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인먼의 삶 들여다보기

D-29
트리니티Trinity라는 암호명으로 불린 원폭실험은 인류가 새 시대의 문턱을 넘어선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인류의 의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 서막은 '과학을 이용한 자연 정복'이었다. 영원히 뒤집히지 않을 자랑스러운 승리인 것 같았지만 가공할 규모의 무력행사와 살육이 뒤따랐다. 새로운 빛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퍼져나가는 순간, 인간은 엄청나게 강력한 동시에 엄청나게 취약한 존재가 되었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256p, [로스앨러모스] 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파인먼 평전>의 저자 제임스 글릭은, 말하자면 백인 사회의 기득권에 속한 사람임에도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이런 평가를 진지하게 썼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문장입니다. 어쩌면 과학자가 이 평전을 썼다면, 이런 문제를 드러내놓고 쓸 수 있었을까 긍금해지기도 합니다.
군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인물을 민간인 책임자로 뽑았다. 그는 바로 J. 로버트 오펜하이머였다. 오펜하이머(오피, 오파이, 오피에)는 유대인, 탐미주의자, 격식주의자, 날카롭고 다분히 좌익성향을 지닌 과학자로 종국에는 자멸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린 인물이었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260p, [로스앨러모스]중 '까만 서류가방을 든 남자'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맨해튼 프로젝트의 과학자 집단을 이끌었던 오펜하이머에 관한 인물 정보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그러고보니 오펜하이머를 비롯하여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 중에는 유대인이 특히 많네요. 리처드 파인먼, 한스 베테(어머니가 유대인) 등등. 아마도 유대인을 위협했던 나치 독일이 자체적으로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것을 절실하게 막을 만한 이들로 유대인 과학자들을 많이 활용한 측면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건 공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아도 미국이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하길 절실하게 바랐던 이들 역시 유대인이 아닐까요.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맷 데이먼이 연기한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이 유대인 과학자를 특별하게 찾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정황을 활용한 측면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저널리스트인 카이 버드와 영문학과 미국 역사학 교수인 마틴 셔윈 두 사람의 저자가 25년 동안 답사와 인터뷰, FBI 문서 열람 등 자료 수집을 거쳐 쓴 오펜하이머 일대기의 결정판이다. 2005년 출간되자마자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 전기 부문을 수상하고 2006년에는 퓰리처 상 전기·자서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는 세련된 취향을 가진 심미주의자였다. 과학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고상한 멋을 추구했다. 양복은 어깨를 강조하고 옷깃이 넓게 접히도록 맞춰 입었다. 마티니, 블랙커피, 파이프담배를 무척이나 아꼈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261p, [로스앨러모스]중 '까만 서류가방을 든 남자'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오펜하이머는 1904년 뉴욕의 유복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루실 파인먼처럼 맨해튼의 안락한 환경에서 성장했고 윤리문화협회라는 독특한 신앙조직에서 설립한 윤리문화학교에 다녔다. 그 후 새롭고 실용적인 미국식 물리학 사조에 동화된 파인먼과는 달리, 오펜하이머는 대서양을 건너 케임브리지와 괴팅겐으로 유학을 떠나 영국과 독일에서 지적인 유럽식 스타일을 열렬히 받아들였다. 그는 현대어를 숙달하는 데만 만족하지 않고 산스크리트어까지도 익혔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261p, [로스앨러모스]중 '까만 서류가방을 든 남자'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부친이 프로이센의 신교도였던 베테는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유대인이다 보니 독일에서 그의 지위가 어떻게 변할지는 불을 보듯 뻔했다. 베테는 갓 취임한 교수직에서 쫓겨났다. 유럽의 지식인들은 사상 최대규모의 이주를 시작했고, 베테도 그 대열에 동참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었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275p, [로스앨러모스]중 '전함과 쾌속 어뢰정'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맨해튼 프로젝트 이후 파인먼의 멘토가 되어주는 물리학자 한스 베테에 관한 사연입니다. 베테는 유대계 독일인이기도 하여 나치독일의 인종차별과 위협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유대계 지식인들이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한 정황을 엿볼 수 있습니다.
로스앨러모스의 과학자들은 계산장치를 이용하여 수많은 문제들을 풀었지만, 내폭implosion에 관한 문제만큼 대규모 과학 시뮬레이션 시대의 도래를 예감케 한 것은 없었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298p [로스앨러모스]중 '기계로 계산하기'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인류가 일으킨 전쟁은 숱한 비극을 낳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을 견인했던 아이러니가 있네요. 폭탄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했던 방사성 물질의 확산 diffusion 문제에 관여한 파인만의 업적도 책에 나오기도 하구요. 위에 수집한 문장처럼 폭탄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한 환경의 조건들을 계산할 업무의 필요성이 계산 기계의 개발 및 성능 향상에 큰 자극을 준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1944년 한 해동안 이론학자들의 계산에 큰 진전이 있었다. 당시 비상근 고문으로 활동하던 폰 노이만은 종전 후의 미래를 내다보던 인물이었다. 수학자, 논리학자, 게임이론가인 동시에 현대 전산학의 아버지 중 한 명인 폰 노이만은 파인먼과 함께 IBM 기계로 일을 하거나 협곡을 거닐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299p [로스앨러모스]중 '기계로 계산하기'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드디어 파인먼과 폰 노이만, 두 천재의 만남이 나왔습니다. 올해 폰 노이만에 대한 도서가 나온 것으로 아는데요, 두 사람이 맨해튼 프로젝트에서도 이렇게 긴밀하게 협력했는지 몰랐네요. 흥미롭습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아인슈타인이나 리처드 파인만에 비해 역사적으로 덜 알려진 존 폰 노이만의 드넓은 학문적 성과와 그가 인류에 공헌한 업적을 재평가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20세기 과학사를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폰 노이만의 이야기 중에서 파인먼의 기억에 영원히 남은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과학자가 온 세계를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말로 사회적 책임에 둔감한 것이 합리적 자세일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둘째는 카오스chaos라는 수학적 현상으로, 파인먼은 폰 노이만을 통해 카오스의 초기 개념을 어렴풋하게나마 인식했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299p [로스앨러모스]중 '기계로 계산하기'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이 책의 저자 제임스 글릭이 쓴 <카오스>의 바로 그 복잡계 이론을 설명하는 용어 '카오스'에 해당하는 개념이 바로 1944년 전 후, 그러니까 전쟁에 동원된 계산 연구로부터 태동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후손인 우리는 전쟁에 너무나 큰 빚을 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명을 살상하는 데 동원되는 연구에서 파생된 결과의 수혜를 후손이 모두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카오스 - 20주년 기념판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린 전설적 베스트셀러 <카오스> 20주년 기념판 완역본. 카오스를 한마디로 하면, 바로 ‘무질서 속의 질서’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발견하는 질서 속에서 혼돈이 있으며, 혼돈 속에도 질서가 있다는 것이다.
1944년 스물다섯 살의 파인먼은 막강한 청중(파인먼은 며칠 후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 물리학계의 대가들이 전부 참석했다고 썼다)을 앞에 두고 "기존의 수학 지식을 모두 버리고 제1원리, 특히 아이들도 다 아는 단위 셈법에서 출발해 보세요"라고 제안했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300p [로스앨러모스]중 '기계로 계산하기'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파인먼이 어떤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특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가 계산의 고수가 된 과정에 특히 기하학적인 접근법을 잘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급수와 삼각함수를 능숙하게 다루게 된 것에서 그 출발점이 보이는 듯합니다. 278페이지에도 "수학 문제를 풀 때면 늘 그랬듯이 파인먼은 이번에도 기하학적으로 접근했다."라는 설명이 보이는군요. 어쩌면 이런 접근 방식과 앞에서도 계속 나온 '최소 작용의 원리'가 더해져 훗날 파인먼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는 '파인먼 다이어그램'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네요.
파인먼은 어떤 내용도 당연시하지 않고 순전히 논리를 바탕으로 하여 뺄셈, 나눗셈, 로그 취하기 등의 역연산을 설명했다. 파인먼은 늘 새로운 질문을 던졌는데 이 질문에 답하려면 새로운 산술적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었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300p [로스앨러모스]중 '기계로 계산하기'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파인먼을 단순히 '천재'라고만 부르는 것은 그의 독특한 면모를 오히려 제대로 보지 못하게 가리는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다' 계산에 탁월해진 것이 아니라, 기존에 알려진 지식이 왜 그래야만 했던 것인지 의심하고 스스로 확인해보고 생각해보려는 부지런한 태도가 그를 천재로 만들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파인먼에게 항상 '제1원리'로부터 출발하려는, 스스로 정한 기준이 계속 보입니다.
어느 모로 보나 파인먼이 로스앨러모스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물리학자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파인먼은 매력으로 똘똘 뭉친 성격과 인격의 소유자로, 매사에 지극히 합리적이고 분명하며 물리학을 열렬히 사랑하는 탁월한 교육자입니다. 이미 상당한 거물들이 파인먼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채용 제의를 할 것으로 보이니 빨리 손을 써야 합니다.
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302p [로스앨러모스]중 '기계로 계산하기'중에서,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 외 옮김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오펜하이머가 파인먼을 평가한 대목이라 흥미롭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파인먼이 잠시 코넬 대학에 처음교수로 취직한 것을 알고 있는데, 아마 파인먼에게 눈독을 들였던 물리학계의 거물(?)들 중에서 코넬 대학에 있는 한스 베테가 파인먼을 스카운하는데 성공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서로 상극이나 다름없는 성격임에도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주는 학문적 동지로서 인간적인 신뢰가 형성된 정황이 보입니다. 두 사람(파인먼과 베테)의 별명이 '전함(베테)과 쾌속 어뢰정(파인먼)'이라고 불린 것을 보면요. 단순한 과학책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일생을 다룬 평전이라 이런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엿보는 즐거움도 있네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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