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님의 블로그
글로 남기는 나만의 기록장오늘은 낭독하면서 끊어 읽기가 계속 이상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소곤님이 짚어주셨다. 흐흐.
미리 예습을 한다고 읽었는데 낭독용 독서로는 택도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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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 이십여년 x 이시벼년o
- 낭독 강의 처음에 배웠는데! 사시벼년 전...! 크흑.
"난 네가 너무 많이 우는 게 불편해, 싫어"라고 한 말을 떠올리며
- "난 네가 너무 많이 우는 게 불편해, 싫어"라고 / 한 말을 떠올리며 x
- "난 네가 너무 많이 우는 게 불편해, 싫어"라고 한 / 말을 떠올리며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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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ㅈ님 소리 끊김 현상은 나아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소곤님이 부드럽게 돌려 말씀하셔서 ㅈㅈ님은 끊김 현상의 문제 인식이 안 되신 듯,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신 것 같다. 당연히 나한테 내 낭독이 잘 들리고 다른 사람들의 낭독이 잘 들리니 모르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잘 안 들린다고 말씀드렸다. 다음에는 괜찮아나 지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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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님이랑 면대면 독서모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낭독을 하게 되셨는지, 소곤님의 낭독 일화도 더 듣고 싶고... 근데 소곤님도 궁금증이 많은 편 같으신데 대화하게 되면 서로 질문만 하는 건 아닐지! 아무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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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할 때 텍스트를 다 믿고 가시는 건지 궁금하다. 나는 자꾸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 같은데... 텍스트에 너무 이입하면 안 될 것 같고 너무 멀어져도 안 될 것 같다. 이번에 <당신이 옳다> 읽으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 (이건 실현 가능성이 어려울 듯,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등)이 드는데 이 생각들이 낭독을 방해하는 건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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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연습을 많이 하면서 안 되니 마니 해야지 연습도 안하고 녹음 파일 듣지도 않아서 뭔... 싶다. 약한 어려움에도 쉽게 나가 떨어지는 거 같은데... 이래서 뭔가를 잘 할 수는 있을지 이상만 높고.
소곤님와 ㅈㅈ님 나.
이렇게 3명이서 하는 낭독이라 처음에 약간 긴장했다.
(사람이 많이 빠져서 설마 취소 되려나 걱정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시작 전에 소곤님이 편하게 말을 걸어 주셨고
책 분량도 많이 나가면서 내 차례가 금방 돌아오니 강제로 많이 낭독하게 되면서 좀 편해졌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나는 잘 몰랐는데 소곤님이 내가 낭독할 때 경직되어 있어서 소곤님이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낭독 강의를 들을 때 그 피드백을 자주 들어서 아, 여기에서도 그렇군...싶었다. (그래도 나름 강의 때보다 긴장을 더하는데 여전히 경직되어 있다니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근데 오늘 모임 때는 처음부터 편하게 낭독을 하셨다고 그래서 끝까지 유지 될지 싶었는데 되더라고 말씀해 주셨다. 근데 나는 오랜만에 하니까 평소보다 더 말을 저는 군. 쩝. 이렇게 생각했는데 내 예상과 반대의 상황이!
사람이 적어서 더 편한 걸까? 아니면 시작 전에 소곤님이 편하게 말 걸어주셔서? 다른 계기가 있는 날은 아니었는데... 아무튼 그렇다. 낭독 모임 녹음은 하고 있는데 자꾸 안 듣고 녹음만 하고 있다. 드..들어야지...
4번째가 되니까 낭독하시는 분들이 반갑다.
진행 방식이 익숙해졌다.
이번 모임 시작 땐 다들 사는 지역도 이야기하고 더 가까워진 기분.
내가 낭독을 할 땐 내용이 마음에 다 들어오지 않고 입 떼기부터 하는 습관을 신경 쓰고 있다. 너무 느리진 않을까 다른 사람에겐 어떻게 들릴까 걱정이 된다.
속도 조절, 포즈 활용이 진짜 어려운 것 같다.
근데 요즘은 그냥 말 자체가 어렵기도.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어렵고.
자연스럽고 무던한 게 난 안 된다.
뭔가를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그냥 있으면 더 나빠지는 것 같은데
사실 뭔가를 해도 나빠지는 것 같고
그냥 나빠지는 길 말곤 없는 건지.
📍 발음
문고리 [문꼬리]
- 상담 사례 모음('문고리'와 '신바람'의 표준 발음}) | 국립국어원 (korean.go.kr)
- '문고리'와 '신바람'의 표준 발음은 각각 [문꼬리]와 [신빠람]입니다. 표준발음법 제28항에 따르면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어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ㅂ'을 된소리로 발음하므로 '문고리'(문+고리)는 [문꼬리], '신바람'(신+바람)은 [신빠람]으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밟다 보니 [밥따 보니]
만듦으로써 [만들므로써] / [만드므로써] x
현실적, 실용적, 논리적, 전략적, 효율적 [현실쩍, 시룡적, 놀리적, 절략쩍, 효율쩍]
솔직히 [솔찌키]
따뜻한가 [따뜨탄가]
방점[방쩜]
김주혜 '작은 땅의 야수들',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 공감언론 뉴시스 :: (newsis.com)
김주혜 "정말 인정받고 싶었던 분들은 한국의 독자들"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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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은 들었으나 책을 안 읽어봐서 별 생각이 없었다.
일단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이 대박이라서 거기에 정신 팔려 있었다.
근데 뉴스 기사를 보면서 얼굴이 왠지 낯이 익더라.
기사 내용을 보니까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어? 혹시?
맞았다.
별 다른 인연은 아니고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겨울 작가님과 김주혜 작가님이 함께 했던 기후 위기 강연을 내가 들었더라. 강연은 그냥 그랬지만 호랑이를 엄청 사랑하시고 미국적인 제스처가 내 친구를 떠오르게 해서 기억해두고 있었다. 엄청난 분을 만났으면서 이렇게 미적지근한 내 기억이라니! 이 책도 어서 읽어봐야겠다. 진짜 한국 문학 무슨 일이야. 읽을 책이 정말 많다.





세 번째 수업.
공휴일이 화요일로 끼어있어서 2주에 한 번씩 모이고 있다.
낭독 강의가 없어서 긴장감도 풀어지고 오랜만에 하려니 자꾸 빨라지고 말을 더듬었다.
왔다 갔다하는 일정도 거의 마무리 돼가고, 여행 후유증도 사그라지고, 회사에 급한 일도 쳐냈다. 사실 낭독 수강을 멈춘 게 가장 큰 마음의 평안. 그치만 여유가 생기니 허하다. 잘못된 선택일까 싶은 걱정도 든다. 안과를 다녀온 후 책도 쉬고 있다. 눈을 덜 쓰려고 책을 놨는데 멍하게 영상을 더 본다. 나을 건 없겠다.
소곤님이 마지막에 낭독회 이야기도 해주셨다. 누리님 언제 해~~ 하시면서 기다리셨다는데 너무 귀여우시고 고마웠다. 그 날 낭독회 때 내 낭독은 자신감 있고 잘하셨다고 코멘트 해주셨다. 의외다. 그날은 그랬구나. 자신감이 있었구나. 그리고 낭독 강의를 1년 수강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1년을 해야 기회도 많이 오고 많이 배운다고 소곤님이 내가 수강을 안하시는 게 본인이 다 아쉽다고도 말씀하셨다. 흑흑. 그치. 끝까지 해내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억지로 PT 수업 끊어 놓고 수업 때만 운동하러 가는 수강생이 된 것 같아서 멈췄다. 돈값을 못한다고 생각했다. 자꾸 비교하고 움츠러드는 내가 싫었다. 그래도 계속 했어야 했나? 모르겠다. 다시 책을 읽어볼까. 불안과 고민, 의심 없이 이입해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읽어도 될까. 어떤 태도로 책을 대해야 할지. 이것도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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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편지를 쓰고 싶다. 편지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꼭 해야 할 답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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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음
저자거리 [저잗꺼리]
국회의원 [구쾨이원]
정신의학적 [정시니학쩍]
1.도경수
2.스마트폰과 어떻게 거리두기를 할지
3.눈 상태가 안 좋다. 상처가 많고 건조가 심한데 알러지까지 있다고. 어떻게 눈을 덜 쓰며 생활할 수 있을까요. 흑흑. 사실 이 사태(?)로 인해 생긴 눈 밑 주름이 제일 충격적이다. 영 나아질 것 같지 않다.
4.요즘엔 사랑이 하고 싶다.
🚩12주차 완료
📍 <시와 산책> 낭독회🌟
대본
네, 반갑습니다. 000입니다.
제가 '시와 산책'에서 낭독할 에피소드는 '잘 걷고 잘 넘어져요'입니다.
이 에피소드를 선택한 이유는 1차적으로는 제가 잘 걷고 잘 넘어져서였고요.
다른 이유로는, 제가 낭독을 할 때 자꾸 긴장하고 굳어서, 이 에피소드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적으로 걷다가 넘어지고 또 걷고, 그러듯이 낭독을 해보려고 선택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의 낭독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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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낭독은 여기까지 입니다.
저의 낭독을 마지막으로 심회1반 '시와 산책' 낭독회가 끝이 나는데요.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시며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행히도 내일이 공휴일인데요. 모쪼록 다들 푹 쉬시며 즐거운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를 읽거나 산책을 하는 것도 좋겠지요.
그럼 이렇게 저희의 낭독회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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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만큼 끝의 감각도 좋아한다.
끝이 있으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기억을 미화하며 왜곡한다.
그래서 나는 왜곡이 필요할 때마다 끝내려고 하는 것 같다.
멋대로 상상하면서 흠모하다가 막상 닥치면 알게 되는 지난함에 끙끙대다가
결국 모든 게 싫어질까 봐 얼른 발을 뺀다.
끝은 나를 더 너그럽게 만드는 동기.
그리고 내가 사랑 받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나약하고 못난 나를 들키기 전에 자꾸 도망간다.
끝을 선언하고 한 낭독회에서는 예쁜 말을 많이 받았다.
마지막이기에 이렇게 포장될 줄 알고 도망간 거지.
과분하고 부풀린 말들을 받았다.
그걸 노렸기에 좋으면서도 민망했다.
사실은 나약해서 포기한 건데.
이렇게 쓰고 나니 다자이 오사무가 생각난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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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회가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드디어 소리가 좀 풀리더라.
뚝 뚝 끊기는 것도, 더듬는 것도 덜하고 간만에 신이 나서 낭독을 했다.
방장을 맡아 놓고 중도 하차하는 거라 약간 민망했지만 일단은 후련했다.
낭독 강의는 일단 여기서 멈추고 소곤님과 함께하는 낭독모임을 열심히 계속해야지.
강의 수업은 칭찬 받는 수강생들이 부러워서 더더욱 못했다. 자꾸 이건 내가 더 잘하네, 이건 내가 더 못하네 하면서 아무도 붙이지 않은 경쟁심으로 순위를 매기고 그게 스스로에게 부담이 쌓였다. 나중엔 소리를 더더욱 못 냈다. (낭독 말고 업무전화도 못하겠어서 혼자 열 받았었다. 흑) 내가 잘해! 이 마음이 팍 죽으니 그냥 소리 내기가 싫고 과제도 하기가 싫었다. 유치하고 나약한 마음에 일단은 쉰다. 그래도 낭독을 놓치고 싶진 않은데 앞으로 나는 어떻게 낭독을 이어갈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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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낭독회 처음부터 소근님이 함께 해주셨다. 시작부터 방에 들어오신 소곤님의 이름을 발견하고 헉! 나 때문에 오신건가? 싶었는데 마지막 순서인 내 차례까지 끝까지 계셔주시고 댓글로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주셨다. 감사해서 몸둘바를 몰랐다. 크흑. 그나마 내가 평소보단 잘한 낭독이긴 해서 다행이다... 긴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주신 소곤님께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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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도 낭독을 잠시 쉰다는 사람이 많아서 계속 하시는 분들께 미안하다. 아무래도 내가 탈주를 먼저 하면서 영향 받은 사람도 있었겠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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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낭독회를 하니 긴장이 되고 좀 떨렸다.
연습할 때 '버스'를 [버스]라고 잘 발음해 놓고 낭독회 때 [뻐스]라고 하고, 다른 부분에도 이상하게 악센트가 들어가거나, 발음이 뭉개지거나, 말이 빨라지는 게 느껴져서 캄다운하느라 혼났다. 낭독회 영상은 이번에는 보려고 했는데 막상 보려니 못하겠다. 배우나 연예인들 도대체 이 수치심을 어떻게 견디고 모니터링을 하는 걸까. 하지만 분명 모니터링을 해야 뭐든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자기 모니터링 없는 강연자의 강연을 들을 땐 티가 났다. 좋은 강연, 좋은 연기, 좋은 노래, 좋은 글, 좋은 낭독... 글도 퇴고를 해야 비로소 좋은 글이 된다. 자기 글을 제대로 바라보며 퇴고 하는 일도 물론 쉽지 않은데 내 영상과 내 목소리를 보는 일이 어휴 진짜 쉽지 않다. 그 전 낭독회 영상도 아직 못 보겠다. 아직 조금만 더 묵혀두고... 조금 더 나랑 멀어지면 그땐 볼 수 있을지. 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