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미켈란젤로의 소묘입니다. 색이 칠해지기 전부터도 느껴지는 인간의 근육 하나하나의 생동감이 가슴을 뛰게 합니다.
로레타 페트웨이의 퀼트가 인상깊어요. 누군가가 단순 필요에 의해 고통속에 만들어낸 물건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게 재미있어요.
단연 역시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여러분들이 미켈란젤로를 꼽았군요. 크로키부터 완성품까지 어느 것 하나 천재적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 그도 절망하고 고뇌했다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의 변화도 재미있습니다. 말년에 이를수록 더욱 간결해지던 피에타 상이 초기의 화려함과는 반대로 다른 감동을 줍니다.
6-3. 론다니니 피에타는 그 자체만으로도 피에타가 전하는 아픔과 슬픔이 느껴집니다. 조각가로서의 그를 화가로 더 가깝게 느끼기에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못지않게 스케치만으로도 감탄하게 되네요.
<지붕과 벽돌공 패턴, 세로줄 퀼트> 루시 T. 페트웨이가 Pettway 농장의 가상 조감도를 퀼트로 만들었다는게 신기하네요. 뚜렷한 색채감과 구성이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케리 제임스 마셜의 <무제>도 그림 속 화가가 무언가를 강력하게 전달하려는 듯 그림 밖 우리를 응시하고 있어 강렬하게 와 닿네요.
로레타 페트웨이 작품 좋았습니다. 작품에 어떤 인생이 담기는가 생각하게 하는 귀한 작품이었어요
조반니 다 피스토이아에게 바치는 소네트와 시스티나 천정화를 그리는 자화상 캐리커쳐가 인상적입니다. 미켈란젤로가 화가와 조각가로 활동하는 한 편 많은 소네트를 남겼다는 사실이 새로웠을 뿐더라 자신의 작업에 대해 냉소하고 회의하는 모습에 또 한번 놀랐네요.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소묘화 작업에 매진하는 모습에서 대가의 기질을 느꼈고요.
나는 우리가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가까이에서 이해하려고 할 때 비로소 예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믿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206,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완벽한 외양을 갖춘 완성품만으로는 예술에 대한 배움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작품들이 탄생하는 과정에 들어간 고통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275,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10장에 나오는 제이콥 S. 로저스라는 인물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사실 다른 기부자들의 이름과 행적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로저스 펀드'는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보통 갑부들은 가족들에게 유산을 남기기 마련인데 막상 미술관에도 자주 찾아오지 않는 사람이 그 많은 작품을 기부하고 사후에도 엄청난 금액의 펀드를 조성해 지금까지 운영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작가는 악기 전시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가 이쿼로이 부족의 늑대거북 등딱지 셰이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미술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일인으로 악기 전시실이 미술관에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고 전세계 다양한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굉장히 조용한 장소라고 표현했는데 그래도 그 곳에 방문한 사람들은 어느정도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겠지요. 제가 메트에 간다면 이 곳에 머물러 작품을 감상하는 소수의 사람들에 포함될 것 같네요. 단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게 체험할 수 있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미켈란젤로는 그냥 '천재'의 이미지만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성실함과 근면함에 감탄하였습니다. 근육과 음영 등 세세한 것 하나도 놓지 않겠다는 끈질긴 연구와 연습이 있기에 천장화에 430명의 인물을 그려 넣은 것이겠지요. 그가 그린 선 하나가 그냥 넣어진 것이 아닌 인고의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생각에 그의 그림이 보고 싶어집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덜 볼 수 있게 방문객이 덜한 시간에 작가가 취한 어색한 포즈처럼 저도 그렇게 어정쩡한 자세로 감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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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장 ■■■■ ● 함께 읽기 기간 : 1월 1(월)~ 1월 3일(수) 13장.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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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4년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이어지는 웅진지식북클럽, 이제 그 마지막 장을 같이 읽고 나눌게요. 13장에서는 페트릭 브링리가 미술관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전히 미술관을 좋아하고 괜찮은 직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자신이 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이제 그곳을 떠납니다. 29일 동안 책 읽고 질문에 답하면서 많은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7-1. 여러분은 13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작가가 메트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읽어왔기에 떠나는 순간의 서술을 보면서 묘한 서운함이 계속 남아 있네요. 허전하고 서운해서 울컥하는 기분입니다. 완독의 뿌듯함보다 메트를 더이상 못보는듯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브링리가 메트를 떠나서 아쉽지만 그래도 어울리는 다음 직업을 찾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앉아 있지 않고 걸어다니는 직업으로 준비하면서도 행복했다니 저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작가가 메트를 떠나면서 시작해서 책의 제목인 "경비원입니다"가 과거구나.. 그리고 또 삷이 흘러가듯 젊고 찬란한 10년을 "세상에서의 모든 아름다움"은 메트만이었을까 메트와 함께한 그의 세상에서의 아름다움일까 작품을 보는눈이 커질수록 미술관에서의 감동은 더더욱 크기에 아름다운 마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메트에서의 마지막날을 덤덤히 묘사한 부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숨어들어온 메트에서 다시 밖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고 새로운 선택을 한 작가를 응원합니다. 메트에 가는 사람들을 위한 작가의 조언 부분은 어느 큐레이터나 미술사 교수님이 들려주는것보다 감동적이고 생생해서, 앞으로 미술관 가는 길 참고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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