 쭉 듣는데 진짜 이동진 평론가님이신 줄! 책을 향한 내 추구미가 저런 사람이었다. 크.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책을 가운데 두면 할 수 있는 이야기들.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 깊게 듣고 깊게 말하고 싶었지.
근래에 연말병(?)에 걸려서 헛헛하고 어쩔 줄 모르겠는 며칠이었는데
이렇게 받은 기운 놓지 말고 올해 마지막도 읽고 써야겠다.
권인걸님은 그믐을 아실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물어봐야지. 책쟁이들이 이렇게 저렇게 함께 연결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멀리, 오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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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걸님이 궁금해져서 찾아보다가 그가 쓴 책을 발견했다. e북으로 구매해서 후루룩 읽게 된 <전역한 다음날 집을 나갔다>. 재밌게 읽었다. 아니 그림도 무척 잘 그리시네.
읽으면서 내가 어릴 때부터 변함없이 좋아하는 류라고 생각했다.
어떤 분류인지 그 분류는 잘 모르겠는데, 따뜻하고 소박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라면 나도 모르는 새 스르륵 마음을 열어버렸지.
<플랫다이어리>에 임현 작가님
<살아! 눈부시게>에 김보통 작가님
<일편단심화>에 심윤수 작가님이 떠올랐다.


오늘은 낭독하면서 끊어 읽기가 계속 이상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소곤님이 짚어주셨다. 흐흐.
미리 예습을 한다고 읽었는데 낭독용 독서로는 택도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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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 이십여년 x 이시벼년o
- 낭독 강의 처음에 배웠는데! 사시벼년 전...! 크흑.
"난 네가 너무 많이 우는 게 불편해, 싫어"라고 한 말을 떠올리며
- "난 네가 너무 많이 우는 게 불편해, 싫어"라고 / 한 말을 떠올리며 x
- "난 네가 너무 많이 우는 게 불편해, 싫어"라고 한 / 말을 떠올리며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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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ㅈ님 소리 끊김 현상은 나아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소곤님이 부드럽게 돌려 말씀하셔서 ㅈㅈ님은 끊김 현상의 문제 인식이 안 되신 듯,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신 것 같다. 당연히 나한테 내 낭독이 잘 들리고 다른 사람들의 낭독이 잘 들리니 모르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잘 안 들린다고 말씀드렸다. 다음에는 괜찮아나 지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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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님이랑 면대면 독서모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낭독을 하게 되셨는지, 소곤님의 낭독 일화도 더 듣고 싶고... 근데 소곤님도 궁금증이 많은 편 같으신데 대화하게 되면 서로 질문만 하는 건 아닐지! 아무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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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할 때 텍스트를 다 믿고 가시는 건지 궁금하다. 나는 자꾸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 같은데... 텍스트에 너무 이입하면 안 될 것 같고 너무 멀어져도 안 될 것 같다. 이번에 <당신이 옳다> 읽으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 (이건 실현 가능성이 어려울 듯,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등)이 드는데 이 생각들이 낭독을 방해하는 건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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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연습을 많이 하면서 안 되니 마니 해야지 연습도 안하고 녹음 파일 듣지도 않아서 뭔... 싶다. 약한 어려움에도 쉽게 나가 떨어지는 거 같은데... 이래서 뭔가를 잘 할 수는 있을지 이상만 높고.
소곤님와 ㅈㅈ님 나.
이렇게 3명이서 하는 낭독이라 처음에 약간 긴장했다.
(사람이 많이 빠져서 설마 취소 되려나 걱정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시작 전에 소곤님이 편하게 말을 걸어 주셨고
책 분량도 많이 나가면서 내 차례가 금방 돌아오니 강제로 많이 낭독하게 되면서 좀 편해졌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나는 잘 몰랐는데 소곤님이 내가 낭독할 때 경직되어 있어서 소곤님이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낭독 강의를 들을 때 그 피드백을 자주 들어서 아, 여기에서도 그렇군...싶었다. (그래도 나름 강의 때보다 긴장을 더하는데 여전히 경직되어 있다니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근데 오늘 모임 때는 처음부터 편하게 낭독을 하셨다고 그래서 끝까지 유지 될지 싶었는데 되더라고 말씀해 주셨다. 근데 나는 오랜만에 하니까 평소보다 더 말을 저는 군. 쩝. 이렇게 생각했는데 내 예상과 반대의 상황이!
사람이 적어서 더 편한 걸까? 아니면 시작 전에 소곤님이 편하게 말 걸어주셔서? 다른 계기가 있는 날은 아니었는데... 아무튼 그렇다. 낭독 모임 녹음은 하고 있는데 자꾸 안 듣고 녹음만 하고 있다. 드..들어야지...
4번째가 되니까 낭독하시는 분들이 반갑다.
진행 방식이 익숙해졌다.
이번 모임 시작 땐 다들 사는 지역도 이야기하고 더 가까워진 기분.
내가 낭독을 할 땐 내용이 마음에 다 들어오지 않고 입 떼기부터 하는 습관을 신경 쓰고 있다. 너무 느리진 않을까 다른 사람에겐 어떻게 들릴까 걱정이 된다.
속도 조절, 포즈 활용이 진짜 어려운 것 같다.
근데 요즘은 그냥 말 자체가 어렵기도.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어렵고.
자연스럽고 무던한 게 난 안 된다.
뭔가를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그냥 있으면 더 나빠지는 것 같은데
사실 뭔가를 해도 나빠지는 것 같고
그냥 나빠지는 길 말곤 없는 건지.
📍 발음
문고리 [문꼬리]
- 상담 사례 모음('문고리'와 '신바람'의 표준 발음}) | 국립국어원 (korean.go.kr)
- '문고리'와 '신바람'의 표준 발음은 각각 [문꼬리]와 [신빠람]입니다. 표준발음법 제28항에 따르면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어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ㅂ'을 된소리로 발음하므로 '문고리'(문+고리)는 [문꼬리], '신바람'(신+바람)은 [신빠람]으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밟다 보니 [밥따 보니]
만듦으로써 [만들므로써] / [만드므로써] x
현실적, 실용적, 논리적, 전략적, 효율적 [현실쩍, 시룡적, 놀리적, 절략쩍, 효율쩍]
솔직히 [솔찌키]
따뜻한가 [따뜨탄가]
방점[방쩜]
김주혜 '작은 땅의 야수들',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 공감언론 뉴시스 :: (newsis.com)
김주혜 "정말 인정받고 싶었던 분들은 한국의 독자들"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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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은 들었으나 책을 안 읽어봐서 별 생각이 없었다.
일단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이 대박이라서 거기에 정신 팔려 있었다.
근데 뉴스 기사를 보면서 얼굴이 왠지 낯이 익더라.
기사 내용을 보니까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어? 혹시?
맞았다.
별 다른 인연은 아니고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겨울 작가님과 김주혜 작가님이 함께 했던 기후 위기 강연을 내가 들었더라. 강연은 그냥 그랬지만 호랑이를 엄청 사랑하시고 미국적인 제스처가 내 친구를 떠오르게 해서 기억해두고 있었다. 엄청난 분을 만났으면서 이렇게 미적지근한 내 기억이라니! 이 책도 어서 읽어봐야겠다. 진짜 한국 문학 무슨 일이야. 읽을 책이 정말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