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디테일로 가득하고, 모순적이고, 가끔은 지루하고 가끔은 숨 막히게 아름다운 일상. 아무리 중차대한 순간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기저에 깔린 신비로움이 숭고하다 할지라도 복잡한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돌아간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20,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나리자>는 세상에 한점밖에 없을지 모르지만 어디를 가나 바라볼 가치가 있는 얼굴들은 많이 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22,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너무 오랫동안 안전하게만 살아왔어. 케세라 세라. 하지만 우리 젊은 친구, 패밀리 맨, 자네는 세상으로 나가서 큰돈을 벌어. 혹시 그렇게 못 한다 하더라도 누가 뭐라 하겠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있잖아. 이미 잘하고 있는 거야.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16,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7-2. p.306 나는 이제 더 이상 고요하고 정돈된 환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경기장 밖에 서서 세임을 잠자코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 전시실을 찾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 큰 도시오 넓은 세상을 어떻게 만나게 해줄지를 계획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두려우면서도 흥분되는 미래다. p.309 "탈출하는 데 성공했구먼, 젊은이. 게다가 아직 머리카락이 남아 있기까지 하잖아." p.313 경비 일이라는 것이 "아무 할 일도 없는데 하루 종일 걸려서 해야 하는 일'이라며 우리끼리 농담을 하곤 했다.
아무리 중차대한 순간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기저에 깔린 신비로움이 숭고하다 할지라도 복잡한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돌아간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320p,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메트에서 애정하는 작품이 어떤 것인지, 배울 점이 있는 작품은 무엇인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연료가 될 작품은 또 어느 것인지 살핀 다음 무엇인가를 품고 바깥세상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렇게 품고 나간 것은 기존의 생각에 쉽게 들어맞지 않고, 살아가는 동안 계속 마음에 남아 당신을 조금 변화시킬 것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디테일로 가득하고, 모순적이고 가끔은 지루하고 가끔은 숨 막히게 아름다운 일상. 아무리 중차대한 순간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기저에 깔린 신비로움이 숭고하다 할지라도 복잡한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돌아간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빈센트의 <붓꽃>을 보고 있자면 가난과 자신을 괴롭히는 상념들에서 벗어나 그 생기 넘치는 단순함 속에서 영원히 살고 싶은 화가의 염원이 느껴진다. 그러나 몸을 돌려 우리 앞에 놓인 것을 직면해야 하는 시간은 오고야 만다. 빈센트의 이야기가 슬픈 것은 그가 삶을 살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보다 운이 좋다는 사실에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감사하다. 내 이야기는 행복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여러분은 예술이 제기하는 가장 거대한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자격이 있습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2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메트에서 애정하는 작품이 어떤 것인지, 배울 점이 있는 작품은 무엇인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연료가 될 작품은 또 어느 것인지 살핀 다음 무엇인가를 품고 바깥세상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렇게 품고 나간 것은 기존의 생각에 쉽게 들어맞지 않고, 살아가는 동 안 계속 마음에 남아 당신을 조금 변화시킬 것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2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10년 전, 배치된 구역에 처음 섰을 때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다. 때때로 삶은 단순함과 정적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도 있다. 빛을 발하는 예술품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살피는 경비원의 삶처럼 말이다. 그러나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25,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7-3. 저자는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리고 무기력에 빠졌을 때 도망치듯 미술관으로 숨었고 그 곳에서 단순한 일을 하며 자신만의 오롯한 애도의 순간을 갖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상실과 무기력의 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일상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나 작은 비법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 주세요. 저의 경우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강제로(?) 하는 아침 산책에서 큰 도움을 받습니다. 눈동자에 시리게 들어오는 햇빛이 생명력을 전달해 주는 느낌을 받아요. 그렇게 다시 또 하루를 시작할 작은 용기를 얻게 됩니다.
상실과 무기력의 순간들은 생각보다 자주 덮쳐오곤 합니다. 경중의 차이가 있지만요. 저는 며칠은 그냥 시간을 보냅니다. 작년에는 기록이 텅 비어버린 2월이 그런 달이었더군요. 그러다 다시 고전을 읽고 기록하고 마음을 고요히하며 일상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저는 그럴 때 사람들을 더 만나려고 하는거 같아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신없이 즐겁게 지내다보면 러느새 무기력한 순간은 지나있더라구요.
저는 일상을 지키기 위해 작년 한 해 꾸준히 이어서 새벽에 수영을, 저녁에 요가를 했습니다. 특히나 수영 덕분에 불면에서 벗어나 숙면에 이를 수 있었고, 고요한 물 속에서 너무도 크게 들리는 내가 뱉어내는 물방울과 숨이 반복적으로 오갈때마다 평안함과 하루를 건강히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꾸준히 이어간 수영에 힘을 얻어 그동안 포기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미술관에서 거장들의 작품을 보면서 위로를 받듯이, 저는 지난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세상에서 저를 지켜냅니다. 독서의 경험은 저에게 좋게 말하면 치유가 나쁘게 말하면 도피가 되어주면서, 현실에서 살아갈 힘을 얻게합니다. 이번 책도 저의 책처방에 한 자리를 차지할 것 같네요. 슬픔이 닥쳐올때 다시 한 번 꺼내들고싶은 책입니다.
단순한 일을 하며 자신만의 오롯한 애도의 순간을 가졌던 저자의 모습처럼, 일상을 지켜낼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은 늘 해왔던 평범한 루틴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삶에서 매일 반복하고 있는 세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읽고 걷고 쓰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위태롭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도 이 세 가지만큼은 놓지 않으려하고, 그 마음가짐이 일상을 안정되게 살아가는 큰 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하던 걸 계속 꾸준히 하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조금씩 잊어버릴 수 있는 것들이지만 삶의 순간순간 찾아오는 슬픔이 줄어들 때까지는 새로운 것 보다는 익숙한 것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일상을 지켜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본인의 힘듦을 남이 다 알 수 없고 이해받을 수 없기에 혼자서도 그 시간을 잘 보내야지요.
저는 대체로 잠을 청하는 편이에요. 회피하고싶은 것 같아요. 다른분들 대처법 보면서 저도 바꿔봐야겠어요. :)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합니다. 머리로는 악기 연주나 할 때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마구 헝클어진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설 힘이 필요할 때는 잠시나마 오롯이 음악만 생각하는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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