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저도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문장이 내내 마음에 남습니다. 연말에 독감으로 시름시름 앓으면서 모두가 귀찮아지고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쉰만큼 나아져서 그런지 조금 머리가 맑아지자 다시 책을 붙듭니다.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거겠지요. 2024년에도 특별히 다르기보다는 매일매일 살아가는 삶에 방점을 찍고 살아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중 누구도 석방해야할 강력한 이유가 있는 것들을 붙들고 있는 감옥의 교도관이 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2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3-1 내가 상상하던 것 그 이상으로 큰 매트의 규모에 너무 놀랐어요. 한 구역에서 다른 구역으로 넘어가는게 몇 블록이나 된다던지, 작가의 부서에만 60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던지 하는 압도적인 규모에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거대한 규모의 미술관, 박물관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어여요.
3-3 곽희의 작품들이 마음에 들어요. 동야의 그림에는 특유의 분위기가 묻어져 있어서 좋아요. 그 느낌을 일필휘지로 그려냈다는것도 너무 대단하고요.
4-1 경비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작가가 본인의 직업을 대하는 관점과 자부심이 이해가 되었어요
있잖아, 정말 나쁘지 않은 직업이야. 발은 좀 아프지만 그것말고는 아무 데도 아프지 않잖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8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4-3 델라웨어 강을 거너는 워싱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메트의 경비원들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제 끝이로군요~^^ 작년에 이어 하다보니 뭔가, 2년을 만나는 기분입니다. 이인분 같은 일인분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자는 십년이 지나도 아직도 생생한 형의 얼굴을 충분히 애도하고 그걸 이렇게 예술로 치유하는 에세이북을 낸다는 그 과정이 충분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삼백명의 직원들이 어떤 공동체로 다가와 메트 이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겠다는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이번에도 병원 씬이 등장하지만 형의 경우와 정반대로 "오래도록 매달리고 싶은 마지막 기억 대신 엄청난 양의 할 일이 기다린다.", "그 장면과는 대조적으로 내 품에서 꿈틀거리는 이 동물은 원하는 게 많고, 무례하고, 터무니 없다^^", "태양이 빛나고, 바람이 불고, 공원의 오래된 느릅나무는 지구상의 어떤 생명보다도 숭고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거기에 더해 내 아들이 있다." 형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하고 주어진 선물 🎁 같은 올리버의 존재는 그를 다시 세상으로 돌려보낼 기분좋은 자극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11장 지스밴드 지역의 퀼트를 다루기에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서사인 역사가 아니라 주목되지 않는 필부들의 생활상을 절로 드러내어 보여주는 사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self taught라는 대목에서 실은 구술사가 익명일 뿐, 그걸 전달한 사람이 엄연히 있음에도 민중예술 folk art라는 이유로 그 전달자를 부정해버리는 것처럼 '독학'으로 구분함은 그렇게 명명한 예술사가?의 시선에 '민중'은 사람이 아닌가 한다면 까칠하다 할런지요. 12장 역시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당대를 너머 인류 문명으로 역사적인 차원에까지 스케일을 넓혀보아도 손에 꼽을 수 밖에 없는 아티스트 🎨 인 미켈란젤로는 제 미술선생님의 유투브 설명에 따르면 동성애자였다고 하는데요. 그 거의 한 세대! 연하인 사랑의 대상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본 일이 있습니다. 책에서요~ 그런데 그 역사적 아트인 천장화가 대성당처럼 그에게 주어진 커미션이었다는 대목에서 예술가 스스로도 작품을 내겠지만, 외부의 요인에 의해서도 저토록 대작!이 탄생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연 이런 분들?^^은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이토록 거대한 일임을 자각하고 계실까라는 의문도 함께요~ 무려 인류역사상의 천재 😭 미켈란젤로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대목에서 그 의혹은 더욱 짙어지네요^^; "ᆢ 그건 제가 시대를 잘못 타고 난 때문인듯 합니다. 지금은 제가 하는 예술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시대에요." 아마 모차르트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요? 그림은 318p 삽화가 맘에 듭니다. 브링리 인스타에서 메트 팟캐스트도 들어보긴 했는데 코로나가 이렇게 디지털화하는 아카이빙 과정을 대중에 오픈해주어 저는 차암 좋네요 ㅎㅎ 책에 실린 그림들을 보면서 설마 브링리가 이 그림들도 그렸을까? 글뿐이 아닌 그림까지 총체적인 예술힐링을 했을까? 계속 궁금했는데 말미에 밝혀지더군요! 마지막으로 책 자체가 너무 좋아서, 이 책도 벌써 올해의 책 📚 리스트에 들어가야 할듯 해요^^ 저자와 함께 저도 뭔가 오랜 이해되지 않은 시간들을 통과하여 기지개를 켜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믿을만한 좋은 가이드였습니다. 미술관에서 나와 맨하튼 가이드로 이제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라는 책을 통한 독자들의 예술힐링 가이드로! 세계 🌍 를 가이드하고 계시는 저자 브링리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해피 뉴이어☆
5-1 이쯤 읽으니까 작가가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눈에 보이는거 같아요. 그 시간의 흐름이 외부와는 다르게 흘렀을거 같아요. 우주에 오직 메트와 작가만 존재하는 날들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위로를 받았을거 같아요.
그렇다면 나는 왜 내게 영혼을 준 것에 대해 하늘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바로 그 영혼을 고통스럽게 하는 슬픔의 원천을 하늘이 내 안에 만들었는데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 218,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5-3 "데르뷔시의 초상" 그 작품에 적힌 글귀가 너무 공감이 가요. 그리고 그 표정과 자세에서, 그 인물이 무슨 마음인지 잘 느껴져서 이 책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일거 같아요.
7-3.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리고 무기력에 빠졌을 때, 나는? 잠을 잤어요. 물론 잠을 자고 나서도 달라진 것이 없기에 좌절했지요. 요즘은 강제로 루틴을 만들어 저를 가동 시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겨울 때는 알람을 3개, 4개 맞춰서 강제 기상을 하고, 아침밥을 꼭 챙겨 먹고, 북클럽 같은 정기 모임에 등록을 해서 그 시간에는 무조건 참여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다보면 잠에서도, 무기력에서도 저를 떨어뜨리게 되더라고요. 굳이 지인 모임이 아니라 북클럽을 꼽은 이유는 책을 읽는 사람들은 꿈을 꾸더라고요. 그 꿈들이 저를 함께 춤추게 하더라고요. 제 프로필 사진은 마티스의 그림 <춤>을 제가 상당 부분 표절해서 그린 그림입니다.ㅎ
책을 읽으며 내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듯했습니다. 마음이 차분해 지고, 조용히 작품과 사람들을 응시하는 작가의 눈을 저도 함께 따라 다녔습니다. 좋은책을 소개해 주고, 또한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마무리 ■■■■ 안녕하세요, 웅진지식북클럽과 함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읽은 한 달, 어떠셨나요? 작가의 시선과 함께 메트로폴리탄의 예술작품들을 바라보기도 했고, 자연스레 이어지는 그의 삶의 이야기에도 깊이 공감하며 읽었어요. 그렇게 꾸준히 29일 동안 읽고 기록하다보니 이렇게 마지막 시간이 되었네요.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모임이 종료되면 아쉽지만 더이상 글을 남길 순 없고 남겨진 글을 읽는 것만 가능해요. 그러니 이 공간이 닫히기 전인 1월 5일까지 못다한 이야기 남겨 주세요. 북클럽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분들에게는 모임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감사합니다.
마무리 23년의 첫 날을 그믐에서 빅 히스토리로 시작했는데 마지막 날도 웅진 지식하우스와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31일에 마지막 장을 덮고 공유해주신 사이트의 작품들을 보면서, "이만하면 되게 잘 지내고 있다"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저도 천천히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모임이 더욱 특별했던 건 작품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오랫동안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작품에 대한 작가의 감상도 인상 깊었고요. '미술관의 경비원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라는 궁금증 때문에 호기심을 갖고 참여했던 모임인데, 읽으면서 또 다른 직업군의 세계를 깊이 탐구한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힘들었던 애도의 과정을 지나 경비원이자 두 아이의 아빠로, 남편으로 끊임없이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도 감동적이었고, 앞으로의 행보도 더욱 응원하고 싶어졌어요. 좋은 시간 만들어주신 @웅진지식하우스 님도 정말 감사합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좀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마지막에 읽고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날까지 읽고 끝내다보니 24년 새해에 중도포기보다 완수!! 라는 결과를 얻어 뿌듯합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주는 매력이 이 모임에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경이로운 그 세계로 숨어버린 사람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궁금했구요. 우선 이 책을 소개하는 두 문장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원래하면 내 결혼식이 열렸을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솔직히 책의 내용만으로는 미술관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만난 작품들은 충분히 책의 매력을 배가 시켰습니다. 이후 이 책을 소개할 때도 그림과 연결지어 같이 모임을 진행한다면 훨씬 좋을거 같습니다. 잔잔하고 편안한 음악과 아름다운 작품들과 이책이 함께 소개된다면 풍성한 만찬으로 참석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빠져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위해 말해 주신 것처럼 저자와 같은 상실과 회복의 경험을 서로 나눈다면 그 공간의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이라도 오랜시간 친구처럼 여겨질 것 같습니다. 좋은 책과 작품들과 함께 할수 있어 행복한 새해 선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가 걸려서… 막판에야 다 읽고 부랴부랴 참여합니다. 같이 읽어가면서 얘기 나누지 못한 건 아쉽지만 책이 너무 좋아서 아픈데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어요. 좋은 책 소개와 모임 감사 드립니다. 다음에 미술관 가면 책에서 본 걸 기억하며 보려고요.
"꾸준히 29일 동안 읽고 기록"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모임 기간 처음과 중간에 한꺼번에 읽고 쓰기는 마지막 날에야 몰아쓰고 있답니다. 조금씩 꾸준히가 제게 가장 큰 장벽인인가 봅니다. 한 사람이 고통을 겪고 변화하는 삶을 넘는 이야기를 읽으며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담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꾸준히 읽고 기록"하기를 실천해보고 싶네요. 책을 다 읽고 나서 한 해를 정리하는 컨텐츠를 훑다보니 <나는 메르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가 올해의 비문학 도서에 올라있네요. 좋은 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모임을 만들어주신 웅진지식북클럽에 감사드립니다.
연말과 연초를 좋은 책과 함께 동행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더 좋은 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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