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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모임 유형[함께읽기]모집 인원최소 1명 / 최대 제약 없음신청 기간2025.10.09까지모임 기간2025.10.10~2025.11.02 (24일간)
참여하신 모임에 대한 정보는 이메일과 왼쪽 메뉴의 그믐 알림으로 알려드릴게요!
모집 성공
모임지기의 말
참여 인원5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벨로시랩터,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에 별반 관심이 없는 어른이라도 이름쯤은 알거나 혹은 영화 덕분에 외양을 보면 ‘아~’ 하는 공룡입니다. 우리는 포유류인데도 지금은 조류(네, 새가 바로 살아남은 공룡의 후손입니다!) 외에는 세상에서 사라진 공룡은 이렇게 압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포유류 조상을 놓고서 알고 있는 게 있는지. 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와 한때 같은 시대를 공유했던 매머드, 검치호랑이 같은 거대 포유류는 안다고요? 하지만 그 이전은 어땠을까요. 포유류는 도대체 어떻게 진화해서 호모 사피엔스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고생물학계의 이야기꾼 스티브 브루사테가 『경이로운 생존자들』(위즈덤하우스)에서 답하는 질문입니다. 브루사테는 석탄으로 변한 식물이 살던 고생대 석탄기에서 시작해서 호모 사피엔스가 사는 최근까지 지구에서 포유류가 어떻게 살아남고 또 어떻게 진화해서 이렇게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우선 적게 잡아도 지구 전체 생물의 90퍼센트 이상이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심지어 96~98퍼센트라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고생대 말기의 페름기 대멸종에서 살아남았습니다(세 번째 대멸종). 중생대에 와서도 하나로 뭉쳐 있던 초대륙이 쪼개지는 대격변 속에서 생존해야 했습니다(네 번째 대멸종).
끝이 아닙니다. 안정을 찾은 중생대 쥐라기, 백악기에 와서는 앞에서 열거했던 거대한 공룡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틈새를 공략해야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약 6,600만 년 전 지구에 떨어진 에베레스트산 크기의 소행성의 충격으로 지구가 다시 격변에 처했습니다(다섯 번째 대멸종). 포유류는 기적적으로 (조류 빼고) 모든 공룡이 사라진 상황에서 다시 살아남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열린 신생대 포유류의 시대. 신생대 역시 기후가 요동치면서 수많은 포유류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진화하는 과정을 반복했어요. 그 과정에서 한때 고래의 조상은 걸었었고, 곰과 개를 섞어 놓은 흉악한 동물도 존재했고, 매머드 같은 비교적 익숙한 동물도 존재했었죠.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 동북부 한쪽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했고요.
브루사테의 『경이로운 생존자들』은 이 과정을 마치 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듯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합니다. 포유류의 진화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피다 보면 뜻밖에 진화에 대한 구체적인 감각까지 익힐 수 있습니다. 인류가 속한 포유류로 살펴본 진화의 사례 연구! 화석 발굴을 포함한 고생물학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엿보는 재미는 덤입니다.
전체 622쪽에 본문 552쪽. 벽돌 책으로는 얇은 분량입니다. 10월에는 초순에 긴 추석 연휴도 끼어 있어서 가볍게 읽을 만한 책으로 골랐습니다. 하지만 고생물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진입 장벽이 있습니다. 과거에 살았던 생소한 동물 이름과 분류 용어도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전체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숲에 집중하면 문제가 없어요.
포유류의 기원부터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까지를 살피다 보면,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또 지금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멋진 자연사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본다는 기분으로 10월에는 『경이로운 생존자들』 함께 읽기에 도전해 보세요.
이번 모임은 10월 10일부터 시작해서 10월 31일까지 평일 기준 매일 30쪽 정도 읽어서 완독하는 일정입니다. 온라인 독서 플랫폼 ‘그믐’의 게시판에서 신청자의 자유로운 참여로 진행됩니다. 우리 10월에도 즐겁게 벽돌 책 함께 읽어요. 포유류 진화의 모든 것, 비전문가라면 현재까지는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합니다.
모임 전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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