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미켈란젤로가 쓴 소네트와 거기 끄적거린 낙서가 인상적이네요. 그림 뿐 아니라 시로도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만큼 에너지도 많고 세상에 이해받고 싶은 욕구가 컸던 것 같아요. 대단한 업적과 많은 작품을 남긴 것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은 별개인 듯 했던 미켈란젤로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스케치. 여러가지 구성을 그려보고 인간적인 고뇌에 사로잡혔을 모습이 상상되고 뛰어난 작가의 면모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케리 제임스 마셜의 그림 중 흑인 여성이 물감을 가득 묻힌 파레트를 들고 있는 그림이 너무 강하게 다가옵니다. 정면을 바라보는 얼굴과 몸만큼 큰 파레트에 붓을 대고 있는 그림. 멋있어요.
< Black Vietnam War Draftee > 생생하게 그린 얼굴 외에는 미완성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완성된 그림이라고 작가가 선언한 엘리스 닐의 Black Vietnam War Draftee 작품을 보며 작가가 문득 궁금해져서 엘리스 닐에 대해 검색해 보았습니다. (James Hunter)는 모델의 이름이었더군요. 저 만큼 그렸을 때 베트남전에 징집 되었고 그후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아픈 이야기도 있네요. 엘리스닐은 누드화가 많은 가봐요. 작가의 시선을 통과한 벌거벗은 몸을 보며 인간과 세상에 대한 작가가 품은 시선을 저도 느껴보고 싶네요. 전시회가 있다면 꼭 현장에 직접 가서 그 느낌을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은 엘리스 닐의 작품들입니다.
12장에 퀼트 작품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성들의 오래된 전통이었고,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을 여성들의 마음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의 작품도 있다는게 더 마음에 들었어요.
미켈란젤로의 소묘입니다. 색이 칠해지기 전부터도 느껴지는 인간의 근육 하나하나의 생동감이 가슴을 뛰게 합니다.
로레타 페트웨이의 퀼트가 인상깊어요. 누군가가 단순 필요에 의해 고통속에 만들어낸 물건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게 재미있어요.
단연 역시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여러분들이 미켈란젤로를 꼽았군요. 크로키부터 완성품까지 어느 것 하나 천재적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 그도 절망하고 고뇌했다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의 변화도 재미있습니다. 말년에 이를수록 더욱 간결해지던 피에타 상이 초기의 화려함과는 반대로 다른 감동을 줍니다.
6-3. 론다니니 피에타는 그 자체만으로도 피에타가 전하는 아픔과 슬픔이 느껴집니다. 조각가로서의 그를 화가로 더 가깝게 느끼기에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못지않게 스케치만으로도 감탄하게 되네요.
<지붕과 벽돌공 패턴, 세로줄 퀼트> 루시 T. 페트웨이가 Pettway 농장의 가상 조감도를 퀼트로 만들었다는게 신기하네요. 뚜렷한 색채감과 구성이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케리 제임스 마셜의 <무제>도 그림 속 화가가 무언가를 강력하게 전달하려는 듯 그림 밖 우리를 응시하고 있어 강렬하게 와 닿네요.
로레타 페트웨이 작품 좋았습니다. 작품에 어떤 인생이 담기는가 생각하게 하는 귀한 작품이었어요
조반니 다 피스토이아에게 바치는 소네트와 시스티나 천정화를 그리는 자화상 캐리커쳐가 인상적입니다. 미켈란젤로가 화가와 조각가로 활동하는 한 편 많은 소네트를 남겼다는 사실이 새로웠을 뿐더라 자신의 작업에 대해 냉소하고 회의하는 모습에 또 한번 놀랐네요.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소묘화 작업에 매진하는 모습에서 대가의 기질을 느꼈고요.
나는 우리가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가까이에서 이해하려고 할 때 비로소 예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믿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206,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완벽한 외양을 갖춘 완성품만으로는 예술에 대한 배움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작품들이 탄생하는 과정에 들어간 고통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275,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10장에 나오는 제이콥 S. 로저스라는 인물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사실 다른 기부자들의 이름과 행적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로저스 펀드'는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보통 갑부들은 가족들에게 유산을 남기기 마련인데 막상 미술관에도 자주 찾아오지 않는 사람이 그 많은 작품을 기부하고 사후에도 엄청난 금액의 펀드를 조성해 지금까지 운영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작가는 악기 전시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가 이쿼로이 부족의 늑대거북 등딱지 셰이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미술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일인으로 악기 전시실이 미술관에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고 전세계 다양한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굉장히 조용한 장소라고 표현했는데 그래도 그 곳에 방문한 사람들은 어느정도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겠지요. 제가 메트에 간다면 이 곳에 머물러 작품을 감상하는 소수의 사람들에 포함될 것 같네요. 단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게 체험할 수 있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미켈란젤로는 그냥 '천재'의 이미지만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성실함과 근면함에 감탄하였습니다. 근육과 음영 등 세세한 것 하나도 놓지 않겠다는 끈질긴 연구와 연습이 있기에 천장화에 430명의 인물을 그려 넣은 것이겠지요. 그가 그린 선 하나가 그냥 넣어진 것이 아닌 인고의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생각에 그의 그림이 보고 싶어집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덜 볼 수 있게 방문객이 덜한 시간에 작가가 취한 어색한 포즈처럼 저도 그렇게 어정쩡한 자세로 감상할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3장 ■■■■ ● 함께 읽기 기간 : 1월 1(월)~ 1월 3일(수) 13장.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2024년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이어지는 웅진지식북클럽, 이제 그 마지막 장을 같이 읽고 나눌게요. 13장에서는 페트릭 브링리가 미술관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전히 미술관을 좋아하고 괜찮은 직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자신이 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이제 그곳을 떠납니다. 29일 동안 책 읽고 질문에 답하면서 많은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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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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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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