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125페이지의 <은키시 주술상> 이 인상적이었어요. 동양이나 유럽문화권이 아닌 작품을 볼때 느끼는 이질감과 낯선 느낌이 들어 묘하게 끌리네요. 주술상 안에 인간 날것의 본능과 신적 영역의 위대함이 잘 어우러진 느낌이랄까요.
어제 되어서야 책을 손에 잡았는데 앉은 자리에서 후딱 반 이상 읽어버렸네요. 이제는 조금씩 아껴서 보며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하루가 끝난 후 86번가에서 지하철을 탄 나는 우물처럼 샘솟는 연민의 마음으로 동승자들을 둘러본다. 평범한 날이면 낯선 사람들을 힐끗 보며 그들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사실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그들이 나만큼이나 실존적이고 승리하고 또 고통 받았으며 나처럼 힘들고 풍요롭고 짧은 삶에 몰두해 있다는 사실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5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숭고한 실존의 의미에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장면에 깃든 눈부심과 반짝임을 알아챈다는 것이 아마도 저자가 글을 쓴 이유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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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8장 ■■■■ ● 함께 읽기 기간 : 12월 20일(수)~ 12월 22일(금) 7장. 우리가 아는 최선을 다해 8장. 푸른색 근무복 아래의 비밀스러운 자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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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내 결혼식이 열렸을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7장의 첫 문장이에요. 이 책에 대한 소개 글에서도 이 문장이 많이 인용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7장에서는 작가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가 슬픔을 안고 찾아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어떻게 회복되고 치유되어가는지, 삶의 작은 빛을 발견해내는지 들어볼 수 있습니다. 8장은 함께 일하는 경비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작가 특유의 따스하고 섬세한 시선이 돋보여서 읽으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이 총 13장이니, 이제 절반 이상을 읽는 셈이 되네요. 그리고 이번 3일 이후엔 휴식하는 3일도 있어요! 우리 그럼 22일까지 7장과 8장 읽고 이야기 나눠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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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여러분은 7, 8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소위 비숙련직의 큰 장점은 엄청나게 다양한 기술과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같은 일을 한다는 점이다." 동료 경비원들과의 수다와 소통을 통해 친밀감과 깨달음, 형을 잃은 상실감을 치유해가는 작가의 따뜻한 글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7장은 형의 죽음과 작가의 사랑을 교차시켜서 인상적인 장이었습니다. 8장에서 나오는 동료 경비원들의 사연들을 읽고나니 무심코 지나쳤던 제 일상의 이름모를 모든 사람들도 특별해 보이네요.
자신의 직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비밀스럽게 간직한 채 미술관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8장이 지금까지 읽어온 내용 중 가장 백미같습니다. 다양한 경비원들의 삶에 대한 내용도 좋고 저자가 자신의 직업에 대해 느끼는 자긍심과 만족을 통해 삶의 리듬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 많은 격려와 위로를 주거든요. 문장 수집할만한 밑줄을 많이 긋게 된 아름다운 표현들도 많았어요.
7장과 8장을 통해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평범한 일상’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아픈 형이 무언가를 먹고 싶다는 한 마디에 한걸음에 달려가 음식을 사오고 함께 먹는 그 일상의 행복.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직업을 거쳐온 사람들이 푸른 경비복을 입었을 때, 동일한 입장으로 일상을 공유하며 일하는 모습을 통해 매일매일이 똑같다고 불평하는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챕터였습니다.
8장에서 몇 년에 한 번씩 메트에서 일반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전시회를 열고 직원들이 작품을 출품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미술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작품이 어떨지 궁금하고 미술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뭔가 멋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1. 편도 두 시간 통학길과 "우린 시인들이었거든." 이라는 말로 타라를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복으로 가려진 메트의 자아들을 보이는듯 그려봅니다. 이해와 존중은 쉽게 떠올리는 말이지만 행하기는 쉽지는 않은 말이구나, 조심과 반성을 다시 한 번 떠올려봅니다. 또한, p.180 에 등장하는 휴대품 및 코트 보관소라는 '체크 박스'. 너무 좋은 서비스다 싶어, 우리 나라에도 설치 되어 있는 지, 없다면 꼭 생겼으면 좋겠다 바라게 되었어요.
형의 장례식날이 결혼예정일이었다는 시작과 달리 작가가 만난 사랑, 그리고 매트에서 만난 다양한 출신의 동료들의 지나온 삶에서 알게 되는 미지의 인생사까지. 흥미롭고 따뜻한 시선에서 마지막에 언급한 예술을 보는 눈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
저는 7,8장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의 사랑이야기와 동료이야기가 사람의 이야기여서인지 좋았거든요. 세계 어디에서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사랑하는 법은 비슷하고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8장에서 어느덧 경비원의 일이 능숙해지고 신입경비원을 교육하고 어느 정도는 아픔에서 회복되어 동료들과 어울리고 하는 모습들이 저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8장은 다양한 사람들을 편견 없이 어떻게 대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장이었어요.
브링리의 사랑과 미술관 경비원들의 사연이 흥미로웠어요. 수 많은 경비원들의 입사 스토리만 모아도 책 한권 되겠어요. 통성명하지 않고 누군가와 자유주제로 편견없이 새로운 어떤 인생의 세계로 떠나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일과의 한 부분이긴 하지만 두근거리는 출근길이 될 수 있기도 하겠네요.
'원래라면 내 결혼식이 열렸을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너무도 일상적이고 아름다운 나날들, 평화롭고 고요해서 오히려 고맙거나 빛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시간, 패트릭은 타라 로어와 사랑에 빠지고 형의 축하를 받는 평화로운 시간들이 예쁘면서도 안타깝네요. 그리고 형의 죽음이후 찾아온 메트로폴리탄 경비원인 일상적인 삶. 그안에서 또다른 소중한 이야기들이 쌓여만 간다. "가끔 나는 어느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이 책의 홍보카피를 보고 가장 궁금했던 지점을 7장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날짜가 맞을 수 있었던 걸까요. 가장 기쁜 날과 가장 슬픈 날이 하나가 되다니 말입니다. 저자의 러브 스토리 아래 톰의 병원 생활이 깔려 있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7장을 읽는 내내 처연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8장에서는 몇몇 동료들과 절친이 되면서 소통의 실마리가 다시 풀리면서 분위기가 차츰 전환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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