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D-29
매 장마다 나오는 소주제가 작가의 링크에 나오는 단어와 달라서 궁금했어요~ 한국어판으로 편집하시면서 추가된걸까요.?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그림설명나올때 자그맣게 숫자로 표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뒤에 그림 설명 참고할 수 있는 인덱스 표시가 있음 좋을것 같아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여러분은 3, 4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메트 경비원의 출근 모습을 상세히 묘사한 부분이 전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를 통과하고 어떻게 배치가 되는지, 점심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등등 이 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부분이라 더 귀하게 느껴졌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직원들만이 알 수 있는 하루 근무의 흐름. 직원소식지, 근무복 제작실, 입체적으로 그려지는 미술관의 공간이야기 ... 를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꼭 가보고싶은 미술관으로 저에게 스며드는 과정이네요^^
저도 경비원들이 일하는 모습 부분이 재밌었어요. 이 책에서만 읽어볼 수 있는 내용이니 더 흥미롭구요. 잘 모르는 직업의 경험을 간접적으로라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이게 바로 책의 매력이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이제 점점 들고있어요. 직접 방문해보았다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들어요 :)
주인공에게 큰 나무 같았던 형이 병으로 인해 작아져가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마주하기까지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싶어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하지만 방황의 시간 속에서 만난 작품들이 그에게 위로가 되어 결국은 그곳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결심이 좋았습니다. 이 책을 한 챕터씩 읽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삶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도 스스로에게 계속 던져보면서 말이죠. 대학을 졸업하고 선망하던 직장에 입사해 기쁨과 자신감으로 가득 찼던 주인공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안에서 서서히 시들어가는 모습, 공허감을 느끼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모임지기님이 말씀하신 "사치스러운 초연함"이라는 제목도 책 속에 담긴 문장처럼, 시간에 굴복한 주인공의 무력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수용의 관점으로 바뀐다고 생각했어요. 견디거나 고통스러운 시간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초연함으로요. 저에게는 그 시간이 긍정의 의미로 여겨졌습니다.
인생의 롤모델이었던 사랑하는 형의 죽음으로 인해 무너진 작가의 그 마음이 오롯이 저에게 전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언니가 저의 롤모델이고, 영웅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의 언니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건강하게 존재하지만 만약 언니가 아프다면, 나의 곁을 떠난다면 작가와 같은 그 마음이 저에게도 올 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람으로 절대 조용하지 않은 곳이지만, 그 가운데 자신만의 동굴 같은 곳인 미술관에서 일을 시작한 작가의 도전에 박수를 쳐 주고 싶었습니다.
3장은 형의 마지막 순간과 가족의 죽음을 준비하는 가족의 모습과 더불어 그리스도를 보내는 마리아의 그림들과 같이 대조하여 더 인상깊은 슬픔을 주었습니다. 4장에서 드디어 수습을 마치고 정규직원이 된 작가가 마주한 곳은 죽음의 공간인 고대 이집트관이고 그곳에서 죽음을 마주하는 5천년 이후의 후손들의 작품을 관람하는 다양한 태도, 그리고 5천년전의 시도들이 맞물려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과 오버랩되며, 작가의 형의 죽음을 마주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글과 문장의 표정이 애닲은 마음으로 공감했습니다. 감정적이지 않지만 건조하지도 않게 담담히 적어내려가는 마음. 더불어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작품으로 남아 미술관에 전시된 작가들과 작품이 가족의 죽음과 대비되며 이또한 묘한 감정과 감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형의 투병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초연하게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사노 요코의 에세이를 읽을 때도 비슷한 감상이었습니다. 더 살고 싶고 고통스러웠을텐데 자기는 행복했다며 누구나 죽는다고 남아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모습이 제가 삶의 마지막에 가지고 싶은 태도이기도 해서요.
미술관 뒷모습이 흥미로웠어요. 전시로만 볼 수 없는 미술관 이야기를 따라가는게 재미있고 또 그 사이사이 주인공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이 나오는데 형의 죽음. 직장에서 어려움도 공감가고 맘 아팠습니다.
가족의 부재.... 형의 상실이 작가가 메트의 경비원이 된 시작이었군요
4장에 메트 경비원들의 모습과 미술관의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자세한 설명이 좋았어요. 그래도 3장에 나오는 형의 죽음에 대한 부분이 더 기억에 남긴합니다. 사랑하는 형의 죽음으로 인해 경비원의 삶을 살기로 한 패트릭이 안쓰럽지만 한편으로는 이겨내려는 마음이 대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장의 원제는 Of Millions of Years인데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라는 구절을 선택한 게 흥미롭군요. 아마 이집트인들이 기묘하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서 초자연적이고 불멸적인 존재로까지 보이는 물건들을 확보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서 만든 조형물들이 5천년이 지난 지금 박물관 햇살 아래 앉아있는 고요한 무심함을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2-1. 형이 있던 시간에 대한 기억을 말하는 '나'의 회한이랄까 아픔을 마음가는대로 상상하자니 무겁고 아프고 .. 이렇게 쉽게 읽으며 들어도 되나 ..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점점 메트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 새로운 시간의 시작이 느껴져서 다행이다 .. 했어요.
3,4장을 넘어갔다는 걸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잘 읽히는 글이에요. 형 톰과의 일화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경비원의 삶에 자취를 따라가보니 이렇게 관심이 있었나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에요.
고대이집트의 억겁의 시간을 지금 본인의 시간과 교차해서 이야기한 부분들이 좋아요
3장.<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과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의 소제목이 우선 너무 멋집니다. 이 책은 소제목과 작가의 홈페이지에 있는 그림만 보아도 평온한 휴식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패트릭의 화려했던 삶이 그에게 착각과 족쇄가 되었던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과연 물질만능주의시대에서 내가 추구해야 할 것은, 소중히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잠깐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앞부분에서 짧게 언급된 저자의 형 톰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자의 묘사에 따르면 톰은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라인베커의 재능과 재치 있는 엔터테이너 크리스 팔리, 부처를 모두 섞어놓은 사람"이라니, 상상하기 힘든 존재였습니다. 실제 톰이 그러했다기 보다는 동생인 저자의 기억 속에 형이 이상적인 모습이었겠다는 생각과 함께 형제 간에 오가는 감정이 이렇게 따스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신비롭게 느껴졌어요. 저자는 전시실에 근무하면서 형의 병실에서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는데요. 이것이 그가 미술관에서 10년을 일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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