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D-29
동백꽃이 툭, - 2022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슬픈 역사, ‘제주4·3’ 그림책. 꽃 같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 헌화하는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속에 툭, 떨어졌던 사람들을 그림책에 담았다.
나무 도장평화길찾기 시리즈 1권. 잊지 말아야 할 우리 현대사의 비극 제주4.3사건을 배경으로, 그때 그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4·3’의 슬픈 역사를 간결한 글과 한편의 영화 같은 그림으로 돌아보고, 그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림책이다.
무명천 할머니제주에서 일어난 아픈 우리 현대사의 한 장면을 담았다. 죄 없는 많은 사람이 폭도로 몰려 죽임을 당한 제주 4·3 사건의 한복판. 턱에 총을 맞아 죽음 앞까지 갔다가 살아난 진아영 할머니가 ‘무명천 할머니’로 불리며 살아 낸 세월과 당시에서 현재까지는 이어지는 아픔을 함께 그렸다.
순이삼촌탄탄한 구성과 서정적인 묘사가 어우러진 중후한 문체로 제주도 수난의 역사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파고들면서 특히 4.3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복원하는 데 집중해왔던 '현기영의 중단편전집'. 첫째권 <순이 삼촌>에는 표제작을 비롯하여 10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불타는 섬 - 2014년 제2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양영수의 장편소설로, 2014년 제2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이다.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 역사인식을 허물면서 한국현대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상흔으로 남은 제주4.3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작품이다.
@게으른독서쟁이 님 생각나는 그림책과 소설집도 올려보았습니다. :-) <순이삼촌>은 이미 고전명작의 반열에 오른 소설집이고 장편소설 <불타는 섬>은 제2회 4.3평화문학상 수상작입니다. 모쪼록 4.3을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제주로 오시면 4.3평화공원 안에 있는 박물관 전시를 보시면 좋습니다. 그곳 선물가게에서 관련 도록도 판매합니다.
책을 읽다보니 재밌어서 박소해 작가님거 말고도 몇 편 더 읽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더 빨리 읽게 되네요. 계간 미스터리에서 읽었던 소설도 그냥 다시 읽고 있는데 그때 기억도 나고 이런 장면이 있었나 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작품집은 저에게 '재미를 주는 소설'과 '의미있는 소설'로 나뉘는데요. <해녀의 아들>은 후자였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처럼 실제 벌어진 사건을 디테일하게 다시 바라보는 매력이 있었구요. 저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건(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유족들 안에서의 다양한 캐릭터 차이였습니다. 처한 상황이 달라서일 수도 있지만 본래 타고 태어난 성향이 다를수도 있겠지요. 사건이 밝혀지고 난 이후에 범인이 하는 말들이 그저 '네가 내 입장이 돼봐라' 라고만 느껴지지 않아서 전 더 좋았습니다. 그런 말투와 가치관을 갖고 있는 범인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 흥미로웠습니다.
그렇죠. 저도 이 소설에서 사람들이 '유족'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이지 않고 개개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책벌레 <해녀의 아들>을 읽어주시고 긴 감상평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임 계장은 아마 <해녀의 아들>을 프리퀄로 하고 이어지는 내용으로 쓰게 될 새로운 좌승주 장편에도 등장할 것 같습니다. :-) 재판 장면이나 감옥 면회 장면 등으로? 선인/ 악인 이렇게 이분법으로 캐릭터를 나누지 않고 선한 사람(고영순)처럼 보이는 이에게도 악한 면이 있고, 악한 사람(임 계장)처럼 보이는 이에게도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런 노력을 알아주셔서 기쁘고 고맙습니다.
<해녀의 아들>을 다시 읽으며 다시 마음이 묵직해집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에 종종 나오는 '오래된 죄는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Old sins cast long shadows)'는 말이 있더군요. 커다란 비극은 그만큼 길고 어둡고 짙은 그림자를 오래 드리우나 봅니다. 이야기 속 살인 사건의 진상은 전체 이야기의 절반이 갓 지난 즈음에서 밝혀집니다. 하지만 그 사건의 뿌리가 된 비극은 무척 깊고 어둡습니다. 자칫 단순하게만 보일 수도 있었을 사건이 그 과거의 비극을 만나며 큰 울림을 줍니다.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인간을 알려 애쓰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애쓰면 애쓸수록 인간의 본질을 알기란 쉽지 않은 듯합니다. 박소해 작가님의 노고가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님, 당당히 황금펜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으십니다. 다시금 축하드리겠습니다. 덧붙여, 비교해서 읽어본 바로는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의 것이 계간 미스터리에 수록한 것보다 좀 더 세세한 수정이 가해져 있었습니다.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수록 버전으로 다시 읽어보시며 수정된 걸 찾아보시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 두 책 다 구입하십시오. (...???)
ㅋㅋㅋ(좋은 결론)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 방언이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문장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더군요. 하지만 문맥을 살피며 천천히 읽으니 뜻은 몰라도 이해는 되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단어들로 인해 글을 천천히 읽게 되는 장점도 있더군요. 소설의 캐릭터는 좋았고, 서사도 자연스러웠습니다. 4.3으로 연결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오랫만에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접했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추리소설의 소재를 4.3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연결 시켰다는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또한 엄마의 말로 인해 영순 삼춘이 화자를 존재하게 한 사람이라는 것도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삶이 결국 윤회로 연결되어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됐구요.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승주가 아버지에게 한 말 "나는 아버지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수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끝까지 살아주셔서 고맙수다."에서 한번 울컥했고, 아버지의 곡소리를 들으며 "70년간 이어져온 슬픔의 그림자는 길었다." 라는 문장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내년 봄에는 제주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4.3을 기억하고 있는 공간을 둘러보고 싶습니다. 작가님 수고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읽으신 추리소설이 좋았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한국 추리소설 스타일이 다양한 편이라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을 읽는 시간이 짱구뽀빠이님과 맞는 스타일의 작가, 작품을 찾는 과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꽃은 알고 있다>를 쓴 여실지입니다. 뒤늦게 그믐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황금펜상 수상하신 박소해작가님, 다시한번 축하드리고요, 본상에 오르신 다른 작가님들도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작가님들과 수상작품집에 함께 작품을 실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오 작가님 안녕하세요. 같이 나눔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작품은 요즘 소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아픔, 분노, 공포'보단 오랫동안 쌓여온 '한'의 정서로 가득하네요. 말씀 듣다보니 이 소설이 다른 소설과 다르게 느껴졌던 점들이 더 분명히 와닿는 느낌입니다.
나비클럽마케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짚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사회든, 누군가의 희생과 불행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발전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한이 서려있다고나 할까요? 요즘에는 그 한국인의 '한'이라는 말이 자주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여튼, 안타깝고도 서글픈 역사는 이야기로 회자되면서 우리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더 나은 삶을 향유할 수 있다는 부끄러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해녀의 아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꽃은 알고 있다> 잘 읽었습니다. ^^ <해녀의 아들>을 읽고 작가님께서 남기신 "안타깝고도 서글픈 역사는 이야기로 회자되면서 우리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더 나은 삶을 향유할 수 있다는 부끄러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너무나도 공감이 갑니다.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나 현기영 선생님의 <순이삼촌>, <제주도우다>, 김영하 작가님의 <검은꽃>, 황석영 선생님의 <손님>, 정지아 작가님의 <빨치산>, 성석제 작가님의 <투명인간>, 이미진 작가의 <파친코> 등과 같이 우리 나라의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들을 읽으면 사실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괴롭고 힘들거든요. 그런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찬 시대들을 지나 지금 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저는 항상 우리 선조들과 이른바 기성세대라 불리는 우리 윗세대의 어른들께 빚진 기분이 듭니다. 내가 받은 것보다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을 우리 아이들,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잘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 부끄러울 따름이고요. 이전 세대에게도 이후 세대에게도 빚만 졌구나 싶네요. 그래도 누군가의 희생 잊지 않고 고마워 하고 기억하며 좋은 세상 만들고자 노력하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지 않겠나하는 기대를 해보며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봅니다.
살암시민 살아진다. 이 한마디가 승주 아버지의 삶을 지탱해 준 말이었네요. 승주 아버지의 삶이 얼마나 버거웠을까요? 과거에도 현재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데올로기 이슈가 됐든 뭐가 됐든.. 국가의 폭력이 개인의 삶에 이렇게나 오랜 세월 동안 상처가 될 수 있다는 현실에 마음 아프네요. 영순이 삼춘도 사악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녀의 삶 또한 살아있으나 '지옥' 같은 삶을 살아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렇다고 사랑을 이루지도 못하고. 그런데 그 사랑이 얼마나 지독했으면 모습이 비슷한 손자에게 그 마음을 또 드러내는지. 저는 제주4.3 사건을 머리로만 알고 있었고, 제주 사투리도 모르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제주 사투리를 만나면 눈으로 읽지 않고 입으로 읽어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주 사투리를 전혀 모르는데 무슨 소린지 알아지는 마법. 우리 민족의 아픔을 잊지 않을 수 있게 소설로 남겨 주셔서 박소해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소설을 쓰시면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제가 어찌 짐작이라도 할 수 있겠습니까만, 큰 일을 해내신 작가님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네요.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 없다고.. 현재를 살아야 한다지만..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과거의 아픔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픔 만큼 성숙해져서 그 아픔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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