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D-29
해녀의 아들 읽고 울었지요..책덮고 4.3사건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건이란게 믿기지가 않네요..제주도민 그동안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했을까요..박소해작가님 쓰시면서 많이 우셨을것 같아요. 포기하지않고 작품 완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많은 분께서 박소해 작가의 〈해녀의 아들〉에 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 쓰느라 고생한 박소해 작가에게 그 어떤 말보다 위안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부터는 서미애 작가의 〈죽일 생각은 없었어〉에 대해 말씀 나누시도록 하시죠. 아시다시피 서미애 작가는 《잘 자요, 엄마》,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으로 이어지는 ‘하영 연대기’로 유명한 작가죠.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고, 드라마 작가, 시나리오 작가, 라디오 구성 작가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동명의 작품을 영화화한 〈그녀의 취미생활〉이 공개되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안전가옥에서 출간된 《파괴자들의 밤》에 수록된 작품인데요, 작품집 콘셉트가 기존 대중문화에서 흔히 다뤄졌던 여성 캐릭터를 벗어난, 빌런으로서의 여성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미애 선배의 이 작품은 아마조네스 여전사를 연상케 하는 주희 캐릭터를 통해 그동안 억눌려 왔던 분노를 시원하게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서미애 선배의 색다른 작품에 대해 말씀 나누시죠. (다른 작품 논의하는 중에라도, 박소해 작가의 〈해녀의 아들〉에 대해서 올려 주셔도 무방합니다.)
서미애작가 작품은 처음인데, 타고난 스토리텔러신 듯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매력적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을 보듯 명쾌하고 빠른 전개가 돋보였고, 정유정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독자를 매혹시켜 문을 걸어잠근 채 끝까지 멱살 잡고 끌고 가는 필력이 탁월합니다. 올해 프랑스에서 단편집《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이 출간되었다고 들었는데, 먼저 축하드립니다. 이 책을 포함해서 서미애작가 작품을 읽고 싶고 작가의 다음 행보도 주목하겠습니다:)
서미애 선배님은 스토리 구성에 많은 공을 들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품 집필 중에도 앞 부분을 계속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신다고 해요. 그리고 초기에 드라마와 시나리오 작업을 많이 하셨던 터라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글쓰기에 능하시죠.
이년, 미친년이다. 잘못 걸렸다.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3 제17회 죽일 생각은 없었어 by서미애, 박소해
아 이런 문장이 있었죠.. 이렇게 두 문장만 딱 떨어트려놓고 보니까 정말 강렬하네요.ㅎㅎ
강렬한 카피!! 저는 이 장면과 이 문장들이 한 장의 포스터로 딱 눈 앞에 딱 보였어요. 무슨 영화 예고 포스터처럼.
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습니다. 박소해 작가님 <해녀의 아들>을 다 읽었는데요 읽으면서 점점 더 가슴이 죄여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4.3 사건을 자세히는 몰라서 더 찾아보았는데요 찾아볼 수록 더 가슴속이 갑갑해집니다. 이러한 무거운 소재를 잘 살리신 박소해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김영민 작가님. 꼭 제주 4.3 사건 같은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묵직하게 다가오는 많은 소재들이 있죠. 곧 유머러스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서미애 작가님의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작가님의 공력이 느껴지는, 탄탄한 문장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여성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들의 배치와 절정 부분에서 캐릭터가 빌런으로 밝혀지는 순간 또한 짜릿한 느낌이 있었고요. 배울 게 참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저도 저렇게 글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고요. 개인적으로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면, 초반부에 나오는 할머니 이야기였습니다. 그 부분의 완성도는 무척 좋았는데, 정작 그 뒤에 벌어지는 사건들과 이 장면이 잘 섞이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만약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계속 고심해가며 그 부분을 몇 번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감히 서미애 작가님 걸 평할 깜이 되는지... 일단 하룻강아지의 무서움 모르는 정신(?)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제가 읽은지 좀 됐습니다만,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서 주인공의 핏줄에 흐르는 빌런의 향기(?)가 완성된다고 느껴졌어요. ㅎ 너무 어설프게 반론(?)을 제기하여 죄송합니다 ㅎ
주인공과 할머니가 빌런으로서의 성격이 다르고 스타일도 달라서 핏줄 외에도 조금 더 이야기가 붙으면 더 매력적일거 같다 싶어서 가진 개인적인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핏줄로 빌런의 피(?)가 이어진다는 느낌 자체는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좋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미애작가님 소설의 공통점은 화끈하시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시니 읽고 나면 사막에서 시원한 물 완샷한 기분이죠.이번 죽일 생각은 없었어..처럼 많은 여성 빌런을 탄생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예스마담 님, 닉네임에서 예전 홍콩 액션 영화의 화끈했던 누님들이 떠오릅니다. 양자경, 양리칭... 견자단 형님도 이때는 푸릇푸릇 했는데요.
그 예스마담이 접니다..소시적에 양자경하고 쿵후 좀 했던..하하 농담이구요. 예전에 예스마담 영화를 엄청 좋아해서 쿵후도 배우고 성도 예씨라 닉네임이 이리 됐네요.
아!!! 성이 예 씨! 역시 작명센스가 넘치시네요. 진행자 한이 편집장님, 모이신 살롱 독자님들 모두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일찍 일어나서 선물 세팅을 막 마쳤네요. 올해 1,2호에게는 산타의 존재는 없다고 커밍아웃하려고 하는데요. 막내한테는 언제 진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번 살롱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한이 편집장님께 대리 진행을 부탁드려서 편집장님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수시로 들어와 살롱 참여자분들의 고견을 하나하나 새겨 듣고 있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아, 그렇군요^^ 그 당시에 쿵후까지 배우셨다니... 정말 좋아하셨나 봐요. 그때 홍콩 영화는 날 것 같아도 정말 재미있었는데요. 본토에 반환 된 지금은 그런 에너지가 모두 사라져 버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작품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짧게 적혀있는 짧은 프로필을 보니 제가 읽었던 책이 있더라고요.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읽은 지 한 5년정도 되어서 기억이 많이 흐리긴 했지만 그 별이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를 알게되는 장면에선 참... 뭐라 할 말이 없었거든요. 생각지 못한 반전이었는데.... 이 작품 <죽일 생각은 없었어> 역시 생각지 못한 반전이...와우!!!!! 주희가 이런 빌런일 줄이야... 이야기 도입부를 보면서 쉽게 그려지는 그림이 있습니다. '아~ 할머니를 보고 터득한 것이 있을테니 그 나물들로 누군가를 해치겠구나.....'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해가 일어나겠거니 하고 짐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주희가 살해를 하게 될까?'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서미애 작가가 깔아둔 길을 따라가다보니 이 작품에서 '왜'가 너무 명확히 보입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아~ 응징인건가? 주희는 여성들을 돕는 히로인인건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남자들이 하나같이 벌을 받아 마땅했으니까요. 하지만...결국 주희는 살인을 즐기는 살인마일 뿐이었습니다. 살인을 정당화 시키는 것 같아 다소 거부감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에 나오는 저런 인간들-이 이야기에서는 남성들이 주로 그랬지만 남성,여성을 떠나 저런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 인간들-은 절대 안 변한다는 생각에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응징하는 영웅인건가 했는데...... 주희가 살인을 즐기는 살인마였다니....... 섬뜩한 반전이었습니다. 최은서 대신 남서준을 처리해줬을 땐 멋있었는데 말이죠. 잘못을 저지른 자를 단죄하는 정당한, 정의로운 행동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내 신경을 건드리는 못마땅한 것들을 내 취향대로 제거하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니 참 섬찟하고 씁쓸했습니다. 주희가 자신은 할머니와 다르다며 할머니처럼 조용하고 차분하게 죽이는 건 자기 스티일이 아니라고 잔인하게 쳐 죽여야 온몸에 피가 돌고 아드레날린이 솟고 짜릿하다고 하는 부분을 보고 저는 주희가 '죽일 생각을 없었다'고 진심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본인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잘못된 표현이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죽일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죽일 수 밖에 없었어. 왜냐면 나는 그런 인간이거든~ ㅎㅎㅎ' 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희에게 거슬리면 어쨌든 누구하나는 죽어나갈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주희는 왜 서슴없이 사람을 죽이게 됐을까요...?? 어린시절 엄마,아빠와 떨어져 지내긴 했어도, 부모에 대한 정이 없어지고 언제든 버려질 수 있다는 불안과 의심이 있긴 했어도, 적어도 주희는 할머니에게 많은 사랑은 받은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한 사람의 무한한 조건없는 사랑을 받은 사람은 마음에 사랑이 있던데 말이죠. 사랑하는 할머니가 자신의 방식으로 조용한 살인을 하면서 문제없이 사셨기에 주희에게 맘에 안드는 것들은 죽여도 된다는 생각이 강화된 걸까요? 원래 살인을 즐기게 태어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할머니가 주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건가에 대해 더 골똘히 생각하게 됩니다.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챕터챕터가 깔끔하고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라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알짜배기만 쏙쏙 뽑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막과 막 사이의 전환이 빨리빨리 되는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서미애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와 빌런들은 또 어떤 반전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ㅎㅎ
막내(5살)가 산타가 어두운 밤에 우리집 못 찾아오면 안된다고 트리 전구를 커튼에 옮겨 달았어요. ㅎㅎㅎ 너무 심각한 표정으로 작업해서 차마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ㅎ ㅠ.ㅠ
ㅎㅎ 귀엽네요. 시상식 때 엄마를 꼭 붙들고 수상 소감 끝날 때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던 꼬마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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