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D-29
@예스마담 님, 닉네임에서 예전 홍콩 액션 영화의 화끈했던 누님들이 떠오릅니다. 양자경, 양리칭... 견자단 형님도 이때는 푸릇푸릇 했는데요.
그 예스마담이 접니다..소시적에 양자경하고 쿵후 좀 했던..하하 농담이구요. 예전에 예스마담 영화를 엄청 좋아해서 쿵후도 배우고 성도 예씨라 닉네임이 이리 됐네요.
아!!! 성이 예 씨! 역시 작명센스가 넘치시네요. 진행자 한이 편집장님, 모이신 살롱 독자님들 모두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일찍 일어나서 선물 세팅을 막 마쳤네요. 올해 1,2호에게는 산타의 존재는 없다고 커밍아웃하려고 하는데요. 막내한테는 언제 진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번 살롱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한이 편집장님께 대리 진행을 부탁드려서 편집장님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수시로 들어와 살롱 참여자분들의 고견을 하나하나 새겨 듣고 있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아, 그렇군요^^ 그 당시에 쿵후까지 배우셨다니... 정말 좋아하셨나 봐요. 그때 홍콩 영화는 날 것 같아도 정말 재미있었는데요. 본토에 반환 된 지금은 그런 에너지가 모두 사라져 버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작품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짧게 적혀있는 짧은 프로필을 보니 제가 읽었던 책이 있더라고요.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읽은 지 한 5년정도 되어서 기억이 많이 흐리긴 했지만 그 별이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를 알게되는 장면에선 참... 뭐라 할 말이 없었거든요. 생각지 못한 반전이었는데.... 이 작품 <죽일 생각은 없었어> 역시 생각지 못한 반전이...와우!!!!! 주희가 이런 빌런일 줄이야... 이야기 도입부를 보면서 쉽게 그려지는 그림이 있습니다. '아~ 할머니를 보고 터득한 것이 있을테니 그 나물들로 누군가를 해치겠구나.....'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해가 일어나겠거니 하고 짐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주희가 살해를 하게 될까?'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서미애 작가가 깔아둔 길을 따라가다보니 이 작품에서 '왜'가 너무 명확히 보입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아~ 응징인건가? 주희는 여성들을 돕는 히로인인건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남자들이 하나같이 벌을 받아 마땅했으니까요. 하지만...결국 주희는 살인을 즐기는 살인마일 뿐이었습니다. 살인을 정당화 시키는 것 같아 다소 거부감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에 나오는 저런 인간들-이 이야기에서는 남성들이 주로 그랬지만 남성,여성을 떠나 저런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 인간들-은 절대 안 변한다는 생각에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응징하는 영웅인건가 했는데...... 주희가 살인을 즐기는 살인마였다니....... 섬뜩한 반전이었습니다. 최은서 대신 남서준을 처리해줬을 땐 멋있었는데 말이죠. 잘못을 저지른 자를 단죄하는 정당한, 정의로운 행동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내 신경을 건드리는 못마땅한 것들을 내 취향대로 제거하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니 참 섬찟하고 씁쓸했습니다. 주희가 자신은 할머니와 다르다며 할머니처럼 조용하고 차분하게 죽이는 건 자기 스티일이 아니라고 잔인하게 쳐 죽여야 온몸에 피가 돌고 아드레날린이 솟고 짜릿하다고 하는 부분을 보고 저는 주희가 '죽일 생각을 없었다'고 진심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본인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잘못된 표현이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죽일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죽일 수 밖에 없었어. 왜냐면 나는 그런 인간이거든~ ㅎㅎㅎ' 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희에게 거슬리면 어쨌든 누구하나는 죽어나갈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주희는 왜 서슴없이 사람을 죽이게 됐을까요...?? 어린시절 엄마,아빠와 떨어져 지내긴 했어도, 부모에 대한 정이 없어지고 언제든 버려질 수 있다는 불안과 의심이 있긴 했어도, 적어도 주희는 할머니에게 많은 사랑은 받은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한 사람의 무한한 조건없는 사랑을 받은 사람은 마음에 사랑이 있던데 말이죠. 사랑하는 할머니가 자신의 방식으로 조용한 살인을 하면서 문제없이 사셨기에 주희에게 맘에 안드는 것들은 죽여도 된다는 생각이 강화된 걸까요? 원래 살인을 즐기게 태어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할머니가 주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건가에 대해 더 골똘히 생각하게 됩니다.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챕터챕터가 깔끔하고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라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알짜배기만 쏙쏙 뽑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막과 막 사이의 전환이 빨리빨리 되는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서미애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와 빌런들은 또 어떤 반전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ㅎㅎ
막내(5살)가 산타가 어두운 밤에 우리집 못 찾아오면 안된다고 트리 전구를 커튼에 옮겨 달았어요. ㅎㅎㅎ 너무 심각한 표정으로 작업해서 차마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ㅎ ㅠ.ㅠ
ㅎㅎ 귀엽네요. 시상식 때 엄마를 꼭 붙들고 수상 소감 끝날 때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던 꼬마가 떠오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크리스마스 연휴임에도 많은 분께서 서미애 작가의 〈죽일 생각은 없었어〉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특별히(!) 김영민 작가의 〈40피트 건물 괴사건〉에 대해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한국추리작가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앤솔러지 《드라이버에 40번 찔린 시체에 관하여》에 실린 단편입니다. 대학교 사진 동아리가 출사를 나왔다가 불가사의한 상황에서 죽은 시체를 발견하고 다양한 추리를 내놓으며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본격 미스터리에 속하는 작품인데요, 출입이 불가능해 보이는 원통 모양의 구조물 속에서 발견된 시체는 어떻게 그 속에 들어가 죽게 된 것일까요?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물론 박소해, 서미애 작가의 작품도 계속해서 말씀해 주셔도 무방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제 단편 이야기가 나와서 즐겁습니다^^
어제 책을 사서 <40피트 건물 괴사건>부터 부랴부랴 읽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셨을까, 역시 작가님이라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한국 추리소설에 기대도 하지 않았던 수수께끼와 해답이 등장해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 작가인가, 싶어서 작가님 이름을 다시 확인해봤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일본 추리 못지 않은 기상천외한 트릭들을 생각해내실 작가님입니다. 김영민 작가님의 다른 소설들도 기대되어 찾아봐야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기상천외한 트릭 많이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런 시도들이 더 많아지면 더 기발한 발상과 독창적인 트릭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스테리한 장소, 대학교 사진동아리 학생들이라는 등장인물 설정, 트릭을 써가며 스토리를 풀어내는 치밀한 구성,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까지 단편 추리소설의 모든것을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황금펜상수상작품집을 읽고 나면 추리소설의 숨겨진 보물이 가득 있을 것 같은 계간미스터리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흥미진진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듣던 중 반가운 말씀입니다. 한국 추리문학의 본진, 《계간 미스터리》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김영민 작가님의 <40피트 건물 괴사건>이 다른 작품들과 가진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역시 사건의 규모일 거 같습니다. 마을 하나를 통채로 사용하는 트릭이라는 과감함이 놀라웠고, 그게 완전히 허무맹랑한 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작품 중에서도 이 정도 스케일로 트릭이 나오는 경우가 어떤 게 있었나, 잘 떠오르지 않네요. 과감한 시도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안 좋은 소리 좀 해도 되죠?) 개인적으로는 트릭의 스케일에 비해 그걸 풀어내는 서술이 그리 와닿지 않았습니다. 대화가 무척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일단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후반부에서 등장 인물들의 행동이 그 현장의 상황에서라면 보이기 힘든 게 보여서 몰입이 깨졌습니다. 시체 하나 덩그러니 발견된 아무도 없는 마을을 한참 탐색하며 그 시체가 왜 죽었는지를 논의하던 상황에서, 낯선 노인이 등장한다... 당연히 경계할 법하지요. 그런데 노인이 주는 감자 등의 음식을 셋 중 그 누구도 경계하지 않고 먹는다... 이게 과연 자연스러울까요?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부분도 해결을 위한 급한 마무리 같았습니다. 그런 문제가 눈에 띄자, 작품의 커다란 스케일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제가 쓴다면 절대로 구상하지 못할 것 같은 크고 아름다운 트릭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아직도 트릭을 궁리해 내는 게 가장 어려워서, 김영민 작가님의 과감한 트릭 사용이 부럽기만 합니다.
언제나 느끼는 건데 무경 작가님 합평 진짜 잘하시는 것 같아요. (당근과 채찍 적절히 휘두르기) 제 작품이 이번에 안 껴 있어서 더 좋네요. 으하하
쥬한량으로 내빼시는 겁니까? 하하..홍선주작가님 너무 귀여우십니다🤣
계간지 그믐이랑 헷갈렸어요. 으허엉
인상깊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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