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디 스미쓰의 새 책이 2023년 뉴욕타임즈 올해의 책 열 권 중의 하나로 뽑혔네요.
아직 국내 번역 출간은 안 된 것 같습니다만 White Teeth의 전반부의 생생한 묘사에 사로잡혔던 기억을 생각하면 이번 소설도 길긴 하지만 여러가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에서 배울 점도 많을 것 같아요. White Teeth 후반부에서 실망스러웠던 구성의 산만함이 이번 소설에서도 약점으로 지적되긴 하지만 Zadie Smith의 탁월한 글솜씨에 대한 어느정도 믿음이 있어서 설사 읽다가 말더라도 아깝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한글 번역본이 있어서 같이 읽으면 좋겠지만 정신없을 12월을 보내고 나면 다시 마음 둘 책으로 막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지금 바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찜했는데요,
1860년대 세상의 온갖 구석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런던에서 한 사기꾼이 벌이는 속을 수 없는 이야기에 속아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또 어쩌면 2024년을 겹쳐보게되는 경험으로 새해를 보내며 수다 나누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면 미리 이 책 한번 구해보시길 빕니다.
2023년 여름에 출간되었나봐요. 뉴욕 타임즈 소개 기사 링크 올립니다.
https://www.nytimes.com/2023/08/28/books/review/zadie-smith-the-frau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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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추가
현재 원서를 구하실 수 있는 방법을 댓글에 달아두었습니다.
영어로 450페이지가 좀 넘으니 분량이 상당하지요?
게다가 제이디 스미쓰는 글 쓰는 스타일이 좀 빡빡합니다.
이 책도 역사소설에다가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는
줄거리만 따라가는 거 말고 이것 저것 찾아가며 읽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맞 는
"너무 많이 담았나?" 싶은 장바구니같은 책 같아요...
그믐은 29일 이내에 책 한 권을 끝내는 호흡으로 진행되지만
저는 쫓기듯 서둘러 읽다보면 글이 머리속에 안 남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1월에는 책의 전반부만 읽고자 합니다.
재밌으면 2월에 계속 읽어서 끝내면 되잖아요?
그러니, 새로운 계획으로 바쁠 1월에 또 하나를 얹기가 부담되시는 분들이 계시면 다시 생각해보시고
함께 읽어보시자고 옆구리 쿡, 한번 찔러봅니다~
뉴욕타임즈 2023년 올해의 책 <The Fraud by Zadie Smith> 책수다
D-29
CTL모임지기의 말
Julia
찾아보니 국내서점에서는 검색이 안되네요.
펭귄출판사 paperbook은 2024년 6월 출간예정이고요. 어디에서 사실건지 우선 궁금합니다
CTL
저는 미국에서 오는 친구에게 부탁했는데요, 아마존을 통해 실물 책이나 ebook 버전을 구하셔도 될 듯 합니다. 책 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미리 넉넉히 시간을 앞두고 모집공고를 올렸어요.
CTL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도 주문할 수 있어요. Zadie Smith The Fraud로 검색하시면 여러 옵션이 있습니다. 펭귄 페이퍼백 버전으로 14일 이내 출고 가능한 게 현재 26,700원 이네요~.
Lili
안녕하세요. 새해 새롭게 시작해볼까 싶네요^^ 그런데 읽기 진행방식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세요?
CTL
안녕하세요? 저도 책을 아직 손에 못 넣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는 힘들지만 제일 간단하게 진행할까 합니다. 1월 동안 책의 반 정도를 읽는 걸 목표로해서 일주일 읽을 분량 정해서 각자 읽으며 생각날 때 글을 올리는 식으로요. 그래서 모임의 형식도 '책수다'로 정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그믐에서만 진행할 생각입니다. 뭔가 집중된 대화를 나누길 원하시면 일주일 또는 열흘에 한번 시간을 정해서 답글을 나누는 식의 대화시간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일체의 오프라인 모임이나 줌미팅은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Lili
@CTL 답변 감사드립니다^^
CTL
“ the sheer weight of literature you’ve got here, well, that will put a terrible strain on a house, Mrs Touchet. Terrible strain. ”
『The Fraud by Zadie Smith』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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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CTL
"‘the sheer weight of literature you’ve got here, well, that will put a terrible strain on a house, Mrs Touchet. Terrible strain.’"
종이책을 구하려던 계획이 여의치않아 그냥 아마존 킨들버전으로 쉽게 구해서 조금씩 들춰보고 있는데요, 2장에 벌써 제이디 스미쓰 특유의 재치있는 문구가 툭툭 튀어나오는군요.
아직 고민 중이신 분들,
책 주문 때문에 주저하시는 분들,
남은 일주일 간 얼른 책 구하셔서 새해에 함께하길 빕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CTL
The Fraud 읽기 모임이 1월 2일, 내일부터 시작입니다.
총 8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역사소설인만큼 여러가지 역사적 배경도 찾아가며 천천히 읽는게 나을 듯해서 1월에는 일주일에 한 권씩, 4권까지만 읽으려고 합니다.
1월 2 - 9일 : 1권
10 - 16일 : 2권
17 - 23일 : 3권
24 - 30일 : 4권
각 권이 16 - 25 개의 짧은 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마치 영화나 연극의 짧은 씬 같아서 펴즐 맞추기하듯 독자가 내용을 연결해 가길 기대하는 듯 해서 다소 헷갈리는 부분들도 있네요.
함께 읽으면서 혼자 답하기 힘든 궁금증을 많이 풀어나갈 수 있길 빕니다.
Beaucoup
안녕하세요~ 연말에 2023년 책으로 많은 곳에서 선정되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좋은 모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ㅎㅎㅎㅎ 앞으로가 더더 기대되네요! 제가 안밀리구 ㅋㅋ 잘 읽어나갈 수 있기를 !!!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CTL
반갑습니다~
편하게 자유롭게 궁금한 점 나누며 함께 읽어요~
CTL
2장 제목부터 좀 헤멨습니다..
짧은 2장 에서도 별표로 구분된 뒷부분에서 여자아이와 하녀인지 엄마인지 구분이 안가는 여인의 등장에서 집수리하러 온 소년이 이 집 가족 구성을 파악하기를 포기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제 마음도 비슷했어요. 왜냐면 새로 등장한 여인은 'A late Ainsworth'라는 세 단어로 설명 종결되는 듯 한데 late를 딱히 어떻게 번역해야할 지 난감했거든요. late가 나중에 일어난 일이니 최근의 의미도 되어서 '새로운 에인즈워쓰 부인이야' 라는 정도로 설명되는 거겠지요? 사람에 late가 붙으면 주로 죽은 사람을 지칭하는데 앞에 또 a가 붙고 게다가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인게 확실하니까요...
등장인물들을 한 명씩 소개하는 방법이 재미있네요. 긴 소설이니 앞으로도 등장인물이 많이 나올텐데 작가가 그리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는 않는 듯 해요. 엘리자와 사라의 관계가 흥미진진해질 것 같습니다.
Beaucoup
아하… late 그냥 고 로 생각하고 제목이라 깊게 고민안했는데 정말 그러네요! 많은 부분에서 작가님이 이런트위스트 좋아하시는거같아서 영어로 읽어야 재밌을거같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어렵기도 해요 너무 ㅋㅋ 자신있었나 ㅋㅋㅋ 생각하게 하는 the fraud .. 좀더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읽어야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CTL
1권 잘 읽고 계신가요?
해석에 관한 질문과 고민을 답변으로 달아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CTL
1권 읽으시면서 느낀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답변으로 달아주시면 읽기가 더 쉬워요.
CTL
아래 사진은 누굴까요? 4장 끝에 나오는 'Lively eye, lively sideburns, lively curls'의 주인공이죠? Maclise가 그린 젊은 시절의 Ainsworth 입니다. 하녀에서 안주인 행세를 하려는 사라와 집안일을 진두지휘하는 housekeeper로써의 일라이자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는데요, 사라의 말투로 그녀에 대한 많은 것이 표현되는 듯 합니다. 19세기 영국 하층계급의 말투의 특징을 제대로 잡아낼 수 없는 제 실력이 아쉽긴하지만 작가로 살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에인즈워쓰와 그를 지켜보는 일라이자, 글이라고는 겨우 문맹을 깨친 정도의 수준인 듯한 사라의 대화의 수준차이로 표현되는 여러 겹의 갈등을 들춰보는 것도 흥미롭겠네요.
이 사진은 위키피디아에서 찾았어요. 생각보다 에인즈워쓰에 대해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네요. 그리고 이 책 The Fruad에서 다뤄지는 에인즈워쓰에 대한 많은 부분이 실제 그대로 차용되었어요. 부인 이름, 살던 동네 등등이요. 저도 꼼꼼히 읽어보지는 못해서, 여러분들도 흥미있는 내용 찾으시면 함께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새벽서가
여러 권의 책을 병렬 독서 중이라 이 책의 진도를 제대로 못빼고 있네요. 저는 일단 1권의 절반정도까지 읽었어요. 이 정도 읽고나니 대충 등장인물의 관계와 역할이 파악이 되더라구요. 남편의 이름만 겨우 읽고 분간할 수 있는 하녀가 갑자기 두 번째 부인으로 신분상승이 되면서 보이는 모습도 기가 막히고… 아무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Beaucoup
오 맞아요 ㅎㅎ 1권을 읽으니 점점더 재밌어지는 ㅎㅎ
CTL
저도 병렬독서 스타일인데 지금은 머리 속에 여력이 없어서 한 권만 손에 쥐고 있어요. 병렬된 책들 중에 결국에는 The Fraud가 선택되길 빕니다~
새벽서가
결혼증서에 사라가 26세, 윌리엄이 63세이고 이 시절을 감안하면 이 사진이 소설속 윌리엄의 모습에 더 가까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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