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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모임 유형[함께읽기]모집 인원최소 4명 / 최대 제약 없음신청 기간2026.01.09까지모임 기간2026.01.10~2026.01.31 (22일간)
참여하신 모임에 대한 정보는 이메일과 왼쪽 메뉴의 그믐 알림으로 알려드릴게요!
모집 성공까지 4명
모임지기의 말
참여 인원
“그녀에게는 미래가 없는 것이었다.
무엇이 젊은 그녀에게서 미래를 지워내버린 것인지, 아무런 희망 없이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옮겨 다니게 하는 것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신기한 것은 때때로 ‘자흔’의 얼굴에 떠오르는 웃음이었다.
나는 종종 어떻게 사람이 저토록 희망 없이 세상을 긍정할 수 있는 것일까 의아해지곤 했던 것이었다.”
_ 『여수의 사랑』 中
“새해를 가장 슬픈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올 한 해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안녕하세요. 2026년의 시작, 저는 여러분과 낯선 실험을 하나 하려 합니다. 희망찬 다짐 대신, 한강 작가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읽으며 가장 깊은 바닥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이 책의 인물들은 무너지고, 상처 입고, 미래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읽다 보면 우리 마음마저 그들처럼 가라앉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철저한 절망 속에서 인물들은 기어이 일어섭니다. 설령 죽음을 향한 걸음이라 해도 멈추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제 하루를, 일주일을 더 잘 살아내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 마음과 몸을, 그리고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더 깊이 살피게 만들었죠.
여러분과 이 역설적인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한강 작가는 “부끄럽지만 이 책을 ‘밝은 정표(情表)’로 드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지독한 슬픔 끝에 남겨진 그 '밝은 정표'가 과연 무엇일지, 그 답을 여러분과 함께 발굴하고 싶습니다.
🗓 모임은 이렇게 진행됩니다.(1/10 ~ 1/31, 22일간)
혼자 읽을 땐 스쳐 지나갔던 문장과 감정들을 제가 드리는 '질문(미션)'을 통해 붙잡아 보세요. 한 편 한 편을 폭넓고 깊게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방식: 각자의 속도대로 읽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수집(인증)합니다.
- 미션: 각 단편마다 작품의 핵심을 관통하는 생각 거리를 던져드립니다.
- 소통: 빠른 반응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혼잣말처럼 툭 던져놓으셔도 괜찮아요. 천천히 이야기해요.
📖 함께 읽기 일정
한강 작가가 배치한 호흡 그대로, 3~5일에 단편 한 편씩 깊게 읽습니다.
- 1.10(토)~1.13(화): 여수의 사랑
- 1.14(수)~1.18(일): 어둠의 사육제
- 1.19(월)~1.22(목): 야간열차
- 1.23(금)~1.25(일): 질주
- 1.26(월)~1.28(수): 진달래 능선
- 1.29(목)~1.31(토): 붉은 닻 & 마무리
모임 전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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