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66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도리님의 블로그

글로 남기는 나만의 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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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2024.6.11.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나는 미움받지 않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미움받지 않는 것은 내 삶의 제일 목표다. 나는 개인에게 화살이 올 수 없는 글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글을 쓰고 싶어도 참았다. 많은 것들을 목격하고 또 직접 당사자가 되어 겪었음에도 참았다. 몇몇 자질구레한 욕망을 참아내자 더 이상 욕망이 사라졌다. 비굴한 시한부가 찾아왔다. 조금만 수명을 연장해보고 싶었을까? 어차피 모든 것이 유한한데? 불편함, 불편함이 나의 정의와 신념을 모두 박살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여기저기 전시되는 일이 두렵다. 이것은 몰이해인가? 하지만 불편한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은 내가 봐도 대단히 불편하다. 그렇게 불편한 글을 앞으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누군가 계속 불편하다고 하자 나도 불편해져버렸다. 문학의 불편함, 불온함을 찬탄하면서 막상 그 벽을 이제 나는 넘을 수가 없다. 궁지에 몰린 심정을 너무 잘 학습해버렸다. 불편하게 글을 쓴다면 일부는 이해하고, 일부는 비난하겠지. 그 일부의 비난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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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은 이미 단순화된지 오래였다. 작년부터 일은 매우 힘들어졌다. 근무 시간이 늘어났고 인원이 줄어들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많은 것을 소진한 상태였다. 버티기가 어려워 업무와 관련된 일정이 아니면 거의 외출하지 않았고 어차피 일상을 줄일만큼 줄여놓았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는 같이 근무하는 인원 자체가 몽땅 없어져버렸다. 휴가도 없어졌다. 이것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어디 물어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근무하고 있는 직장은 대형병원 응급실이었고 아픈 사람들은 끝도 없이 많았고 환자의 이름이 명시되는 순간 내 책임이었고 다른 인력은 그대로였지만 의사는 나 혼자였다. 이건 어떤 특별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여기는 거대 도시 서울의 권역센터라고,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맞냐고, 그런데 몇 달 동안 나 혼자라고, 그래서 단순히 몇 곱절 힘든 근무를 해야 한다고, 이걸 이해할 수 있느냐고, 하지만 다들 아픈 사람들이니까, 다들 아프니까.


[출처] 2024.6.11.|작성자 남궁인

20240611-낭독기초반-송정희성우-9

🚩9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 '나에게 낭독 1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파일로 올려주세요.

+앉은 자리에서 2~3개 에피소드는 가보기!


Q. 긴 호흡으로 낭독을 해봤어요. 어떠셨나요?


(다음주 월요일(6/17) 오후 3시전까지)

(수파자 홈페이지에서 오다시티 공부도 틈틈히 해보아요.)


📍수업내용


읽다: 익따

읽는: 잉는

눈빛을: 눈삐츨(눈삐슬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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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생각한 것들


Q. 긴 호흡으로 낭독을 해봤어요. 어떠셨나요?


A. 어려웠다.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고 자꾸 오독이 나고 말을 절어서 난감했다. 1장 내용은 공부했던 것들이라 내용이 확 와닿고 이입이 잘 되었으나 긴 호흡의 낭독은 쉽지 않았다. 낭독 과제를 밤늦게 시작했다가 1장 전체를 낭독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엄청나서 피로했다. 제발 미리미리 하자고 스스로 타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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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파일이 길어서 저도 제 것을 전부 들어보진 못했네요. 어떻게 꾸역꾸역 녹음 완료했습니다. 모자란 부분이 많아요. 이번엔 못했지만 다음엔 오다시티도 공부해서 편집도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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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치듯이 이어서 낭독하자. 뚝뚝 끊어지고 중간에 끝음을 올리는 습관 줄이기. 명확하고 또렷하게 낭독하자. 자꾸 공기반 소리반 소리가 속 안에서 맴돌고 만다.

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20240607 이승윤

청페 인터뷰- 인생이 힘들고 지칠 때 이승윤처..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청춘페스티벌] 인생이 힘들고 지칠때 이승윤처럼 "나로 잘 살아보고 싶다" (youtube.com)


청춘페스티벌 미환불 사건은 더 심해진 듯 하다.

청춘페스티벌, 청춘 썸머 나잇은 다 거르세요!


관련해서 찾아보다가 이승윤님 영상 발견.

그때도 좋았는데 지금도 좋다.

20240604

살림하는 사람들의 정당 [전범선의 풀무질] (hani.co.kr)


인간의 이념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가치는 생명이다. 삶과 죽음 앞에 다른 가치는 부차적이다. 자유, 평등, 정의, 민주, 해방, 그 무엇이든 생명보다 우선시되는 순간 도그마가 된다. 생명의 논리는 이분법적이지 않다. 삶과 죽음은 하나다. 옳고 그름으로 나눠지지 않는다. 삶이 있기 때문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있다. 빛과 그림자, 밝음과 어둠이 하나인 것처럼 삶과 죽음은 하나다. 그것이 역설적이며 통합적인 생명의 논리다.

20240603 빠져있는 것들

조나단 유튜브 컨텐츠를 찾아보고 있다.


위에 책은 조나단의 아버지 욤비씨의 책.


인간극장은 1부 3번째까지 봤는데 당시 첫째의 라비의 행태가 아슬아슬하고(이후에 범죄를 저지르고 복역 후 출소했다고 한다.) 난민의 삶과 고난이 마음이 아파서 힘들다.


그리고 지금 밝고 사랑스럽게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조나단과 파트리샤를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든다.


조나단은 첫 국민 흑인을 목표로 한국 귀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던데 우리가 모두 '잘' 함께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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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도서관에 혼자 가는 길목에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로 보이는 청년 남성이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뭐라 외치고 지나갔다.


그 길목엔 나밖에 없었다.


나를 모욕하는 그 나라 욕설일 테다.


그 자리에 서서 지나간 그 남성을 쳐다봤다.


그 남자도 가다가 힐긋 힐긋 뒤돌아봤다.


나도 가서 지랄해볼까. 너 지금 뭐라 했냐고?


근처에 경찰서가 있었던가.


여기 한국인데. 저 새끼 어디 나라 사람이지.


내가 구타 당하려나.


그 남자와 나


누가 더 약자일까.


누가 이길까.


고민하다가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내가 덜 약자인 부분을 내가 눈치챘다.


그 사람의 악함에 내가 한국 사회에 어른으로 살면서 가담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방관도 가해라고 생각한다.


아니 사실 그냥 나댔다고 쳐맞고 죽을까 봐 두려웠어.


결국 약자끼리 물고 뜯을 수밖에 없는 세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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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정원' 요원, 미래의 대통령을 꿈꾼다! (pressian.com)


난민 현실 말했더니 돌아온 건 협박 < 사회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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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비 토나의 인터뷰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부끄럽다.


조나단을 좋아하게 되면서 눈에 보이게 된 고통과 차별의 세상이다.


그를 제대로 사랑하고 싶다.


그러려면 그가 서 있는 뒤틀린 세상을 알아야 한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내 눈엔 보이지 않던 세상.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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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인터뷰 "도울 조(助) 벌일 라(羅) 끝 단(端)" (eyesmag.com)

유일무이 남매 스페셜 No.2 파트리샤가 말하는 조나단의 인기 비결 - STAR (elle.co.kr)

내 이름은 욤비 -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
내 이름은 욤비 -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
20240531 사랑이 안전한 세상을 위해

[월간 십육일 – 은유] 사랑이 안전한 세상을 위해 - 재단법인 4·16재단 (416foundation.org)


내 머릿속 세월호 아이들의 존재에 비로소 생기가 돌았다. 누군가의 자식이고 자매나 형제, 친구, 단원고 학생, 희생자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그들은 사랑에 애태우고 눈물짓고 노래하고 포옹하는 열일곱 살 사랑의 주체이기도 했던 것이다. 왜 아니겠는가. ‘희생자’는 단지 희생자가 아니라 사람이거늘. 여지껏 생각해 보지 못한 관점이다. 304명의 죽음은 304가지 사랑의 소멸이라는 것. 304개의 전구가 꺼진 만큼 세상은 어두워졌겠고 304개의 사랑 이야기가 중단된 만큼 인간 정신은 쪼그라들었다. 이게 얼마나 큰 손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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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과 죽음의 공통점일 것이다. 일상 어디에나 있고 어떤 방식으로도 존재하는 것.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보려고 하지 않으면 안 보인다는 사실까지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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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는 망설이는 친구에게 간절함 한 스푼 얹어 말하고 있었다. “다음에 가면 좋겠지만 우리가 나중에 아플 수도 있고 또 싸울 수도 있어. 다 변하더라. 영원할 것 같은 관계도 틀어지고 가까웠던 친구랑도 멀어지고, 멀쩡했던 사람도 병에 걸리고. 같이 여행을 가도 좋을 우정, 건강, 시간, 마음, 여윳돈… 이런 조건이 너와 나 동시에 맞아떨어지는 게 언제나 가능한 건 아니지 않을까. 거기다가 가성비까지 완벽한 여행의 기회는 영영 없을지도 몰라. 완벽한 삶이 없듯이.”


친구는 설득됐다며 팔랑귀라서 미안하다고 말하곤 웃었다. 나는 나의 진심을 받아준 친구가 고마웠다. 돌이켜보면 시대의 아픔은 한 세대를 성장시킨다. 고통이 인간을 생각하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이치일 거다. 군부독재를 거치며 민주주의를 배우고 아우슈비츠를 통해 인간의 이성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세월호 참사도 내게 커다란 배움과 각성을 안겨주었다. 사회에 큰 구멍을 만든 기성세대로서의 면목 없음, 안전하지 못한 사회에서 들리는 비명을 수신하는 일의 중요함, 유가족의 말씀대로 내 자식만 위해서는 내 자식을 위할 수 없다는 깨달음 같은 것들. 남이 불행한데 내가 행복할 수 없다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의식에 눈뜬 것도 세월호 덕분이다.


그래서 관용구처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런데 무엇을 잊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호했던 것 같다.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어가는 동안 나는 죽음과 더 가까운 나이에 이르렀고 그러면서 조금씩 선명해짐을 느낀다. 무엇을 잊지 않고자 노력해야 하는지. 그건 아이들의 죽음이 아니라 아이들의 사랑이다. 살고자 했던 삶이다. 세미와 하은이 했고, 하고자 했던 사랑을 잊지 않고 싶다. ‘사랑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야겠구나 다짐한다.


영화에서 세미는 주어진 마지막 하루를 뜻깊게 보낸다. “오늘은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라며 다가가고 고백하는 일로 하루를 온전히 다 쓴다. 이 설정은 무척 아프지만 다행이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닮고 싶은 삶이다. 그래서 세미가 앵무새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연습시키듯이 나도 나를 길들이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삶의 유한성을 우선 고려하기. 이것이 생의 마지막 일이 되어도 좋은가. 그럴 만하다면 실체도 없는 다음으로 미루지 말기. 세상이 주입하는 효율과 계산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기. 먼저 손 내밀기.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한 번 더 시도하기. 사랑이 안전한 세상을 위해 같이 싸울 친구를 곁에 두기. 침투하고 침투되기를 두려워하지 않기. 그리하여 내 삶의 최후가 사랑의 일이면 좋겠다. 세월호 아이들의 사랑의 역사를 이어 쓸 수 있도록.

20240530

참세상 (newscham.net)


4월 19일, 사람 너덧이 한사람을 둘러싸고 무릎을 꿇는다. 뭔가를 애원하느라 흙바닥에 무릎을 끌며 기다시피 하는 사람은 전부 팔다리가 가느다란 여자, 꼿꼿이 서서 그들을 내려다보는 사람은 두툼한 몸을 가진 남자다. 여자들은 남자를 향해 계속 말을 건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들이 뭐라고 말하든 무응답으로 일관한다. 그는 입술을 꽉 다문 채 핸드폰을 들어 자기 아래에 있는 여자들의 얼굴을 촬영해 간다. 다급한 마음에 남자의 바짓자락을 잠시 붙잡은 한 여자는 여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걸어가는 다리에 맥없이 질질 끌려가다 무릎에서 피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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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는 2023년 초부터 1년 안에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를 강제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용주골 여종사자들을 폭력과 착취에 시달리는 ‘성매매 피해자’로 규정한 파주시는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해 성매매 집결지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성매매 피해자로 규정된 바로 그 여성들이 용주골 여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를 조직하며 강제 폐쇄에 저항하자 파주시는 그들을 업주에게 조종당한 여성들, 혹은 말할 권리가 없는 범죄자들로 치부하고는 “불법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성매매집결지폐쇄 TF 팀장 앞에 무릎 꿇었던 날에도 자작나무회 대표는 그저 말하고 있었다. 집결지에 사는 여자들에게도 사정이 있다고, 여기 있는 여자 중에 누구는 아픈 가족을 부양하고, 누구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고, 누구는 아파서 다른 일을 못 한다고, 다 성매매 집결지에서 일하게 된 사정이 있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내쫓으려고 하면 어떡하냐고, 면담 날짜를 잡아서 우리 이야기를 좀 들어 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차차 활동가 '여름'은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묻는 동료에게 “처음엔 우리가 안 보이는 척하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멋진 말이 하나도 안 나왔다”고 전했다. “왜 피해자 말을 안 들어주고 도망가세요? 어디 가세요? 성매매 피해자라고 했잖아요. 피해자를 위한다면서요. 근데 왜 피해자가 무릎 꿇고 면담 날짜 잡아 달라고 하는데 그냥 가세요?” 대답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거의 독백이나 다름없게 된 이 질문들을, 그는 무릎을 털고 일어나게 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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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그의 몸을 통해 현현한 파주시가 성매매 여성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는 어떻게든 증언해야겠다고 느낀다. 개인의 몸과 성별에서 비롯되는 인상을 떼어 놓고 4월 19일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 유감이지만, 그렇지만 그건 정말 그린 듯한 남자의 모습, 권력의 모습, 곧 국가의 모습이었다. 사회변혁을 꿈꾸는 자들이 일평생 전력을 다해 거부하는, 그러나 거부하기 어려운 역사로 반복되는 모습 말이다. 슬픈 여자, 화난 남자. 빼앗기는 여자, 파괴하는 남자. 말하는 여자, 말하지 않아도 괜찮은 남자. 포기하지 못하는 여자, 촬영하는 남자. 그리고 끝까지 대드는 여자를 처벌하기로 결정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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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24년 5월, 공무집행방해죄로 고소당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아팠습니다. 무릎이 아니라 마음이. 자기들이 피해자라 정해 놓은 나를 이렇게까지 무시할 수 있는지. 상처받았습니다. 어떻게 얘기를 들어달라 무릎을 꿇고 사정한 것이 공무집행방해죄가 되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저희의 이런 상황들이 알려지지 않고 매번 묻히는지, 우리는 목소리도 내면 안 되는 사람들인지 억울하고 힘듭니다.”

20240528-낭독기초반-송정희성우-8

🚩8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 '오만과 편견'을 3가지 녹음파일로 올려주세요.


1. '엘리자베스' 입장에 더 다가가서

2. '다아시' 입장에 더 다가가서

3. '둘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품으면서


Q. 각 녹음파일이 확 다르진 않더라도 세 가지 버전의 낭독을 하면서 찾아지는 게 있을 거라고 하셨어요. 어떤 점을 발견했나요?


(다음주 월요일(6/3) 오후 3시전까지)


📣 다음 수업 전에 1장과 2장에서 안했던 부분을 예독해주세요~


📍수업내용


낭독 피드백

-내 안에만 맴도는 목소리. 타인에게 들려주려고 해야 함.

-로맨스가 없다. 청소년 소설 같다며. 로맨틱을 넣자.

-뚝뚝 끊긴다. 파도가 치듯 물결 치는 흐름으로 쫀쫀하게 낭독

-엘리자베스 속대사에는 칭찬 받았다. 나와 다른 역할을 흉내내지 않고 내 목소리로 낭독한 점. 그게 진정성과 연결됨.



-

📍낭독과제 후 생각한 것들


입장에 따라서 생각하며 낭독하니 시선이 달라지면서 그려지는 그림이 달랐어요. 로맨스라는 걸 잊지 않기 위해 서로가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신경 쓰이고 끌리는 상황이라고 상상했습니다.


엘리자베스의 입장에서는 엘리자베스의 당혹스러움과 부끄러움이 크게 느껴졌고 다아시가 알 수 없는 존재로 보였어요. 

다아시의 입장에서는 엘리자베스 입장에서 보지 못한 다아시의 떨림이 느껴졌습니다. 그의 시선 속 엘리자베스가 간지럽게 예쁘더라고요. 

마지막 객관적 시선에서는 앞서 상상한 둘의 입장을 뒤섞어서 관망해봤습니다. 엘리자베스가 되기도 하고, 다아시가 되기도 하며 이야기를 따라갔어요. 작가의 마음이 이런건지, 한 이야기에서 두 등장인물을 동시에 이해하고 이입하며 이야기를 지켜보는 경험이 낯설면서도 즐거웠네요.

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20240522

‘그녀가 죽였다’ 제작진의 성별 떠나 봐달라는 ‘모순’ [플랫] - 경향신문 (khan.co.kr)



<그녀가 죽였다> 말미 피해자의 사체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폐쇄회로(CC)TV 장면에 대해 담당 형사는 “저런 여자가 있구나, 세상 참 무섭다”고 했고 제작진은 이 문구를 자막으로도 강조했다. 김상중이 느꼈던 충격도 그것 아니었을까. 저런 ‘여자’가 있다는 것. 수많은 남성 범죄자는 성별과 무관한 범죄자 일반이지만, 여성 범죄자는 저런 ‘여자’이자 천륜을 어긴 엄마로서 충격과 공포의 대상이 된다. 그들이 끔찍한 악인이란 것과 별개로 고유정과 이은해라는 이름이 수많은 남성을 제치고 악마성의 상징적 기호가 되는 과정은 성별을 떠날 수 없으며 실은 그것이 <그녀가 죽였다>가 만들어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이름 모를 그녀들의 죽음엔 한없이 익숙해지면서.

20240520-낭독기초반-송정희성우-7

🚩7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 '강아지똥'을 녹음파일로 올려주세요.


수업 때 나온 다양한 캐릭터를 재료 삼아, 강아지똥과 민들레의 대비되는 캐릭터(입장)을 만들어서 낭독해주세요. 

(다음주 월요일(5/27) 오후 3시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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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 햇볕을: 해뼈틀
  • 꽃을: 꼬츨
  • 흰둥이'의': 흰둥이'에'
  • 조사 '의'는 '에'로 발음



-

📍수업 후 생각한 것들


강아지똥은 스스로를 잘 모르는 존재, 그래서 참새의 말에 자신을 미워하며 불안해하는 존재, 그래서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민들레는 자신의 가치를 알고 강아지똥의 필요를 아는 존재, 그래서 강아지똥에게 다정하게 알려주는 존재로 그려봤습니다.


툭툭 끊어지지 않는 낭독, 감정이 과잉되지 않는 낭독을 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다음엔 한 문장 한 문장 집중을 잃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톤 조절에 더 신경써봐야지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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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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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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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북클럽] 불편한 편의점 북투어 같이 한번 읽어봐요 우리[밀리의 서재로 📙 읽기] 22. 네버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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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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