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님의 블로그
글로 남기는 나만의 기록장“해석은 예술작품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잔인한 호전 행위로 보인다. 해석자는 예술작품을 그 내용으로 환원시키고, 그 다음에 그것을 해석함으로써 길들인다. 해석은 예술을 다루기 쉽고 안락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수전 손택, 『해석에 반대한다』)
[손희정의 더 페이보릿] 읽어내기를 유혹하는 영화 – 김초희 감독 | 예스24 채널예스 (yes24.com)


[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그믐 모임 (gmeum.com)
1.구산동도서관마을
2. 이진아기념도서관
[김선미 기자의 談담]“10년 된, 내 딸 같은 도서관… 이제 진아를 놓아줄 수 있겠네요”|동아일보 (donga.com)
3.부산 다대도서관
4.파주 교하도서관 3층 브라우징룸
🚩3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나에게, 낭독> 책에서
3장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녹음파일을 ‘3가지 버전(형태)‘로 만들어주세요.
▶ 다음주 월요일(4/15) 오후 3시까지
1번, 2번 파일은
대비된 컨셉(개념)을 잡아서 목소리 녹음해주세요.
예시)
① 나이 (10대 고양이, 70대 고양이)
② 성별 (남자 고양이, 여자 고양이)
③ 성향 (소심한 고양이, 대범한 고양이)
④ 소리 (목소리가 큰 고양이, 목소리가 작은 고양이)
* 그 외 다른 컨셉도 자유롭게 가능
3번 파일은 '평소 나의 목소리'(노멀한 버전)으로 녹음해주세요.
※ 1번, 2번, 3번 파일 순서대로 녹음하시고 파일을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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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 '족속' 이라는 단어는 세니까 여기에 강세를 두지 않기
- 그렇다고 밑받침 음가를 날리거나 발음을 뭉개지 말기.
▶ 글을 그림 그리듯, 글 속 '존재(인물)'을 정확히 파악해서 '시선'에 따라 다르게 낭독해야 한다.
- ex) '쳐다보았다.' 앞에서 한 템포 쉬어서 진짜 쳐다본 후 낭독
- '서생'과 '나'를 부를 때 차이. '나'는 내 안에서 소리가 들려야 함.
▶ '존재'를 파악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소설에는 갈등이 있기 때문에 존재 구분을 명확히 해야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하지 않을 수 있다.
▶ 호흡의 마법사가 되어야 한다고.
- ex) '슥', '둥실둥실' 등 의성어 의태어를 장음으로 낭독하지 말고 호흡으로 그리기(스윽~, 두웅실 둥실~ x)
▶ 말하듯 읽어야 함. 서술어 문장에 띄어쓰기 곧이 곧대로 낭독하면 안됨.
▶ 활자를 살아내는 일이 가장 중요. 실시간으로 살아있는 말이 되어야 함.
발성, 발음, 호흡은 뒤따라가야.
▶ 포즈 활용 및 템포 조절하기. 선생님이 리드해주는 걸 잘 따라가서 이후에 혼자서 (선생님이랑 같이 한 것처럼) 한 책을 다 끌고 갈 수 있게, 낭독 호흡이 체화되야 함.
▶ 엑기스는 기초반 수업에서 다 나온다며, 선생님도 기초반 수업이 가장 힘들다고 하신다. 이 엑기스를 잘 따라가자.
▶ 선생님이 "우리 나중에 엄청 친해질 거예요." 라고 말씀하시는 데 그 말에 마음이 설렜다. 친해질 거라는 믿음. 신뢰가 가는 다정한 말이 귀해서 마음이 울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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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생각한 것들
▶ 뜻하지 않은 야근으로 수업을 놓쳤다. 방장을 하면서 절대 빠지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너무 속상했다. 강의 자료를 언제 따로 듣지... 다음주 휴강이라는데 더 아쉽다. 참여자끼리 낭독판을 열어볼까 생각했는데 여력이 될 지 미지수.
▶ 제일 마지막에 이00 선생님 낭독 차례가 왔다. 더듬더듬 낭독을 하시다가 못하겠다고 하신 이00 선생님. 송정희 선생님이 이00 선생님을 다독였으나 집에 아저씨와 공간이 겹쳐질 때라 집중이 안되어 못 하겠다고 하실 때, 송정희 선생님은 따뜻하면서도 강단 있게 입떼기는 하셔야 한다고 말하셨다. "아저씨 이 소리 들으셨을 거예요. 이제 하셔도 됩니다. 잠시만요, 아저씨, 이00 선생님 낭독하겠습니다~" 라고 해주셨다. 이00 선생님을 안심시키면서 남편 분에게 산뜻하게 부탁(안절부절 호소하는 부탁이 아니었음) 겸 명확한 상황 안내가 너무 좋았다.
어제 밤에 은유 작가님의 <해방의 밤>을 읽었다. 이렇게까지 글쓰기를 해야 할까요? 라는 학인의 말에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고 은유작가님이 말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되던 글쓰기 모임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같이 불안에 흔들리지 않고, 다독이며 끌어와 용기를 북돋는 일이 여성들에게 필요하다. 나도 그런 심지 있는 어른이고 싶다.


쌍갑포차 - 웹툰 | 카카오페이지 (kakao.com)
진짜 너무 좋다.
이 만화라면 엄마도 좋아할까.
한국의 역사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꽉 찬 권선징악이라 믿으면서 이야기를 따라간다.
어떤 작품을 보다 보면 젠더감수성이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할 때가 있는데 쌍갑포차는 맘 놓고 볼 수 있다.
![[세트] 쌍갑포차 1~20 세트 - 전20권](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40/62/cover150/k352833802_1.jpg)
![[세트] 쌍갑포차 1~20 세트 - 전20권](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40/62/cover150/k352833802_1.jpg)
첫 번째 물결,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 정치학의 쟁점들 by 정희진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무지, 무능, 무의식, 무신경, 네 박자를 고루 갖춘 남성 사회는 연일 '역차별'을 부르짖으며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정희진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ㅡ꼉 픽
서구 여성사를 개척한 거다 러너의 말대로, 여성/사회적 약자들은 자기 동료의 글을 모르고/읽지 않고 '초기 개척자의 사명'을 반복한다. 여성의 글은 인용하지 않는다. 여성의 지식은 제대로 계승되지 않는다. 그러니 언어의 발전이 없다. 나는 이 문제가 사회적 약자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라고 본다.
저출산의 원인만큼 오도된 문제도 없을 것이다. 저출산은 출산 기피가 아니라 결혼 기피와 만혼의 결과이다. 그러나 정당, 진보 · 보수, 여성 단체 할 것 없이 출산 기피에 해결책을 맞추고 있다.
동시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해하는 이유는, 남성은 성장 과정에서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정 관리에 서툴고 인간관계에 무능하게 사회화되었기 때문이다. 변화한 현실 앞에서 대응 또한 미숙할 수밖에 없다.
이 역시 정확히 말하면, 피해가 아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은 남을 배려하거나 비위를 맞추거나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획득된 능력'[이다. 이제까지 이런 '능력' 때문에 편하게 살았지만 갑자기 시대가 달라졌다. 예쩐에는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남성성과 결합한 추진력을 강한 리더십으로 인식했다. 요즘 이런 캐릭터는? 실업자가 되기 좋다.
비혼은 외롭다고? 그러면 결혼한 여성은 외롭지 않은가?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문제는 어떤 조건에서 외로울 것인가이다.
대상과 대상화는 다르다. 누구나 대상일 수 있다. 대상화는 '나'를 설명하기 위해 타인을 동원한다.
페미니즘은 "모든 여성은 착하고, 여성을 비난해서는 안 되고, 아무리 여성이 범죄를 저질러도 남성의 범죄보다 약하므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여성주의는 여성성과 남성성이 모두 자원이 되지 않는 사회를 추구하고 지향하는 사상이다.
장애인의 지위는 당대 비장애인의 지위와 비교해야 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서로 고통을 경쟁하면서 약자에게 "당신들, 예전보다 나아졌잖아!"라고 분노하고 있다.
둘째, 성희롱이 성적 수치심에 관한 문제인가, 인권과 폭력에 관한 범죄인가이다.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문제라면, 수치심의 의미는 누가 정하고 수치심은 어떤 종류의 피해인가. 성희롱이 수치심을 주는 범죄라면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꼈는지를 피해자의 관점에서 정의하는 것 자체가 이미 가해자 중심의 사고이다.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누가 만든 것인가. 수치심을 느꼈는지, 분노를 느꼈는지는 누가 정하는가. 여성들은 대개 분노를 느끼지만 그것을 표현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표출되지 못한 분노나 복수심은 다른 인식(감정)으로 전환된다. 놀라움, 역겨움, 굴욕감, 두려움, 모욕감 따위가 그것이다. 남성들 간의 폭력처럼 여성들도 수치심보다 '성적 빡침'같은 분노를 느낀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언제나 남성과 남성 사이의 계급 갈등을 수습해주는 범퍼 혹은 '총알받이'로 이용되어 왔다. 여기엔 진보 · 보수, 좌우, 파시즘 · 자유주의가 따로 없다. 1980년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의 '어머니'들은 언제나 시위대 맨 앞에 섰다. 전투 경찰이 '어머니'에게는 폭력을 쓰지 않을 것이라 가정하고, 폭력을 쓴다면 군사독재 정권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모성=평화'라는 성 역할 이데올로기가 동원된 것이다.
한국 사회의 일부 진보 진영이 크게 오해하는 개념 중 하나가 '대화'와 '폭력'이다. 이들은 대화와 폭력을 대립시키면서 자기 자신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민주주의 세력으로 자칭한다. 그렇지 않다. 민주주의는 폭력 대신 대화를 하자는 주장이 아니다. 삶에서 대화로 해결되는 문제는 거의 없다. 평화학자 신시아 인로는 "완벽한 대화는 군대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합의 가능한 대화는 명령뿐이라는 얘기다.
'을'은 '갑'과 말이 안 통하는 일상을 산다. 대화가 안 되기 때문에 저항하는('폭력을 쓰는') 것이다.
한국 남성들의 미투 운동에 대한 반감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목소리'에 대한 불안, 당황, 겁먹은 심정의 산물이 아닐까.
한국 남성들은 새로운 무지의 시대의 주인공이 되었고, 남성의 심기에 민감한 미디어는 이들의 퇴행을 '반격'으로 과대평가하고 있다.
나는 이 사례들이 모두 동일한 정치적 맥락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성폭력인지 연애인지, 동의였는지 강제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남성들은 여성을 인간이 아니라 몸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상대 여성이 사회적으로 자신과 어떤 관계인지, 그 여성이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다. "여자는 여자일 뿐"인 것이다. 여성이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사람'이 아니라 '몸'일 때, 모든 여성은 개인의 정체성, 능력, 지위에 상관없이 남성의 성 행동 대상으로서 개별성이 없는 동일한 존재가 된다. 언제든지 몸을 기준으로 대체 가능한 물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성은 '노동자와 자본가'로 나뉘지만 여성은 '어머니와 창녀'로 구분된다.
20대는 취업과 진로 고민이 지배적인 시기다. 20대의 젠더 관계는 다른 세대와 쟁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20대 남성들이 징병제에 불만을 터뜨리고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징병제는 국가를 상대로 문제 제기해야 할 사안이지, 군대에 '못 가는' 여성이나 장애인이 책임질 일이 아니고, 여성가족부 장관이 걱정할 업무는 더더욱 아니다. 한편 실제로는 많은 남성들이 여성의 군 입대에 부정적이다. 징병제 자체를 검토할 시기가 온 것이다.
한국의 일부 남성 문인들은 자신을 예술가가 아니라 역사 서술의 주체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생각이 여성에 대한 폭력의 구조 중 하나다. '내가 너무 위대하기 때문에, 민족을 대표하기 때문에' 타인은 없는 존재이거나 존재하더라도 그/그녀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 그래서 나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폭력의 원인이다.
성기는 작은 차이다. 작은 다름을 본질로 만드는 그것이 바로 권력이다. 자궁이 있어서 출산을 하고 저절로 육아 전문가가 된다면, 성대가 있는 사람은 모두 오페라 가수가 되어야 하는가. 여자로 '태어났다고 해서' 저절로 여성이나 여성주의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전복된 권력'의 맛 (feat, 소설 '음복'과 여성 돌봄)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절대 모를 수 없는 이야기"(32쪽)를 모르는, 자신을 향한 미움의 에너지조차 감지하지 못하는, 온 집안을 표표히 떠도는 그 모든 사랑과 증오의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그 구김살 없이 해사한 면상이 바로 권력의 얼굴이다.
오은교 평론 <음복-여성주의 가족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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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복> 작품 속 여성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괴로움에 빠지게 만드는 악인일 뿐 아니라 가부장제 착취 구조의 피해자이자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도모해야 했던 생존자들이다. 이들은 남편의 무능과 멸시 속에서 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아내이고 남자 형제를 대신하여 상처받은 엄마를 돌봐야 했던 딸이자 시가족 내의 갈등 속에서 자식을 지켜야 했던 엄마이며 여자라는 이유로 교육 기회를 차별받은 손녀이고 다음 세대 여성에게 더 나은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은 여자선배(오은교 평론, 43페이지)이기도 하다.
가부장제라는 차별적 이데올로기를 잘 굴러가게 만드는 모든 치사한 인식, 행위 감정노동 들을 여성들이 도맡아하며(45페이지) 그 속에서 여성들은 약자인 상대를 할퀴고, 또 서로에게 연민의 정서를 투영하며 생존해 나간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여성들은 이 위치를 뒤바꾸어 전복시킨다고 말한다. 여성들이 "능숙하고 대담하게" 자신들의 돌봄을 권력화하여 이 상황을 다르게 사유해 나갈 것이라고. '아버지의 법에 지배당하며 살아왔지만 이법의 내용을 훤히 알게 된 집행자들로서 이제 여성들은 이 법률의 내용과 해석 체계 모두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끝내 바뀔 때까지 여성들은 이 구조 내에서 가능한 한 많은 쾌락을 취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여성들은 겨우 악역이 되는 일 따위에는 이제 더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오은교 평론, 50페이지)' 말이다. '


🚩2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나에게, 낭독> 책에서 '즐거운 놀이', '치유의 소리'를 '녹음파일'을 만들어주세요.
(다음주 월요일(4/8) 오후 3시전까지)
적어도 한 개의 녹음파일을 단톡에 올려주세요.
1.'어떤 문장'이 내 마음에 와닿았는지 알려주세요.
2.그 문장이 '왜' 내 마음에 닿았는지 알려주세요.
3.읽으면서 '느낀 점'을 나눠주세요.(길어도 짧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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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불안에 떨고 있는 마음을 지키고 싶었나 보다.'
2. 서혜정 성우님이 쓰신 가난하고 외로운 어린 시절에 나의 과거와 현재를 겹쳐서 읽었다. 성우님의 우아한 목소리와 말의 맵시에 당연히 부유하고 안정적인 유년기를 보내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는 게 놀라웠다. 나도 성우님처럼 가난함의 수치와 불안을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아무튼 책 속의 어린 소녀가 '낭독'이라는 도구를 스스로 찾아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두렵고 무서워 불안에 떠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느라 애쓰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안쓰러웠고, 그럼에도 지켜내기 위해 또박또박 소리내는 소녀의 모습이 멋졌다.
3. 어렵다. 김00님 나눠주신 이야기처럼, 내용은 즐거운 놀이와 치유의 목소리인데 나는 그렇게 못 읽었다. 배운 것만큼 안 되고 신경쓸 게 많아서 낭독을 하면서 자꾸 긴장되어 있고 말을 전다. 긴 분량을 더듬지 않고 정확한 발음으로 소화하는 게 어려웠고 동시에 단어의 의미를 표현하고 전달하려니 잘 안 됐다, 하나를 신경쓰면 다른 하나를 자꾸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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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 낭독 자세
- 등받이에 등 받치지 말고 앉는다.
- 발바닥을 바닥에 꾹 누른다.
- 엉덩이에 손을 넣고 몸을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 동그란 뼈가 느껴진다. 그게 좌골. 좌골로 골반을 정렬해서 앉는다.
- 그러면 척추와 목이 바르게 곧추선다.
- 그리고 머리 위에 끈이 하나 내려와서 팽팽히 당긴다고 생각
- 턱은 살짝 당겨주기
▶ 호흡법 연습
- 누워서 두꺼운 책 2~3권을 배꼽 아래에 단전에 올려놓는다.
-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스- 소리내게 뱉는다.
- 들이마실 때 배가 빵빵하게 부푸는데, 배 앞 뿐만 아니라 옆, 뒤까지 부푼다.
- 중요한 점은 '들이마시는 시간'이랑 '내뱉는 시간'이랑 *일정하게!
- 12345, 들이마시고 멈춤, 그리고 12345 내뱉는다.
- 이후에는 내뱉으면서 '아', '에', '이'~ 모음 소리를 얹는다.
- 왼쪽에서 정면으로 고개를 천천히 회전시키면서 소리를 내뱉는 연습까지
▶ 근육 풀어주기
- 한혜진님 얼굴 마사지랑 똑같았다.
- 입 안으로 엄지를 넣고 입안 공간 만들면서 나머지 손가락으로 얼굴 근육을 잡아서 풀어주기
- 성대 귀 밑으로 올라가는 근육을 살짝 아프다 싶게 잡아서 풀어주기
- 가운데 성대를 중심으로 좌우 근육 손가락으로 넣어서 풀어주기
▶ 보면대에 상자를 받쳐 놓고 마이크 앞에서 길게 낭독할 환경을 구축해놔야 함.
▶ 높다/낮다, 크다/작다 변주 주기
▶ 땅따먹기, 망까기, 실뜨기 나열된 것들은 변주주기
▶ '?' 성우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퀘스천마크는 강력해서 잘 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에겐 집단 무의식에 '저항의식'이 있다고. 이런 '저항감'을 자극하는 낭독은 지양해야 한다고.
- 내가 이걸 알고 있는데 당신은 모르지? 이걸 알아보는 게 어때? 하는 식의 물음표는 지양!
- 제가 보니까 낭독이라는 게 좋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어떻게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 - 나를 품고, 청자도 품는 말하기로
- 오디오북은 1:1 관계. (1대 다수가 X), 화술, 말은 직접적인 도구임. 많은 청자를 품어서 문턱을 낮춰야 상품가치가 있다.
▶ 겉대사와 속대사가 있음. 이걸 생각하면서 속대사를 하는 동안 침묵의 언어를 사용해야 함. (전문용어로 포즈) 겉대사: 진하게 표지함
- ex) 제목은 '즐거운 낭독'이라고 합니다. 낭독은 낭독인데 즐거운 낭독이라고 하셨어요. 어떤 내용인지 제가 이제 낭독해보겠습니다. 한 소녀가 있다. ~~
▶ 처음에 이야기를 시작할 때, 화자를 마음 속에서 그리고 보여주듯이 스리슬쩍 낭독 시작.
▶ '거칠게', '투박한' 이런 단어들은 센 발음이라서 강세와 호흡을 조절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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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생각한 것들
▶ 낭독할 때 자세, 호흡법, 소리 연습. 얼굴 근육과 입안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마사지 하기, 성대도 아플 정도로 마사지 해야 하다니.. 그래 거저가 없지.
▶ 내가 낭독한 부분은 유독 짧게 넘어간 것 같아서 아쉬웠다.
▶ '위로를' 발음이 어렵다. 낭독을 하며 자유롭고 위로 받고 치유받았다는 데 어렵고 잘 안되니 내용과 달리 즐겁지 않다. 에효호
위로를: 입모양을 이중모음 앞에 모음 모양을 하고 발음 시작 '우'모양 만들어두고 "위로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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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십여 년 전: 사시벼 년 전
- 햇볕을: 해뼈틀
- 문득: 문득(문뜩 X)


🚩1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나에게, 낭독> 타이틀부터 서문까지 '녹음파일'을 만들어주세요.
(다음주 월요일(4/1) 오후 3시전까지)
적어도 한 개의 녹음파일을 단톡에 올려주세요.
1.'어떤 문장'이 내 마음에 와닿았는지, '내 녹음에 답장하기'로 알려주세요.
2.그 문장이 '왜' 내 마음에 닿았는지 알려주세요.
3.서문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나눠주세요.(길어도 짧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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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와닿았던 문장: '모든 사람이 성우가 될 수는 없지만, 소리 내어 글을 읽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2.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주인공이 되지 못한 위치에서 버텨낸 사람들이 낭독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낭독하시는 분들의 대체적인 성별과 연령대를 생각해봤을 때, 한국 사회가 주인공의 자리 바깥으로 밀어내서 목소리를 지운 사람들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사회가 '여성'을 부차적인 역할으로만 밀어내고 있다는 것을 제가 체감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낭독을 통해서, 당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있다고 느껴서 좋았습니다.
3. 감정에 이입해서 읽으려니 말을 더듬고, 말을 안 더듬으려고 하니 로봇처럼 읽게 되고, 한 문장 한 문장에 신경을 쓰다보니 강강강강으로 읽게 되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정하게 알려주는 이가 되고 싶은데, 내가 이것도 준비했고 저것도 준비했어~ 하고 뽐내는 글로 낭독했을까봐 걱정도 되고요. 역시 쉽지 않구나,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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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추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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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생각한 것들
1.원래 방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방장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성우님이 먼저 나를 방장으로 지정해주셨다. 수업 중 내 소개를 마무리하면서 이 중 나이가 가장 어린 거 같다고 언급했는데 후회했다. 나이 이야기가 나온 후 선생님이 나를 방장으로 지정한 흐름이었는데 영 찝찝한 마음. 괜히 상대적으로 내가 어리다는 걸 강조한 거 해버린 것 같아서 싫다. 나이 계급과 관련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신경쓰다가 오히려 강조되고 그래서 더 혼자 검열하고 의심하고... 이런 고민하는 것도 피로하다.
2.쏟아지는 낭독 정보에 혼미. 설명해주신 것들을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체화된 건 없고, 아직 나는 다른 사람 낭독을 들을 때도 특징이나 좋고 나쁨을 세세하게 느끼지 못한다. 역시 쉬운 게 하나도 없다.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세계를 매혹시킨 영화감독 하마구치 류스케가 생각하는 "악"이란 [50가지 그림자의 나] |작성자 q
49. 지금, 세계에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계라…… No, 라고 말하는 것. 싫은 건 싫다고 모두가 말할 수 있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No'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거죠.
50. 영화의 훌륭함이란?
'뭐야 이건!?' 같은 순간과 우연히 마주하는 것.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걸 안전한 형태로 느끼게 해주는 것.


[인터뷰]양다솔 “이 정도의 적당한 실례는 늘 하면서 살고 싶어요” - 경향신문 (khan.co.kr)
'“요즘 젊은 세대들은 ‘무해한 관계’를 추구하잖아요. 저는 그게 추상적일뿐만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산문집 <적당한 실례>(은행나무)를 발간한 양다솔 작가는 제목의 의미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그는 “서로 선을 넘지 않고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갖고 있는 시대다. 그러다보니 서로에게 질문을 하거나 호의를 갖고 소통을 시도하는 것조차 검열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늘 먼저 선을 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선을 슬쩍 넘어간 자신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이도 있었지만 불쾌하게 여기는 이도 있었다. 그럴 때는 사과를 했다. 그를 아끼는 누군가로부터 ‘왜 자꾸 선을 넘어 사과를 하고 다니냐’며 “다정한 타박”을 듣기도 했다. 그는 “이 정도의 ‘적당한 실례’는 늘 하면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얼마 간의 유해함은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민폐’와 ‘무례’에 대한 경계로 불편하게 경직된 상황에서 저는 늘 이를 깨고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게 잘 안 되더라도 사과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계속 했었고요.” 책은 ‘적당한 실례’를 꾸준히 연습하고 실험했던 그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