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D-29
지난달에도 제주를 다녀왔지만 군데군데 슬픈 상흔들이 어딜가나 보여요.. 숲이나 해변에 가면 일제 강점기 동굴도 심심찮게 볼 수도 있고.. 4.3 관련 유적들도 곳곳에 있어서 조금만 깊게 들여다 보면 마냥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곳 만은 아니더라고요... 문학작품이나 영화로 조금더 역사의 중심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좌승수는 마음속에 품은 그분을 주인공으로다..
박해일
@박소해 작가님께 하나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저도 어쩌다보니 부산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사는 부산을 배경으로 소재 찾다가 깜짝 놀랐었습니다. 이렇게나 쓸 게 많았다고? 란 생각에서요. 작가님은 제주도에 살면서 이런 소재가 있었다니! 하고 놀랐던 게 혹 있으셨나요? (일단 4.3은 제외하고요...)
덧붙여, 지역을 소재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작가님의 간단한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너무 추상적인 질문인가 싶지만...
좋은 질문이네요:)
음... 사실 제 경우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지난 16년에 제주로 이주한 후 계속 애월읍 시골 동네에 살아와서... 이제 와서 도시 이야기를 쓴다면 그건 겉도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러다 보니 시골 형사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거고, 제주시 형사보다는 서귀포시 형사가 더 시골스럽단 생각이 들어서 서귀포를 선택해서 배경으로 다루게 되었지요. 그런데 저만 이렇게 쓰는 건 아니더라고요. 예를 들어 조영주 작가님은 남양주에 살 때는 남양주를 배경으로, 평택으로 이사하신 후에는 평택을 배경으로 쓰시더라고요. 전 로컬 작가를 아주 좋게 봅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만화가, 추리소설가가 자신의 고향만 집요하게 배경으로 등장시키며 작품을 창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순정만화가 사사키 노리코(<닥터 스쿠르> <채널 고정!>)의 경우는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창작합니다. 자신이 잘 아는 곳을 배경으로 등장시키면 쓰기 수월하기도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와 핍진성도 자연스레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모두가 서울에 사는 건 아니잖아요? 더 다양한 지역소설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전, 서울과 제주에서만 살아봐서 그런지 지금까지 등장시킨 배경이 서울 아니면 제주였습니다. :-)
작년 호인가? 미스테리아에서 일본 지역별 작품 다뤘잖아요. 지역 소재 작품들로 일본 지도를 꽉 채우는 것 멋있더라고요. 부럽고요.
오 그런 기획이 있었군요 좋은 기획이네요 저도 봐봐야겠어요
우리나라도 지도 놓고 그 지역 배경 작품 쭉 늘어놓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와... 상상만으로도 뽕이 차오릅니다(?)
그러게요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정말 상상만으로도 좋네요.
일본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요. :-) 지역 분권이 잘 된 것만큼은 정말 부러워요. 드넓은 추리소설 시장도요.
네. 특히 인기 도서는 50만부 이상 팔리는 일본 시장. 부럽고 부러워요.
부럽지만... 여긴 일본이 아니니, 지금 여기,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해나가야지요. :-)
핍진성과 배경 묘사 등의 디테일을 위해서라도 작가 거주지나 인근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짓는 건 괜찮은 선택인 듯 합니다. 잘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꾀할 수 있지요 ㅎㅎ
지역경제 활성화... 아주 큰 꿈을 품고 지역을 소재로 써야 하겠네요!
소설에는 PPL 안될까요? 가령 제주가니 귤향나는 증류소주가 있더라고요.. 상표를 등장시키는.... 뻘생각이었습니다.
귤잼 넣은 하루방 빵도 있어요. ^^
부산 지역 활성화를 위한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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