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경비 근무 중 나는 내 옆을 지나가는 군중 속으로 섞여들지 않는다. 가구에 녹아들지언정 절대 군중에는 그럴 수 없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40,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중,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이런 생각에 이르자 갑자기 전시실 안의 낯선 사람들이 엄청나게 아름다워 보인다. 그들은 어머니의 과거를 닮은 딸이고, 아들의 미래를 닮은 아버지다. 그들은 어리고, 늙고, 청춘이고, 시들어가고, 모든 면에서 실존한다. 나는 눈을 관찰 도구로 삼기 위해 부릅뜬다. 눈이 연필이고 마음은 공책이다. 이런 일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는 건 더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152,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누구라도 심술을 부리거나, 실수로 부딪힌 다른 승객에게 쏘아붙이면 그게 그렇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협하고 무지해 보였다. 우리 모두 그럴 때가 있는데도 말이다. 오늘 밤은 운이 좋다. 낯선 사람들의 피곤하거나 어떤 생각에 빠져 있는 얼굴들을 애정을 갖고 바라볼 수 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5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우리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다음으로 간단히 넘어갈 수 없다. 예술은 어 느 주제에 관해 몇 가지 요점을 아는 것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세 상을 경멸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점이야말로 예술이 절대 내놓 지 않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 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 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87,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큐레이터들이 고액 기부자와 VIP에게 미술관을 안내하는 동안 경비원과 청소부는 부모님께 호사스러운 투어를 제공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5장 p. 119,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우리의 삶을 순식간에 지나쳐 영원히 사라져버릴 낯선 이들에게 왜 구태여 관심을 쏟겠는가. 여기 있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조지아 오키프는 우리에게는 없는 미덕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멈춰 있다. 그녀는 영구적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151,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아메리카 전시관의 분수대 앞에서 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동전 두 닢을 건네며 말한다. “하나는 네 소원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네 소원만큼 간절한 다른 누군가의 소원을 위해서” 이런 말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나는 듣자마자 언젠가 내 아이들에게 똑같이 말해주리라 결심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4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p.152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소유할 수 있다면? 이런 생각에 이르자 갑자기 전시실 안의 낯선 사람들이 엄청나게 아름다워 보인다.
이상적으로는 처음 1분 동안은 아무런 생각도 해선 안된다. 예술이 우리에게 힘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든 첫 단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자신의 눈에게 작품의 모든 것을 흡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예술이 우리에게 힘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14 5장. 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우리 중 누구도 이 주제, 그러니까이 세상과 그 모든 아름다움에 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미켈란젤로가 태어난 해와 죽은 해를 알지? 정 막상 그의 작업실이나 페르시아의 세밀화가, 나바호족의 바구니짜는 장인의 작업실 등등 예술의 현장에 가면 자신의 무지를 얼마나 압도적으로 실감하게 될 것인가. 심지어 그 예술가들조차도 거대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기 일쑤인 이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도 매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49,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나는 눈을 관찰 도구로 삼기 위해 부릅뜬다. 눈이 연필이고 마음은 공책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평범한 날이면 낯선 사람들을 힐끗 보며 그들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사실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그들이 나만큼이나 실존적이고 승리하고 또 고통 받았으며 나처럼 힘들고 풍요롭고 짧은 삶에 몰두해 있다는 사실을 입원해 있는 톰을 방문한 후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던 때를 기억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아메리카 전시관의 분수대 앞에서 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동전 두 닢을 건네며 말한다."하나는 네 소원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네 소원만큼 간절한 다른 누군가의 소원을 위해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나는 사람들이 당황하여 나에게 질문하는 것을 특히 즐긴다. 사람들의 당황한 모습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들처럼 계획이 뒤죽박죽된 채로 메트를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는 것이 말이 되지 보는 것마다 성큼성큼 받아들이는 유식한 사람들이 오히려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48,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우리 중 누구도 이 주제, 그러니까 이 세상과 그 모든 아름다움에 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미 켈란젤로가 태어난 해와 죽은 해를 알지언정 막상 그의 작업실 이나 페르시아의 세밀화가, 나바호족의 바구니 짜는 장인의 작업실 등등 예술의 현장에 가면 자신의 무지를 얼마나 압도적으 로 실감하게 될 것인가. 심지어 그 예술가들조차도 거대하고 갈 피를 잡을 수 없기 일쑤인 이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것이 다. 그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p.148-149
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든 첫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자신의 눈에게 작품의 모든 것을 흡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114,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3-3. 5, 6장에서 등장하는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https://www.patrickbringley.com/art 위 사이트의 5,6 챕터 부분에서 작품을 하나씩 살펴보고 여러분의 마음에 다가오는 미술 작품을 골라 선정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5장에 나오는 베닌왕국의 이디야 왕비 가면이요. 사연을 모르고 보면 그냥 지나칠법한데 이야기가 더해지니 다르게 보이네요. "메트에는 수많은 왕과 여왕이 있지만 이 가면이야말로 왕권과 그 위엄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일 것이다."라는 작가의 평도 작품을 더 특별하게 보게 해줍니다.
<은키시 주술상> Community Power Figure: Male (Nkisi) 이유: 초자연적인 능력을 나도 기대어 보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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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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