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님의 블로그
글로 남기는 나만의 기록장🚩심화1반 3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 '긴긴밤' p.47~p.70 두번째 문단까지 녹음파일과 셀프 피드백을 함께 올려주세요.
(ex. 발음이 부족한 음가 처리가 있었다. 어떤 부분이 강세가 어긋나서 어려웠다 등)
+ 오늘 낭독한 곳까지 오면서 노든이 더 잘 보이고, 노든의 사연이 마음에 들어오게 되었죠? 이 온도로 다시 책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낭독해봅시다. 처음 낭독할 때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같이 한 번 해봐요 👐🏻
‼ 6주차에는 '긴긴밤' 한 권 낭독회를 하고, 7주차 부터는 다른 교재로 수업할 예정이에요. 그때까지 '긴긴밤' 책 한 권 마스터할 수 있도록 각자 스케줄 짜서 연습해야 합니다.‼
(ex. 30페이지씩 연습 후 녹음, 서사를 이끌고 가기)
(다음주 월요일(7/29 오후 3시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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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노든이 왜 마지막 남은 흰바위코뿔소가 됐을까?
▶쉼표 살려서 낭독해주기
▶이중모음. 첫 번째 오는 단모음의 입모양을 확실하게 만들어두고 가야 함.
▶ㄱㅁㅅ 선생님 코칭
- 평조 연습
- 음가: 글자의 소리값
- 평조 연습이란, 음의 높이, 음의 길이, 음량을 똑같이 해서 낭독해보는 것.
- 사투리 어조로 잘못된 강세를 고치기 위해 모든 강세를 없애는 연습
▶텍스트가 이해가 잘 되면 소리가 안착됨.
▶소리와 호흡은 모양새가 있다. 책 안의 내용을 안착시켜줄 수 있도록 떠있는 목소리라면 '그라운딩'을 시켜줘야 한다.
▶하루의 10분 정도라도 발음 연습을 하고 일상생활 말하기에도 적용시키기.
▶활자 속 그림을 품으려면 오감을 다 써야 하고, 직관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래서 '활자를 살아낸다'고 말한다.
▶노든은 무너진 철조망 앞에서 계속 망설이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ex. 긴긴밤) 내가 어디까지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록 내용이 풍성해짐
▶'그러다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여기서 부터 앙가부의 소시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혼자 남으면 탈출하는 게 무슨 재미가 있겠어'
- 노든의 입장에서 앙가부의 소리, 노든이 기억하는 앙가부의 소리를 표현해주기
- 이게 심층적 레이어 작업
▶단락이 바뀌면서 그 전까지는 앙가부에 대한 마음, 정서 표현(철조망의 서사는 거기까지). 이 후 단락에는 노든의 급박한 환경을 보여줘야 함.
▶ㅈㅇㅈ님 코칭
- 서술어를 떨어뜨려서 강세 표현을 하는 습관이 있으시다고
- 문장과 문장이 유기적일 수 있도록 낭독!
▶ 노든이 뭐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질문하기.
▶발음은 생각, 메시지부터 시작하고 입속 공간 다 사용하면서 얼굴 근육 다 써야 함.
▶'하지만 철조망 안의 동물들과 노든 사이에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이 오갔다.'
- 너라도 나가. 구해줄 여유 없는 거 알아. 앙가부도 그토록 나가고 싶어 했던 바깥으로. 우리 몫까지 함께.
▶'양동이 속에'
- '속에' 부분 '쏙에'와 '속에'의 중간 정도 발음으로
▶"나는 새가 아니야. 펭귄이야."
"날개랑 알 때문에 새인 줄 알았어. 나는 노든이야."
"치쿠라고 불러."
- 우리는 노든에 대해서 많이 알아왔지만, 치쿠와 노든은 서로 처음 소개하는 거. 이 부분 살려주기.
▶"이봐, 새. 저기 보이는 풀밭에서 조금 쉬었다 가는 건 어때?"
- 이봐!! 새!! 외침으로 거리감 표현. 노든이 지친 것도 표현
▶노든의 문장 템포감은 느리고, 덩치는 커다랗고. 노든은 치쿠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시야이고. 이런 것들 생각해서 표현해주기.
▶치쿠는 알 걱정밖에 없음
▶조금씩 조금씩 강세를 주며 똔똔하게 낭독하기!
▶ 노든의 대사에서 어떤 부분이 먹먹했을까?
- 이제 나와 같은 코뿔소는 더 이상 없대.
- 내가 마지막 남은 하나래.
▶ 이어지는 치쿠의 사연. 그런 와중에도 치쿠는 어떻게 했다.
▶ 치쿠가 가지고 있는 감정. 노든이 가지고 있는 사연
▶57쪽 마지막 문단
- 죄책감과 갈등을 다 풀어놓지 않고, '긴긴밤'으로
- 차분하게 그들의 감정을 존중하기
▶ㅇㅇㅇ님 코칭
- 비종결어미 늘이는 거 x, 호흡이 뒤로 밀려나감.
▶ 내 코칭
- 내가 진지하고, 정성껏 하는 건 좋으나
- 쉽게 쉽게 할 필요도.
-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연기로 꺼내보는 예술이 있음
- 우리는 시스템 안에 살아서 진짜 모습을 다 꺼내지 못함
- 막지 말고, 분석하지 말고 열린 소리로
▶ 그림이 있고 호흡이 살아가야 함
▶ㅈㅎㅇ님 코칭
- 문장 끝에서 힘이 빠져서 갈라진 목소리가 나옴
- 우리가 말할 때 목으로만 말하는 게 아님
- 몸 전체를 씀
- 등받이 x, 복근에 힘을 주고!
- 성우들도 녹음하다가 호흡이 딸리면 복근에 힘주고 시작 한다고
- 누워서도 하고
- 뒤로 몸을 젖혀서 배에 힘을 주고 낭독
- 복식호흡, 뱃힘이 밑 베이스
▶ㅇㅈㅎ님 코칭
- 빨리 달릴 수 있는 거야?
- 물음표 낭독을 무척 어려워하셔서 신기했다...
- 왜냐하면 나는 물음표 대마왕이라서 물음표가 제일 익숙한 사람이라..
▶노든의 성품. 노든의 인간미, 인간성을 보여주며 우리가 어떻게 인간성을 회복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음.
▶활자 안에서 캐릭터를 구축 해야 한다.
▶세상살이 내 마음대로 되지 x
- 노든은 자신이 뜻하는 대로 복수를 하지 x
- 그 대신 더 큰 걸 알게 됨.(그게 뭘까)
▶ 그 전에는 묵독으로 끝까지 책을 읽어 봤다면, 지금까지 내용을 읽고 이 정도 온도가 됐을 때 책의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끝까지 낭독하시는 편이라고! (선생님께서 오디오북 녹음하실 때) 이제는 노든이 보이기 시작하고, 노든의 사연이 마음에 들어오게 됨. 이때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하면 어떻게 다를까.
📍수업 후 생각한 것들
▶ 다들 '철조망' 낭독할 때 높여서 말하는 경향이 있는 듯.
▶ㅇㅈㅎ님 안정적이나 끊어 읽는 부분과 문장 끝날 때마다 패턴이 똑같아서 좀 진부하다고 느꼈다. 그나저나 나도 한 문장을 끊어 읽기할 때 너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드는 게 걸렸는데... 다른 분들에게도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 같았다.
▶기초반 끝 무렵 부터였나 ㅅㅎㅁㄹ님 정말 잘한다 생각함.
▶묵독 예습했는데 영 그 효과가 발휘된 것 같지는 않음. 3번 버벅였다.
▶치쿠 대사 화내면서 낭독을 5번 정도 한 거 같은데 다 하고 나니까 얼떨떨했다. 표현하고 싶은 게 큰 데 여태까지 눌러 살아서 그런 건가. 그래도 나름 다 표현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들한테 소리 치며 화낸 적은 없는 것 같다. 가족끼리 싸울 때만 빽빽, 떽떽거렸지.. 가족끼리 싸울 때 못되게 군 경험이 있는데 막상 사람들 앞에서 못 되게 해보라니까 못하겠다. 나 못 됐는데 왜 못하겠지???? 싶었다.
▶그 전에 하신 코칭에 내면에 맴도는 소리라고 하셨는데 이어지는 느낌..
▶▶▶▶▶▶▶▶▶▶
📍셀프피드백
[마음 읽기] 색소폰을 배웠던 시간 (naver.com)
확실히 10대 시절에 듣던 시끄럽고 과격한 헤비메탈은 40대가 되면서 잘 듣지 않게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재즈나 색소폰에 푹 빠지지는 않았다. 싫어하지는 않지만,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취미로라도 악기를 배우려면 그 정도 열정으로는 부족하다. 연주하는 악기와 음악 장르를 사랑해야 한다.
결국 15년여 만에 원점에 돌아왔다. 여전히 록을 사랑한다. 언제 들어도 위안이 되는, 너무나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블루스 록 노래가 몇 곡 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언젠가 그런 곡을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작은 소망이지만, 그런 종류의 소망은 투입 비용 대비 효과 같은 개념과 애초에 타협할 수 없는 것 같다. 전엔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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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통째로 긍정해야 하는 걸까? 슬프고 괴로웠고 끝내 상처만 남긴 순간들까지 껴안아야 할까?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야 한다고 가르친 현자도 있었고, 그건 아무래도 불가능해보이니 인생을 재미있는 농담이나 수수께끼로 여기고 어깨 힘을 빼라는 이도 있었다. 다른 말 같지만 실천에 있어서는 상당 부분 겹치는 조언이다. 푸시킨의 시구대로, 노하거나 서러워 말라는.
때로는 산다는 게, 어떤 선율이 될지 모르면서 한 음 한 음 소리를 내는 긴 즉흥 연주 같다. 때로 불협화음이 어쩔 수 없이 끼어들며, 불협화음 없이 좋은 곡이 될 수는 없다. 거기까지는 알겠고, 그 다음부터는 잘 모르겠다. 굳은살이 생기는 손가락처럼 마음도 단단해지기를 바랄뿐. 그러면 그 즉흥 연주 솜씨도 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심화1반 2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 '긴긴밤' p.28~p.46까지 녹음파일과 셀프 피드백을 함께 올려주세요.
(ex. 발음이 부족한 음가 처리가 있었다. 어떤 부분이 강세가 어긋나서 어려웠다 등)
‼ 6주차에는 '긴긴밤' 한 권 낭독회를 하고, 7주차 부터는 다른 교재로 수업할 예정이에요. 그때까지 '긴긴밤' 책 한 권 마스터할 수 있도록 각자 스케줄 짜서 연습해야 합니다.‼
(ex. 30페이지씩 연습 후 녹음, 서사를 이끌고 가기)
(다음주 월요일(7/22 오후 3시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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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호흡을 누적해서 들어오기. 10일 후에 낭독을 이어한다고 해도 걸리는 거 없도록!
▶ 노든이 눈을 떴을 때
- 노든이 본 것은 뭐지? 따고 가기.
▶ ~한 '것'에, ~ 한 '곳'에
- '것'과 '곳'에 강세가 잘못 찍히는 경우가 많다. 오늘 수업 때도 총 5번 정도 언급된 듯.
- '~한'에 강세를 두기!
▶ '앙가부' 출현.
- 새로운 인물. 잘 출현 시켜주기. 끊어읽기, 포즈, 강세를 활용.
▶ "너랑은 상관없잖아, 저리 가. 내버려 둬."
- 전체 책을 읽음으로써 노든의 대사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기.
- 이 대사에서는 종결어미를 밀어 붙이지 말고, 혼잣말로 툭툭.
- 아버지 캐릭터 상상하기. 보이스톤 묵직하게.
▶ *누가요? 어디서요? 그래서요?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낭독 이어가기
- 내 쪼대로 낭독하지 x, 물러서서 질문하고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림 그리며 낭독
- 질문, 주어, 그림
- 내가 지금 누구를 보고 있는지 생각하고 가기.
- 노든의 시선으로 갔다가 앙가부의 시선으로 가는 거 확실하게 보여주기
- 질문하고 답하면서 직관적이고 쉬운 언어화 만들기
- 이러면서 끊어읽기를 찾는 것!
- 쉼표도 끊어읽기 다 해주기.
▶ 복수? 어떤 복수?
- 딸과 아내의 복수. 쉽게 꺼낼 수 없는 말.
▶ 앙가부의 톤은 다가가는 호흡으로
▶ 긴긴밤은 쉬운 소설. 과감하게 나를 확장할 필요가 있음. 확장한 후에 절제하는 작업을 하면 됨.
▶ '노든은 쇠 울타리 가까이로 다가갔다. 사실 쇠 울타리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군데군데 굵은 철봉을 박아 놓고 그 사이를 가는 막대와 철사로 막아 놓은 모양이라서 허술한 철사 울타리에 불과했다'
- 노든의 행위. 호흡으로 디테일하게 살아내야 함.
▶ 노든의 재촉에 앙가부는 울타리 출입문을 향해 달렸다. 앙가부는 발구리기도 어설펐고, 조준마저 빗나가서~
- 사건이 앞으로 나아가는 걸 알려줘야 함.
- 앙가부는 동물원에서만 살아서 바람처럼 달려가본 적이 없음.
- 앙가부는 이런 입장이고, 노든은 이런 입장(상황)인 걸 인지하고 보여줘야 함.
▶ 탈출 시도는 허무하게 실패했고, 코뿔소 울타리는 새것으로 바뀌었다.
- '새것으로' 노든과 앙가부의 좌절. 그걸 표현해주기. 레이어를 더 넣어서.
▶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시 해 보자."
- 이야기의 끝에 파란 지평선이 있다. 한번도 나가지 못한 앙가부의 결심, 의지를 표현해주기.
- 이야기의 길목마다 죽음이 깔려있다. 노든, 치쿠, 윔보. 그 경계와 길목을 보여주기.
▶ '계획' ㅎ 음가
- 호흡을 써야 함. 위해/위에 'ㅎ음가'에는 공기와 함께 내뱉기
▶'접속사'에 서브 텍스트가 많이 있다.
- 접속사를 독립적으로 표현하기
- 차라리 뿔을~ 하고 말아버리지 말고, 차라리/ 뿔을 이렇게
▶"별거 아니야. 금방 돌아올게."
- 별 꺼 x 별 거 o
- 이후에 앙가부는 죽음. 노든 앙가부를 귀찮아했고 밀어냄. 하지만 앙가부는 노든에게 계속 다정하게 다가감. 그래서 둘의 관계가 이렇게 깊어졌고, 초반에 앙가부를 귀찮아했던 노든의 대사가 이렇게 변함. 이 부분은 더 상징적임. 더 다정하게 표현해주기.
▶다음 날 아침 일찍, 물안개가 가시기 전에/ 앙가부가 있는 우리로/ 돌아왔다.
- 말맛 살리며 호흡 쓰기
▶ 코뿔소 우리로 돌아온 노든은 처음에는, 다시 악몽을~
- 이 부분은 이미 결말을 안 상태의 내레이션으로.
- 우리는 내레이션을 읽어 가면서 알아차리면 x 미리.
▶ 성대는 점막, 인대, 근육으로 이루어짐.
- 성대는 신경이 x, 가장 늙지 않는 구간이기도 함.
- 책은 내적 작업
- 소리 구축은 외적 작업.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소리가 나옴.
- 복식호흡→깊은 호흡(따뜻한 호흡) : 성대를 보호해 줌.
- 입으로 숨 쉬지 말고 코로 숨 쉬기
- 문장의 시작과 끝에는 온점. 입을 다물어 줘야 침이 돌고, 따뜻한 공기가 맴돌아서 성대가 아프지 않음(건조하지 않아서)
▶긴 문장이지만 서사를 알려줘야 청자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치쿠' 이름이 센 음가가 반복
- 문장 안에서 치쿠 음가를 녹여내서 표현하기
- 화술의 완성은 서사
- 어쩔 때는 절제도 필요하다.
- 음가가 다 들리는 것만이 도는 아니다.
▶ 조금 더, 얘기 하지면 x / 조금 더 얘기하자면
~~~~~~~
▶ 치쿠가 눈을 다친 건지, 윔보가 눈을 다친 건지 이 부분은 헛갈림
- 정확하게 보여줘야 함.
▶ 46페이지 엔딩 문장. 여운을 남기지 말고, 전쟁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
📍수업 후 생각한 것들
▶ 선생님이 낭독 들으면서 하는 손짓 따라하면서 혼자 낭독 연습해보기.
📍셀프피드백 240717
내용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 입이 먼저 가서 자꾸 말을 절고 버벅거리며 오독하는 듯하다.
주의력 부족, 집중력 저하 때문인 거 같은데.. 컴퓨터 앞에 8시간 동안 있으면서 온갖 딴짓을 해서 그럴까.
선생님이 하나 하나 짚어주면서 읽을 때는 좀 읽혔는데 혼자 하려니 자꾸 어긋난다. 너무 뚝뚝 끊어 읽을까 봐 조급해지고 내용을 자꾸 말아 읽는다. 아니 소리내어 읽는 걸 왜 이리 못하니. 당황스럽다. 으휴휴.
📍셀프피드백 240718
- 노든은
- 횡설수설하고
발음이 어려워서 혼났다.
여전히 발음이 안 되고 오독 나고 뚝뚝 끊어 읽게 된다. 에휴. 그래도 어제보단 좀 감이 잡히는 게 매일매일 낭독하는 게 역시 중요한 거 같다. 그동안은 월요일 수업 듣고 평일 그냥 보내고 일요일 밤부터 낭독 과제를 하니 항상 몸이 피곤했고 낭독 수업 예독도 안했다. 생각해보면 그러니까 당연히....! 나에게, 낭독 책을 보니 충분한 예독이 필수적이더라. 100번 읽으라는 말도 있다고. 하루 10문장 암송도 좋고. 발음 튀는 부분은 표시해두고 여러 번 연습해두는 게 필요하다고. 발음도움기구로 혀 스트레칭 해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혀 스트레칭은 안했었는데 해야겠다. 아랫배에 힘을 줘서 깊은 호흡을 하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운동을 빼니까 여유 시간이 생겨서 낭독하기가 좋긴 한데 운동도 해야 하는데.... 아무튼 개판이지만 녹음한 내 낭독을 듣다가 까무룩 잠들어버렸다. 더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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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났다는 데 목소리는 화난 목소리가 아니다. 순수하다. 내용에 더 이입해서 표현해야겠다. 노든과 치쿠 문답은 어색하고 어렵다. 긴긴밤 낭독하신 오디오북을 좀 들어봐야겠다.
📍셀프피드백 240722
낭독할 때 제 목소리가 어리고 순수하다고 느꼈어요.이때의 순수함은 긍정적인 순수함이라기 보다는 몰이해에서 오는 순수함 같았네요. 분명히 절절하고 슬픈 내용을 이해했는데 낭독은 왜 따로 가는지! 노든이 가족을 잃고 슬픔과 분노에 차있는데 제 목소리가 너무 해맑습니다. '총알을', '출입문' 이런 단어에서 어조가 올라가고요. 그럴 때마다 목소리가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목소리의 중심을 잘 잡아야겠어요. 붙여읽기, 끊어읽기가 여전히 어렵고요. 노든과 앙가부의 문답에서 나름 구상해놓은 캐릭터(노든: 지쳐있는 듬직한 아버지/ 앙가부: 성격 좋은 작은 아버지)가 뒤로 갈수록 사라지고 그냥 김누리로 말하고 있더라고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캐릭터를 끌고 가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 발견한 점은 낭독하기 전에 묵독으로 찬찬히 짚고 시작하니 덜 버벅인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들 화이팅이에요!
🚩심화1반 1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 6주 동안 '긴긴밤' 책 한 권 마스터할 수 있도록 스케줄 짜서 연습하기
(ex. 30페이지씩 연습 후 녹음, 서사를 이끌고 가기)
📍 '긴긴밤' 처음 타이틀부터 p.27까지 녹음파일을 올려주세요.
(다음주 월요일(7/15) 오후 3시전까지)
출처] 해피 크라시 - 에바 일루즈 · 에드가르 카바나스|작성자 임현
아르헨티나 작가 훌리오 코르타사르는 1962년에 발표한 「시계태엽 감기 지침」 에서 우리의 시간 강박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이 강박이 얼마나 우리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는지 보여준다.
잘 생각해보라. 시계를 선물받는 것은 꽃 피는 지옥, 장미 화관, 공기 감옥을 선물받는 것이다. (…) 손목에 차고 항상 데리고 다니는 청딱따구리를 선물받은 게 아니란 말이다. (…) 깨지기 쉽고 약해빠진 새로운 당신의 한 조각, 당신 자신이지만 당신 몸뚱이는 아니기 때문에 손목에 줄로 매달아야 하는 것. 그 줄은 손목을 필사적으로 잡고 매달리는 작은 팔 같다. 당신이 받은 것은 시계가 시계 노릇을 할 수 있도록 매일 태엽을 감아야 할 필요와 의무다. 당신이 받은 것은 보석상 진열창, 라디오 광고, 소리가 나는 벽시계를 볼 때마다 시간이 맞는지 확인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강박증이다. 당신은 시계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떨어뜨리거나 깨뜨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선물받는다. 당신은 그 시계의 브랜드를, 그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보다 우수하다는 보장을, 그리고 그 시계를 다른 시계들과 비교해보고 싶은 유혹을 선물받는다. 당신이 시계를 선물받은 게 아니다. 선물은 당신이다. 시계의 생일을 기념하여 당신을 선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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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 모두가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 그건 바로 행복 연구와 그 다양한 임상적 적용의 기저에 있는 정치적·문화적 동기다. 그들은 특정한 정치 강령이나 문화적 편향이 행복에 대한 학술 연구와 그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적용을 떠받치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과학-가치 이분법을 앞세워 문화적·역사적·이데올로기적 문제 제기를 어떻게든 피하려고만 한다. 자기네들이 과학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자기네가 제시하는 행복한 사람의 초상은 완벽히 가치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며 도덕적·윤리적·이데올로기적 함의가 없다는 식이다. 그렇지만 명백한 사실이 그러한 주장을 통렬하게 반박한다. 그들이 제시하는 행복과, 개인주의의 주요 전제 및 신자유주의 이데올리기의 주요한 윤리적 요구가 밀착되어 있다는 사실 말이다. (p.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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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채택하고 장사하는 여타의 수많은 기법이나 개념이 다 그렇지만, 마음챙김도 우리의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몸살을 앓는 만성적인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노라 약속하기 때문에 이렇게 잘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챙김이 내면의 평화와 정상적 상태를 돕는다고들 하지만 이미 미겔 파리아스와 캐서린 위크홀름이 『부처 알약』 에서 보여주었듯이 자기 탐색을 극도로 밀고 나가다 보면 사람이 현실과 괴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오히려 우울증과 불안증을 악화시키기 일쑤다. (p.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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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없다. 그러한 프로그램은 오히려 이 멀쩡한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나서 불안감이 심해졌다는 아이들이 상당수(전례 없는 비율로) 나왔는데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 심리치료성 교육은 취약성과 불안을 주입한다. 그러한 교육을 받는 아이는 자신의 취약함이나 불안한 마음을 더 많이 표현하게 되고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더욱더 의존하게 된다. (p. 113)
2024.7.4.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응급실에 날이 밝았다. 간밤에도 환자가 많았다.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수많은 사실 중 하나는, 아무도 아프지 않은 날은 없다는 것이다. 환자들은 기어코 응급실을 찾아와 침대를 채운다. 고통 없이 일상을 보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세계다. 누군가는 오늘도 반드시 아픈 것이다. 아침 퇴근 시간이 임박했을 무렵 전화가 걸려 왔다. 중년 남성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의식이 없다고 했다. 오늘 근무의 마지막 환자가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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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그는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았다. 그리고 응급실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를 지르며 통곡했다. 아마 아침에 출근해 전화를 받고 건강한 아버지가 돌아가실리 없다고 믿었을 것이다. 착오가 생겼거나 납득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고 추측했을 것이다. 한달음에 달려올 때까지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대처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인과관계를 듣자마자, 모든 것을 놓고 통곡을 터뜨린 것 같았다. 나는 그가 사망한 나머지 경위를 가족에게 설명했다. 환자가 장례식장으로 떠나기까지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사인은 명백한 외인사였다. 나는 사망진단서를 쓰고 퇴근했고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러 갔다.
집으로 가는 길, 손에서 스마트폰이 빠져나가는 순간을 생각했다. 그것은 잠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였다. 그는 초인적인 의지로 정신을 붙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죽음 앞에서 이성을 지키려는 용기는 얼마나 커다란 것일까. 죽음에는 이길 수 없더라도 억울함에는 맞서보겠다는 생각이었을까. 인간은 모든 것과 맞설 수 있는 강인한 존재니까. 하지만 운명에 항거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마지막 발자국이 사다리의 중심을 무너뜨린 순간 운명은 정해졌다. 그가 어떤 결심, 어떤 의지로 달려왔든, 안타깝게도 그 사실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 한기호님 블로그 발췌 메모
왜 사람들은 책읽기를 싫어할까? 질문이 틀렸다. 사람들이 책읽기를 싫어하는 일은 자연스럽다. 인류는 수 백만 년 동안 먹고, 마시고, 놀고, 짝짓기에 몰두하도록 진화한 동물이다. 책읽기가 소수의 특권 계층이 아니라 대중의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은 것도 고작 150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니 거꾸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 어떤 사람은 책읽기를 좋아할까?’
실제로 그랬다. 스마트폰이나 유튜브가 없던 때도 책읽기에 몰두했던 사람은 전체 인구를 염두에 두면 소수였다. 책읽기를 먹고 마시는 일만큼이나 탐닉하는 이들은 극소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지만, 여전히 책읽기에 몰두하는 소수가 있다. 그들을 책읽기로 끄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기획회의>가 주목한 독서 ‘모임’에 답이 있다. 방금 나는 독서 대신 ‘모임’을 강조했다. 전국 곳곳에서 중구난방 유행하는 독서모임을 둘러싼 이야기 속에서 정작 강조되는 것은 ‘책읽기’ 자체가 아니다. 책 읽는 ‘사람’과 그런 이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연결’이 중요하다. ‘사람’과 ‘연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다른 사람이 그렇듯이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연결을 원한다. 같은 책을 읽고서 감상을 나누고, 자신의 마음을 흔든 또 다른 책과 작가를 타인과 공유하고 싶은 욕망. 책이 더 이상 소통의 중심에 서 있지 않은 시대에 역설적으로 이런 욕망은 더욱더 강해진다. 그래서 그들은 책 읽는 다른 사람을 찾아서 연결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책읽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조차도 책을 통한 연결을 갈망한다. 책읽기가 희소해진 시대에 그것이 역설적으로 ‘힙hip’해졌기 때문이다. 모두 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시대에 책은 ‘티내기’ 좋은 수단이다. 그런 힙한 일을 함께하고 싶어서, 또 그렇게 힙한 사람과 연결하고 싶어서 누군가는 독 서모임을 찾는다. 그러니 “독서모임에서 책은 뒷전이고 사교나 연애가 우선한다”고 눈을 치켜뜨는 일이야말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이다. 지금 그런 모임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가 바로 책읽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책 읽는 ‘사람’, 또 그런 사람과의 ‘연결’에 관심이 쏠린 탓이니까.
[출처] 책 읽는 사람의 느슨한 독서 공동체|작성자 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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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텍스트를 스마트폰으로 보건 피디에프(PDF) 파일로 보건 종이책으로 보건 어떤 형태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길고 복잡한 글을 읽을 수 있느냐 여부인데, 갈수록 독자들이 짧은 글만 선호하고 있어 걱정”이라는 그는 “길고 복잡한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 또 어떤 글을 읽을 건지 말 건지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문해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문해력이 민주주의의 토대”라고 강조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나와 생각이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출처] “사람들은 ‘이야기’(story)를 계속 좋아할 것”이라 “책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작성자 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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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장은 여성들이 도서전에 몰리는 이유를 ‘연결되고 싶은 욕구’에서 찾았다. 그는 “개인이 각자의 생존을 고민하며 홀로서기 하는 ‘핵 개인’의 시대에 차별과 불안을 극복해야 하는 젊은 여성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며 “비슷한 고민과 정서를 지닌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 욕구가 있고, 책이 그 정서의 매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출처] ‘인스타용’이라도 좋다… 서울국제도서전 역대급 흥행|작성자 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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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셋길이 막힐까 두려워하면서 마지못해 이 프로젝트를 맡은 지역 출신 30대 공무원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야기는 ‘지방’ ‘지역’ 혹은 ‘로컬’에 유행처럼 접근하는 세태를 비판적으로 보는 작가의 목소리가 깔려 있다. 이번 이슈 ‘지속 가능한 로컬 브랜딩’을 기획하면서 이 소설에 대한 반론을 듣고 싶었다. 내가 틀렸었다. ‘로컬 브랜딩’을 다양하게 접근하는 여러 글에서 똑같이 강조하는 키워드는 ‘삶’이다. 지역주민의 삶이 빠진 ‘로컬’ 심지어 그것을 ‘브랜딩’하는 일은 존재할 수도 없을뿐더러 지속 가능할 수 없음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로컬’ 전문가 여럿이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이제 보니 『I의 비극』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람이 떠난 지 6년이 지난 빈 마을, 그러니까 지역 주민의 삶이 사라진 곳에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제각각 이질적인 삶을 이식하는 발상은 얼마나 폭력적인가. 삶이 사라진 마을은 그대로 잊히는 게 맞았다. 삶이 지역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슬쩍 궁금하지 않은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뻔했던 81세 노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빼어난 가창력으로 요양원의 인기 스타가 되었단다. 80대에 또래에게 주목받다가 세상을 뜬 그의 말년은 고향 마을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행복했을 테다. 역시, 중요한 건 삶을 지속하는 일이다.
[출처] ‘로컬’보다 더 중요한 것|작성자 한기호
“오랜 시간 아이들을 대하며 느낀 것은 질문이 많은 아이가 성장의 폭도 크다는 것이다. 똑똑한 아이들이 모여있는 영재원에서도 이런 아이들은 유독 눈에 띈다. 궁금한 것에 파고드는 의욕도, 지치지 않고 공부에 매달리는 열정도 다른 아이들이 따라가질 못한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때도, 망설임없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간다. 이런 아이들을 상담해 보면 공통점이 있다. 아무리 사소한 질문을 해도 환영받는 분위기 속에서 자란다는 것이다.”
『무엇이 행복한 영재를 만드는가』(김성훈, 나비스쿨에듀)의 저자는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과 ‘하루 한 시간 대화하기’라는 룰을 언제, 어디서든 지켜왔다는 『미래 언어가 온다』(조지은, 미래의창)의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더 많이 노출되고, 실제로 사람을 만나서 상호작용을 할 기회를 많이 놓쳤다. 청소년이나 성인에게 디지털 언어 학습은 대면 언어 학습을 대체해줄 하나의 기회일 수 있지만, 어린이는 그렇지 않다. 아이들은 먼저 부모 혹은 양육자와 함께 정보나 감정을 주고받고 대화를 하면서 상호작용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이것이 이뤄진 토대가 있어야 비로소 디지털 언어도, 새로운 언어 습득도 가능한 것이다. 미래 언어에서는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상 사이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에게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쉽지가 않다. 아이들이 말할 기회를 마음껏 주면 좋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직접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내 경우에도 나에게 질문을 하거나 대들던 아이와는 지금도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 혼자서 묵묵히 잘 커준 아이의 속마음은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어릴 때 질문을 할 수가 없었다. 잘못 말했다 얻어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나는 묵묵히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만 했다. 물론 수많은 책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최근에도 나에게 질문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 토론 수업을 할 때 질문이 많으면 그 수업은 반드시 성공한다.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이들이 있으면 얻는 것이 무척 많았다. 어제 저녁에는 회의가 있었는데 질문이 많았다. 어차피 다른 환경에서 일해 온 사람들의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다. ‘생각의 차이’가 컸는데 그걸 하나로 모으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생각의 차이가 바로 상상력이다. 그러니 차이를 드러내면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출처]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작성자 한기호
[인터뷰] 사실을 캐서 치열하게 쓴다, 월급사실주의 소설가 장강명을 만나다 (naver.com)
월급사실주의라는 조어를 만들고 동인을 꾸려 소설집을 기획한 이는 소설가 장강명이다. 2011년 <표백>으로 데뷔한 그는 원작 소설로도 잘 알려진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댓글부대>, 신문기자 출신답게 르포집 <당선, 합격, 계급>, 1, 2권 합쳐 800쪽이 넘는 장편소설 <재수사>, 관심사인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F소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까지 다양하게 써왔다. 그러나 장르가 무엇이든 원류는 동시대 한국 사회였다. 그는 “내가 보는 대로 쓴다”고 말하는 소설가다. 그렇기에 장강명의 문장은 에두르지 않으며 간결하고 표현과 단어 쓰임이 정확하다. 그래서 장강명 소설은 빠르다. 환부를 찔러 아프지만 곪은 부위를 터뜨려 후련한 느낌을 준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출간을 기해 장강명을 만났다. 인터뷰 당일인 지난 6월18일에도 그는 여전히 한국을 징글징글해하면서도 끈질기게 걱정하고 한국 사회에 대한 치열한 소설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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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대의 현실을 ‘미세 좌절의 시대, 혼미의 시대’라고 명명했다. 개인적으로 미세 실패가 아닌 미세 좌절인 것이 특히 흥미롭다.
= 미세 실패와 붙이니 미세 좌절이 더 선명해진다. 미세 실패가 뭔가라도 해볼 수 있는 거라면 미세 좌절은 아무것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느낌이다. 강덕구 평론가의 책에서 그가 2010년대를 ‘시간이 흐르지 않는 시대’라고 쓴 구절을 읽은 적 있는데 공감한다. 정치에서도 사회에서도 비전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어서 그렇다. 나아갈 길을 모르니 매일매일 느리게 퇴행하고 꺾이고 있음에도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이렇다 할 시도 한번 없이 그저 멍하니, 혼미한 상태에 머무는 거다.
- 2024년으로 특정했을 때 한국 사회의 가장 깊은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전체 조망은 어렵다. 다만 ‘적을 알아야 내가 누군지도 알 수 있다’고 했던 새뮤얼 헌팅턴처럼 개인적인 적은 알았다. 긴 글을 믿고 수호하고 싶은 나의 적은 SNS고 숏폼 콘텐츠이고 짧은 글이고 스마트폰이다. 요즘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책 100권을 한 페이지씩 찢고 그걸 또 한 문장으로 찢어서 한방에 뿌린 상태와 같다. 그 쪼가리들을 다 읽는다고 해서 책 내용이 이해될까. 아마 머리에 들어오기는커녕 뭘 읽었는지 더 모르는 상태가 될 것이다. 더군다나 그건 정보이지 지식이 아니다. 그렇기에 현대인이 하루 동안 여기저기서 읽는 글자가 책 한권 분량이기 때문에 책 안 읽어도 된다는 소리는 말이 안된다.


🚩12주차 완료
📍 /낭독회🌟
-대본
네, 안녕하세요.
멋진 송정희 성우님께 소개 받은 낭독 기초반, 방장 000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월요일(워료일) 저녁시간 낭독회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오늘 들려드릴 책은 서혜정 성우님과 송정희 성우님이 쓰신,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나에게 낭독"입니다.
저희 낭독기초반은 올해 3월말부터 함께하게 됐고요.
다양한 이유와 열망으로 가지고서 낭독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 책에서 1장과 2장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거고요.
그 먼저 "내가 만난 낭독"를 낭독가분들께서 소개해드리고 이어서
낭독을 하겠습니다.
처음이라는 건, 정말 설레기도, 떨리기도 한데요. 그래서 그런지 기억에 오래 남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이 더 귀하고 즐거운 자리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희 낭독기초반에 첫 낭독회이자 낭독과 만나게 된 저희의 모습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듣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데요.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저희 낭독기초반 낭독회 잘해보겠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첫번째 낭독를 시작해주실 선생님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아 저희 첫 번째 낭독 선생님은 고상한 목소리의 소유자이시고, 또, 순수한 매력도 겸비하고 있으신대요.
낭독에 대한 열정으로 성실하게 수업을 함께해오신, 정00 선생님입니다. 나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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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낭독은요.
가끔 서툰 나에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치유하게 하는 도구고요.
걷고, 읽고, 웃으며 쉼이 있는 즐거운 놀이입니다.
누워서 들어도 자신의 목소리가 좋아지는, 나를 사랑하는 마법이고요.
침묵의 언어에도 귀 기울이게 하는, 나를 위한 시간입니다.
낭독을 통해 깊이 새겨지는 텍스트로 스스로의 목소리도 확인하다 보니
2024년 7월 1일, 지금 이순간까지의 저의 삶이 묻어나는 소리가 되었네요.
낭독과 함께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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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의 낭독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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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끝으로 저희 반의 낭독은 여기까지 입니다.
늦은 시간 함께 해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번 낭독회 포스터를 만들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낭독이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문구를 가져와봤는데요.
오늘이 그 마음이 실현한 첫 순간이네요. 함께 해주셔서 기쁘고요.
저희 앞으로도 낭독! 함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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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송정희 성우님과 함께하는 낭독기초반 낭독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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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반 강의 후기
낭독에 대해서 배우면서 새로운 게 많이 보였어요. 평소에 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고 모자란 스스로를 타인에게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이 있는데요. 애써 소리치는 데도 제 이야기가 가닿지 못했던 이유 중에선 저의 표현 방식의 문제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전에는 자주 세상 탓, 상대방 탓만 하곤 했는데 말이죠. 뻔한 말이죠? 그렇지만 막상 내 일로 깨닫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낭독 덕분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 정확하게 의미를 표현한다는 것. 낭독을 배우면 배울수록 삶에 중요한 도구를 만난 것 같아요. 그래서 들뜨는 마음. 조급한 마음. 내 목소리에 실망하기도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요. 어떤 문장을 낭독할 땐 이런 욕심도 잊어버리고 몰입하다가 저도 모르게 위로 받기도 했습니다. 어렵고 재밌고 두렵고 신나는 낭독. 앞으로도 잘 해볼게요.
12주 동안 유쾌하고 따스하게 낭독을 알려주신 송정희 성우님 감사합니다. 더불어 함께 낭독을 시작한 기초반 동기 선생님들도 감사하고요. 덕분에 무사히 완강했습니다. 함께 낭독하던 목소리와 열심히 움직이던 표정들이 머릿 속에 생생하네요. 오늘 낭독회도 화이팅이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