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D-29
@코치 "살암시민 살아진다."를 카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저....(크흠...) 저도 편집할 때부터 저 문구가 쿡 박히더군요. 그러면서 자동으로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노래가 뮤지컬 <서편제>에서 차지연 배우가 불렀던 곡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엄마 말하길/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그말 무슨 뜻인진 몰라도/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아/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공연을 보면서도 얼마나 울었던지....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다른 사람들 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습니다... 이놈의 갱년기....)
에궁.. 울지마셔용 ㅠ.ㅠ 토닥토닥
<서편제> 차지연배우의 '살다보면' 찾아서 들었습니다. 그렇게 깊은 한 맺힌 말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계속.. 고장난 테입 돌아가듯.. 더 열심히 살아야겠단 다짐이 생겨요~ 살고싶지 않은 맘 있으신 분들 혹시 계시면 이 '말' 품고 살아가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부모님 세대 분들이 정말 그렇게 살아오셨던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뜻 얘기만 들어도 저 모진 세월을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저도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들어봐야겠습니다.
해녀의 아들 읽고 울었지요..책덮고 4.3사건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건이란게 믿기지가 않네요..제주도민 그동안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했을까요..박소해작가님 쓰시면서 많이 우셨을것 같아요. 포기하지않고 작품 완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많은 분께서 박소해 작가의 〈해녀의 아들〉에 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 쓰느라 고생한 박소해 작가에게 그 어떤 말보다 위안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부터는 서미애 작가의 〈죽일 생각은 없었어〉에 대해 말씀 나누시도록 하시죠. 아시다시피 서미애 작가는 《잘 자요, 엄마》,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으로 이어지는 ‘하영 연대기’로 유명한 작가죠.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고, 드라마 작가, 시나리오 작가, 라디오 구성 작가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동명의 작품을 영화화한 〈그녀의 취미생활〉이 공개되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안전가옥에서 출간된 《파괴자들의 밤》에 수록된 작품인데요, 작품집 콘셉트가 기존 대중문화에서 흔히 다뤄졌던 여성 캐릭터를 벗어난, 빌런으로서의 여성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미애 선배의 이 작품은 아마조네스 여전사를 연상케 하는 주희 캐릭터를 통해 그동안 억눌려 왔던 분노를 시원하게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서미애 선배의 색다른 작품에 대해 말씀 나누시죠. (다른 작품 논의하는 중에라도, 박소해 작가의 〈해녀의 아들〉에 대해서 올려 주셔도 무방합니다.)
서미애작가 작품은 처음인데, 타고난 스토리텔러신 듯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매력적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을 보듯 명쾌하고 빠른 전개가 돋보였고, 정유정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독자를 매혹시켜 문을 걸어잠근 채 끝까지 멱살 잡고 끌고 가는 필력이 탁월합니다. 올해 프랑스에서 단편집《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이 출간되었다고 들었는데, 먼저 축하드립니다. 이 책을 포함해서 서미애작가 작품을 읽고 싶고 작가의 다음 행보도 주목하겠습니다:)
서미애 선배님은 스토리 구성에 많은 공을 들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품 집필 중에도 앞 부분을 계속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신다고 해요. 그리고 초기에 드라마와 시나리오 작업을 많이 하셨던 터라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글쓰기에 능하시죠.
이년, 미친년이다. 잘못 걸렸다.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3 제17회 죽일 생각은 없었어 by서미애, 박소해
아 이런 문장이 있었죠.. 이렇게 두 문장만 딱 떨어트려놓고 보니까 정말 강렬하네요.ㅎㅎ
강렬한 카피!! 저는 이 장면과 이 문장들이 한 장의 포스터로 딱 눈 앞에 딱 보였어요. 무슨 영화 예고 포스터처럼.
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습니다. 박소해 작가님 <해녀의 아들>을 다 읽었는데요 읽으면서 점점 더 가슴이 죄여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4.3 사건을 자세히는 몰라서 더 찾아보았는데요 찾아볼 수록 더 가슴속이 갑갑해집니다. 이러한 무거운 소재를 잘 살리신 박소해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김영민 작가님. 꼭 제주 4.3 사건 같은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묵직하게 다가오는 많은 소재들이 있죠. 곧 유머러스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서미애 작가님의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작가님의 공력이 느껴지는, 탄탄한 문장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여성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들의 배치와 절정 부분에서 캐릭터가 빌런으로 밝혀지는 순간 또한 짜릿한 느낌이 있었고요. 배울 게 참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저도 저렇게 글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고요. 개인적으로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면, 초반부에 나오는 할머니 이야기였습니다. 그 부분의 완성도는 무척 좋았는데, 정작 그 뒤에 벌어지는 사건들과 이 장면이 잘 섞이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만약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계속 고심해가며 그 부분을 몇 번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감히 서미애 작가님 걸 평할 깜이 되는지... 일단 하룻강아지의 무서움 모르는 정신(?)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제가 읽은지 좀 됐습니다만,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서 주인공의 핏줄에 흐르는 빌런의 향기(?)가 완성된다고 느껴졌어요. ㅎ 너무 어설프게 반론(?)을 제기하여 죄송합니다 ㅎ
주인공과 할머니가 빌런으로서의 성격이 다르고 스타일도 달라서 핏줄 외에도 조금 더 이야기가 붙으면 더 매력적일거 같다 싶어서 가진 개인적인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핏줄로 빌런의 피(?)가 이어진다는 느낌 자체는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좋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미애작가님 소설의 공통점은 화끈하시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시니 읽고 나면 사막에서 시원한 물 완샷한 기분이죠.이번 죽일 생각은 없었어..처럼 많은 여성 빌런을 탄생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예스마담 님, 닉네임에서 예전 홍콩 액션 영화의 화끈했던 누님들이 떠오릅니다. 양자경, 양리칭... 견자단 형님도 이때는 푸릇푸릇 했는데요.
그 예스마담이 접니다..소시적에 양자경하고 쿵후 좀 했던..하하 농담이구요. 예전에 예스마담 영화를 엄청 좋아해서 쿵후도 배우고 성도 예씨라 닉네임이 이리 됐네요.
아!!! 성이 예 씨! 역시 작명센스가 넘치시네요. 진행자 한이 편집장님, 모이신 살롱 독자님들 모두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일찍 일어나서 선물 세팅을 막 마쳤네요. 올해 1,2호에게는 산타의 존재는 없다고 커밍아웃하려고 하는데요. 막내한테는 언제 진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번 살롱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한이 편집장님께 대리 진행을 부탁드려서 편집장님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수시로 들어와 살롱 참여자분들의 고견을 하나하나 새겨 듣고 있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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