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어로
카라마조프의 피
모임 유형[함께읽기]모집 인원최소 3명 / 최대 제약 없음신청 기간2026.06.14까지모임 기간2026.06.15~2026.06.29 (15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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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성공
모임지기의 말
참여 인원4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으면 '카라마조프적'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카라마조프 가는 아버지 표도르부터 시작해서 첫째 아내 아젤라디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드미트리, 둘째 아내 소피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이반과 알료샤, 그리고 백치이자 지적장애인이었던 리자베따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진 스메르쟈꼬프로 구성됩니다. 아버지 한 명, 어머니 세 명, 아들 네 명, 이렇게 총 여덟 명이죠. 네 아들은 모두 다른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공유하는데도 말이지요. 그렇다면 어머니가 달라서일까요? 그런데 어머니도 공유하는 이반과 알료샤는 또 정반대의 캐릭터도 묘사된답니다. 유전학의 관점으로 이들을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까요? '카라마조프적'이라는 말은 생물학적으로 보면 카라마조프의 피, 카라마조프의 정자, 혹은 카라마조프의 DNA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전은 다들 아시다시피 아버지의 DNA와 어머니의 DNA가 절반씩 이루어 자녀에게 전달되죠. 그러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보면 단순히 이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카라마조프적이라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 무엇인 것이죠. 저는 카라마조프를 인간이라고 읽는답니다.
'닮은 듯 다른 우리'는 카라마조프 가를 이루는 아버지와 네 아들들로 이어지는 카라마조프의 피를 유전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입니다. 대중과학서로서 문학책이 아니라 과학책이예요. 그래서 기본적인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의 이론들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랍니다. 그러나 이 그믐 모임에서는 생물학적인 부분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하는 동시에 '카라마조프적'이라는 것의 과학을 넘어서는 의미에 대해서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물학적인 설명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요. 생물학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결코 어려운 책이 아니므로 이 책은 보름 정도 기간 동안 함께 읽고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최고 전문가이신 고려대학교 석영중 교수님이 친히 추천사를 써주시고 직접 출판사로 전화하셔서 이런 책을 써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신 책이랍니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고 감동하신 분이라면, '카라마조프적'이라는 것의 의미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의 기본 개념들을 알기 원하시는 분이라면 저와 함께 보름간 이 책을 읽고 나누도록 해요~
모임 전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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