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멈춰서서 가만히 함께 읽어요 :)

D-29
개인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니면서 상시 또는 특별 전시되는 전시품들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지 갈증이 있던 차에 추천을 받았던 책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굵직한 전시를 담당했던 큐레이터분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
알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긴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19쪽, 정명희 지음
유물 앞에서 느꼈던 좋은 경험이 모이자 멀리 가지 않고도 여행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숨을 고르고 가만히 머물면 따뜻하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한 편안함이 내 안에 고인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또 다른 이야기를 갖게 된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정명희 지음
그림에는 그것을 아는 자가 있고, 사랑하는 자가 있고, 보는 자가 있고, 모으는 자가 있다. (……)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이 아니다.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된다知則爲鎭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는 말이 그의 문장에서 나왔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정명희 지음
사물과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는 세상을 보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32쪽, 정명희 지음
긴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전해진 유물은 자신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과 우리를 이어준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는 전체의 일부라는 느낌이 위로가 되는 날이 있다. 50쪽
흔한 일, 늘 있는 일, 크게 신경쓰지 안하도 몸에 익은 일은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65쪽, 정명희 지음
어느 곳에 머무르고 누구를 만나며 어떤 책을 읽는지는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78쪽, 정명희 지음
남아 있는 것 이상을 말해야 할 때면, 사진으로 남은 기록에 남다른 애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102쪽, 정명희 지음
평생 무언가를 꿈꾸며 산다는 것은 도달하기 위해 애쓴다는 점에서 작지만 강력하다. 서원이 모여 삶은 아름다워진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111쪽, 정명희 지음
왜일까 하는 질문을 따라가다보면 그 시공간을 살아낸 이들을 만나게 된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116쪽, 정명희 지음
타인의 아픔이 나와 무관할 수 없듯이,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한다면 나는 혼자가 아닌 걸까.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134쪽, 정명희 지음
청자로 만들어진 베개는 고려사람들이 공유했던 꿈의 기억을 보여준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136쪽, 정명희 지음
박물관의 유물은 기억을 되짚어 자신을 찾아줄 이를 기다린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165쪽, 정명희 지음
그해는 1346년에 만들어진 청양 장곡사의 약사불상藥師佛像을 꼭 전시장에 모셔오고 싶었다. 살면서 피할 수 없는 병마나 어려움을 견뎌야 할 때 고통의 시간을 함께해주고 치유해주던 약사불상이 더 많은 이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고려시대 최고의 약사불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였지만, 귀한 발원문이 불상 내부에서 나왔다는 점도 각별했다. 상을 조성하기 위해 뜻을 모은 사람들이 10미터가 넘는 비단에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한 명 한 명 세보니 1000명도 넘는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장곡사 불상 발원문, 정명희 지음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도착한 발원문을 전시를 위해 펼쳤을 때 우리는 아직 먹이 마르지 않았던 과거의 한순간을 마주했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장곡사 불상 발원문, 정명희 지음
별거 없을 줄 알면서도 힘껏 뛰어야 할 때가 있으니, 그래서 뛰고 있는 거지.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172쪽, 정명희 지음
이 작은 물건은 누군가를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매개체였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204쪽, 정명희 지음
한때 누군가의 자랑이었던 작은 연적 안에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235쪽, 정명희 지음
도자기를 만들고 굽던 그 오랜 시간과 도공의 손길은 완전한 형태의 도자기가 아닌 조각편에서 더 강하게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253쪽, 정명희 지음
어떤 이들은 자신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 박물관을 찾는다.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277쪽, 정명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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