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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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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김사과, 김엄지, 김이설, 박민정, 박솔뫼, 백민석, 손보미, 오한기, 임현, 전성태, 정소현, 정용준, 정지돈, 조경란, 천희란, 최수철, 최정나, 최진영, 하성란, 한유주, 한은형, 한정현, 함정임)

출판사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눈길 끄는 제목은 오한기의 글에서 가져온 문장인데, 낚시다. 저 질문에 답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오한기를 포함해 아무도 없고, 정말 쓰기 싫은데 억지로 썼다는 티를 내며 쓴 글들이 꽤 있다. 마지막에 있는 함정임의 글이 가장 재미있었고, 읽을 만했다.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1091. 교양 (디트리히 슈바니츠)

교양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몰라도 되지만 반 고흐에 대해서는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교 클럽이다. 그 클럽의 회원들 사이에는 복잡하고 부조리한 금기와 규칙이 있고, 그들은 그 규칙에 따라 축구선수가 공을 차듯 대화를 주고받는다. 즉 교양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어떤 의사소통 양식이다.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교양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교양
1090. 하필 책이 좋아서 (정세랑, 김동신, 신연선)

한때 출판계를 열심히 연구하고 취재하려 든 적도 있었는데 어느덧 나도 전업 작가 10년이 넘었고, 이제는 그냥 그 소리가 그 소리인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오히려 그 10년 사이에 출판계에 어떤 부족적 마인드랄까 태도랄까 하는 것이 퍼지는 현상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하필 책이 좋아서 - 책을 지나치게 사랑해 직업으로 삼은 자들의 문득 마음이 반짝하는 이야기
하필 책이 좋아서 - 책을 지나치게 사랑해 직업으로 삼은 자들의 문득 마음이 반짝하는 이야기
1089. 푸하하 달리기 클럽 (임지형)

달리기에 대한 동화지만, 은근히 독서와 독서 모임에 대한 동화이기도 하다. 사서 선생님이 추천해주는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삶이 달라지는 인물이 두 사람 나온다. 짝짝이 형님이 명언을 많이 한다. ‘웃다 보면 진짜 웃을 일이 생긴다’는 말을 가슴에 담아 둔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
푸하하 달리기 클럽
87. 메리와 메리 (샬럿 고든)

작품 속 괴물만큼이나 소설 『프랑켄슈타인』도 탄생 과정이 유명하다. 1816년 여름, 젊은 남녀 네 명이 무서운 이야기 쓰기 내기를 벌인다. 이 내기의 결과로 불과 18살이었던 메리 셸리가 바로 최초의 공상과학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메리를 짝사랑했던 존 윌리엄 폴리도리는 최초의 흡혈귀 소설로 불리는 『뱀파이어』를 썼다.

간혹 이 집필 배경에 각주처럼 ‘그런데 메리 셸리는 최초의 근대 페미니즘 사상가이자 작가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이다’라는 문장이 붙곤 한다. 최초, 최초, 최초…… 자연스레 어머니의 ‘최초’가 딸의 ‘최초’로 이어졌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한데 그 작업이 쉽지 않다. 어머니 메리가 딸 메리를 낳자마자 바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고백하자면 이 모녀의 삶을 번갈아가면서 서술한 『메리와 메리』(교양인) 앞부분을 읽을 때까지 다소 시큰둥했다. ‘영리한 기획이고 글도 참 잘 썼는데, 대화를 나눈 적도 없는 두 사람을 혈연이라는 이유로 억지로 엮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었다. 전체 782쪽인 두툼한 책의 100페이지 즈음부터 읽는 속도가 무섭게 빨라졌다. 책장을 덮을 때에는 가슴이 뻐근했다.

이 책에서 두 메리의 삶은 하나의 이야기로 단단하게 이어진다. 어떤 정신에 대한 이야기다. 같은 정신을 지닌 어머니와 딸이 시간을 넘어 손을 잡고 온갖 부조리한 인습과 차별에 맞서는 것처럼 느껴진다. 가끔은 두 사람이 껴안고 함께 우는 것 같다. 열정적이고도 섬세한 두 영혼이 분투하다 상처 입는 모습을 저자가 생생하게 그릴 때 독자도 울고 싶어진다.

저자는 두 메리를 무오류의 전사로 그리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어머니와 딸은 질투에 휩싸이고, 히스테리에 빠지며, 헛웃음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유치해지기도 한다. 고매한 이상과 결연한 의지에 그런 인간적 흠결들이 섞여, 저자가 그린 두 인물의 초상은 숨소리를 느낄 수 있을 것처럼 생기를 뿜는다. 그 밑바탕에는 방대한 사료 취재가 있는데, ‘기록의 재구성과 역사 전쟁’이라는 관점에서 읽어도 무척 흥미롭다. 이 평전 자체도 그 전쟁 최전선에 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088.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빈센트 빌럼 반 고흐)

동생 테오가 아니라 친구였다가 헤어진 동시대 화가 안톤 반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 모음. 『반 고흐, 영혼의 편지』와 톤도 다르고, 자신의 나약한 면이나 고민을 잘 드러내지도 않는다. 동시대 화가들의 이름을 여럿 거론하고, 가차 없이 평가한다. 미술아카데미에 대한 비판은 거의 저주처럼 들릴 정도.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기의 기록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기의 기록
1087.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빌럼 반 고흐)

그림만큼이나 글도 뜨겁다. 그는 ‘내 안에 무엇인가 있다’고 믿었고, ‘아직은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해도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게 기쁘다’고 썼다. ‘돈에 쫓겨서 잠시 자신을 잊고 다른 사람의 흥미를 끄는 작품을 만들어내면, 그 결과는 늘 불쾌한 것이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자기 작품이 팔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반양장)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반양장)
한겨레신문에 월급사실주의 작가님들과 <일하는 사람의 초상>을 연재합니다.

이번 주부터 한 달에 세 번 금요일마다 저를 포함해 월급사실주의 소설가 13명이 한겨레신문에 ‘인터뷰 에세이’를 연재합니다. 시리즈 제목은 <일하는 사람의 초상>이라고 합니다. 한겨레가 어제부터 시작한 새 섹션 <.txt>에 2개면에 전면으로 실립니다.

 

우리 시대 일하는 사람들을 소설가가 찾아가 인터뷰하고 자기 생각을 곁들여 쓰는 기획이에요. 제가 1회를 썼는데 사회인 여성축구팀 코치로 일하는 김대광 전 프로축구 선수를 인터뷰했습니다. 이 분의 일을 짧게 설명하자면 ‘프리랜서 코치’인 셈인데 여성축구의 인기와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이 만나 몇 년 전에 생긴 직업입니다. 프리랜서 코치가 된 과정과 고민을 듣는데 재미있더라고요. 기사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68835.html

 

(여기서부터는 안 읽으셔도 되는 뻘글입니다.)

월급사실주의의 모토는 ‘노동 현실에 문제의식을 갖고 발품을 팔아 쓰자’입니다. 저 모토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의 순서가 있습니다. 발품→현실→문제의식입니다. 발품을 팔아서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문제의식을 새롭게 만들거나, 정교하게 다듬어야 하는 때라고 봅니다.

 

반면 제가 보기에는 지금 상당수 한국소설과 문학비평이 저 순서대로 현실에 접근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관념→현실→(발품)의 순서라고 할까요. 지금 현실에 맞지 않는 과거의 관념을 가지고, 그 관념을 뒷받침해주는 현장을 고른 뒤 그곳을 취재하거나, 또는 아예 직접 취재를 생략하고 문헌 취재, 인터넷 취재로 대신해서 원래의 관념을 강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사례는 아주 많은데 여기서 들지는 않을게요. 나중에 제대로 된 지면에서 더 정교하게 쓸 기회가 있겠지요.

 

한국문학만 그럴까. 얼마 전에 독립영화 <해야 할 일>의 박홍준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어요. 실제로 조선소 인사팀에서 5년간 일했던 감독이 조선업 구조조정을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감독의 경험이 담겨 있다 보니 정말 실감 납니다. 저는 가슴 미어지는 기분으로 아프게 봤고 제 지인 중에도 이 영화를 보고 울었다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노동운동 원로들을 상대로 영화 시사를 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지만 우리가 지지해줄 수는 없다”고 하셨답니다. ‘기계적 중립이 불편하다’는 말씀도 들으셨다는데 저도 똑같은 말을 <산 자들>을 쓰고 나서 원로 문인이나 중견 문학평론가들로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의 머릿속에서는 관념이 현실이 앞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세계관 속에서는 회사는 이런 존재이고, 노조는 이런 존재여야 하는데 <해야 할 일>이나 <산 자들>이 그린 현실은 그에 맞지 않는 거죠.

 

한국 기업이 잘하고 있고 한국 사회가 좋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한국 기업과 한국 사회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어떤 곳에서 여전히 소름 끼치도록 비인간적입니다. 다만 기업의 방식은 정교해졌고, 법을 지키며, 여론을 신경 씁니다. 구사대를 동원해서 쇠파이프를 휘두르지는 않죠. 그런 현실에서 ‘근로기준법 준수하라’는 구호는 힘을 잃습니다. 새로운 구호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새로운 관념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지금 현실이 어떤지 제대로 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심지어 <해야 할 일>조차 정규직 노동자들만의 이야기입니다. 하청 노동자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영화에 나오지 않습니다(<해야 할 일>은 인사팀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내용이며, 제가 그 점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사는 세상에는 하청 노동조차 아닌 일도 많아졌습니다. 자영업도 그렇고 플랫폼 노동도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한국 소설가들이 자영업, 플랫폼 노동, 그리고 그 외에 과거의 관념으로는 찾기 어려운 노동 현장들을 찾아서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언론도 비슷합니다. 한때는 여러 언론사에서 내용 비슷한 노숙자 체험을 했고, 또 한때는 명절에 재래시장 찾아가서 비슷한 기사를 썼죠. 관념이 앞서고(서민경제가 힘든 거지? 서민경제의 대표 장소는 재래시장이지? 재래시장 르포하자), 그 관념에 따라 현장을 고른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반복되는 현장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극적인 팩트를 찾게 되고 어느 순간 ‘고발’이 아닌 ‘전시’가 되어버리지 않나 싶습니다. 고참 기자가 되면 대개 그런 취재에 환멸을 품게 됩니다.

 

<일하는 사람의 초상> 기획 연재를 준비하며 한겨레 국장단과 소통했는데, 한겨레 역시 비슷한 문제의식이 있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2회는 구로디지털단지 직장인들의 애환을 장편소설 <구디 얀다르크>로 쓰신 염기원 작가님이 맡으셨습니다. 내년 5월 월급사실주의 3편이 나오면 <일하는 사람의 초상> 연재에 참여하는 작가님도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일하는사람의초상 #월급사실주의 #한겨레 #금요일연재 #해야할일 #박홍준감독님 #구디얀다르크 #염기원작가님

 


86. 화석맨 (커밋 패틴슨)

1970년대생인 나는 학교에서 태양계의 행성은 9개라고 배웠다. 공룡은 파충류라고, 아메리카 대륙에 가장 먼저 도착한 유럽인은 콜럼버스라고, ‘설공찬전’은 전해지지 않는다고 배웠다. 모두 틀린 말이 됐다.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새로운 학설이 나오고, 기존 정설이 뒤집힌다. 지식을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나중엔 상식이 모자란 사람이 된다.

특히 고인류학계에서는 내가 20세기에 배웠던 ‘상식’은 거의 다 사라진 것 같다. 네안데르탈인은 우리의 조상이 아니라 친척이었다. 사람속(屬)에는 그 외에도 다른 종, 혹은 아종이 많았던 걸로 밝혀졌다. 아프리카가 과연 인류의 요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치열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어느 학계에서 통설이 이렇게 자주 바뀐다는 것은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그만큼 쏟아진다는 얘기다. 야심 있는 연구자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기자 출신 작가 커밋 패틴슨의 『화석맨』(김영사)은 그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소재를 골라 소설처럼 풀어낸 논픽션이다. 일명 ‘아르디’라고 부르는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화석이다.

1994년에 발견된 이 440만 년 전 고인류의 화석은 고인류학계의 기존 이론들과 도무지 맞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 폭발력을 즉각 알아차렸다. 오랜 정설들을 뒤엎고 학계에 자신들의 이름을 길이 남길 기회가 그들 눈앞에 있었다. 그 과정에서 거센 반발은 당연히 각오해야 할 터.

여기까지만 해도 흥미진진한 서사의 재료인데 거기에 캐릭터성 강한 인물들까지 가세한다. 아르디 연구팀을 이끈 학자는 고집 세고 호전적인 완벽주의자 팀 화이트였고, 라이벌들도 성깔 있는 이들이었다. 이 학계 분위기가 원래 그렇단다. 터프한 학자들이 활동한 에티오피아의 발굴 현장 역시 독사와 전갈, 총성이 끊이지 않는 터프한 장소였다.

그래서 아르디가 흔든 고인류학계의 기존 통설이 뭐냐. 책을 읽으며 상식을 업데이트해보시기를. 짧은 소개 글로 ‘엥? 인류가 이렇게 진화한 게 아니라고?’ 하는 놀라움의 순간을 뺏으면 안 될 것 같다. 700쪽이 그리 길지 않다. ‘사람 이야기’는 늘 재미있는 법.

 


화석맨 - 인류의 기원을 추적하는 고인류학자들의 끝없는 모험
화석맨 - 인류의 기원을 추적하는 고인류학자들의 끝없는 모험
85.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존 돈반, 캐런 주커)

존 돈반, 캐런 주커의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꿈꿀자유)는 굉장히 지적이고 감동적인 논픽션이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이 칼럼 독자들께 “저 믿고 한번 펼쳐주십시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아마 자폐와 접점이 있는 분들은 이미 이 책을 읽었거나 최소한 이 책의 존재는 알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은 자폐와 접점이 없는 분들을 향해 쓴다. 과학교양서이면서 인물 열전이고 실용서이기도 한 864쪽짜리 책을 한 측면으로만 소개하는 서평가의 실력 부족을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우선 이 책 앞부분은 ‘한 사회가 어떻게 희생양을 만들어내는가, 그 과정에서 과학이 어떻게 잘못 이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연구 초기에 일명 ‘냉장고 엄마’ 이론이 퍼졌다. 사랑을 주지 않는 어머니가 아이의 자폐를 불러일으킨다는 끔찍한 주장이었다. 이 잘못된 이론이 수많은 어머니를 죄책감에 빠뜨리고, 거기에 더해 가족과 사회의 비난까지 받게 했다.

책 중반부는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사회의 거대한 편견을 바꾸는 드라마’로 읽을 수 있다. 부모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잘못된 인식에 맞서기 위해 뭉쳤다. 자폐인이 학교에서 교육 받을 권리를 위해, 자폐 연구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 싸웠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모욕당하고 좌절하다, 크고 작은 성취를 기적처럼 이루고, 반목하고 분열하고, 다시 일어섰다.

나는 책 후반부를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읽었다. 일부 자폐 운동가들이 백신 음모론을 받아들이고 자폐공동체가 이 문제로 내전을 벌이는 과정은 읽기 괴롭고 당혹스럽다. 무엇이 잘못이었을까? ‘자폐는 치유되어야 할 질병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한 방식이며, 정체성으로 존중 받아야 한다’는 최근의 신경다양성 개념은 논쟁적이다. 이 논의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폐증은 ‘사회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자폐의 역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많은 이들이 어떻게 뭉쳐서 분투했는지를 그린 기록이기도 하다. 읽다 보면 거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생긴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 자폐는 어떻게 질병에서 축복이 되었나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 자폐는 어떻게 질병에서 축복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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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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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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