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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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아픔이 두렵긴 하지만, 몽테뉴에게 라 보에시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5장에는 강렬한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5장까지 읽었습니다. @YG 님이 왜 몽테뉴를 16세기 인물로 말씀해주셨고 이 책을 16세기 부교재로 추천하셨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몽테뉴의 수상록은 격언이 주된 내용이어서 이 책도 목차만 보고 비슷한 책인가 했는데 안에 내용을 보니 몽테뉴의 생을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럽게 16세기 사건이 나오니 흥미진진 합니다. 역사 공부도 하고 한해 정리도 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4장으로 돌아가서 책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장이었습니다. 저도 너무 책만 읽는걸 경계하는 편이지만 책에 내용을 너무 맹신하는 경우도 있고 권위에 의해서 읽어야 할거 같은 책들을 억지로 잡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장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가로 몽테뉴의 인생을 바꿨다는 <변신이야기>는 아직 안읽어 봤는데 읽어보고 싶고 플루타르코스의 작품도 사뒀는데 읽지 못해서 읽어야겠습니다. 5장은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둘이 서로 잘 맞아서 그런 우정을 유지할수 있었던거 같고 몽테뉴라는 사람을 만든것도 친구의 영향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158. 르네상스 시대에는 무슨일이든 혼자 겪는 법이 없었다. 특히 임종이 그랬다. 이 부분이 르네상스 시대엔 왜 같이 할려고 하는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긴 했습니다. 아직 개인주의가 안나오는 시점이라 그럴까요? 위어드나 변화의세기 다시 봐야겠습니다.
피에르는 무슨일이든 “맹렬하게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부드럽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아들에게 가르쳤다. 이 말은 몽테뉴가 평생 신조로 삼은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P.103,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4장은 돌아서면 읽은것을 잊어버리는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5장 몽테뉴와 라보에시의 우정은 감동적이더군요. 감정 뿐만 아니라 지적인 교류까지 할 수 있는 또 다른 나(alter ego)와 같은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작가가 소금세 폭동, 위그노 전쟁 등을 비롯해 알려주는 16세기 프랑스의 시대적 배경은 몽테뉴의 글을 이해하고 지금 시대에 그를 다시 소환하여 읽는 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 느낍니다. (생각하지 않고 읽어도 좋은 글들이지만요) 부패한 가톨릭에 대항한 종교개혁은 신교와 구교간의 유래없는 야만적 폭력이자 종교에 의한 살육이라는 부조리로 이어졌고, 이런 혼란한 시대상황에서 몽테뉴는 글을 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의 정신의 자유 찾기라는 면에서 지금 제가 살고있는 현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몽테뉴의 글을 더 새기게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12월 11일)과 내일(12월 12일)은 6장 '작은 요령을 부려라'와 7장 '의문을 품어라'를 읽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평일 기준 한 장씩 읽고, 주말에는 주 중에 못 따라간 분들을 위해서 여유를 가지면 좋겠어요.
배려심이 넘치시네요. 아애 늦게 시작한게 아니라 금방 따라 잡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한 템포 앞서서 재독하면서 가이드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새로 읽는 책 같죠? 독서 일기를 살펴보니, 딱 5년 전인 2018년 연말에 이 책을 완독했었더라고요. 심지어, 여기저기 포스트 잇도 붙여 놓았던데. 포스트 잇 붙여 놓은 대목도 새롭습니다. 저도 @모시모시 님을 비롯한 여러분처럼 4장 읽으면서 위로가 되었답니다. :)
저도 여러분에게 권하면서 다시 읽기를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5년 전에는 눈에 안 들어왔던 대목이 마음에 많이 박히네요.
몽테뉴가 『자발적 예종론』을 읽고 왜 그렇게 저자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대담한 작품이었다. 몽테뉴가 동의하든 말든, 그 작품은 몽테뉴를 놀라게 했다. 습관적인 권력에 대한 그 책의 설명은 『에세』의 핵심 주제가 되었으며, 역사서와 전기물을 읽으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라 보에시의 견해는 몽테뉴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 작품에 담긴 순수한 지적 대담성과 사고 능력도 몽테뉴에게 속속들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p. 144 ,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방금 7장을 마쳤습니다. 매 장마다 너무 좋네요. 평소에 생각하던 지점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뉴욕타임즈 북섹션에<By the Book>이라는 작가들을 인터뷰하는 칼럼이 있는데, 거기에 항상 등장하는 질문 중에 “문학 디너 파티를 마련하는데, 생존 작가 혹은 고인이 된 작가 중 3명만 초대할 수 있다면 누구를 초대하겠냐”는 물음이 있어요. 그 질문을 볼 때마다 최애 작가와는 현실에서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와- 이 책을 읽으면서 “몽테뉴를 초대해서 이 책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몽테뉴랑 대화하려면 듀오링고 프랑스어라도 도전해야;;; 이게 내가 지금 몽테뉴에게 끌리는 건지, 저자인 사라 베이크웰에 끌리는 건지 혼란스러워서 아무래도 <에세>를 읽어봐야 겠다, 싶습니다.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로 <에세> 3권 세트 들여야 하나? 이러면서 인터넷 서점 들락날락 하고 있습니다. 하아 -
밑줄 친 부분이 벌써 151개라고 나오는데.. 다 제쳐두고, 인용문계의 만능 간장 (혹은 만능 다시다? 만능 조미료 연두?), 궁극의 인용문을 만났습니다!! “에포케 epokhe” (마치 고대의 ‘유레카’ 같군요) 여기저기 사방팔방 모든 경우에 다 사용해버리겠어!! 하면서, 짤이라도 찾으려고 구글 이미지 검색했는데, 왜 선글라스 이미지만 왕창 나오는 거죠?^^;;
좀 더 철학적으로 대답하고 싶으면, ‘나는 판단을 보류한다’ 또는 ‘에포케’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내가 딛고 선 자리는 너무 휘청거리고 불안정해서 흔들거리고 미끄러질 것 같으며, 내 눈은 믿을 만한 것이 아니고, 뱃속이 비어 있을 때의 내 모습이 밥을 먹고 난 후의 내 모습과 전혀 딴 사람인 것처럼 보인다. 내 건강 상태가 내게 미소를 짓고 햇살이 밝은 아름다운 날에는 내가 멋진 친구가 되고, 발가락에 티눈이 생겨 괴로우면 나는 무례하고 불쾌하고 접근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버린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p. 193,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Stoics and Epicureans shared a great deal of their theory, too. They thought that the ability to enjoy life is thwarted by two big weaknesses: lack of control over emotions, and a tendency to pay little attention to the present.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6.Use little tricks,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12월 13일)과 내일(12월 14일)은 8장 '나만의 뒷방을 마련하라'와 9장 '즐겁게 어울리고 더불어 살라'를 읽습니다. 8장에서는 앞에서 몽테뉴에 대해서 호감을 가졌던 분들이 깰 만한 내용이 나와요. 시대적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건 실망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9장에서는 또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궁극의 인용문’ - “에포케”가 (몽테뉴에 대한 판단 보류) 필요한 거였나요? ^^ 제가 위에서 언급한 디너파티에서 몽테뉴에게 8장에 나온 내용으로 비난하면, ‘그래서 내가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다고 했다’고 응수할 것 같습니다. ㅜㅜ
몽테뉴는 성스러운 구원의 신비에 대하여 냉담했다. 세속적인 도덕률, 즉 자비심과 잔학 행위라는 문제에 관심이 더 많았다. 현대 평론가 데이비드 퀸트의 말대로, 몽테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의 죽음이 인류에게 주는 메시지를 '사람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지 말라'는 정도로 해석했을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198쪽,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7장에서 고양이를 놓고서 몽테뉴가 했던 사유는 놀랍지 않으세요? 이 대목은 몽테뉴 연구자 사이에서도 자주 얘기되는 것이니 기억해 두셔도 좋을 듯해요.
7장의 동물 부분들 재미있었어요. 고양이는 안 키워봐서 잘 모르겠지만 고양이 얘기를 강아지로 바꿔서 이해해도 무방하고, 개가 꿈꾸는 것에 대한 묘사를 읽으면서는 ‘오, 이 분 개를 키워봤거나 가까이서 오랜 시간 관찰한 티가 나는 걸’하고 생각했습니다. 개를 키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면 잠꼬대하는 개의 모습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모두 있을테니까요. 특히, 천문학 + 기하학 + 산술, 트리플 콤보 지식이 있는 다랑어 이야기에 깜짝 놀랐어요. 니네가 나보다 훨씬 낫다, 이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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