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전 1872년 존 프레더릭 컨셋의 <바다로 지는 노을>이 우선 마음에 듭니다. 지친 하루 후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멍하게 편안해질거 같네요.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워싱턴>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이 떠올라 신기했습니다. 비장함이 느껴지는 정치선전물 같은 그림이 비슷하네요.....^^;;
전 이 작품이 인상에 남았어요. 쿠로스 대리석 조긱상. 작가가 앞에서 자신이 동질감을 느낀다는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윈슬로 호머의 <Northeaster>의 강렬함이 좋았습니다. 저자는 이때 즈음엔 "바위에 부닺혀 장엄하게 부서시는 파도와 바람에 휩쓸린 메인주의 해변을 그린" 그림이 너무 강렬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대신 미국의 인상파 화가 메리 카사트의 <Mother and Child>를 "깊이 흠모하며 바라보"는데요. 따뜻한 황금빛에 둘러싸여 돌봄을 받는 어린 아이의 이미지가 저자의 상황과 겹쳐집니다. 그렇지만 전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위 해변이 더 끌렸네요.
Mihrab (Prayer Niche) 아름다운 블루 타일로 가득찬 '미흐라브'의 벽이 너무나 인상적이네요. 너무 예뻐요~^^
늦었지만 열심히 따라가볼게요!! 저에게 미술관은 가고 싶지만 어려운곳? 이라는 샹각이 들어요. 조용히 감사하며 들기고 싶지만 미술에 대해 잘 모르기도하고 금액이나 거리상으로 저에기 접근성이 좋지 않더라고요
1-1 열심히 상상해보며 읽었어요. 메트를 설명을 따라 머릿속에 그려보고 작품들의 크기나 벽에 걸려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읽으니까 마치 제가 미술관에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겸연쩍음을 안 악마는 그곳에 서서 선의 지독함을 느끼었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0,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1-3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요. 저도 작가처럼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그림이 강렬하고 감정이 느껴져서 마음에 들어요.
2-1. 3장이 너무 공감이 가네요. 제 언니도 어릴때 많이 아팠거든요. 그런데 어린 제 눈에 4살 위 언니는 항상 어른처럼 보였어요. 그래봐야 언니도 학생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린 나이에 이런 저럼 수술들을 받은게 맘이 아프거 그때 더 신경써주지 못한게 맘에 걸려요. 물론 지금은 건강? (아니 건강하진 않아요. 비실비실)하답니다.
거리는 조깅하는 사람,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을 비롯해서 누군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 벌어졌다고 한들 세상이 멈추는 일은 없으리라는 증거들로 넘쳐났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64,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2-3. Travelling Boat being Rowed 랑 그 다음 에 나오눈 나무조각들이요. 그 옛날에도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해요!!! 그리고 좁은 공간에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조각을 보니까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나 기계의 부품이 된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잔인하다고 느꼈어요.
이제 2023도 얼마 안 남았군요~ 저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예술에서 배우기 보다는 예술을 배우려 한다는 대목에 공감하며 보충으로 다음 문장을 꼽을게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는 모든 정답을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감히 작품을 파고들어 재량껏 의미를 찾아내는 자리가 아니라고 넘겨짚는다." 206p 여기에서 대학원에 두 번이나 ㅠ 기웃거려 본 사람으로 장강명 작가님의 <당선, 합격, 계급>의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정을 통과해야만이 누리는 계급지형과도 연결된 거대한 재생산의 사이클이라고 하면 될런지요ᆢ 이는 루터가 종교개혁하면서 제기했던 문제의식과도 역시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전문가의 폐해나 경로의존의 저주에서 말하는 것들 말입니다. 그림은 이제야 다 몰아봤는데, 마담 x는 저런 분이셨군요.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역시 피카소이구요^^; 볼 때 마다 마음 저릿하게 느껴지는 감동이 있습니다. 저도 좀 스케치 정도는 따라해봤는데 말이죠~ 그리고 작가님 글을 통해 알게된 카사트의 그림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앞서 한 분이 책이 좋아서 금새 상당부분 읽어버리셨는데 진도에 따라 자제하겠다고 하셨던데요. 저도 이걸 그냥 붙든 채로 읽었어야 하는데 조금씩 읽다가 흥미가 조금은 떨어져 버렸네요 ㅠ 그 대목은 아쥬 약간 아쉽고; 그럼에도 매우 훌륭한 책인 것은 사실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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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2장 ■■■■ ● 함께 읽기 기간 : 12월 29일(금)~ 12월 31일(일) 11장. 완벽하지도 않고 완성할 수도 없는 프로젝트 12장. 무지개 모양을 여러 번 그리면서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제 이 책의 막바지에 다다랐는데요. 올해도 함께 끝나가네요. 2023년의 마지막 3일 동안엔 11장과 12장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11장에서는 페트릭 브링리의 새로운 삶이 펼쳐져요. 아들 올리버가 태어나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2년 뒤엔 딸 루이스가 태어나고 다양한 변화들이 생겨납니다. 12장에서는 그의 상상력에 불을 지핀 기획전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어요. 미술 작품에 대해 풍부히 알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는 장입니다. 아직 11, 12장까지 못 오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시간되실 때 읽고, 읽으신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럼 편안하게 연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랄게요. 여러분과 함께 읽을 수 있어 따뜻한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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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여러분은 11, 12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깊은 슬픔이 이끈 메트. 그리고 5년 후에 그의 일상 속에서 여전히 느껴지는 아픔도 없지 않지만 아내와 아들 그리고 매트에서의 일에 대한 태도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살아가야 할 이유와 의미가 스스로에게 생긴 듯 느껴졌습니다.
우선 11장에서는 아빠로서의 패트릭의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올리버와 루이스를 키우면서 느끼는 현실적인 감정들에서 인간미가 느껴져 많이 웃었답니다. 경비원의 삶과는 또 다른 가정에서의 삶 같았죠. 그리고 메트 브로이어 미술관이 계약 기간을 끝내지도 못하고 4년 만에 폐관했다는 점이 씁쓸하기도 했어요. 12장에서는 여성들의 작품과 삶을 묘사한 부분들이 좋았습니다. 퀼트가 노예해방 이전부터 있었던 오래된 전통이고, 어머니와 이모할머니 등 자기들보다 나이 든 여성들에게 작품을 배웠다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저도 어릴 때 할머니에게 뜨개질을 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더 좋았답니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제작하면서 '조르나타'라고 하는 '하루의 일'이라는 개념에 따라 작업한 과정을 되집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12장 뒷부분에 나온 퀼트를 짜는 과정과 비슷하게 하나하나의 조르나타가 모여서 거대한 천장을 채운 거라는게 실감이 안 나면서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거장 미켈란젤로, 어떤 사명감이나 열정 신앙심 등등의 단어들로 무장된 예술가였으리나 상상했었죠. 의외로 대작업을 맡았을때의 당혹감, 작업의 수월치 않음에서 오는 짜증들을 엿보게되니 인간적으로 다가오네요.
완성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미켈란젤로도 작품성을 위한 것도 있지만 인간적인 면모로서 힘듬을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합니다. 돈도 명예도 일이 되어버리면 달갑지 않은게 사실이니까요. 후대에 남은 작품에 작가의 솔직한 인터뷰가 담긴 영상이 남겨져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에 웃음이 지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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