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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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티션이 젊었을 때 그린 <남자의 초상>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이다. 책에 나와있는대로 수정을 많이 하거나 공을 들인 흔적이 없어보이는데 그림 자체는 완벽해보여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원래는 장갑을 낀 오른손이 다 보였을거로 예상한다는데 원본은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저도 @솔빛 님처럼, <잠든 하녀>라는 작품이 가장 좋았어요. 작가의 묘사에 따르면, "가끔 친숙한 환경 그 자체에 장대함과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다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그가 바로 그 느낌을 정확히 포착한 것이었다."라고 하죠. 저 또한 비슷한 감상으로 좋았습니다. 밤이 찾아오기 전 노을 진 실내의 어둑한 조명과 뺨을 손으로 받치고 고단한 듯 잠들어 있는 소녀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마음 같아서는 침대에 편히 누워 쉬라고 말하고 싶네요.
<잠든 하녀> 그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자의 얼굴에서 고단함이 묻어 나네요.
빈센트 반 고흐의 붓꽃 그림들. 고흐의 인물과 풍경도 좋지만, 정물들 특히 꽃그림들이 마음에 주는 위안 같은 것들이 좋습니다. 그 컬러의 선택과 중첩과 남겨둠의 밸런스가 제겐 뭉쳐있는 생각 같은 것들을 풀어 헤쳐주는 듯 합니다.
1-3) 남자의 초상(Portrait of a Man) 그냥 "그의 맑은 눈을 한 참 들여다 보고 멍하니 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떠오르네요.
1-3. <남자의 초상>. 그림을 책에서 본 느낌과 사이트에서 본 느낌이 조금은 많이 달랐습니다. 책에서는 눈과 눈빛이 두드러져보였다면, 사이트에서는 손끝과 어깨 표정까지 .. 구석구석 살피게 되네요.
티치아노 베첼리오, 애칭으로는 티션의 '남자의 초상'에 대한 설명이 밑줄을 그어두었는데 찾아보고 글과 비교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색감이 들어간 그림을 보니 훨씬 더 글과 잘 묻어나는 것 같아요.
브뤼헐의 <곡물 수확>이요. 농촌을 그린 그림들에서 느껴지는 나른한 분위기가 좋아요.
에드가 드가의 <14살의 어린 무용수>가 정말 멋지네요.. 사진으로 평면적으로 한면만 볼수 있었는데 패트릭 브링리의 홈페이지로 보는 이 조각은 살아있는 당당한 소녀를 만나는 거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이 당시 여성들의 삶은 무척 피곤했을텐데 그냥 이 무희의 표정과 몸짓이 당당하고 예뻐보였습니다.
저자가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엘 그레코의 <톨레도 풍경>이 가장 좋습니다. 감탄할 시간도 없이 스쳐 지나갔다고 묘사된 그림인데요. 저자가 미술관에서 일하게 된 당시의 심적 상황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이쩍은 색깔의 하늘하며 가라앉은 암녹색 풍경이 아무일 없는 듯 불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1월에 다녀온 톨레도전경을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팬이 된 엘그레코 작품으로 볼수 있어서 첫 화면부터 심쿵합니다^^; 늦게 보아서 이제책을 사서 합류해보려는데^^;; 괜찮을까요~? https://m.blog.naver.com/skydreamar/223267205313 이번 여행에서 방문한 산토토메 성당의 오르가스 백작 무덤(엘그레코) 포스팅인데..그 많은 작품들중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북클럽은 이제 막 시작하였어요. 개별적으로 책을 구하셔서 합류하시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29일간 천천히 작품과 글을 함께 음미하는 모임이 될 거에요.
점심시간 바로 나우드림~^^! 퇴근이 넘 기다려 졌어요^^~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을 향한 아름다운 추모의 문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어령님의 책에서 절절히 느꼈는데요. 이렇게 예술로부터 받는 위안을 조급해하지 않고 담담히 펼쳐낼 수 있군요~ 노동하는 일상과 함께 말입니다. 좋았던 문장은 27p, "예술가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나의 생각은 분명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와 29p, "그건 마치 세상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 중 참된 예술가는 어느 정도일까 싶기도 합니다만. 일단 저부터도 인증받기로는 '예술가'이기는 하네요^^; 가장 인상깊은 그림은 명화들도 좋겠지만, 삽화로 간간이 등장하는 스케치들 중 예수그림인데요. 종교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비신자의 예수님 그림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예전에 이어령 선생님의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흥미롭게 읽었던 때처럼 말이지요.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2016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10쇄까지 찍으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개정판. 암 투병중인 이어령 교수가 딸을 생각하며 새로 쓴 서문을 싣고, 초판에서 한 부를 차지했던 시들이 빠진 대신 따듯한 그림들을 넣어 1부와 2부 모두 편지글로만 묶었다.
2장 완벽한 고요가 건네는 위로 "많은 경우 위대한 예술품은 뻔한 사실을 우리에게 되새기게 하려는 듯하다. '이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하는 게 전부다. 나도 지금 이 순간에는 고통이 주는 실제적 두려움을 다디의 위대한 작품만큼이나 뚜렷하게 이해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내 그 사실을 잊고 만다. 점점 그 명확함을 잃어가는 것이다. 같은 그림을 반복해서 보듯 우리는 그 현실을 다시 직면해야 한다." 저도 <The Crucifixion> 그림 속 예수의 수난을 보고 기독교인이 아닌 저자가 남긴 평이 인상적이네요. 예술의 기능은 결국 우리의 현실을 다시, 명료하게 자각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서는 어머니의 큰 침대에 다같이 모여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을 읽곤했는데, 거대한 괴물이 튀어나와 우리 머릿속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게 만드는이 책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미술은 달빛 가득한 다른 세계에 속한다는 인상을 갖게 되었고, 여기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26,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일년에 몇 번씩 시카고 미술관을 다니고,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을 함께 읽는 어머니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치는 풍경이 참 좋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3, 4장 ■■■■ ● 함께 읽기 기간 : 12월 14일(목)~ 12월 16일(토) 3장.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부터 3일간은 3장과 4장을 같이 읽어요. 3장은 작가의 형, 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 책은 각 장의 제목도 아름답고 독특합니다. 4장 역시 언뜻 이해할 수 없는 제목이네요. ‘사치스러운 초연함’이라는 단어를 평소에 우리가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낯설기도 합니다. 작가가 어떤 의미에서 ‘사치스러운 초연함’이란 단어를 썼을 지, 궁금증을 안고 같이 3장과 4장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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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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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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