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세상에서 빠져나가 온종일 오로지 아름답기만 한 세상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속임수가 과연 가능한 것일까?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69,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예술은 어느 주제에 관해 몇 가지 요점을 아는 것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세상을 경멸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점이야말로 예술이 절대 내놓지 않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8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우리는 '경배'를 할 때 아름다움을 이해한 다. '통곡'을 할 때 '삶은 고통이다'라는 오래된 격언에 담긴 지혜 의 의미를 깨닫는다.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냉혹하고 직접적이며 가슴을 저 미는 바위 같은 현실 말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6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비둘기가 구구거렸고, 세상은 빠르게 흘러갔다. 나와는 벌개로. 담배를 피우는 몇 분 동안만큼은 나는 허클베리 핀이었다. 세상의 쳇바퀴에서 빠져나와 내가 가늠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넓고, 더 깊고, 내 의견 따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강을 지긋이 바라보는 허클베리 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95,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2-3. 3, 4장에서 등장하는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https://www.patrickbringley.com/art 위 사이트의 3,4 챕터 부분에서 작품을 하나씩 살펴보고 여러분의 마음에 다가오는 미술 작품을 골라 선정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피에르토 제리니의 그림 “christ in the tomd and the virgin" 입니다. 브링리의 어머니 이야기가 쓰여있는 페이지에서 한참 머물렀어요.
메케트레 무덤출토 시리즈가 인상깊었어요. 그당시 사람들은 이런 생활을 했구나 전혀 생각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는데 작가의 표현으로 궁금해지더라구요.
저는 <검은 방울새의 성모>라는 작품이 가장 좋았습니다. 형이 좋아하는 라파엘로의 작품이라 병실 머리맡에 붙여줬다는 점도 좋았고요. 예술이 비범하기 보다는 평범한 환경에 섞일 수 있다는 문장이 인상 깊었는데, 이 그림도 비슷한 감상이 남았어요. 인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며 평화롭고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4장은 사이트에 있는 작품과 책 속의 문장에 담긴 작품을 일치시키기 어려워 많이 헤맨 것 같습니다.
'페르네브의 무덤' 이요. 무덤 입구를 좌우로 지키는 동물과 탑 같은게 너무 인상적이네요.
마지막의 덴두르 신전입니다. 신전의 조각은 이집트인이 아닌 카이사르라는 사실, 그리고 마지막 이집트의 거대 조형물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영원을 염원한 미라는 얼마나 미약하고 부정한 실패였는지 작가가 이야기하며 3장의 죽은 형의 마지막 임종을 기억하는 그가 4장에서 죽은자를 위한 신전과 무덤의 미라를 보며 생각한 부분과 연결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덴드루 신전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기 보다는 신전이 옮겨진 미술관의 공간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것 같아서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전 덴두르 신전입니다. 이런게 미술관에 있다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요. 이게 미국에 있다는 사실에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니콜로 디 피에트로 게리니의 작품인 피에타 장르의 Christ in the Tomb and the Virgin(죽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 그림을 선정합니다. >>> 예술 작품의 어떤 부분을 만나면 위로와 감동을 얻을까? 어머니는 이 그림을 보며 어떤 위로를 얻었을까? >>>64쪽 "우리 좀 봐" 어머니가 말했다 "봐, 지금 우리가 바로 옛 거장들이 그렸던 그런 그림이잖아." >>>명확하게 어떤 느낌일 꺼야! 여전히 분명하게 알고 있지 못해요. 그러나 작품을 찾아보며 흐릿하게 연결되어 지는 느낌이에요. 이 책은 글로만 읽어서는 도무지 모르겠어요. 글로 전달할 수 없는 부분을 예술 작품을 보는 독자가 채워나가며 읽게 되는 거 같습니다.
3장 마지막에 나온, 아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가 보았던 ‘무덤의 예수와 성모’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얼마나 아들을 안고 싶을까요. 통곡, 피에타 라는 장르에 속하는 이 그림이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고대 이집트 관련 전시물들이 인상적입니다. 자주 봐오던 이미지의 것들이지만, 그 오래된 과거가 현재에 재현되는 것이 주는 묘함이 맘에 듭니다. 마치 지금 존재하기 위해 과거에 만들어진 것들인 듯.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성탄절이 다가오는 지금, '예수의 탄생과 경배'그린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이미지 앞에서 우리는 말문을 잃고 말랑말랑해진다.' 라고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소박하고 단순하게 예수님의 탄생을 그린 그림이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 평범한 인간들 한 가운데에 오신 걸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그림입니다.
2-3. 양조장과 제빵소가 합쳐진 모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의 바퀴 속에서 끝없는 노동을 하고 있을 열여덟명의 그 공간. 그 속에 선 듯 상상해보니 ... 와 ... . 글로 보는 공간과 사진으로 보는 공간과 그들의 시간.
댐공사로 나일강이 범람되었을 때 해체되어 뉴욕으로 옮겨진 덴두르신전입니다. 메트의 불가사의로 남을 법한데요. 이집트를 푹 떠서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무덤 안의 그리스도와 동정녀>입니다. 모니터에 그림이 나타나는 순간, 형의 죽음 후 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맞이한 어머니의 바위보다 무거운 슬픔이 가슴에 훅 내려앉는 기분입니다. '통곡'을 할 때 '삶'은 고통이다'라는 오랜 격언에 담긴 지혜의 의미를 깨닫는다.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냉혹하고 직접적이며 가슴을 저미는 바위 같은 현실말이다.
덴두르 신전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가 "사치스러운 초연함"을 누리는 공간으로 묘사되는 유물인데요. 고대 이집트 왕국의 마지막 신전 건축물이라는 점, 아우구스투스가 이집트 파라오로 묘사돼 있다는 점, 거기에 현대인의 낙서가 새겨져 있다는 점 등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집트의 여러 신들과 인간 아우구스투스 그리고 이름을 남기려고 돌을 파낸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혼재한 유적이 이토록 고요하게 서 있는 모습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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