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책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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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의 <불멸>은 로베르트 무질의 작품과 같은 에세이즘 소설 중 가장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에세이즘 형식의 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생각도 읽으면서 적잖게 했고요. 제가 <불멸>을 문학 중에서 인생책으로 꼽은 이유는 그러한 '문학의 가능성'에 있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다양한 문화 컨텐츠, 매체가 발달하면서 텍스트는 뒷전으로 물러난 느낌인데. 밀란 쿤데라는 그럼에도 책이 할 수 있는, 책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를 드러냈다고 봅니다. 인간의 실존, 세계의 한 단면, 텍스트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의 가능성 등등과 같이 말입니다. 좋은 문학이니 일독을 권합니다. 비문학 쪽은 많이 안 읽어서 아직 인생책으로 꼽을만한 걸 못 찾은 것 같습니다. 이 모임에 참가해주신 분들이 추천하고 꼽아주신 책들도 괜찮아보이는데 나중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쿤데라도 너무 오래된 이름인 듯한 느낌이 들고, 제목이 솔직히 안 와닿아서 손을 뻗지 않고 있었는데 이리 극찬을 하시니 안 볼 수가 없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오래된 작가이긴 합니다. 아직 살아계신데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나 <불멸>은 꼭 고전 문학 같다는 시간적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좋은 책이니 일독을 권합니다.
덕분에 딥워크앱도 다운받았습니다. 제 경우엔 인생책은 시간이 지나면서도 자주 펼쳐보는 책들인 것 같습니다. 인생참고도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다만 인연이 끝나는 책들은 정리하게 됩니다. 물론 후회하고 다시 중고서점에서 제 책 찾아서 회수한 적도 종종 있지요. 장서인을 찍진 않지만 소장하는 기간에 본인만의 책특성을 다 남기지 않나요? 가지고 있던 책 다시 찾을 때, 이 책이 내게 의미가 컸구나 싶더군요. 궁금한 게 페이지마다 모임방마다 머무는 시간도 체킹하는 그믐시스템인지 궁금합니다. 그럼 사용자특성화하기 매우 쉬워지니 더 많은 아이템을 확보하시게 될 듯 합니다.
인연이 끝나는 책이 정확히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더는 보지 않아도 되겠다, 참고할 필요가 없겠다 하는 책인가요? 아니면 이제는 나와 맞지 않아서 더는 읽고 싶지 않은 책인가요? 궁금합니다. 저는 책을 좋아하지만 소중히 다루지는 않아서..ㅎㅎ 분명 낙서도 안 하고 책장도 안 접는데 제 손을 탄 책은 티가 확 나요..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으로써 몇 권안 읽었지만. 제가 어렸을때 읽었던 홍당무라는 책이 있었는데, 홍당무와 나, 엉엉 울면서 읽었습니다. 그때는 어머! 이것은 나의책이야! 이렇게 생각했지요.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흘러 40대가 넘어서 향수라는 책을 단숨에 읽고 숨이 막힐것 같은 주인공과 나, 그리고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책을 읽고 나에 대한 찝찝함. 애기때 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은 많지는 않지만 지금 기억나는 책은 이 3권이네요. 그게 인생책아닐까 생각 됩니다. 그냥 그 책들이 좋았어요.
마음을 울렸던 책, 지금도 생각나는 책.. 그렇죠 저도 말씀하신 책들 재미있게 봤어요. 그렇게 쉽게 감동하는 편이 아닌데 책만 보면 그렇게 마음이 여려져서.. 나를 울린 책이 너무 많네요. 죽기 전에 기억날 만한 책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인생책은 저는 정말 지금 읽고 있는게 인생책인듯 해요 지금 다정한 것이 살이남는다 하얼빈을 읽고 있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집중하니 예전책은 또 넘겨지고 이 책에 제 인생과 접목이 되더라고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읽은 책들을 너무 뒤로 넘겨버리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지만요 ㅡㅡ
저도 비슷한 것 같네요. 그때그때 만나는 책에 쉽게 감동을 하다 보니 예전의 기억이 쉽게 잊히는 것 같아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궁금했는데 재밌나요?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네요!
위대한 개츠비를 꼽아보렵니다. 문학적 가치, 의미 이런 걸 떠나서 아, 고전 타이틀을 달고 있는 책도 읽는 재미가 있구나라는 걸 처음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학생 시절에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고전을 읽을 생각 자체를 안했을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일 년에 몇 권 읽지 않지만요. 하하.
인생 책을 찾아보려고 열심히 고민해봤지만 아직 마땅한 책을 못찾은 것 같아요. 그때 그때 읽는 책이 참 즐겁고 좋지만, '인생책'이라는 키워드에 넣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제가 너무 큰 감동을 원하는 걸지도 모르죠. 언젠간 저도 인생책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인생책을 만나셨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저같은 경우는 인생책을 읽었을 때 뭐랄까, 나는 혼자가 아니다 라는 느낌? 마쓰모토 세이초는 내 고민을 다 알고 있었구나, 내가 서 있는 곳에 그 사람도 서 있었다 라는 강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참 신기했어요. 살아간 시대와 경험이 많이 다를진데 이런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요.
전 더글라스캐네디의 빅피쳐랑 데드하트요. 일상이 무료할때마다 꺼내 읽으면 평범한 제 현실에 다시한번 감사함을 그끼게됩니다.
빅 픽쳐 저도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데드하트는 읽어보지 못했어요. 빅 픽쳐 읽을 때 표지에 별로 흥미가 가지 않고 제목도 그렇고 기대치가 워낙 낮았는데요, 처음 한 두 장 시작하자마자 빨려들 듯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이 애기 기저귀 가는 걸로 시작하는데 아니 이런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 싶었네요. 엄청난 페이지 터너지만 재미만 있는 게 아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주고 여운도 남았던 좋은 작품이었어요.
전 한작품이 좋으면 그 작가를 다읽게 되는데.. 더글라스 모든작품 다 수집해서 읽게 되었네요 ㅎ 빅피쳐와 데드하트 다른 듯 비슷한면이 있어 빅피쳐 재미있으셨다면 추천합니다. 더잡. 스테이트오브원. 고온. 파이브데이즈 등등 더글라스의 모든책은 읽을게 없을때 책장속 자주찾는 소중한책들입니다.^^
저는 '빅 픽처' 가 너무 좋아서 바로 선택한 작품이 '템테이션' 이었는데 이건 반대로 '빅 픽처'를 읽고 기대가 너무 커진 나머지 약간 실망스러웠던 기억이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글러스 케네디의 넌더리 나는 일상에 지친 주인공 묘사는 진짜 최고에요.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인공, 그가 맞닥뜨리는 드라마틱하고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평범함이 무엇인지,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묻는... 약간은 비슷비슷한 작품들을 많이 쓰는 거 같은데 다 재미있게 쓰신다는 게 대단합니다.
제 최근 인생책은 서머싯몸의 면도날이랑 스탕달의 적과흑이에요!! 면도날은 작가가 예수 또는 정신적 지도자가 되고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 느껴지는 소설이었어요.. 적과흑은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 엄청난 야심을 품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진짜 미친듯이 몰입하게 읽게 쓰여있어요 ㅠㅠ
가재가노래하는곳 책을 읽고 제가 주인공 카야가되어 상실감 사랑 두려움등등 느꼈어요. 올해 22년의 인생책이네요.
작가님 표현력이 정말 좋았던 책이였어요 자연친화적인
제 인생책은 장지오노의 <나무를심은사람>이에요.한인간의 인격에 감동받아서요. 절망은 없다. 삶 속에 피는 희망을 느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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