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묘사하는 작가의 섬세한 문체가 좋았습니다. 읽으면서 제가 그 공간을 같이 거닐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작품에 대한 감상과 자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놓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챕터별 제목도요. 제목들조차 낭만적인 시의 문장처럼 느껴집니다.
메트로폴리탄에 가본 적이 없어서 가봤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으로 읽기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설명을 잘 해줘서 머리속에 그려가며 읽게되었습니다 :)
작품이 순서대로 홈페이지에 나와있어서 좋았어요. 작품도 보고 설명도 읽으면서 책을 읽으니까 정말 메트에 브링리와 함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브링리의 인생에 관한 내용일지, 미술작품에 관한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아직은 예상되지 않지만 무엇이든 좋을 것 같아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커녕 미국도 가본적 없지만, 이 책은 읽으며 상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건물의 내부를 그려보게 되고, 작품의 배치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생각을 해 봅니다. 아마도 작가의 글이 좋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글을 잘 쓰네요. 재밌습니다. 엄마와 함께 첫 방문했던 메트로폴리탄을 형을 잃고 아픈 몸과 마음으로 일을 하기 위해 찾아 온 작가의 마음이 어땠을까 착착한 마음으로 첫 장을 읽었습니다.
저자 소개글에서 조금 스포(?)를 당해서, 어떤 연유로 MET 경비원을 하게 되었는지 알고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스포와는 전혀 무관하게,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 외연을 둘러보는 작가의 시선과 그것을 문장으로 담아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물론 형의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선택, 그 마음이 읽히는 부분에선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 그저 그려져서 조금은 처연했습니다.
이곳에서 보낼 나의 시간은 더는 짧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24,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미술관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특권이 있는 사람은 경비원이었군요. 저도 스치듯이 작품을 봐야 할 때가 항상 아쉽던데...
1-1. 우선 이 책의, 반딱반딱하고 튼튼하면서도 부드러운 겉표지 안 쪽이 흥미로웠습니다. 겉표지는 물론 띠지도 고이고이 펼치고 챙기면서 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저 별 생각없이 벗겨낸 겉 표지의 안 쪽이 그러하다니 .. 무슨 .. 비밀같은 걸 알게 된 것도 같고 왜 여길 ..? 하는 의문도 생기고요. 또한 친절한 작품 색인도 좋았습니다. 인덱스를 붙여도 잊기 쉽고 게으르거나 귀찮아서 찾아 보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을텐데 색인이 너무 친절해서 찾아보기도 쉽고 다음을 기약하기도 좋네요. :) 1-3.의 사이트까지 있다니 .. 이것이 격려의 리듬(p.191)이겠구나 싶네요. 책 내용 중에 느낀 감상 중에 p.26-27에서 가족이 함께 공유하고 전해주는 어떤 문화적 코드랄까, '습'으로의 예술이 나에게, 우리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 계속 곱씹어 생각났습니다. 학창시절이라고 하면 정말 '학'습이 한'창'인 시절이었을 뿐, 수학여행이나 소풍도 주말이나 국경일 등등 그저 그렇게 보낸 거 같아서 아쉽고 미안했어요, 저에게도 누군가들에게도.
복도를 따라 걸으며 시선이 닿는 곳에 있는 그림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배치도를 보면서 어디쯤에서 말하고 있는지 상상하며 읽었어요. 직접 가본 적이 있으면 공감하며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젊은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 계기를 알 수 있네요 저는 기독교인이 아닌데도 예수그림을 좋아한다는 부분이 좋았어요
1-1 오늘의 첫방문객이 도착하고 구석에 자리를 잡고 미술관에서 눈을 감지 않아도 느끼고 싶은 것을 느낄수 있다니 참 멋진 직업이고 멋진 공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맙소사! 여기도 예수 그림이잖아!'라는 에피소드도 좀 그렇지만 재미있었습니다.우리는 항상 태양과 하늘을 아기일때 부터 죽을 때까지 보지만 지루한 대상이라기 보다는 항상 경이로운 대상인거 같습니다. 미술관에 있는 여러 예수님 작품들도 그 나름대로의 스토리들이 달리 있는게 아닐까요??? '많은 경우 위대한 예술품은 뻔한 사실을 우리에게 되새기게 하려는 듯하다. 이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하는 게 전부다'
책을 열자마자 관람객을 기다리는 미술관으로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 미술관으로 출근한 저자가 근무지를 배치받는 장면이 이어지는데요. 전시실의 바닥이 경비원의 근무조건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서서 일하기 때문일텐데요. "나무바닥에서 열두 시간"이 "대리석 바닥에서 여덟 시간"과 동급이라는 표현이 너무도 정확하게 와 닿았네요. 저자의 인생과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미술관 첫 근무날의 풍경으로 시작되어 독자 역시 미술관 근무를 시작하는 듯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모든 그림이 '짠'하고 커튼을 열어 안을 보여주는 건물 1층의 창문들처럼 보였다. 보통 한 전시실에는 네 면의 벽에 걸쳐 열 개에서 스무 개 정도의 금테를 두른 '창문'이 나 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2장 p. 39,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2008년 6월, 형이 세상을 떠나고 나자 나는 내가 아는 공간 중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떠올릴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일자리에 지원했다. 열한 살 때와 달리 이번에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생각지도 않으며 그곳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도착했다. 가슴이 벅차고 찢어지는 듯했다. 한동안은 그저 가만히 서 있고 싶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그 그림의 아름다움은 언어적인 것이 아니라 물감과도 같이 과묵하고 직접적이며 물체적이서 생각으로 번역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듯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0,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살아 숨 쉬는 기억, 살아 숨 쉬는 마법, 살아 숨 쉬는 예술••. 뭐라 불러도 좋지만 그 자체로 완전하고, 밝고, 더 이상 단순화할 수 없고, 퇴색하지 않는 그 무엇이다. 인간의 영혼이 그랬으면 하는 바로 그 상태 말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46,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두 손은 비워두고, 두 눈은 크게 뜨고, 아름다운 작품들과 그것들을 둘러싼 삶의 소용돌이 속에 뒤엉켜 내면의 삶을자라게 하는 것. 이는 정말 특별한 느낌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34,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인간 노동자들을 더 대단하다고 여기는 그녀는 우리 경비원들과 거의 맞먹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곳의 숨은 조연들을 열거하는 데 더 열을 올린다. 관리인, 우리의 노조 형제자매, 진통제를 나눠주는 간호사, 한 달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 계약직 엘리베이터 관리인, 은퇴했거나 비번일 때 미술관에 상주하는 소방관 두 명, 무거운 작품을 옮기는 인부, 더 섬세한 작품들을 다루는 전문 아트 핸들러, 목수, 페인트공, 목공 기술자, 엔지니어, 전기 기술자, 조명 기술자 그리고 우리가 비교적 덜 마주치게 되는 큐레이터와 보존 연구원, 경영진까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1장.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 / p. 20~21,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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