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2023년 올해의 책 <The Fraud by Zadie Smith> 책수다

D-29
Mrs Touchet was reminded of the girl who spun gold for the king in the fairy tale. Rumpelstiltskin! And just like that, the little demon man was quite exploded. Simply by calling the Devil by his right name you vanquished him. Only in fairy tales.
The Fraud by Zadie Smith p. 142
이 부분에서 갑자기 럼펠스틸츠스킨 이야기가 나와서 재밌었어요. 오래 전에 읽었을때도 전래동화 치고는 의미심장해서 인상이 깊었는데 여기서 마주치다니 참 의외예요.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것 만으로도 악마가 사라지는 건 동화에서만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실에도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악마'같은 존재나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고, 그럼으로써 그 악마가 내 생활에서 존재할 이유가 사라져버리는 거죠. '이름을 제대로 부른다는 것'의 의미가 그런 게 아닐까요.
오 맞아요 ㅎㅎ 정말 그랬습니다 반갑기도 하면서 - 그런 상징적인 의미를 작가님도 차용하신 것이겠지요! 한번 더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liza felt something flutter inside her - anticipation. For wherever the Claimant went, there went his friend Mr Bogle, and she had her papers and her pen and her inkpot and the timing was impeccable. On the train, she could barely control her-self, fingers thrumming on the window. She had known the giddiness of love, and the febrile sensations of hate and fear, but this feeling was different. It was an excitement of the blood that was yet under the total control of her mind. Was this what the admirable Mrs Lewes felt as she worked? What William and Charles had known, all those years?
The Fraud by Zadie Smith P.180
여전히 많은 책을 병렬독서 중이라 이 책에 집중을 못하고 있어서 오늘 첫 권의 11장까지 읽었어요. 왜 남편의 사촌집에서 애들 키우며 살았나 했더니, 유모랑 아들 데리고 집나갔던 남편이 병에 걸려 죽으면서 일라이자에게 유산 한 푼 남기지 않아서였네요. 대체 왜 그랬는지 궁금해집니다.
이야기가 왔다갔다해서 집중하기가 좀 힘들죠... 3, 4 장쯤 가서야 본격적으로 사기재판이 다뤄지고 이야기도 속도가 좀 붙고 더 다채로워지는 듯 해요. 일라이자가 에인즈워쓰 집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는데 남편이 왜 집을 나가버렸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은 안 나와요. 그냥 일라이자가 '와이프' 역할이 자기랑 잘 안 맞았다고 깨달았다는 정도로만 언급하고 말더라고요.
The strange thing about good people, Eliza had noticed, was the manner in which they saw that same quality everywhere and in everyone, when in truth it is vanishing rare.
The Fraud by Zadie Smith P. 31
킨들로 읽고 있어서 전자책 페이지수로 적었어요. 13장 끝에 나온 문장입니다.
프랜시스 - 죽은 에인즈워쓰 부인- 에 대해 생각하며 쓴 생각이죠... 인용해주신 문구 읽으며 참 마음이 아팠어요... 착한 사람들의 천성 때문에 빠질 수 밖에 없는 함정..
4권 읽으시면서 떠오른 질문과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답변으로 달아주시면 읽기가 더 쉬워요.
4권은 짧은 편이죠? 드디어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뜻하기 않게 새로운 에인즈워쓰 부인과 함께 재판을 보게 되면서 두 여인 사이에는 새로운 유대감이 생기는 듯 하네요. 4권 전반부에 나오는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에 대한 윌리엄의 비판이 재밌네요. 이 소설의 큰 주제 중의 하나인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대적 시각 차이도 느껴지고요.
맞아요! 훅지나가는 4권 그래서 ㅎㅎㅎ 미들마치 모임을 오픈하신 건가요!! 저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요즘 읽는 책들이 시대를 겹쳐서 제가 느낌만은 그 시대 사람이 된것만 같네요 언급해주신 김에 책장 어딘가에 박혀있을 미들마치를 한번 구해봐야겠습니다 ㅎㅎ
하하~ 이 책은 어찌보면 <미들마치>를 읽기 위한 준비인 셈이 되었어요. 때마침 민음사에서 새 번역이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미들마치>에서는 또 'Pride'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네요~ 바로 제인 오스틴의 <Pride and prejudice>로 거슬러 올라가더라고요! 고전을 알면 알수록 그 세계가 깊고 넓게 열리는 거지요. 책장에서 꼭 찾으시길 빕니다~
4권에서 인상적인 문장이 있으시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답변으로 달아주세요
What possesses people? Unhappiness, always. Happiness is otherwise occupied. It has an object on which to focus. It has daisies, it has snowdrifts. Unhappiness opens up the void, which then requires filling.
The Fraud by Zadie Smith 4권 p. 169
What on earth does the woman need with so many? No adventure, no drama, no murder, nothing to excite the blood or chill it! I must say I can’t understand the glowing notices. As if she were a new Mary Shelley! But there isn’t an ounce of Shelley’s imagination. Just a lot of people going about their lives in a village – dull lives at that. Even more boring a topic than a trial. Are we meant to be amazed it’s a woman? An obvious publicity trick by Blackwood’s, and look at how the public falls for it! Is this all that these modern ladies’ novels are to be about? People?’
The Fraud by Zadie Smith 4권 p. 172
But the new Mrs Ainsworth had a way of making all reading, indeed all private contemplation or mental escape, entirely impossible. She kept a person usefully tethered to the present, like the stays on a hot air balloon.
The Fraud by Zadie Smith 4권 p. 173
화제로 지정된 대화
<The Fraud>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워낙 소수로 시작한 모임이기도 하고, 책이 조각조각 나뉜 퍼즐 맞춰가며 읽어야 하는 스타일이라 진도가 빠르지도 않아서 모임이 갈수록 조용해져갔네요. 저는 조금 일찍 다 끝냈는데요, 6권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풀려나가서 아쉬웠어요. 역시 제가 느꼈던 제이디 스미쓰의 강점과 약점이 이 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았어요. 저희 모임은 오늘로 마감하겠습니다. 나머지 후반부는 기회가 되시면 끝까지 읽어보시구요. 작가의 강점이 6, 7권, 자메이카 이야기에서 많이 드러나거든요. 책 길이를 좀 줄이고, 자메이카 이야기를 좀더 앞쪽에 배치했더라면 이야기의 긴장감이 더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암튼, 전반부보다는 후반부가 더 재밌습니다. 마무리도 그럭저럭 잘 되는 편이고요. 한 달 동안, 새로운 이야기 함께 도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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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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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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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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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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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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