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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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클럽마케터 <해녀의 아들>을 쓰기 위해 취재했던 해녀가족 중에 김신숙 시인님이 계셨어요. 그분의 시집입니다. 이 시집을 읽으면 제주 해녀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 시집에서 배운 내용을 <해녀의 아들>에 녹이기도 했구요. 예를 들어 감태를 장작 대신 쓰는 장면은 <열두 살 해녀>에서 배웠답니다. :-)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 - 4·3을 뚫고 나온 여성들, 그들이 날것으로 고백하는 최초의 생활사4·3이라는 비극의 역사 속에서도 약육강식의 먹이사슬 맨 아래에서 신음했던 여성들의 신산한 삶을 담아낸 책이다.
4·3과 여성 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살아야 했기에 삶을 이겨야 했다." 제주4·3연구소가 펴낸 4·3 제73주년을 앞둬 4·3 시기를 살아낸 여성들의 구술집. 지난해 4·3여성 생활사를 처음으로 기획, 주목을 끌었던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에 이은 두 번째다. 집필은 허영선, 양성자, 허호준, 조정희가 참여하였다.
4·3과 여성 3,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난다4·3 시기를 살아낸 여성들의 구술집. 어린 시절 4·3을 겪은 6인의 여성들의 삶을 날 것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직접 겪었던 4·3 당시와 그 이후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들은 차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 기억을 견뎌내고 삶을 개척해 나갔다.
4·3과 여성 4, 눈물이 나도 바당 물질하며 살았어제주4·3연구소가 4·3을 경험하고 그 이후의 삶을 살아낸 여성들의 구술집. 2019년부터 펴내고 있는 '4·3과 여성 생활사 총서' 시리즈의 하나로, 제1편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 제2편 <4·3과 여성,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 제3편 <4·3과 여성,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난다>에 이은 네 번째다. 집필은 허영선, 양성자, 허호준, 조정희 4·3연구진이 참여했다.
@게으른독서쟁이 님 일단 4.3을 처음 접하거나 이제 막 알아가기 시작할 때에 부담 없이 읽기에 좋을 듯한 책 위주로 선정을 했고요, 시집, 만화, 소설도 선정했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시길... :-)
동백꽃이 툭, - 2022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슬픈 역사, ‘제주4·3’ 그림책. 꽃 같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 헌화하는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속에 툭, 떨어졌던 사람들을 그림책에 담았다.
나무 도장평화길찾기 시리즈 1권. 잊지 말아야 할 우리 현대사의 비극 제주4.3사건을 배경으로, 그때 그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4·3’의 슬픈 역사를 간결한 글과 한편의 영화 같은 그림으로 돌아보고, 그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림책이다.
무명천 할머니제주에서 일어난 아픈 우리 현대사의 한 장면을 담았다. 죄 없는 많은 사람이 폭도로 몰려 죽임을 당한 제주 4·3 사건의 한복판. 턱에 총을 맞아 죽음 앞까지 갔다가 살아난 진아영 할머니가 ‘무명천 할머니’로 불리며 살아 낸 세월과 당시에서 현재까지는 이어지는 아픔을 함께 그렸다.
순이삼촌탄탄한 구성과 서정적인 묘사가 어우러진 중후한 문체로 제주도 수난의 역사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파고들면서 특히 4.3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복원하는 데 집중해왔던 '현기영의 중단편전집'. 첫째권 <순이 삼촌>에는 표제작을 비롯하여 10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불타는 섬 - 2014년 제2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양영수의 장편소설로, 2014년 제2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이다.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 역사인식을 허물면서 한국현대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상흔으로 남은 제주4.3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작품이다.
@게으른독서쟁이 님 생각나는 그림책과 소설집도 올려보았습니다. :-) <순이삼촌>은 이미 고전명작의 반열에 오른 소설집이고 장편소설 <불타는 섬>은 제2회 4.3평화문학상 수상작입니다. 모쪼록 4.3을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제주로 오시면 4.3평화공원 안에 있는 박물관 전시를 보시면 좋습니다. 그곳 선물가게에서 관련 도록도 판매합니다.
책을 읽다보니 재밌어서 박소해 작가님거 말고도 몇 편 더 읽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더 빨리 읽게 되네요. 계간 미스터리에서 읽었던 소설도 그냥 다시 읽고 있는데 그때 기억도 나고 이런 장면이 있었나 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작품집은 저에게 '재미를 주는 소설'과 '의미있는 소설'로 나뉘는데요. <해녀의 아들>은 후자였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처럼 실제 벌어진 사건을 디테일하게 다시 바라보는 매력이 있었구요. 저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건(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유족들 안에서의 다양한 캐릭터 차이였습니다. 처한 상황이 달라서일 수도 있지만 본래 타고 태어난 성향이 다를수도 있겠지요. 사건이 밝혀지고 난 이후에 범인이 하는 말들이 그저 '네가 내 입장이 돼봐라' 라고만 느껴지지 않아서 전 더 좋았습니다. 그런 말투와 가치관을 갖고 있는 범인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 흥미로웠습니다.
그렇죠. 저도 이 소설에서 사람들이 '유족'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이지 않고 개개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책벌레 <해녀의 아들>을 읽어주시고 긴 감상평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임 계장은 아마 <해녀의 아들>을 프리퀄로 하고 이어지는 내용으로 쓰게 될 새로운 좌승주 장편에도 등장할 것 같습니다. :-) 재판 장면이나 감옥 면회 장면 등으로? 선인/ 악인 이렇게 이분법으로 캐릭터를 나누지 않고 선한 사람(고영순)처럼 보이는 이에게도 악한 면이 있고, 악한 사람(임 계장)처럼 보이는 이에게도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런 노력을 알아주셔서 기쁘고 고맙습니다.
<해녀의 아들>을 다시 읽으며 다시 마음이 묵직해집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에 종종 나오는 '오래된 죄는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Old sins cast long shadows)'는 말이 있더군요. 커다란 비극은 그만큼 길고 어둡고 짙은 그림자를 오래 드리우나 봅니다. 이야기 속 살인 사건의 진상은 전체 이야기의 절반이 갓 지난 즈음에서 밝혀집니다. 하지만 그 사건의 뿌리가 된 비극은 무척 깊고 어둡습니다. 자칫 단순하게만 보일 수도 있었을 사건이 그 과거의 비극을 만나며 큰 울림을 줍니다.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인간을 알려 애쓰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애쓰면 애쓸수록 인간의 본질을 알기란 쉽지 않은 듯합니다. 박소해 작가님의 노고가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님, 당당히 황금펜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으십니다. 다시금 축하드리겠습니다. 덧붙여, 비교해서 읽어본 바로는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의 것이 계간 미스터리에 수록한 것보다 좀 더 세세한 수정이 가해져 있었습니다.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수록 버전으로 다시 읽어보시며 수정된 걸 찾아보시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 두 책 다 구입하십시오. (...???)
ㅋㅋㅋ(좋은 결론)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 방언이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문장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더군요. 하지만 문맥을 살피며 천천히 읽으니 뜻은 몰라도 이해는 되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단어들로 인해 글을 천천히 읽게 되는 장점도 있더군요. 소설의 캐릭터는 좋았고, 서사도 자연스러웠습니다. 4.3으로 연결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오랫만에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접했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추리소설의 소재를 4.3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연결 시켰다는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또한 엄마의 말로 인해 영순 삼춘이 화자를 존재하게 한 사람이라는 것도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삶이 결국 윤회로 연결되어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됐구요.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승주가 아버지에게 한 말 "나는 아버지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수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끝까지 살아주셔서 고맙수다."에서 한번 울컥했고, 아버지의 곡소리를 들으며 "70년간 이어져온 슬픔의 그림자는 길었다." 라는 문장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내년 봄에는 제주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4.3을 기억하고 있는 공간을 둘러보고 싶습니다. 작가님 수고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읽으신 추리소설이 좋았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한국 추리소설 스타일이 다양한 편이라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을 읽는 시간이 짱구뽀빠이님과 맞는 스타일의 작가, 작품을 찾는 과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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