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역시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 그 끝의 시점을 정하고 마무리하는 지혜로움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브링리가 메트로 온 이유도 메트를 그만두는 이유도 충분히 공감되고 응원하는 마음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의 새로운 챕터로 향하는 과정. 마지막날 근무가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이었어요
작가가 다시 <뉴요커>와 같은 세계로 돌아갔다면 어땠을까. 이 책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 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변했다는 걸 알고 있었네요. 자신에게 "더 이상 고요하고 정돈된 환경"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화려한 과거의 생활에도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일, 나만의 것을 만드는 일"이 그가 선택한 일입니다. 실질적으로는 '로어 맨해튼 도보 여행 가이드'로 일하게 되는데요. 이 책을 쓰는 것 역시 "이야기를 하는 일, 나만의 것을 만드는 일"의 일부인 것 같습니다. 브링리가 보낸 미술관에서의 10년은 애도의 시간인 동시에 자기를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진정한 일을 찾는 계기였는데요. 10년을 이렇게 투자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결심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자신도 이 시간이 이런 모양으로 흘러갈 줄은 몰랐겠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7-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우리와 다름없이 오류투성이인 다른 인간들이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메트입니다.여러분은 예술이 제기하는 가장 거대한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자격이 있습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2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저 아래 세상은 오늘도 여느 날과 다름없다. 나는 근무를 처음 시작한 날과 끝내는 날 사이에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생각해본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10,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삶은 휘청거리고 삐걱거리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테고, 그 방향을 나 스스로 잡는 편이 낫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다시 말해 내 삶은 여러 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그 말은 현재의 챕터를 언제라도 끝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305,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그(예수)를 중심으로 나머지 세상이 흔들리며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우아하면서도 부서진 몸은 뻔한 사실을 다시 상기시킨다. 우리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 고통 속의 용기는 아름답다는 것, 상실은 사랑과 탄식을 자극한다는 사실 말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319,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많은 경우 예술은 우리가 세상이 그대로 멈춰 섰으면 하는 순간에서 비롯한다. 너무도 아름답거나, 진실되거나, 장엄하거나, 슬픈 나머지 삶을 계속하면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예술가들은 그 덧없는 순간들을 기록해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것들은 덧없이 흘러가버리지 않고 세대를 거듭하도록 계속 아름답고, 진실되고, 장엄하고, 슬프고, 기쁜 것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믿게 해준다. 그리고 이곳 메트에 유화물감으로 그려지고, 대리석에 새겨지고, 퀼트로 바느질된 그 증거물들이 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형, 이 책의 모든 건 형을 위한 거야.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거의 완벽한 직장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더 이상 완벽한 직장이 아닐지도 몰랐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이 전시실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하던 한때가 있었고, 명상과 같은 고요함을 감사한 마음으로 음미했다. 그러나 요즘은 생각이 미술관 밖으로 휘리릭 날아가서 몸과 마음이 움찔거리고 안절부절못하기 일쑤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 306,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많은 경우 예술은 우리가 세상이 그대로 멈춰 섰으면 하는 순간에서 비롯한다. 너무도 아름답거나, 진실되거나, 장엄하거나, 슬픈 나머지 삶을 계속하면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예술가들은 그 덧없는 순간들을 기록해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 324,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세상이 이토록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고 충만하며, 그런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며, 사람들이 아름다운 것들을 정성을 다해 만들려는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사실이 신비롭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예술품의 제작자, 문화, 의도된 의미에 관해 알아낼 수 있는 건 모두 알아내세요. 그것은 보통 우리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13장 p. 323,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끔찍한 순교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어떤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창문을 열고, 별 생각 없이 그 옆을 걸어간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19,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파트타임으로 하는 비정규직 일자리에 불과하다. 평생 이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상상하지도 않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07 13장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저는 브링리의 새로운 일자리는 멋진 뉴요커로 돌아가는, 그런 직장을 구했을 거라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더군요. 여전히 특별한 무언가 되어야 한다는 환상 속에 있는 나를 보고 흠칫 놀랐어요.
봄이 오고 일을 시작할 날짜가 다가오면서 나는 가이드를 하기 위해 조사하고, 투어 내용을 적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들려줄 준비를 하는 내가 얼마나 신나 하고 있는지 문득 깨닫는다. 이야기를 하는 일, 나만의 것을 만드는 일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07 13장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내가 신나 하는 일, 나만의 것을 만드는 일, 하루하루 온전히 경험하는 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거의 완벽한 직장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더 이상 완벽한 직장이 아닐지도 몰랐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p.306,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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